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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흔들리고 있다. 일부 주축 선수가 이탈하긴 했어도 이렇게 크게 흔들릴 줄은 몰랐다. 절대 우세를 보이던 토트넘에 역전패, 그것도 네 골이나 허용하고 무너진 건 충격에 가깝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계속 강해지는 중이다. 리그 선두에 올랐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스코어러 역을 해야 할 웨인 루니의 골이 드디어 터져 반갑다. 맨체스터 형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셈이다. 우승 후보들의 엇갈린 희비, 그리고 손흥민부터 이청용까지 크게 웃을 만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는 없었던 2015-21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였다.
1.토트넘 4-1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4 - 45' 다이어, 50' 알더바이럴트, 61' 케인, 79' 라멜라
맨체스터 시티 1 - 25' 데 브루잉
토트넘 : 요리스, 워커, 알더바이럴트, 베르통언, 데이비스, 다이어, 손흥민(77' 은지에),라멜라(87' 캐롤),알리,에릭센(68' 샤들리),케인
맨시티 : 하트, 사냐,데미첼리스, 오타멘디, 콜라로프, 야야 투레(56' 헤수스 나바스), 페르난지뉴(69' 나스리), 페르난두, 데 브루잉, 스털링, 아구에로(86' 로버츠)
포인트 : 토트넘 손흥민 선발출전.
맨시티 데 브루잉 3경기 3골. 유효슛팅 4.
경기 전 거의 모든 지표가 원정 팀 맨체스터 시티의 우세를 가리키고 있었다. 토트넘은 홈에서 경기하는 점과 최근 다섯 경기에서 무패(2승 3무)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는 점을 내세우면 내세울 게 없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과 겨룬 최근 아홉 경기에서 8승을 수확했고,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격돌한 지도자 맞대결에서 11전 9승 2무로 무패 가도를 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눈에 보이는 스쿼드 수준과 눈에 보이지 않는 팀 수준까지, 거의 모든 것이 맨체스터 시티의 승리를 가리켰다.
경기 후 나타난 여러 기록도 맨체스터 시티가 우세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에 비해 높은 볼 점유율을 가져갔고, 슈팅은 일곱 개나 많았다. 패스 성공률도 높았으며, 슈팅으로 이어지는 키 패스 숫자도 토트넘을 앞섰다. 이외 거의 모든 기록이 맨체스터 시티의 우세였다. 그러나 축구는 기록의 스포츠가 아니었다. 각종 기록이 맨체스터 시티 쪽으로 심하게 기울었지만 승리는 토트넘이었다. 더군다나 역전승이고 세 골 차 이상 대승이었다. 토트넘은 전반적 기록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맨체스터 시티의 허점을 제대로 공략했고, 허점을 네 번이나 찔린 맨체스터 시티는 자멸하듯 쓰러졌다.
축구에서 기록은 지난 경기들을 참고하는 자료일 뿐 다음 경기를 예측할 수 없음을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란 강호를 상대로 입증했다.
