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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三十一권
구나발타라 한역
八六一. 도솔천경(兜率天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의 四백 년은 도솔천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三十일을 한 달, 열 두 달을 一년으로하여, 도솔천의 수명은 四천 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 . 축생 . 아귀 속에 난다. 그러나, 많이 들은 성인의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 . 축생 . 아귀 속에는 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六二. 화락천경(化樂天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의 八백 년은 화락천(化樂天)의 하루 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三十일을 한 달, 열 두 달을 一년으로하여, 화락천의 수명은 八천 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 . 축생 . 아귀 속에 난다. 그러나 많은 들은 성인의 제자는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 . 축생 . 아귀 속에는 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六三. 타화자재천경(他化自在天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인간의 천 六백 년은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의 하루낮 하룻밤이다. 이와 같이 三十일을 한 달, 열 두 달을 一년으로하여 타화자재천의 수명은 一만 六천 년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면 지옥 . 축생 . 아귀 속에 난다. 그러나 많이 들은 성인의 제자들은 거기서 목숨을 마치더라도 지옥 . 축생 . 아귀 속에는 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여섯 경과 같이, 다른 비구가 물은 여섯 경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은 여섯 경에 있어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六四. 초선경(初禪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행이나 형태나 모양에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떠났으나, 거칠은 생각과 미세한 생각이 있어서 욕심 세계의 악을 떠나는 데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 첫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무르면, 그는 그러한 행위와 형상과 모양을 기억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형상(色) . 느낌(受) . 생각(想) . 지어감(行) . 의식(識)들의 법에 대해서는 병이나 종기나 가시나 살기(殺氣)와 같다고 보아, 그것은 덧없고 괴로우며 빈 것이요 <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그 법들을 싫어하고 두려워하여 내 몸을 방위(防衛)한다. 싫어하고 두려워하여 내 몸을 방위하고는 <단 이슬 문(甘露門)>으로써 스스로 이익하게 한다. 이와 같이 고요하고 훌륭하게 남은 탐애(貪愛)를 버려 다하고, 욕심이 완전히 사라져 반열반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六五.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른 것은)
『이와 같이 알고 보면, 욕심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존재(有)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그리고 또 해탈한 줄을 안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六六. 중반열반경(中般涅槃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른 것은)
『만일 해탈을 얻지 못하면 법을 원하고 생각하며 즐겨하기 때문에 중반열반(中般涅槃)을 취한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생반열반(生般涅槃)을 취하고,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유행반열반(有行般涅槃), 다시 무행반열반(無行般涅槃), 다시 상류반열반(上流般涅槃)을 취한다. 그래도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이 법을 원하고 생각하며 즐겨하기 때문에 대범천(大梵天) 가운데 나고, 범보천(梵輔天)에 나고, 혹은 범신천(梵身天)에 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六七. 제이선경(第二禪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러한 행과 형태와 모양으로, 거칠은 생각이나 미세한 생각도 없고 안으로 깨끗하여 한 마음이 되었으나 선정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생겨 둘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무르면, 그러한 행과 형태나 모양 같은 것은 기억하지 않는다. 그러나 형상 . 느낌 . 생각 . 지어감 . 의식들의 법에 대해서는, 병이나 종기나 가시나 살기와 같다고 보아, 그것은 덧없고 괴로우며 빈 것이요 <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법을 싫어하고 두려워하여 내 몸을 방위한다. 그것을 싫어하여 내 몸을 방위하고는 단 이슬 법계(法界)로써 스스로 이익하게 하면, 이것은 곧 고요하고 훌륭하고 묘한 것이니, 이른바 일체 남은 것을 버리고 탐애가 다하고 욕심이 완전히 사라져 반열반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六八. 해탈경(解脫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른 것은)
