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를 사용하다보면 가정법을 써서 물어볼 일이 많고, 대답(?)할 일도 참 많죠...일상 대화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꼭 한번은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가정법의 오해 – 1]
가정법 과거는 현재사실의 반대이다.
[1]가정법 과거 = 현재사실의 반대’는 가정법을 설명 할 때 예나 지금이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식이다.
그리고 이 공식과 관련하여 거의 예외 없이 따라 나오는 연습 문제가 있다. 그것 은 아래의 1) 의 가정법 문장을 위의
공식을 활용하여 2) 의 직 설법 문장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다. 이러한 훈련이 가정법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할 수 없다.
1) If I had the book, I could lend it to you.
(내게그 책이 있다면, 너에게 빌려줄 텐데)
2)As I don't have the book, I can't lend it to you.
(내게 그 책이 없으므로 너에게 빌려줄 수 없다)
그러나,기계적으로 바꾸어 쓰는 연습에 맹목적으로 숙달된 한 사람한테 1)과 2)의 두 문장이 완전히 같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 시키는 데 무척 애를 먹는다. 가정법을 직설법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런 가정법을 사용하게 된 전제가 되는 상황을
이해 하고자 하는 것이지 두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같아서 언제나 서로 바꾸어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런 전환
공식에 맹목적으로 익숙해 진다면 영어라 는 언어의 다양한 표현의 맛과 의미차이를 놓치게 된다. 영어의 1)과 2)의 두 문장이
같다고 말하는 것은 다음의 두 가지 우리말 표 현이 같은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3) 내가 부 자라면.
4) 나는 부 자가 아니다.
가정법인3)의 문장은 4)라는 실제 상황을 전제로 깔고 있다. ‘내’ 가 부자 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가정을 표현해 보는 것은
맞다. 그러나 3)의 가정법은 4)의 직설법 문장에 는 없는 ‘소망과 바람’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3)을 쓰는 문맥과 4)를 쓰는
문맥이 절대로 동일할 수는 없다. 이는 영어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리고경우에 따라 ‘가정법 과거=현재사실의 반대’ 의 공식대로 바꾸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는 수도 많다. 5)의 문장은
공식대로 바꾼 6)의 의미가 아닌 것 이다. 오히려 5) 는 가정의 상황을 이용한 충고의 표현으로 7)의 의미와 가깝다고 할
것이다.
5) If I were you, I wouldn't accept the offer.
(내가당신이라면, 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6)As I'm not you, I will accept the offer.
(나는당신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제의를 받아들일 것이다.)
7)I advise you not to accept the offer.
(당신에게그 제의를 받아들이지 말라고 충고한다.)
[2]‘가정법 과 거 = 현재사실의 반대’의 또 다른 문제점은 가정법 과거가 현재사실에 대한 반대가 아닌,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미래 상황을 가정하는 경우를 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정법 과거가 미래의 일에 대한 언급인 경우는
현재의 반대상황을 가정하는 것만큼이나 자주 쓰이는 용법인데도, 실제 국내 대부분의 문법서는 이를 다루고 있지 않다.
8)~10)의 예문들에서 가정적 상황은 문맥 상 현재가 아닌 미래에 관한 언급 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8) If we worked all night, we would finish in time; but we have no intention of working all night.
(밤새일한다면 우리는 제때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밤새 일할 의도가 없다.)
9)I'm not going to give Grace a diamond ring. If I gave her a diamond ring, If I gave her a diamond ring, she would sell it.
(나는 그레이스에게 다이아 반지를 주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녀에게 다이아반지를 다면 그녀는 그것을 팔아 버릴 것이다.)
10)A: I’m not going on a diet. Why should I do d1at?
B: If you went on a diet, you would lose weight.
(A: 나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을 거야. 왜 내가 그래야 하지?
B: 다이어트를 한다면 살을 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9)와 같은 경우는 현재 사실의 반대로 해서 11)과 같이 직설법으로 고치면 아주 어색한 문장이 생겨난다. 8)과 10)의 가정법
문장도 같은 공식대로 바꾼다면 전혀 엉뚱한 문장이 생기게 된다.
11) As I don’t give her a diamond ring, she won’t sell it.
(나는그녀에게 반지를 주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그것을 팔지 않을 것이다.)
[3]가정법 과거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현재나 미래의 사실을 가정해 보는 것이라 하면 옳은 설명이 된다.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미래의 사실을 가정해보는 경우를 좀더 살펴보자. 가정법이 아닌 직설법을 사용한 8)의 문장은 단순한 if의 조건절로,
‘If it rains tomorrow(내일 비가 온다면)’ 와도 같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전제하는 것이다. 반면에 가정법 과거를
사용한 9)의 표현은 화자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그렇게 될 것을 한번 가정해 보는
것이다. 따라서 실제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자가 쓰는 표현은 12)이며, 13)은 필자와 같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희박한
사람들이 하는 순수한 가정인 것이다.