축구는 기록의 스포츠가 아니다
-. 볼 점유율: 토트넘 46% vs 54% 맨체스터 시티
-. 슈팅: 토트넘 15개 vs 22개 맨체스터 시티
-. 패스 성공률: 토트넘 71.7% vs 76.3% 맨체스터 시티
-. 키 패스: 토트넘 10개 vs 14개 맨체스터 시티
-. 코너킥: 토트넘 5개 vs 9개 맨체스터 시티
-. 경고: 토트넘 5개 vs 1개 맨체스터 시티
-. 스코어: 토트넘 4 vs 1 맨체스터 시티
2.레스터 시티 2-5 아스널
레스터 시티 2 - 13' 89' 바디
아스널 5 - 18' 월콧, 33' 57' 81' 산체스, 90' 지루
레스터 : 슈마이켈, 드 라엣, 후트, 모건, 쉴럽, 칸테, 알브라이튼(64' 우조아),드링크워터(78' 크라마리치), 마흐레즈, 오카자키(45' 킹), 바디
아스널 : 체흐, 베예린, 메르테사커, 코시엘니, 몬레알, 플라미니(21'아르테타), 카솔라, 외질, 램지(77' 옥슬레이드-챔벌레인), 산체스, 월콧(80' 지루)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아스널스러웠던’ 경기였다. 비단 다 득점 경기라 그런 건 아니다. 아스널은 최전방부터 포 백까지 일사불란한 패스워크와 팀플레이로 까다롭기로 악명 높은 레스터 원정에서 다섯 골을 터트렸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가짜 9번으로 나선 월콧, 진짜 9번으로 월콧과 교체해 들어온 지루가 모두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나초 몬레알은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가 코파 아메리카 이후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며 흡족해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초반 득점을 노린 전략이 수포로 돌아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도깨비 팀’ 레스터로선 운도 따르지 않은 경기였다. 오카자키 신지와 투 톱으로 선발 출전한 제이미 바디는 멀티 골을 기록하며 에이스 몫을 해내긴 했다. 하지만 전반 9분과 17분에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며 거함을 잡을 기회를 놓쳤다. 만약 바디의 슈팅이 모두 성공했더라면 레스터는 월콧이 첫 골을 넣은 전반 17분 이전에 이미 3-0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레스터의 유일한 소득은 바디가 커리어 처음으로 리그 네 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다.
아스널은 이날 대승으로 레스터전 득점 공식을 이어갔다.
아스널은 레스터와 스무 차례 맞붙어 단 한 번을 빼고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산왕’ 산체스가 돌아왔다
-. 산체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
-. 산체스의 페널티 박스 안 터치는 10회로 레스터 시티 선수들의 페널티 박스 안 터치를 모두 더한 것보다 4회 적다.
-. 월콧은 최근 13번의 EPL 선발 출전 경기에서 총 12골을 터트렸다. 교체보다 선발로 나올 때 위력을 발휘하는 월콧이다.
-. 카솔라는 2012년 8월 EPL 데뷔 이후 그 어떤 선수들보다도 많은 도움(32개)을 기록했다.
3.리버풀 3-2 애스턴 빌라
리버풀 3 - 2' 밀너, 59' 67' 스터리지
아스톤 빌라 2 - 66' 71' 제스테드
리버풀 : 미뇰렛, 클라인, 스크르텔, 사코, 밀너, 루카스, 모레노, 찬, 쿠티뉴, 잉스, 스터리지(94' 앨런)
빌라 : 구잔, 허튼, 리차즈, 레스콧, 아마비, 산체스(60' 베레투), 웨스트우드, 게예, 그릴리시(69' 트라오레), 싱클레어, 제스테드
시즌 초반 공히 저조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 반드시 이겨서 반전해야 한다는 선수들의 각오가 매우 비장했던 경기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 경기에서는 다섯 골이 터졌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리버풀 미드필더 밀너의 송곳같은 중거리 슈팅에 의해 골이 터지더니, 양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 스터리지와 게스테데는 마치 전쟁을 벌이듯 2골씩 터뜨리며 승부를 뜨겁게 했다.
그런데 경기 후 가장 시선을 모으는 인물은 이날 골을 터뜨린 세 선수가 아니었다. 바로 승장인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었다. 시즌 개막 후 대단히 부진한 페이스를 보이며 대내외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극성스런 리버풀 팬들의 원성은 물론이며 여름 이적 시장에서 거액을 지불하고도 전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수뇌진의 분노를 샀다는 얘기도 돌았다. 그래선지 애스턴 빌라를 꺾은 후 로저스 감독은 자신이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한 아스턴 빌라를 겨우 꺾은 정도로는 이런 나쁜 분위기를 수습하기는 힘들 것이다. 10월 4일 예정된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또 나쁜 결과가 나오면 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
이겨도 위기 로저스 감독, 왜?
-. 5경기 연속 무승 후 최근 두 차례 공식전 연승
-. 연승 대상은 하부리그 칼라일, 위기의 애스턴 빌라.