『그가 이와 같이 알고 보면 탐욕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존재의 번뇌와 무명의 번뇌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그리고 또 해탈한 줄을 안다.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안다. 그러나 만일 해탈하지 못하면 법을 원하고 생각하며 즐겨하기 때문에 중반열반을 취하고,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생반열반을 취한다.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유행반열반, 또 무행반열반, 또 상류반열반을 취한다. 그래도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는 법을 원하고 생각하고 즐겨하기 때문에 자성광음천(自性光音天)에 나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무량광음천,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광천(少光天)에 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六九. 제삼선경(第三禪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러한 행과 형태와 모양으로 탐욕과 기쁨을 떠나 버림(捨)에 머무르면, 바른 생각과 지혜로써 몸의 즐거움을 깨닫고, 성인이 말씀하신 버리는 생각에 즐거이 머물러 세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무른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러한 행과 형태와 모양으로 형상 . 느낌 . 생각 . 지어감 . 의식들의 법을, 병이나 종기나 가시나 살기와 같이 생각하고 내지, 상류반열반을 취한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그는 법을 원하고 생각하고 즐겨하기 때문에 변정천(遍淨天)에 나고,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무량정천(無量淨天), 그래도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정천(少淨天)에 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七0. 제사선경(第四禪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그러한 형태와 모양으로, 괴로움도 떠나고 즐거움도 쉬고, 본래의 근심이나 기쁨이 이미 사라지면,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버림(捨)으로써, 깨끗한 생각으로 한 마음이 되어 네째 선정을 완전히 갖추어 머무른다. 혹 그렇게는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형상 . 느낌 . 생각 . 지어감 . 의식에 대해서, 그것은 병이나 종기나 가시나 살기와 같다고 보고 내지, 상류반열반을 취한다. 만일 그렇게 되지 않으면 인성과실천(因性果實天)에 나고, 또 그렇게 되지 않으면 복생천(福生天), 그래도 그렇게 되지 않으면 소복천(少福天)에 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네 가지 선정과 같이 무색정(無色定)에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七一. 풍운천경(風雲天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풍운천(風雲天)은 이렇게 생각하였다. 즉 「나는 이제 신령스런 힘으로 유희(遊戱)하리라」고. 이렇게 생각하자 바람과 구름은 곧 일어났다. 풍운천과 같이 염전천(㷔電天) . 뇌진천(雷震天) . 우천(雨天) . 청천(晴天) . 한천(寒天) . 열천(熱天)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와 같이 말하고, 다른 비구가 부처님께 묻고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물으신 것도 또한 이와 같다.)
八七二. 산개부등경(傘蓋覆燈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밤은 어두운데 하늘에서는 보슬비가 내리고 번갯불이 번쩍였다. 부처님께서는 아아난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가지고 나오너라.』
존자 아아난다는 분부를 받고 곧 우산으로 등불을 씌우고 부처님 뒤를 따랐다. 어느 곳에 이르러 세존께서는 빙그레 웃으셨다. 존자 아아난다는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이유 없이는 웃으시지 않으시나이다. 오늘은 무슨 이유로 빙그레 웃으시나이까.』
『그렇다. 나는 이유 없이는 웃지 않는다. 네가 지금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나를 따라 온다. 그와 같이 범천(梵天)은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코온단냐(拘隣) 비구 뒤를 따라갔고, 제석천(帝釋天)은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마하아카아샤파(摩訶迦葉) 뒤를 따라갔으며, 드리타라스트라(秩栗帝羅色吒羅) 천왕(天王)은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샤아리푸트라 뒤를 따라갔고, 비루다카(毘樓勒迦) 천왕은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마하아모옥갈라아나(摩訶目犍連)뒤를 따라갔으며, 비루우파아크샤(毘樓匐叉) 천왕은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마하아쿠칠라(摩訶拘絺羅) 뒤를 따라갔고, 비슈라반나(毘沙門) 천왕은 우산으로 등불을 씌워 마하아겁빈나(摩訶劫賓那) 뒤를 따라 갔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아난다는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七三. 사종조복경(四種調伏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잘 길들여진 네 가지 대중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이른바 길들여진 비구 . 비구니 . 우파아사카 . 우파아시카이니, 이것을 네 가지 대중이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말솜씨 많고 두려움도 없으며
많이 들어 온갖 법 환히 알고
법을 따르고 또 법으로 향하면
그들은 바로 착한 대중이니라.
