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하느님께서 보다 높은 지향(志向)을 위해 병을 도구로 사용하실 때도 있습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과 함께 구원적인 고통에 초대된 성인들의 역사가 우리 교회에는 있습니다.
사도 바오로께서는 가시로 찌르는 듯한 병을 얻었을 때 하느님께 세 번 치유를 위해 간청하였으나 고쳐 주시지 않고 “너는 은총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은사 사용과 성령의 특은 때문에 치유의 기적이 크게, 자주, 때에 따라서 일어났을 때, 교만해지지 않게 하기위한 교훈을 주기 위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또 바오로 사도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눈이 멀었다가 ‘아나니아’에게 고침을 받은 것도 그런 예입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바와 같이 전에 내가 병을 앓았기 때문에, 그것이 기회가 되어 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을 전 할 수 있었습니다. ”(갈라 4.13)
예를 들면, 술을 많이 마시는 아버지에게 좀 적게 마시라고 아들딸들이 여러 번 간청했고, 부인은 울면서 호소했고, 이혼을 하자고 위협도 했지만, 그 모든 것을 귓전으로 듣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계속해서 술을 더 많이 했습니다. 마침내는 위장이 탈이 나고, 간이 심한 손상을 받아 체중이 2개월만에 10kg이나 빠지고 음식을 먹을 수 조차 없게 되었다. 그 때 자기 부인에게 “나도 성당에 가서 하느님을 믿고 가족이 같이 기도를 했으면 하는데 나를 안내 해 주시오” 그래서 부인이 예비자 교리반에 주선해 주었고, 그 남편은 열심히해서 세례성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례성사를 통해서 술을 완전히 끊게되고, 그 이후로 아주 조금씩 차도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년이 지나도 많이 치유되었지만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2년이 되어도 완쾌되지는 않았을 때, 이 분은 불만이 많았습니다. “사랑의 하느님이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가?” 이 근본적인 이유를 고해신부님께 문의 했을 때 “하느님이 사랑하기에 천천히 치유하십니다. 당신의 가치관과 사고가 많이 변하면 그 모든 고통은 없어 질 것입니다.”
이렇게 섬세하게도 나의 입장에서 나의 장래의 건강까지도 배려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항구하게 꾸준히 나의 삶의 자세를 변화시키려는 의지와 결심을 통해서 하느님의 큰 신비를 터득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물은 그들의 원수들에게는 징벌이 되었고, 역경에 처한 그들에게는 오히려 고마운 선물이 되었다.”(지혜 11.5)
왕영수 프란치스코 신부
공동체와 왕신부님 사목 일정
피 정
*이냐시오 영성피정11.19부터 5박6일 동안 한 분이 피정합니다.
*새해 해 맞이 밤샘 피정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피정이 12월31일 저녁 8:30부터 다음 날(2019.1.1.)아침 6시까지 있습니다. 이곳이 간절곶 인근이기에 통행에 애로사항이 있으니 미리 신청하시어 교통비표를 받으시길 요망합니다.
*대구 대덕성당(주임 정성우 신부)에서 12월21일 저녁에 왕신부님의 대림절 가르침이 있습니다.
*전례 침묵 피정
성탄 대축일을 잘 맞이하기 위하여 전례를 따라서 침묵으로 피정합니다. 단 10여분만 받습니다. (신청은 12월9일까지)
*신부님 영명축일
12월2일(주일)오후3시에 미사와 간단한 축하식, 그리고 만찬이 있습니다. 많이 기도해 주세요.
*메주고리에 피정 중 이곳 전례담당 임 벨라뎃다 자매님이 11월14일부터 24일까지 성지 순례합니다.
*성서 백주간
이곳에서 시작한 성서 백주간 그룹모임이 구약을 마치고 12월8일부터 신약으로 접어듭니다.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박 바오로 간사 010-7698-2112
*병원 미사
광안리에 소재하는 참사랑 재활요양병원에서 11.21(수) 12.19(수)오후 2시에 미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