-. 여름 이적 시장에서 무려 6,730만 파운드(1,224억 원) 지출
-. 이번 시즌 전체 승률 43%, 홈 승률은 겨우 50%, 순위는 가까스로 7위
-. 위르겐 클로프 전 도르트문트 감독 영입설
-. 8라운드는 머지사이드 더비(對 에버튼)
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 선덜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 - 45' 데파이, 46' 루니, 90' 마타
선더랜드 0
맨유 : 데 헤아, 다르미안, 스몰링, 블린트(74' 존스), 발렌시아, 캐릭(68' 슈바인슈타이거), 슈나이덜린, 마타, 데파이(77' 영), 루니, 마샬
선더랜드 : 판틸리몬,존스, 오셔, 카불, 판 얀홀트, 렌스, 음빌라,캐터몰,존슨(45' 플레쳐), 토이보넨(70' 라르손), 보리니
얼마만의 정상인지 모르겠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이후로 다시 자리하기 어려울 줄 알았던 최고봉이다. 그러나 2015년 9월 26일엔 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홈팬들 앞에서 선덜랜드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고, 이 덕분에 2년 만의 1위로 올라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승리와 함께 웨인 루니의 미소도 터졌다. 루니는 최근 리그 경기서 열한 경기 째 득점하지 못했다. 그랬던 루니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골을 만들면서 팀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 루니는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로 이것이 우리가 바라던 결과다. 이제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면서 굳은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기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는 맨체스터 시티였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라운드서 토트넘 홋스퍼에 1-4로 패하면서 승점 15점에 그쳤고, 이에 따라 선덜랜드를 상대로 3점을 얻은 맨유가 승점 16점으로 치고 올라갔다. 오는 10월 1일 홈에서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2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을 치러야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어 아스널전(5일)까지 잡고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게 얼마만의 선두냐?”
-. 맨유 가장 최근 선두 기록: 2013-2014시즌 1라운드 스완지 시티전 4-1 승리
-. 2013-2014시즌 최종 순위: 7위
-. 2014-2015시즌 최종 순위: 4위
-. 루니, 가장 최근 리그 득점 기록: 2015년 4월 4일 애스턴 빌라전 후반 34분
-. 루니, 가장 최근 경기 득점 기록: 2015년 9월 23일 캐피털 원 컵 입스위치전 전반 23분
5.사우샘프턴 3-1 스완지 시티
사우샘프턴 3 - 11' 판 디크, 54' 타디치, 61' 마네
스완지 1 - 83' 시구르드손(페널티킥)
사우샘프턴 : 스테켈렌부르크, 소아레스, 판 디크,폰테, 버틀란드,완야마, 워드-프라우스, 데이비스(63'로메우), 마네(86' 후안미), 타디치(74' 로드리게스), 펠레
스완지 : 파비안스키, 노턴, 페르난데스, 윌리암스, 테일러,셸비(80' 브리튼), 코크(45' 몬테로), 아이유, 시구르드손, 기성용, 고미스(45' 에데르)
원정 경기에서 수비가 부실하면 이길 확률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 시티가 바로 그러했다. 이날 사우샘프턴에게 내준 세 골은 모두 수비 실수다. 전반 11분 판 디크에게 내준 선제골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배후에서 뛰어 들어오는 상대 공격수를 전혀 시야에 두지 못했고, 후반 9분 타디치의 골 장면에서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깬 타디치의 움직임에 수비진이 농락당했다. 후반 16분 마네에게 내준 실점은 위험 지역에서 절대 내줘서는 안 될 세컨드볼을 내준 게 빌미가 됐다. 한 경기에서 범해서는 안 될 실수가 세 가지가 나왔으나 이길 수가 없는 경기였다. 후반 38분 시구드르손이 터뜨린 골로 겨우 영패를 모면한게 그나마 다행이다.
2승 3무 2패로 11위 랭크된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까지는 무난한 결과를 내고 있는 스완지 시티지만, 오로지 홈경기에서 얻은 성적에 기인한 결과라는 게 아쉽다. 올 시즌 원정에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해야 할 현상이다. 집밖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야만 더 높은 순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완지 시티, 집밖에 나가면 허약 체질?
-. 스완지 시티, 이번 시즌 원정 4경기 무승(2무 2패)
-. 원정 경기당 평균 득점 1골(총 4골), 경기당 평균 실점은 1.75골(총 7골)
-. 원정 경기 클린 시트 없음.