비구로서 깨끗한 계율 가지고
비구니로서 그 들은 것 많으며
우파아사카도 깨끗이 믿고
우파아시카도 또한 그러하다면
그것은 곧 바로 착한 대중이거니
마치 햇빛 스스로 빛남 같아라.
만일 그가 바로 곧 좋은 중이면
그는 곧 중에서도 좋은 중이리.
이 법은 능히 중을 좋게 하는 것
마치 햇빛 스스로 빛남 같아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길들임과 같이 변재 . 부드러움 . 두려움 . 없음 .많이 들음 . 법의 통달 . 설법 . 법 따름과 법을 향함 . 법행의 따름1) 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七四. 삼종자경(三種子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아들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닮아간 아들, 치난 아들, 내리난 아들이다.
어떤 것이 닮아난 아들인가. 이른바 그 부모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을 때, 그 아들도 그것을 그것을 닮아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이것을 닮아난 아들이라 한다. 어떤 것이 치난 아들인가. 비록 그 부모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율을 받지 않더라도, 그 아들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율을 받을 수 있으면, 이것을 치난 아들이라 한다. 어떤 것이 내리난 아들인가. 그 부모는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율을 받는데, 그 아들은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으며, 음행하지 않고 거짓말하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계율을 받지 못하면, 그것을 내리난 아들이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닮아 나거나 치나는 아들
지혜로운 부모의 원하는 바요
내리나는 아들은 쓸 데 없나니
그 뒤를 이어 받지 못하거니
사람으로서 법의 아들 되려면
마땅히 우파아사카 되어야 하네.
부처와 법과 중의 보배에 대해
부지런히 힘써서 청정한 맘 닦아라.
구름 걷히면 달빛이 나타나듯
영광스런 그 권속의 무리 되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다섯 가지 계율과 같이, 믿음 . 계율 . 보시 . 들음 . 지혜의 경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七五. 사정단경(四正斷經) ①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바른 끊음(四正斷)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첫째는 단단(斷斷)이요, 둘째는 율의단(律儀斷)이요, 세째는 수호단(隨護斷)이요, 네째는 수단(修斷)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七六. 사정단경 ②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바른 끊음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세째는 수호단이요, 네째는 수단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단단 . 율의단
수호단 . 수단
이 네 가지 바른 끊음은
모든 부처님 말씀이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七七. 사정단경 ③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바른 끊음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이나.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세째는 수호단이요, 네째는 수단이니라.
어떤 것이 단단인가. 이른바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마음에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단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율의단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율의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수호단인가. 아직 일어 나지 않은 착한 법을 일어나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수호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수단인가. 이미 일어난 착한 법을 더욱 닦아 익히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수단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七八. 사정단경 ④
이아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바른 끊음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세째는 수호단이요, 네째는 수단이다.
어떤 것이 단단인가. 이른바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마음에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단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율의단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율의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수호단인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착한 법을 일어나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받아 들이면, 이것을 수호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수단인가. 이미 일어난 착한 법을 더욱 닦아 익히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수단이라 하느니라. 』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단단 . 율의단
수호단 . 수단
이 네 가지 바른 끊음은
모든 부처님 말씀이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七九. 사정단경 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바른 끊음이 있다. 어떤 것이 넷인가. 첫째는 단단이요, 둘째는 율의단이요, 세째는 수호단이요, 네째는 수단이니라.