12) If I become a president, I will cut the taxes.
(내가대통령이 된다면, 감세를 하겠습니다.)
13) If I became a president, I would cut the taxes.
(내가(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감세를 할 텐데.)
[4] 불확실성을 표현하는 가정법 과거는 대부분의 조동사들에서도 볼 수 있다. may를 사용한 l4)의 문장을 과거형인 might를
사용하여 I5)처럼 써도 과거에 대한 언급이 되지 않는 것은 이 might가 직설법의 과거가 아닌 가정법 과거이기 때문이다.
15)는 14)보다 가능성이 더 적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차이는 미세하다.) 16)의 could의 경우도 과거의 언급이
아닌 현재의 불확실한 추측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14) This old picture may be valuable. (이 오래된 그림은 값이 나갈지도 모른다.)
15)This old picture might be valuable. (이 오래된 그림은 값이 나갈지도 모른다.)
16)Vk100 could be working late tonight. (VK100은 오늘밤 야근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17) Would you pass me the sugar? (설탕 좀 건네주시겠어요?)
18)I’d like a drink. (마실 것을 (좀) 원합니다.)
17)의 Would you ~’ 는 Will you ~’ 보다 더 공손하게 들린다. Would you ~’ 는 가정법 과거로서 ‘혹시’ 라고 하는 불확실성을 더해
주기 때문에 좀 더 공손한 표현인 것이다.
18)도 가정법 과거의 would를 사용해 가능성을 줄여 말하고 있다. 물론 이 표현은 ‘I want a drink(마실 것을 원해)’ 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보다 공손하게 들린다.
[가정법의 오해 – 2]
'if절', 'as if' 뒤에는 가정법이 온다.
[1]흔히 가정법의 표현이 사용되는 경우는 ① if절이 포함한 문장과 ② I wish, ③ as if, ④ It's time에 이어지는 절에서라고
공식처럼 말하여진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적절하지 않을 뿐더러 잘못하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실제로 강의를
하다 보면, if절 안에는 반드시 가정법을 써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심지어 그런 학생들은 1)과 같이
보통의 현재 시제를 사용한 단순한 조건절도 무조건 가정법으로 알고 있기도 한다.
1) If it rains tomorrow, we will postpone the outing.
(내일비가 오면, 우리는 야유회를 미룰 것입니다.)
그러나, 가정법 문 장은 if의 유무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동사의 형태가 일반 시제인가, 아니면 가정법 과거나 과거완료 형태인가에
의해서 구별되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 시제를 쓸 것인가 아니면 가정법을 쓸 것인가는 화자가 표현 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다.
직설법을쓴 위 1) 의 문장은 내일 비가 온다는 조건을 실현될 수 있는 상황(real situation)으로 전제로 하는 경우이다.즉, 비가 온다는
것에 적어도 반반(50%)의 가능성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러한 실현성 있는 조건을 나타내는 if절에는 현재 시제 뿐 만 아니라 시제
본래의 용법에 따른 다양한 다른 시제들도 올 수 있다.
2) I'm very sorry if I've offended you.
(제가마음을 상하게 해드렸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3) If that was James, why didn't he stop and say hello?
(그가제임스였다면, 왜 그는 멈춰서 아는 체를 하지 않았을까?)
그러나 같은 if절이라 하더라도, 그 동사형태를 가정법 과거나 과거완료 형태를 사용하면, 실제 사실과는 전혀 상반된 상황 (unreal situation)을 전제로 한 가정이 된다. 즉, 4)의 경우 'If I had money(내게 돈이 있다면)'라고 말하는 순간에 이미 '나는 돈이 없다'는
것을 전제하게 된다. 다시 말해서 돈이 있을 가능성을 0%에 가깝게 보는 것이다. 그리고 가정법 과거완료를 사용한 5)의 문장의 경우
실제 과거에 물어 보지도 않았으며 따라서 내가 그것에 관하여 말해 주지도 않았다는 것을 암시한다.
4) If I had some money, I would lend it to you.
(내게돈이 있다면, 네게 빌려줄 텐 데 ― 사실은 돈 이 없음)
5)If I you had asked me, I would have told you about it.
