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파란 28호(2023.봄) 원룸
편집부
2023년 3월 1일 발간
정가 15,000원
128×188
352쪽
ISSN 2466-1481
바코드 977246614800828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 신간 소개
[계간 파란] 28호(2023.봄)의 이슈(issue)는 ‘원룸’이다. “‘원룸’은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다. ‘최소한의 공간’이란 말은 선택보다 배제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간은 물질이고 계급이고 삶이다. 우리는 최소한의 삶이 유지되는 원룸에 책을 쌓아 둘 여유가 없다. 책은 커피 몇 잔보다 싸지만 일정한 공간이 필요하므로 아이러니하게도 사치가 된다. MZ 세대는 개인 공간의 부재를 겪는 듯 보인다. 원룸은 우리 삶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인큐베이터부터 단칸방 그리고 관(棺)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반추할 수 있는 ‘나’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본다. 문학은 ‘나’의 발견, 나아가 ‘나’의 발명으로부터 당겨지기 때문이다. ‘원룸’으로 촉발되거나 거부되는 상상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이상 편집위원 정우신 시인의 기획의 말) 이병철 시인-평론가가 적은 문장을 그대로 옮기자면, “침실과 거실과 부엌과 현관의 구별이 없는 방, 좁은 공간에 억지로 문 하나 끼워 넣어 화장실을 겨우 둔 방, 그마저도 없어 공동 화장실을 써야 하는 방, 집이라고 하기엔 거기 사는 그 자신도 민망해서 ‘방’이라고 부르는 방, 안정감, 사생활 보호, 채광, 환기 따위 ‘집’의 조건을 하나도 갖추지 못한 ‘방’, 여기 계속 살다간 죽을 것 같은 방, 이미 내가 죽은 방, 사람이 죽어도 사람이 모르는 방, 닦아 내고 긁어내고 집게로 건져서 사람이었던 주검을 수습해야 하는 방, 관인지 방인지 모르겠는 방, 아니 관. 그곳이 바로 한국 사회의 원룸이다.”(「박스에 든 사람들」) 이병철 시인-평론가는 박장, 강백수, 박정은, 김혜린, 김현주, 이예진 시인 등 신인의 시에서, 소유정 평론가는 최지인, 오광석 시인의 최근 시집에서 우리 시대의 저 깊이 모를 크레바스들을 짚어 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계간 파란 신인상 시 부문 당선자로 나지환 씨를 선정했다. “나지환 씨의 시들은 ‘간신히’ 제 존재의 그늘을 유지하는 피로사회의 주인공들을 비추면서 그들이 자신들을 짓누르는 현실을 상상적으로 횡단하면서 불모성과 싸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런데도 가볍지 않고 또 무겁지도 않다. 오히려 “눈은 창밖이라는 말을 너무 좋아합니다. 또, 이 오두막의 창문은 지나가는 열차의 차창과 쉽게 몸이 바뀐답니다.”와 같이(「산타」) 충분히 감각적이고 매혹적이다.”(이현승 편집 주간의 심사 총평 중) 제3회 계간 파란 신인상에 당선된 나지환 씨에게 문운이 창성하길 기원한다. 더불어 계간 파란 신인상에 응모해 주신 모든 분들께 안녕과 건필을 기원한다. 그리고 2022년 기형도문학관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의 대상 수상작 발표도 이번 호에 겸한다.
시인(poet) 코너엔 김안 시인의 신작 시 세 편과 기발표작 두 편, 그리고 전병준 평론가가 쓴 김안 시인론이 실려 있다.
신작 시(poem) 코너엔 황동규, 김현서, 이영주, 장이지, 고영민, 노춘기, 김선미, 김지율, 이담하, 이세화, 정재리, 고명재, 김수예, 임유영, 김민지, 남수우, 변윤제, 윤혜지, 마윤지, 박다래, 파덴 아타세벤 시인의 시가 실려 있다.
서평(review) 코너엔 임지연 평론가(김기택의 [낫이라는 칼]), 김지윤 평론가(이유야의 [일인조]), 남승원 평론가(이서영의 [안녕 안녕 아무 꽃이나 보러 가자]), 김태선 평론가(배시은의 [소공포]), 이은지 평론가(김지은의 [페이퍼돌]), 선우은실 평론가(김승일의 [항상 조금 추운 극장]), 이철주 평론가(고명재의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정재훈 평론가(안숭범의 [소문과 빌런의 밤]), 하혁진 평론가(이효영의 [당신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가 쓴 리뷰 아홉 편이 실려 있다.
이번 호의 계간평(quarterly review)은 박동억 평론가가 썼는데, 2023년 봄호와 가을호는 박동억 평론가가, 여름호와 겨울호는 안지영 평론가가 맡아 쓸 예정이다.
권두 에세이(essay) ‘내가 훔치고 싶은 시 한 편’은 전형철 시인이 썼다.
•― 차례
essay
008 내가 훔치고 싶은 시 한 편 전형철 나는 이제 무슨 시를 쓰나
issue 원룸
016 이병철 박스에 든 사람들
038 소유정 슈뢰딩거의 상자 들여다보기
제3회 계간 파란 신인상
064 당선작 시 부문 나지환성간 비행 등 10편 평론 부문 당선작 없음
092 당선 소감
095 심사 경위 및 총평 이현승
107 심사 소감 장석원 김건영 정우신
2022 기형도문학관 창작시 공모전 ‘어느 푸른 저녁’
122 대상 수상작 권승섭 낮은 영혼
125 수상 소감
128 심사 경위
129 심사평
poet
132 김안 신작 귀신의 맛 등 3편 기발표작 피붙이 등 2편
142 전병준 시인론 시와 함께 생각해 보는 개인과 공동체의 운명—김안론
poem
162 황동규 목련
165 김현서 저 멀리 두고 온 시간으로 돌아간다
170 이영주 패키지여행
173 장이지 아직 거기 있어요—혼선(混線)
175 고영민 원근
178 노춘기 지나친 기다림
181 김선미 피노키오 3
183 김지율 그 겨울을 지날 때마다
186 이담하 달리 옵빠
189 이세화 해동
194 정재리 층
197 고명재 이곳의 아침은 어느 때보다 고요하다
199 김수예 자정의 삐에로
202 임유영 처서
205 김민지 마티에르
208 남수우 아지트
212 변윤제 착한 영혼을 위한 미역국 시식회
218 윤혜지 병은 미지근하다, 모두의 손자국, 죽음은 평평하다
221 마윤지 공원 색칠하기
225 박다래 말리부 오렌지색
229 파덴 아타세벤 무덤 파는 숟가락
review
234 임지연 사물은 어떻게 살아가나?—김기택, [낫이라는 칼]
244 김지윤 사라지기 전에 존재했던 것들—이유야, [일인조]
256 남승원 시적 인식과 경험의 확장—이서영, [안녕 안녕 아무 꽃이나 보러 가자]
263 김태선 일치하지 않기, 혹은 최선을 다하지 않기—배시은, [소공포]
270 이은지 시들고 부패하는 사랑을 찬미하며—김지은, [페이퍼돌]
279 선우은실 이 해석을 취소함—김승일, [항상 조금 추운 극장]
289 이철주 순일한 헛물의 시간과 공동(空洞)의 진혼가—고명재,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298 정재훈 당신과 우리를 위한 실험실—안숭범, [소문과 빌런의 밤]
307 하혁진 어느 날 시가 내게 말했다—이효영, [당신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quarterly review
318 박동억 생태적 감각의 전환
투고 안내 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