어떤 것이 단단인가. 만일 비구가 이미 일어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끊으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거두어 들이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은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받아 들이며, 아직 생기지 않은 착한 법은 일어나게 하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받아 들이고, 이미 생긴 착한 법은 더욱 닦아 익히려는 욕심을 내어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거두어 들이면 이것을 단단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율의단인가. 만일 비구가 눈을 잘 단속하고 빈틈없이 다루어 발달시키고, 이와 같이 귀 . 코 . 혀 . 몸 . 뜻을 잘 단속하고 빈틈없이 다루어 발달시키면 이것을 율의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수호단인가. 만일 비구가 여러 진실한 삼매 생각을 잘 보호해 가지면, 즉 푸르딩딩하다는 생각, 퉁퉁 붓는다는 생각, 곪는다는 생각, 문드러진다는 생각, 음식의 더럽다는 생각을 닦아 익히고 지켜 가져서, 물러가거나 사라지지 않게 하면 이것을 수호단이라 한다. 어떤 것이 수단인가. 만일 비구가 네 가지 생각하는 곳 따위를 닦으면 이것을 수단이라 하느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단단 . 율의단
수호단 . 수단
이 네 가지 바른 끊음은
옳게 깨달은 이의 말씀이시니
비구가 방편으로 힘써 행하면
모든 번뇌를 없앨 수 있으리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네 가지 생각하는 곳과 같이 네 가지 바른 끊음 . 네 가지 신통 . 다섯 가지 뿌리 . 다섯 가지 힘 . 일곱 가지 깨달음 갈래 . 여덟 가지 길 갈래 . 네 가지 길 . 네 가지 법구(法句)의 바른 관찰과 닦아 익히는 것에 대해서도 또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八0. 불방일경(不放逸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세상에 건물(建物)을 세울 때에는 그 모든 것은 땅을 지지하는 것처럼, 비구가 선정을 닦을 때에는 그 일체는 방일하지 않음을 근본으로 삼고 방일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삼는다. 그것은 방일하지 않는 데서 생기고 방일하지 않는 데서 운전된다. 비구들이여, 방일하지 않으면 네 가지 선정을 닦을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八一. 단삼경(斷三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다른 것은)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끊을 수 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끊는 것처럼, 탐욕 . 성냄 . 어리석음을 항복받고, 탐욕에서 벗어나,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남, 생사에서 뛰어남, 번뇌를 멀리 떠남과 열반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八二. 불방일근본경(不放逸根本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온갖 풀이나 약나무는 다 땅을 의지하여 생장하는 것처럼, 갖가지 착한 법은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검은 침수향(沈水香)은 온갖 향에서 최상이 되는 것처럼, 갖가지 착한 법에서 방일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 되고, 단단한 향으로서는 붉은 전단(㫋檀)이 제일인 것처럼 일체의 착한 법에서는 일체로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이와 같이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물이나 육지의 모든 꽃에서는 우팔라(優鉢羅)꽃이 제일인 것처럼 일체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육지에 난 꽃으로서는 말리크아(摩利沙)꽃이 제일인 것처럼 일체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비구들이여, 모든 축생의 발자국에서 코끼리 발자국이 최상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축생에서 사자가 제일로서 이른바 축생의 왕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집이나 정각에서는 보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또 잠부드비이파(閻浮)의 과실에서는 잠부라는 이름의 과실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되느니라
이와 같이 모든 코오비다아라(俱毘陀羅) 나무에서는 살바야지라(薩婆耶旨羅) 코오비다아라 나무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모든 산에서는 수미(須彌)산왕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모든 금(金)에서는 잠부나다스바리나(閻浮提) 금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모든 옷 중에서는 카아시아(伽尼)의 털옷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빛깔 중에서는 흰 빛깔이 제일인 것 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온갖 새 중에서는 가루다(金翅鳥)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왕에서는 전륜성왕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모든 천왕에서는 네 큰 천왕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三十三천에서는 제석천(帝釋天)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염마천(㷔摩天)에서는 염마천왕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도솔천에서는 도솔천왕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화락천(化樂天)에서는 선화락천왕(善化樂天王)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에서는 선타화자재천자(善他化自在天子)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범천(梵天)에서는 범천왕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잠부드비이파의 모든 물은 다 바다로 흘러 들고, 그 바다가 제일이니,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모든 착한 법은 다 방일하지 않는 것을 따른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모든 빗방울은 다 바다로 돌아가는 것처럼, 모든 착한 법은 다 방일하지 않는 데로 돌아간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모든 살라(薩羅)에서는 아누대살라(阿耨大薩羅)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라.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잠부드비아파의 모든 강에서는 강가2) (恒河) . 신두(新頭) . 박슈(博叉) . 시이타아(司陀)의 네 강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많은 별빛에서는 달빛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제일이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몸이 큰 모든 중생 중에서는 라아후(羅睺羅) 아수라왕(阿修羅王)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다섯 가지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 중에서는 정생왕(頂生王)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은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욕심세계의 모든 신력(神力)에서는 하늘악마 파순(波旬)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신 발이 없는 것과 두 발 . 