-. 전체 실점 중 원정 경기 실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88%
-. 원정 시 선제 득점 경기는 현재까지 단 한 차례
-. 다음 원정 경기는 10월 24일 애스턴 빌라전
6.스토크 시티 2-1 본머스
스토크 시티 2 - 32' 월터스, 83' 디우프
본머스 1 - 76' 고슬링
스토크 : 버틀랜드, 존슨, 캐머런, 볼샤이트, 피터스, 아담(75' 판 힌켈),웰란, 샤키리(54' 아펠라이), 보얀(62' 디우프), 아르나우토비치, 월터스
본머스 : 보루치, 프란시스, 쿡, 디스탱, 다니엘스, 리치, 서먼, 고슬링, 퓨(87' 스미스), 톰린(71' 킹), 윌슨(17' 머레이)
지난 시즌부터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 중인 마메드 디우프가 비로소 EPL 적응을 마친 것 같다. 디우프는 본머스를 맞아 치른 EPL 7라운드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비상했다. 이번 시즌 자신의 세 번째 골이자, 팀에 값진 승점 3점을 안긴 그런 골이었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불을 뿜고 있는 디우프지만 EPL에 대한 성적은 신통찮았다. 2009년 적잖은 기대를 받고 입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다섯 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친 디우프는 이후 블랙번 로버스로 임대되는 등 EPL 무대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이후에도 EPL 적응에 실패한 디우프는 2011-2012시즌 도중 독일 분데스리가 하노버로 적을 옮겼는데, 그곳에서는 나름 기량을 발휘하며 지난 시즌 다시 EPL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스토크 시티에 입단한 디우프는 2014-2015시즌 EPL에서 34경기에 출전해 11골을 터트렸다. 캐피탈 원컵에서도 한 골을 터트리며 EPL와 컵 대회 등을 더해 38경기에서 12골을 사냥해 적응이 됐음을 입증했다. 그런 디우프가 이번 시즌엔 EPL 적응이 완전히 끝났음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세 골을 터트리며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것. 다른 나라에서의 맹활약과 달리 유독 EPL에서 부진했던 디우프였기에 그의 활약이 계속 상승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PL 적응 마친 디우프
-. 2009-2010시즌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5경기 1골
-. 2010-2011시즌 EPL: 블랙번 로버스(임대), 26경기 3골
-. 2011-2012시즌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0경기 0골
-. 2014-2015시즌 EPL: 스토크 시티, 34경기 11골
-. 2015-2016시즌 EPL: 스토크 시티, 6경기 3골
7.웨스트햄 유나이티드 2-2 노리치 시티
웨스트햄 2 - 33' 사코, 90' 쿠야테
노리치 시티 2 - 9' 브래디, 83' 레드몬드
웨스트햄 : 아드리안, 톰킨스, 리드, 젠킨슨, 크레스웰, 쿠야테, 노블(85' 사라테), 파옛, 사코, 모제스(57' 오비앙), 란지니(72' 캐롤)
노리치 : 루디, 휘태커, 마틴, 바송, 브래디, 테테이, 하우슨, 올손, 도란스(69' 레드몬드), 훌라한(85' 오닐), 제롬(64' 음보카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선두 등극에 관심이 모아졌던 경기다. 웨스트햄은 노리치전 직전까지 6경기에서 4승 2패(승점 12점)로 3위를 달리고 있었다. 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잡은 덕에 노리치까지 꺾을 경우 승점 15점이 돼 맨체스터 형제들을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노리치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웨스트햄은 홈에서 전반 8분 만에 브레디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비교적 이른 시간인 전반 32분에 주포 디아프라 사코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으나, 후반 37분 레드먼드에게 골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후반 추가 시간에 쿠야테가 극적 버저비터를 터트리며 돌풍의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상승 곡선을 그리진 못했지만 잇는 덴 성공한 웨스트햄이다.
이로써 웨스트햄은 불린 그라운드에서 노리치를 상대로 무패 행진(2승 3무)을 이어갔다. 반면 노리치는 지긋지긋한 런던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는데 또 한 번 실패했다. 노리치는 최근 14차례의 런던 원정에서 6무 8패를 기록 중이다.