(네가나에게 물어 보았더라면, 그것에 관하여 말해 주었을 텐데 ― 사실은 물어 보지 않았음)
만일, 사과를 하는 표현 인 위 2)의 문장을 가정법을 사용해서 6)과 같이 쓴다면, 아주 어색한 문장이 되거나 심지어 놀리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왜냐 하면, 2)와 달리 6)은 실제 마음을 상하게 하지도 않았고, 따라서 현재 미안하지도 않다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6) I would be very sorry if I had offended you. (?)
(실제로는안 그렇지만) 만일 마음이 상하셨다면, 대단히 죄송할 텐데(?)
[2]'as if'의 경 우도 다음에 무조건 가정법이 온다고 알고 있으면 당황할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 영어에서
'as if' 다음에 가정법이 아닌 직설법을 쓰는 경우를 오히려 더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7) You look as if you know each other.
(당신들은서로를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8)It looks as if Ray isn't coming.
(레이는오지 않을 것 같다.)
9)I felt as if I was dying.
(나는죽어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as if의 경우도 앞서 보았던 if의 경우처럼 일반 시제를 쓸 것인가 아니면 가정법을 쓸 것인가는 화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 따라
좌우되는 것이다. 아래 10)과 11)의 두 예문을 비교해 보자. 가정법을 쓴 10)의 문장은 사실은 톰이 부자가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현실과는 반대되는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직설법을 쓴 l11)의 문장은 톰이 실제로도 부자라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10) Tom talks as if he were rich.
(톰은마치 부자인 것처럼 말한다 -실제는 부자가 아님)
11) Tom looks as if he rich.
(톰은부자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그럴 수 있음)
결론적으로 말하면, if절과 as if에 이어지는 절에서, 가정법은 실제 현실과는 상이한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경우에 사용하며, 그렇지 않은
현실성 있는 가정의 경우는 직설법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3]if절이나 as if와는 달리, ‘I wish’에 이어지는 절에서는 거의 100% 가정법을 사용한다. 그것은 ‘내가 바라는(I wish)’ 상황은 언제나
현실과는 다른 반대의 상황일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즉, I wish의 구문은 현실에 이를 수 없는 사실에 대한 바람과 후회를 표현하는
용법이라고 할 수 있다.
12) I wish I were younger. (= In fact, I’m not younger)
(내가좀더 젊으면 좋으련만 - 사실은 젊지 않음)
13) I wish I had studied harder. (= In fact, I didn’t study harder)
(내가그때 좀더 공부를 열심히 했더라면 - 사실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음)
그러나, I wish의 경우에도 앞의 직설법과 가정법의 적용 원칙이 비슷하게 적용된다. I wish 다음의 상황이 현실과는 다른, 비현실적
가정일 경우에는 위의 경우처럼 당연히 가정법을 쓰지만, 그 소망이 충분히 성취될 것으로 예견되는 것인 경우는 가정법이 아닌 to부정사
구문을 사용하여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14) I wish then1 to leave now.
(그들이 지금 떠나 주기를 바란다.)
15) We do not wish our names to appear in the report.
(우리는 그 보고서에 우리의 이름이 올라가길 원치 않는다.)
또는,I wish와 비슷한 뜻인 I hope는 직설법을 병행하여 현실적 소망을 표현한다.
16) I hope everything goes well with you.
(모든 것이 잘 되기를 소망합니다.)
[가정법의 오해 – 3]
가정법 미래
if절에should를 사용하며 미래에 대한 강한 의심을 나타낸다.
wereto는 순수한 가정을 뜻하며 실현의 가능성이 없음을 나타낸다.
if절의would는 주어의 의지를 나타낸다.
[1]흔히 ‘가정법 미래’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세 형태의 가정법을 통칭한다.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한 설명도 위와 같이
기술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다.
① What should I do if I should lose my eyesight?
② Even if the sun were to rise in the west, I would never change my mind.
③ If you would succeed, you would have to work harder.
그러나, 이런 식의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도 '가정법 미래'라는 용어 자체에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가정법 과거는 동사의
형태를 과거형으로 사용하며, 가정법 과거완료는 그 동사형을 과거완료(had + p.p.)로 사용하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다. 그러면 가정법
미래는 동사의 미래형(will + do)을 사용하는 것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가정법 미래는 should와 were to, would를 사용한 가정법을
말한다. 따라서 그 동사의 형태로 보면 이들은 공통적으로 과거형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가정법 과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가정법 미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위의 가정법들이 표현하는 내용이 앞으로 있을 미래의 사실에 대한 가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정법 과거'가 현재 사실의 반대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의 일에 대한 가정도 포함한다.
아래 1), 2)의 예문 참조.