네 발 . 여러 발 . 형상 있는 것 . 형상 없는 것 . 생각 있는 것 . 생각 없는 것 . 생각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 것들의 모든 중생 중에서는 여래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함(爲)이 있거나 함이 없는 모든 법에서는 탐욕을 떠남이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비유하면 모든 법의 무리에서는 여래 무리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또 고행(苦行)이나 범행(梵行)의 모든 세계에서는 성인의 세계가 제일인 것처럼, 모든 착한 법에서는 방일하지 않는 것이 근본이 된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과 같다) 내지, 열반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八三. 사종선경(四種禪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三昧善)으로서 정수선(正受善)이 아니요, 어떤 선정은 정수선으로서 삼매선이 아니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이면서 또한 정수선이요,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아니요 정수선도 아니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는 머무르나 정수선에는 머무르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정수선에는 머무르나 삼매선에는 머무르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도 머무르고 정수선에도 머무르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도 머무르지 않고 정수선에도 머무르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은 일으키나 정수선은 일으키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정수선은 일으키나 삼매선은 일으키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일으키고 정수선도 일으키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일으키지 않고 정수선도 일으키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 때에는 선(善)한데 정수 때에는 선하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정수 때에는 선한데 삼매 때에는 선하지 않다. 어떤 선정은 삼매 때에도 선하고 정수 때에도 선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 때에도 선하지 않고 정수 때에도 선하지 않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 곳은 선한데 정수 곳은 선하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정수 곳은 선한데 삼매 곳은 선하지 않다. 어떤 선정은 삼매 곳도 선하고 정수 곳도 선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 곳도 선하지 않고 정수 곳도 선하지 않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은 맞이하면서 정수선은 맞이하지 않고, 어떤 선정은 정수선은 맞이하면서 삼매선은 맞이하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맞이하고 정수선도 맞이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맞이하지 않고 정수선도 맞이하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은 생각하는데 정수선은 생각하지 않고, 어떤 선정은 정수선은 생각하는데 삼매선은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생각하고 정수선도 생각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생각하지 않고 정수선도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을 생각하면서 생각하지 않는데 정수선은 생각하면서 생각하며, 어떤 선정은 정수선을 생각하면서 생각하지 않는데 삼매선은 생각하면서 생각한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생각하면서 생각하지 않고 정수선도 생각하면서 생각하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생각하면서 생각하고 정수선도 생각하면서 생각한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는 오는데 정수선에는 오지 않고, 어떤 선정은 정수선에는 오는데 삼매선에는 오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도 오고 정수선에도 오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도 오지 않고 정수선에도 오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은 미워하면서 정수선은 미워하지 않고, 어떤 선정은 정수선은 미워하면서 삼매선은 미워하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미워하고 정수선도 미워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미워하지 않고 정수선도 미워하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는 방편을 쓰는데 정수선에는 방편을 쓰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정수선에는 방편을 쓰는데 삼매선에는 방편을 쓰지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도 방편을 쓰고 정수선에도 방편을 쓰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에도 방편을 쓰지 않고 정수선에도, 방편을 쓰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은 그치게 하면서 정수선은 그치게 하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정수선은 그치게 하면서 삼매선은 그치게 하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그치게 하고 정수선도 그치게 하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그치지 않게 하고 정수선도 그치지 않게 한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은 일으키(擧)면서 정수선은 일으키지 않으며, 어떤 선정은 정수선은 일으키면서 삼매선은 일으키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일으키고 정수선도 일으키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일으키지 않고 정수선도 일으키지 않는다. 다시 네 가지 선정이 있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은 버리면서 정수선은 버리지 않고, 어떤 선정은 정수선은 버리면서 삼매선은 버리지 않는다.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버리고 정수선도 버리며, 어떤 선정은 삼매선도 버리지 않고 정수선도 버리지 않는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八四. 무학삼명경(無學三明經) ①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 배운 이 (無學)의 세 가지 밝음(三明)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숙명을 아는 지혜의 신통,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 번뇌가 다한 지혜의 신통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자세히 관찰하여 전생 일 알고
하늘이나 나쁜 곳에 나는 것 보고
나고 죽는 그 온갖 번뇌 다하면
그것은 곧 무니(牟尼)의 밝음이니라.