웨스트햄의 초반 상승세 비결
-. 이번 시즌 웨스트햄은 24명의 선수를 EPL에서 활용했다. 이는 다른 팀들보다 평균 두 명 많은 수치로 그만큼 로테이션이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
-. 웨스트햄의 이번 시즌 슈팅 대비 득점률은 29%로 EPL 1위다. 그 결과 웨스트햄은 7라운드까지 EPL 최다 득점 1위(15골)에 오를 수 있었다.
-. 그 중심에 디아프라 사코가 있다. 사코는 9월에 출전한 EPL 여섯 경기에서 다섯 골을 터트렸다.
-. 드미트리 파예의 활약 역시 웨스트햄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파예는 EPL과 리그 앙을 포함해 15경기에서 13개의 공격 포인트(4골 9도움)를 올렸다.
8.뉴캐슬 유나이티드 2-2 첼시
뉴캐슬 2 - 42' 페레스, 60' 바이날둠
첼시 2 - 79' 하미레스, 86' 윌리안
뉴캐슬 : 크룰, 음벰바, 얀마트, 콜로치니, 음바부,콜백(54' 오베르탕), 시소코(92' 데 용), 바이날둠, 아니타, 페레스, 미트로비치(85' 토니)
첼시 : 베고비치,이바노비치, 주마, 케이힐, 아스필리쿠에타, 파브레가스, 마티치(61' 윌리안),페드로, 오스카(73' 하미레스). 아자르, 레미(61' 팔카오)
포인트 : 첼시 무리뉴 감독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의 EPL 6경기 무승.(3무 3패)
정녕 무엇이 문제란 말인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은 이미 땅바닥에 떨어진지 오래됐고, 반등할 여지도 보이질 않는다. 정말 우리가 알던 그 첼시가 맞나 싶을 정도다. 스페셜 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의 수비력은 처절하게 붕괴됐고, 이와 함께 순위권도 더불어 추락 중이다.
축구라는 게 승부의 결과를 쉬이 확언할 수 없는 종목이라지만, 사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정도는 간단하게 이겨야 했던 첼시였다. 선수 개개인의 면면으로 보나, 팀 전력으로 보나 어느 것 하나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뒤지는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첼시는 승리하지 못했다. 게다가 이날 결과를 더해 11득점 14실점이란 불명예까지 안게 됐다. 그나마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먼저 두 골을 내주고 후반전에 집중해 가까스로 무승부를 만든 건 다행이나, 단순히 이를 두고 칭찬할 만한 승부는 절대 아니었다. 무엇보다 가장 치욕스러웠던 점은 첼시가 기록한 시즌 개막 직후 원정 네 경기 연속 2실점 이상은 잉글랜드 1부 리그가 EPL로 개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또 모리뉴 감독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가진 EPL 원정 경기에 약한 징크스도 계속 됐다. 모리뉴 감독이 2013년부터 첼시 지휘봉을 잡고 치른 뉴캐슬 원정 세 경기를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부진에 고개 숙인 무리뉴
첼시, 최근 일곱 시즌 원정 경기 기록
-. 2010-2011시즌: 7전 3승 1무 3패, 11득점 6실점
-. 2011-2012시즌: 7전 4승 1무 2패, 12득점 6실점
-. 2012-2013시즌: 7전 3승 2무 2패, 11득점 9실점
-. 2013-2014시즌: 7전 3승 2무 2패, 11득점 8실점
-. 2014-2015시즌: 7전 4승 3무, 15득점 8실점
-. 2015-2016시즌: 4전 1승 1무 2패, 6득점 9실점
조제 모리뉴 감독, 뉴캐슬 원정 최근 세 경기 기록
-. 2013-2014시즌 10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2-0 첼시(패)
