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의 종류를 어떻게 분류해야 하는가 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 사람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서각을 설명하는데에 대한 적절한 분류는 서각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왜냐하면 현대서각은 벽에만 의존하여 왔던 지금까지의 위치 개념에서 탈피하여 전시장 공간으로 나올 수 있는 환조적 작품으로까지 발전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매재 범주의 확장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목재일변도의 서각에서 돌, 쇠, 테라코타, 포리코트 등 다양한 재료들에 의한 실험작품들이 나타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상적 표현에서 추상적 표현의 작품도 더욱 많아지리라는 것이 예견되기 때문에 이에 적절한 호칭을 위한 분류는 있어야 하겠다.
1) 양식 - 전통서각, 현대서각 2) 형식 - 환서각, 판서각, 투서각 3) 형상 - 구상, 반구상, 추상 4) 각법 - 양각, 음각, 음양각, 음평각 5) 재료 - 목서각, 석서각, 철서각, 토서각(테라코타), 포리코트서각
여기서는 서각의 종류에 대하여만 순서대로 간략하게 설명하겠다.
1) 문자상으로 보았을 때
구 상 서 각 - 문자의 구상적 모습의 서체로 해서와 상형문자. 반구상 서각 - 해서체를 기준으로 했을때 다소 변화된 행서와 예서문자. 추 상 서 각 - 해서에 비해 그 모습이 추상적인 초서나 전서, 그밖의 갑골문자외 부석문자 등
2) 작품의 형상으로 보았을 때
환 서 각 - 4면에서 볼 수 있는 완전 입체의 작품으로 조각에서의 환조와 동일 판 서 각 - 조각에서의 부조형으로써 판상에 양각이나 음각된 작품
투 서 각 - 주체인 문자면만 볼 수 있도록 처리된 양형과 음형의 작품
3) 각법으로 보았을 때
음 각 - 판면상에 문자의 자면이 새겨진 모습으로 크게 셋으로 나눈다. (1) 선음각 (2) 음평각 (3) 음양각
양 각 - 판면상에 문자의 자면이 위로 나오게 새겨진 모습
4) 작품의 재료로 보았을 때
작품에 사용된 재료가 무엇인가에 따라 목서각: 나무, 석서각: 돌, 철서각: 쇠, 토서각: (테라코타) 포리코트서각
여기서 한가지 유의할 사항은 하나의 작품 속에 2가지 이상의 내용을 취하고 있는 경우다. 예를 들면,
1) 구상과 비구상이 혼합된 경우 2) 음각과 양각의 기법을 함께 사용한 경우 3) 나무와 쇠붙이를 결합시킨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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