저 일체의 탐욕과 애정에서
그 마음 완전히 해탈을 얻어
세 가지를 모두 다 통달했나니
그러므로 세 가지의 밝음이라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八五. 무학삼명경 ②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 배운 이의 세 가지 밝음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숙명을 아는 지혜의 신통, 생사를 아는 지혜의 신통, 번뇌가 다한 지혜의 신통이니라.
어떤 것이 다 배운 이의 숙명을 아는 지혜의 신통인가. 이른바 성인의 제자는 갖가지 전생 일을 안다. 즉 일생(一生)에서 백 천 만 억 생에 이르기까지 내지, 이룩되고 무너진 겁수(劫數)와, 자기와 중생들이 지낸 과거에, 어떤 이름, 어떤 생(生), 어떤 성을 가진 것과 어떤 음식을 먹은 것과 어떤 괴로움과 즐거움을 받는 것, 얼마만한 수명으로, 그러나 오래 머무른 것과 어떤 신분을 받았던가를 다 알고, 또 자기와 중생들이 여기서 죽어 다른 곳에 나고 다른 곳에서 죽어 여기에 난 것과, 어떤 행(行) . 어떤 인(因) . 어떤 믿음으로 갖가지 전생 일을 받았던가를 다 밝게 안다. 이것이 이른바 숙명을 아는 지혜의 밝음이니라.
어떤 것이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성인의 제자는 사람 눈보다 뛰어난 하늘눈으로, 모든 중생들의 죽는 때와 나는 때, 좋은 얼굴과 나쁜 얼굴, 귀한 몸과 천한 몸이며, 나쁜 곳으로 향해 업(業)을 따라 태어나는 것들을 본다. 그리고 이런 중생들은 몸으로 나쁜 행을행하고, 입과 뜻으로 나쁜 행을 행하며, 성인을 비방하고, 사뙨 소견으로 사뙨 법의 인연을 받았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지옥 같은 나쁜 곳에 난다고 참다이 안다. 또 이 중생은 몸과 입과 뜻으로 착한 행을 행하고 성인을 비방하지 않으며, 바른 소견을 성취하였으므로,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뒤에는 천상이나 인간의 좋은 곳에 난다고 참다이 안다. 이것이 이른바 생사를 아는 지혜의 밝음이니라.
어떤 것이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인가. 이른바 성인의 제자는 <이것은 괴로움>이라고 참다이 알고,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 . 이것은 괴로움의 사라짐 . 이것은 괴로움을 없애는 길>이라고 참다이 안다. 그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므로, 탐욕의 번뇌에서 마음이 벗어나고, 존재와 무명의 번뇌에서 마음이 벗어나고, 그리고 벗어난 줄을 알고 보아,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생 몸을 받지 않을 줄을 스스로 안다. 이것이 이른바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이니라.』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자세히 관찰하여 전생 일 알고
하늘이나 나쁜 곳에 나는 것 보고
나고 죽는 그 온갖 번뇌 다하면
그것은 곧 무니의 밝음이니라.
저 일체의 탐욕과 애정에서
그 마음 벗어나게 된 것을 알고
세 가지 모두 다 통달했다니
그러므로 세 가지 밝음이라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八六. 삼명경(三明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어떤 바라문은 부처님께 나아가 서로 위로하고 한 쪽에 물러 앉아 이렇게 말하였다.