-. 2014-2015시즌 15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2-1 첼시(패)
-. 2015-2016시즌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2-2 첼시(무)
9.왓포드 0-1 크리스털 팰리스
왓포드 0
크리스털 팰리스 1 - 86' 카바예
왓포드
크리스털 팰리스
왓포드 : 에우렐요 고메스(GK), 크레이그 카스카트(DF), 이케치 안야(DF), 세바스티안 프뢰들(DF), 알란 니욤(DF, 75분 교체), 벤 왓슨(MF, 82분 교체) 알멘 아브디(MF, 64분 교체) 에티엔 카푸에(MF), 호세 후라도(MF), 트로이 디니(FW), 오디온 이갈로(FW)
팰리스 :
웨인 헤네시(GK), 브레데 한겔란드(DF), 마틴 켈리(DF), 스콧 댄(DF), 파페 수아레(DF), 야닉 볼라시에(MF), 조 레들리(MF), 제이슨 펀천(MF), 요앙 카바예(MF, 77분 교체), 바카리 사코(MF, 62분 교체), 드와이트 게일(FW, 85분 교체)
크리스털 팰리스가 왓포드를 상대로 귀중한 원정 승리를 챙겼다. 페널티킥으로 얻은 진땀 승이었지만, 얻은 것은 그 어느 때보다도 많았던 승리였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이번 승리로 2연패부진도 끊었고,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깨는 한편 이번 시즌 첫 클린 시트(무실점)까지 기록했다. 여섯 경기 동안 딱 절반인 3승 3패던 상황서 다시 승리가 앞설 수 있게 된 것과 6위까지 치솟은 순위표는 덤이다. 반면 왓포드는 오랜만에 올라온 EPL서 적어도 홈에서 만큼은 단 한골도 내주지 않은 끈질긴 수비를 보여 왔으나, 이번 경기서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기록이 깨졌다. 더불어 1승 2무로 준수한 성적이던 홈 기록에도 처음으로 패배가 생겼다.
한편 이청용은 왓포드전서 아예 명단에도 들지 못해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청용은 캐피탈 원컵에는 두 경기 모두 나서 210분(스루스버리 타운전 연장전 포함) 풀타임 출전했지만, EPL서는 세 경기에 교체 출전한 게 전부다. 그 출전 시간을 모두 합쳐봐야 27분에 불과할 만큼 비중도 적었다.
경쟁 상대가 많은 게 그 이유 중 하나다. 크리스털 팰리스엔 이청용과 비슷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너무도 많다. 전체 스쿼드 중 골키퍼를 제외한 24명의 필드플레이어 중 이청용과 비슷한 양 측면 자원에 설 수 있는 선수가 12명이나 된다. 팀 스쿼드 중 절반이 잠재적으로 이청용의 경쟁자인 셈이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미드필더진에 경미한 부상자들이 많이 나왔다지만, 바뀐 얼굴은 조 레들리 정도였고 이청용은 벤치에도 들지 못했다.
이날 이청용 자리에 선발로 나선 제이슨 펀천과 얄라 볼라시는 자신들이 왜 선발로 나왔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이들은 팀이 1-0으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역습에서 빠른 돌파는 물론 과감한 슈팅까지 거푸 시도하며 위협적 모습을 보였다. 이청용에게 부족한 부분이 슈팅과 과감함인 만큼, 두 선수의 이 같은 맹활약을 잘 새겨 봐 둬야 할 것이다. 수많은 자원 속에서 선발이라는 한정된 자리의 주인공이 되려면 보다 적극적 움직임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할 것이다.
많아도 너무 많은 이청용 경쟁자
-. 크리스털 팰리스 필드 플레이어 중 이청용 포지션인 LW, RW에 설 수 있는 선수들
-. 파페 수아레(LW), 조던 머치(LW), 조 레들리(LW), 바카리 사코(LW·RW), 윌프리드 자하(LW·RW), 제이슨 펀천((LW·RW), 얄라 볼라시(LW·RW), 패트릭 뱀포드(LW·RW), 코너 위컴(LW·RW), 드와이트 게일(LW·RW), 프레이저 켐벨(RW), 크웨시 아피아(RW) 이상 12명.
