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의는 제8식, 아뢰야식을 알아봅니다.
오늘 주제는 제8식, '장식(藏識)은 데이터센터' 입니다.
장식(藏識)은 능장(能藏)과 소장(所藏)의 의미가 있는데
각각 창고와 종자의 관점에서 보게되면
능장(能藏)의 의미로는 창고인 장식이 능장, 종자가 소장이며
소장(所藏)의 의미로는 종자가 능장, 저장 장소인 창고는 소장이 됩니다.
집장(執藏)은 아뢰야식의 견분(見分)이 제7 말라식에게 '나라는 실체'로 집착대상이 되는 것을 뜻합니다.
즉, 제7식이 능집(能執), 제8식이 소집(所執)이 됩니다.
그렇지만 제8식에 집착하는 말라식이 사라진 성인들의 경우 -[아집(我執)의 현행(現行)이 없는 성위(聖位)]
제8식은 더이상 아뢰야식이 아닌 비파카식(이숙식異熟識)과 아타나식(무구청정식無垢淸淨識)이 됩니다.
부처님은 말라식이 평등성지(平等性智)로 바뀌지만 제 8식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이때의 제 8식은 아뢰야식이라 이름하지 않고 집지식(執持識)이라 합니다.
ex) 아라한의 경우 의도(7식)는 사라지지만 습관(8식 :執持)은 남음
비파카식의 이숙(異熟)은 크게 변이(變異), 이시(異時), 이류(異類)의 3가지 뜻이 있는데
변이(變異)란 창고에 수박씨를 넣었는데 수박이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을 말하며
이시(異時)는 인(因)를 넣었을 때, 과(果)가 나오는 시간이 다르다, 즉 열매가 열리는 시간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이류(異類)는 인(因)은 선과 악이 있지만 과(果)는 무기(無記)라는 것입니다.
cf) 창고가 가진 성품과 종자가 가진 성품은 다릅니다. 종자는 선악무기의 성품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류이숙이 중요한 이유는
1. 새옹지마(塞翁之馬)처럼 우리의 경험은 좋고 나쁜 일이 인식주체의 의도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것입니다.
2. 한번 선과 악이 정해졌다고 해서 바꾸거나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무기로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독서 수업에서 소개한 '나라는 착각'에서 소개했듯이
자아란 기억(업력, 종자)을 바탕으로 만든 시뮬레이션(환상, 망상)입니다.
7식이 집착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뢰야식의 견분(見分)이라면
아뢰야식의 상분(相分)은 무엇일까요?
아뢰야식의 인식대상은 기세간(器世間), 종자(種子), 유근신(有根身: 5근)의 3가지인데
외부의 기세간과 내면의 종자, 유근신(감각기관)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중 유근신으로 부터 오는 정보는 촉/작의(사띠, 기억)/수(느낌)/상/사 로이어지는 변행심소 가운데
감각기관이 받아들인 모든 감각인 촉수(觸受)와 주의력이 닿아 받아들인 작의수(作意 受)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두뇌는 저장공간이 적으므로 촉수는 저장하지 않고 작의수만 편집 저장합니다.
그렇다면 내 감각기관이 닿지 않은 기세간은 아뢰야식에 어떻게 저장대상이 될까요?
이는 자아의 구분이 있는 경우 내 감각기관에 닿은 정보만 저장된다고 하겠지만
제8식은 자아 구분이 없는 아타나식도 있으므로 내 감각기관이 닿지 않은 기세간도 저장되는 것입니다.
즉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원마인드와 같은 개념입니다.
제8식 저장하는 마음(藏識)은 데이터센터로서
USB정도의 두뇌가 저장하고 처리하지 못하는 정보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식은 NAS에 가까워서 장식 (藏識) 에 저장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열람권한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수행입니다.
고요해지면 방해물이 사라지고 명료해져서 더 빠르게 정보를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말라식(자아의식)이 사라지면 아뢰야식이 아닌 아타나식을 통해 만물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알고자 하는 것을 걸림없이 아는 지혜, 일체지가 되는 길입니다.
아치, 아견, 아만, 아애를 벗어나면 나의 감각기관을 벗어난 평등성지(平等性智)을 얻게 됩니다.
제8식에서 주목할 점은 자아가 죽으면 아뢰야식에서 벗어나 아타나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는 강의였습니다.
다시 복습해 볼수록 더 열심히 정진하고 수행해야겠다는 마음을 일으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을 다 담지는 못하니 꼭 여러번 다시 강의 복습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