1) If I became a president, I would cut the taxes. (내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면, 감세를 할 텐데 ―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미래의 사실)
2)If we worked all night, we would finish in time. (밤새 일한다면 우리는 시간에 맞춰 끝낼 수도 있을 것이다 ―
그러나,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사실)
결론적으로, 미래의 일을 언급하는 것이 가정법 미래라면 위 세 가지 가정법뿐만 아니라 가정법 과거도 포함되어야 옳다. 따라서,
가정법 미래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으므로 차라리 'should 가정법', 'were to 가정법' 하는 식으로 부르는 편이 혼동이 없을 것이다.
[2]특히, 'would 가정법'의 경우는 가정법 과거와 따로 구분하여 가정법 미래라 말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if절에 will을 사용하여
주어의 의지/의향을 나타내는 용법이 있으며, 이 will의 가정법 과거 형태가 would이기 때문이다. 이때의 will은 'be willing to
(기꺼이 ∼하다)'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3) If you will come this way, I'll take you to the manager's office.
(이쪽으로오신다면, 부장의 사무실로 안내하겠습니다.)
그리고, 4)에서는 3)과 달리 will을 불확실성을 의미하는 가정법 과거형인 would로 바꿈으로써 좀더 공손하고 완곡한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는 'Will you ∼?'(직설법)보다 'Would you ∼?'(가정법 과거)가 더 공손한 표현인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므로, 'would 가정법'은
가정법 과거의 하나이지 가정법 미래가 아니다.
4) If you would come this way, I'd take you to the manager's office.
(이쪽으로와 주시겠다면, 부장의 사무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3]'were to 가정법'의 경우도 were가 be의 가정법 과거 형태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were to는 공식적 예정을 나타내는 'be to
용법'에서 그 원형을 찾을 수 있다. 5)의 예문에서의 be to는 '앞으로 ~할' 예정임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be to 용법이 가정법 과거인 were to 형태로 if절에 쓰여서 실현이 불확실한 미래의 예정(가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5) The President is to visit France next week.
(대통령은다음 주에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6) What would you do if I were to lose my job?
(내가만일 실직을 하면 어떻게 할래?)
7) If the boss were to come in now, we'd be in real trouble.
(만일사장이 지금 들어온다면, 우리는 큰일이다.)
그리고, were to의 의미에 대해서 일부 문법책들의 표현이 부정확하여 were to는 순수 가정으로서 해가 서쪽에서 뜬다든지 하는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일에만 쓰는 것으로 오해하는 학생들이 많다. were to는 '만일 ~한다면' 정도의 불확실한 가정을
표현하는 것이지 그 일이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경우에만 쓰는 것은 아니다. 한 영영사전에서는 were to의 용법에 대해 'Were to is
used in conditional sentences to say what might happen'(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일을 언급할 때 조건절에서 사용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4]마지막으로 'should 가정법'의 경우는 가정법보다는 should라는 조동사의 용법에서 설명하는 것이 옳다. 그 근거 중 하나는 would나
were to의 경우 주절에 반드시 가정법 과거의 형태를 사용하지만, if절에 should가 쓰이는 경우는 주절에 보통 직설법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직설법 속에 should가 쓰인다면 가정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즉, 8)과 같은 직설법의 조건절에 should가 들어가서,
9)처럼 '혹시 ~한다면' 정도의 불확실성을 더해 주는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 should의 의미를 '미래에 대한 강한 의심'이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8) If you see Kale, tell her I've got the tickets.
(케일을만나면, 내가 표를 구했다고 말해줘.)
9) If you should see Kale, tell her I've got the tickets.
(혹시 케일을 만나면, 내가 표를 구했다고 말해줘.)
직설법을 쓴 8)의 문장보다는 should를 사용한 9)의 문장이 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좀 약한 것을 전제한다. 따라서, 특히 남에게
부탁을 하는 경우에 should를 사용하면 '혹시 ~하면'의 뜻이 되어 그만큼 더 공손하게 들린다.
그리고, should를 조동사의 용법에서 설명해야 하는 다른 이유는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가정을 의미하는 should의
임이 if절 내에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0)처럼 in case(∼할지 모르니)절 내에 should를 사용하면 '혹시' 라는 불확실성을
더해 준다. 11)과 12)의 should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일이나, 앞으로 일어날 것이 확실치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의미로서 '가정의 should'(putative should)로 보는 것이 정통한 견해이다.
10) I'll get a chicken out of the freezer in case Aunt Mary should come.
(메리숙모가 혹시 올지 모르니 닭 한 마리를 냉장고에서 꺼내 놔야지)
11) They kept watch all night lest robbers (should) come.
(그들은강도들이 (혹시) 오지 못하게 밤새 경계를 했다)
12)He insisted that the contract (should) be read aloud.
(그는계약서를 소리 내서 읽을 것을 고집했다 ― 실제 그렇게 될지는 알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