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자존 추락의 역사
신에게서 벗어나 데카르트에 의해서 인간은 자유로워졌다. 그리고 발전하였다. 그러다가 인류를 추락시킨 첫 번째 인물은 코페르니쿠스이다. 지구가 태양의 변방에 불과한 조그마한 행성이라는 지동설은 인류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자존감을 냉정하게 추락시켰다.
두 번째 인물은 다윈, 인류가 원숭이와 친족관계에 있다는 다윈의 주장은 신의 특별한 축복을 받은 존재로서의 자부심을 송두리째 무너지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프로이드, 프로이드는 리비도(libido)라는 개념으로 인간의 욕망과 행동을 설명했다. 리비도란 ‘욕망’을 가리키는 라틴어로, 프로이드가 이를 정신분석학의 기초 개념으로 가져왔다.
프로이드는 리비도를 인간의 가장 본능적인 요인을 가리키는 이드(id)에서 나오는 정신적 에너지, 특히 성적 에너지를 지칭하는 용어로 썼다. 인간의 모든 행동과 활동이 바로 리비도, 성적인 에너지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주장은 인간의 존엄성을 일거에 짓밟는 것이었고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이드가 만들어 낸 정신분석의 여러 가지 개념은 심리학, 정신분석학, 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의 자존감을 추락시키는 일은 어떤 것인가?
믿었던 자녀에게서 요즘 많은 추락을 느낀다. 인터넷 게임에게 자녀들을 빼앗겨 속상하다. 속상함을 넘어서 분노까지 느끼는 내게 자녀들이 커가는 과정이라고 인생 선배들은 말하고 있지만 위안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글을 쓰고 나니 감정의 분노가 가라앉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