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강생 아빠입니다.
수개월전 수강생인 제 아들이
'귀멸의 칼날'이라는 만화책 전권을 읽었습니다.
저 역시 정독한뒤 추천을 해준것 이고요.
단순히 재미로 볼 만화가 아닌데 주변에 본 사람들은 단순히 재밌다고 말하더군요.
역시 코치님 말씀대로 아는 사람만 보이는 거더 군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단순 책의 내용만 본 것이 아니라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을 봤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혈귀'(오니, 도깨비, 데빌 단행본과 애니 북미판 등에서 다양하게 불리 더군요.)가 왜 되는지 즉 인간이 어떤 잘못된 사고 방식을 가지고 그것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면 어떻게 '악'이 되는지를 말하고 있더군요.
이 책의 악당들 즉 '혈귀'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그릇된 행동을 남의 탓을 하고 정당화 시키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이 책의 종반 쯤에는 보스빌런인 '무잔'이 기어다니는 아기의 형체를 갖게 되더군요.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인간이 태어나서 책임감을 가지고 여러가지 어려움과 도전, 그 안에서의 고뇌, 슬픔... 등 을 계속하여 극복하지 않으면 올바른 성장을 할 수없고 결국 성장이 멈춘채로 오히려 잘못된 습관, 사고에 사로잡혀 퇴화하게 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깨는 것은 어쩌면 굉장히 어려운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번쯤은 의심이라는 것을 해봐야 됩니다.
그 순간 본인의 세계관의 오류가 보일수 있습니다.
무너져 봐야 압니다.
실패는 성공의 열쇠인데 사람들은 그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실패해서 주저앉고 망해라.' 가 아닌데 그렇게 듣고 싶어 합니다.
겉모습에 친절, 따듯함, 착함 이러한 것을 치장하면 단순히 좋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현대사회의 문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질은 보려고 끊임없이 제대로 노력하지 않는 한 보이지 않는 법입니다.
요즘 저희 아이에게 약간의 경계심은 심어 주고있지만 위의 언급한 레벨은 지난 듯합니다.
귀멸의 칼날을 다 읽어 보곤 자신이 '혈귀' 였었다고 특히 '상현4'와 가장 가까웠다고 말하더군요.
그런 말을 저에게 하는 순간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젠 되었구나'
아들이 저런 말을 했다는건 이제 자신이 뭘 하는지가 보이고 그것을 가지고 책에서 말하는 것에 본질을 알고 연결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랜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제대로 시작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바둑에 '직관'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오랜시간 바둑을 제대로 연마해온 고수가
순간적으로 이게 좋은 수다 라고 강하게 느껴지는 것을 말 합니다.
직관과 감정의 차이는 우연입니다.
저는 우연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직관적 선택은 수련의 결과물이고,
감정적 선택은 미련의 결과물입니다.
결국 제대로 수련하지 않은 사람은 감정적 선택을 직관적 선택이라 오해할 뿐입니다.
비유하자면
직관적 선택은 제대로된 훈련을 받아 어떠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뭘해야 될지 아는 베테랑 '명마'이고
감정적 선택은 훈련받지 않아 아무것도 모르고 날뛰는 '야생마' 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인간의 성장도 다르지 않습니다.
저절로 되는 건 세상에 없습니다.
그런 우연을 바라고 사는 사람은 발전을 못합니다.
행복, 사랑... 등 의 따뜻해 보이는 감정적 단어 역시도 그 밑바탕에는 책임감, 노력, 판단 등의 이성적 토대가 있어야 유지되는 것입니다.
귀멸의 칼날이라는 어떤 누군가가 보기에는 단순 만화책에 불과한 책이 있듯 그것이 보인다면 수많은 책들과 사상들에서의 그것이 보일 것입니다.
결국 사람은 사람이 되는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님이 쓰신 책이 있는데
제목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입니다.
역시나 깨달으신 분들은 한결같이 같은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투구를 통해서 결국 '눈'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이 '투구'가 아니더라도 세상에 많지만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니 '책임감'을 갖길 바랍니다. 본인이 상상하는 그 이상의 책임감이 있어야 그것이 당신을 이끌것입니다. 그 책임감이 곧 '나'이고 결국 내가 내것을 하는 것이 됨을 깨닫길 바랍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하시길 바랍니다.
변변찮은 사람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