10.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2-3 에버턴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2 베라히노(41분) 도슨(54분)
에버턴 3 루카쿠(55분.84분) 코네(75분)
W. 브로미치 | 득점 | 도움 | 슈팅(유효) | 파울 | 경고 | 퇴장 |
---|---|---|---|---|---|---|
보아즈 마이힐(GK) | 0 | 0 | 0 (0) | 0 | 0 | 0 |
조니 에반스(DF) | 0 | 0 | 0 (0) | 1 | 0 | 0 |
크레이그 도슨(DF) | 1 | 0 | 1 (1) | 1 | 0 | 0 |
요나스 올슨(DF) 28분 교체 | 0 | 0 | 0 (0) | 0 | 0 | 0 |
크리스 브런트(DF) | 0 | 1 | 0 (0) | 0 | 0 | 0 |
대런 플레처(MF) | 0 | 0 | 1 (0) | 0 | 0 | 0 |
제임스 모리슨(MF) | 0 | 1 | 2 (1) | 0 | 0 | 0 |
클라우디오 야콥(MF) 85분 교체 | 0 | 0 | 0 (0) | 2 | 0 | 0 |
사이도 베라히노(FW) | 1 | 0 | 2 (2) | 0 | 0 | 0 |
제임즈 맥클린(FW) | 0 | 0 | 1 (0) | 1 | 0 | 0 |
살로몬 론돈(FW) 69분 교체 | 0 | 0 | 1 (0) | 1 | 0 | 0 |
후보 | ||||||
제임스 체스터(DF) 28분 투입 | 0 | 0 | 0 (0) | 0 | 0 | 0 |
크레이그 가드너(MF) 69분 투입 | 0 | 0 | 0 (0) | 3 | 0 | 0 |
리키 램버트(FW) 85분 투입 | 0 | 0 | 1 (0) | 0 | 0 | 0 |
빅토르 아니체베(대기) | 0 | 0 | 0 (0) | 0 | 0 | 0 |
칼럼 맥마나만(대기) | 0 | 0 | 0 (0) | 0 | 0 | 0 |
안데르스 린데가르트(대기) | 0 | 0 | 0 (0) | 0 | 0 | 0 |
세르쥬 나브리(대기) | 0 | 0 | 0 (0) | 0 | 0 | 0 |
에버턴 | 득점 | 도움 | 슈팅(유효) | 파울 | 경고 | 퇴장 |
---|---|---|---|---|---|---|
팀 하워드(GK) | 0 | 0 | 0 (0) | 0 | 0 | 0 |
필 자기엘카(DF) | 0 | 0 | 0 (0) | 0 | 0 | 0 |
브랜던 갤러웨이(DF) | 0 | 0 | 1 (0) | 0 | 0 | 0 |
티아스 브라우닝(DF) 72분 교체 | 0 | 0 | 1 (0) | 0 | 0 | 0 |
라미로 푸네스 모리(DF) | 0 | 0 | 1 (0) | 0 | 0 | 0 |
가레스 배리(MF) | 0 | 0 | 1 (0) | 2 | 0 | 0 |
제임스 맥카시(MF) | 0 | 0 | 1 (0) | 3 | 1 | 0 |
로스 바클리(MF) | 0 | 0 | 3 (0) | 1 | 0 | 0 |
스티븐 네이스미스(MF) 72분 교체 | 0 | 0 | 0 (0) | 2 | 1 | 0 |
헤라르드 데울로페우(MF) | 0 | 2 | 0 (0) | 0 | 0 | 0 |
로멜루 루카쿠(FW) 89분 교체 | 2 | 1 | 2 (2) | 0 | 0 | 0 |
후보 | ||||||
대런 깁슨(MF) 72분 투입 | 0 | 0 | 1 (1) | 0 | 0 | 0 |
아론 레넌(MF) 89분 투입 | 0 | 0 | 0 (0) | 0 | 0 | 0 |
아루나 코네(FW) 72분 투입 | 1 | 0 | 1 (1) | 0 | 1 | 0 |
레온 오스만(대기) | 0 | 0 | 0 (0) | 0 | 0 | 0 |
브라이언 오비에도(대기) | 0 | 0 | 0 (0) | 0 | 0 | 0 |
호엘 로블레스(대기) | 0 | 0 | 0 (0) | 0 | 0 | 0 |
아이덴 맥기디(대기) | 0 | 0 | 0 (0) | 0 | 0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