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직화구이 등 음식점 오염방지 지원·관리한다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산업 전반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도 점점 강해지면서 외식업계도 이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초미세먼지 등의 주 배출원으로 직화구이 음식점 등을 지목하고, 오염방지시설 설치와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적한 것처럼 외식업계의 환경오염은 오랫동안 문제로 제기됐던 부분이다. 직화구이, 숯불구이, 석쇠구이 등을 판매하는 업소들은 조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를 제거하기 위해 덕트 등의 환기시설을 설치하는데, 이때 대부분의 시설이 여과 없이 냄새와 연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환경오염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불만과 민원으로 이어지기 일쑤다.
직화구이전문점의 매캐한 연기, 그 속에 작은 미세먼지는 고객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당장의 문제는 아니더라도 매캐한 연기와 그로 인한 냄새는 음식점을 ‘휴식공간’으로 인식하는 고객들에게 결코 유쾌하지 않은 불청객으로 작용한다.
이같은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음식점들의 노력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집진기 설치다. 산업용으로 활성화됐던 집진기는 냄새와 연기, 먼지 등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는 효자기물로 거듭나고 있다.
집진효율 높고 관리 편한 전기식 집진기
집진기는 기체 속에 부유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모아서 제거하는 장치를 말한다.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의 미세한 먼지제거는 집진기를 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 이 때문에 집진기는 쾌적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산업현장에서 주로 활용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외식업 종사자는 물론 수많은 고객이 방문하는 외식업소에도 쾌적한 공간과 건강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집진기 활용사례가 늘고 있다.
집진 방법은 중력에 의한 것, 여과한 것, 관성·원심력에 의한 것, 음파를 이용한 것, 세정에 의한 것 등 종류가 다양한데, 크게는 기계식과 전기식으로 분류된다. 이중 외식업계에 적합한 형태는 전기식 집진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존의 필터식 집진기는 음식물 연기에 포함된 기름과 먼지의 점착성에 의해 필터가 쉽게 막히는 문제, 필터교체를 자주 해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외식업에서 발생하는 연기는 대체로 미세하고 유분과 점착성이 있어 필터에 눌러 붙기 때문에 일반 필터식은 적용하기 불편한 것이다.
전기 집진기는 관, 판, 막대, 철사와 같은 집진전극에 고전압을 걸고 이들 사이에 미립자를 함유한 기체를 통과시켜 전기에 의해서 집진하는 방식이다. 입자의 크기·성질, 온도·압력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집진율은 98% 정도다.
전기 집진기는 집진방식의 특성상 외식업체에 가장 유용하지만 초기 설치비 부담이 큰 단점이 있다.
집진기 설치비용은 시공업체별, 또 국소배기장치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통상 적게는 300만 원에서 많게는 3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기투자비용 높지만 투자대비 효율 높아
효과에 비해 집진기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않는 데에는 외식업계에 영세사업자가 대부분이라는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집진기 설치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집진기 설치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도심부에서 벗어난 소형 음식점만 봐도 집진기를 설치한 사례는 드물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에서 집진기를 설치한 사례를 봐도 필요에 의해 설치했다기보다 주변의 민원으로 어쩔 수 없이 설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래도 최근에는 외식업경영주 스스로가 필요성을 느끼고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소 더디지만 집진기 설치 후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은 시장 확산을 장밋빛으로 보게 하는 부분이다. 우선 전기 집진기는 설치 후 유지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며, 기계의 사용 역시 반영구적이라 외식업소의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다.
일단 설치하고 나면 각종 민원이나 관청의 행정지도 등에서 벗어나 영업에만 매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실내 환경 개선 및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에게 ‘쾌적한 매장’으로 인식된다는 점이 가장 큰 효과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향후 외식시장에서 집진기의 활용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규제 강화에 따른 정책적인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집진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혜택 등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0년에 이미 서울시에서 ‘배출가스 저감 시범사업’을 통해 서울 시내 대형 음식점을 대상으로 공기정화기, 집진기 등에 대한 설치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자체 기술력으로 고품질 집진기 생산
세진전자
지난 1991년 창업한 세진전자는 전기 집진기, 공기청정기, 이온아이저, 오존발생기 등을 전문적으로 개발·제작하는 회사다.
세진전자는 끊임없는 노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 집진기에 관한 특허, 실용신안특허, 의장특허 등 다수의 인증을 취득했으며,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진전자의 전기 집진기는 담배연기, 분진, 각종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악취제거 및 각종 탈취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세진전자의 전기 집진기는 0.01마이크로미터까지 포집이 가능한데, 전기사용에 따른 에너지 효율이 월등히 뛰어나며 필터 세척방식으로 반영구적 재사용도 가능하다. 세진전자의 집진기는 당사의 자체 기술력으로 100% 국내생산하고 있으며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세진전자의 제품은 현재 삼성전자, 도심공항철도, 코레일, 각종 대학, 병원 등의 산업현장은 물론, 백화점 등 공기청정에 민감한 유통업체, 그리고 각종 직화구이 관련 외식업체에 납품되고 있다.
집진장치 도입한 숯불발화기
(주)장단지
숯불발화기 전문제작업체 (주)장단지는 발화기 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숯불발화기 관련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장단지의 숯불발화기는 발화기 자체에 집진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종전 숯불을 미리 착화해 화로 등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나 쾌적하지 못한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숯불발화기는 초벌구이가 필요한 직화구이 전문점, 숯불을 활용하는 고기구이 전문점 등에서 주로 활용된다.
이 제품은 소음이 적고 성능이 좋은 송풍기, 배풍기를 별도로 부착해 연기나 먼지를 90% 이상 집진·정화시키는 집진능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착화통에서 배출되는 연기 속의 불티 및 분진을 제거해 방출,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으며 대기오염도 최소화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판의 작동으로 착화통의 덮개를 개폐함에 따라 착화된 숯불을 보다 편리하게 화로에 옮겨 담을 수 있다. 장단지의 숯불발화기는 집진기 특허를 등록했으며, 디자인 실용신안이 완료 된 제품이다.
소형 전기 집진기 유통
크린에어테크(주)
크린에어테크(주)는 산업용 집진기, 대기오염방지 시설, 산업용 청소기, 전기 집진기 등 각종 환경장비를 제조·유통하는 업체다. 고효율 필터, 고차원 집진방식 등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10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크린에어테크는 산업용 집진기를 주로 취급하고 있으나, 최근 외식업계에서 집진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 집진기 판매율도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린에어테크는 외식업종의 고기구이로 인한 연기 및 유증기, 연무를 수반한 오일미스트 제거용 전기 집진기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풍량 35CMM 미만의 소형 전기집진기를 제공해 이목을 끌고 있는데, 소형 전기 집진기는 집진기의 기능과 특징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음은 물론, 규격생산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납기가 빠른 것이 장점이다.
(출처 , 월간식당, 2014.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