『이것은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입니다. 이것이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입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그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것이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인가.』
바라문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고오타마시여, 바라문의 부모는 원만한 모양에 아무 흠이 없었고, 일곱 대(代)로 내려오면서 비방을 받지 않았으며, 대대로 이어 스승이 되었습니다. 또 변재를 두루 갖추어 모든 경전을 외우고, 물건들의 이름, 만물의 차별, 문자(文字)의 분류, 역사의 처음과 끝, 이 다섯 가지 일을 다 통달하였으며, 또 얼굴이 단정하였습니다. 고오타마시여, 이것이 바라문의 세 가지 밝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문자나 말을 가리켜 세 가지 밝음이라 하지 않는다. 성현의 법문(法門)에서는 알차고 진실한 세 가지 밝음을 말한다. 즉 성현은 성현의 법률에서 말하는 진실한 세 가지 밝음을 알고 보느니라.』
『고오타마시여, 성현은 어떻게 성현의 법률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밝음을 알고 보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배울 것 없는 이의 세 가지 밝음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이른바 전생 일을 아는 지혜의 밝음, 나고 죽음을 아는 지혜의 밝음, 번뇌가 다한 지혜의 밝음이니라.』
(위 경에서 자세히 말씀하신 것과 같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일체의 법은 덧없는 것이어라.
가지는 계(戒)와 고요한 선정으로
과거의 오랜 세월 지내오면서
하늘이나 나쁜 곳에 태어난 줄 알고
그 생(生)을 끊고 번뇌를 다했나니
이것은 곧 무니의 신통이니라.
모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거기서 마음이 벗어난 줄 알거니
나는 말하노라 이것이 삼명(三明)이요
그것은 말로서 말할 것이 아니니라.
『바라문이여, 이것이 성인의 법률에서 말하는 세 가지 밝음이니라.』
바라문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고오타마시여, 그것이야 말로 진실한 세 가지 밝음이옵니다.』
그 때에 바라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八八七. 신경(信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때에 어떤 바라문은 부처님께 나아가 서로 위로하고 한쪽에 물러 앉아 여쭈었다.
『고오타마시여, 제 이름은 <믿음(信)>이라 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믿음이란, 왕성한 계율 . 보시 . 듣기 . 버리기 . 지혜를 믿는 것이니 이것이 믿음이요, 이름을 믿는 것이 아니니라.』
때에 바라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八八八. 증익경(增益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때에 어떤 바라문은 부처님께 나아가 서로 위로하고 한쪽에 앉아 여쭈었다.
『고오타마시여, 제 이름은 <더함(增益)>이라 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이른바 더함이란, 믿음을 더하고 계률, 듣기 . 버리기 . 지혜를 더하는 것이니 이것이 더함이요, 이름을 더하는 것이 아니니라.』
때에 바라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八八九. 등기경(等起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때에 어떤 바라문은 부처님께 나아가 문안하고 한 쪽에 물러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내 이름은 <고루 일으킴(等起)>이라 하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고루 일으킴이란, 이른바 믿음을 일으키고 계률 . 듣기 . 버리기 . 지혜를 고루 일으키는 것이니, 이것이 고루 일으키는 것이요, 이름이 고루 일으키는 것이 아니니라.』
그 때에 바라문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八九0. 무위법경(無爲法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을 위해 <함이 없는 법(無爲法)>과 <함이 없는 길(無爲道跡)>을 말하리니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라. 어떤 것이 함 없는 법인가. 이른바 탐욕이 아주 다하고, 성냄과 어리석음이 아주 다하고, 모든 번뇌가 아주 다한 것이니, 이것을 함 없는 법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함 없는 길인가. 이른바 여덟 가지 거룩한 길 갈래이다. 즉 바른 소견 . 바른 지혜 . 바른 말 . 바른 행위 . 바른 생활 . 바른 방편 . 바른 생각 . 바른 선정이니, 이것을 함 없는 길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함없음과 같이 보기 어려움 . 움직이지 않음 . 굽히지 않음 . 죽지 않음 . 번뇌 없음 . 덮어 줌 . 섬 . 건짐 . 의지 . 옹호 . 흘러들지 않음 . 불꽃 여임 . 불 타기 떠남 . 두루 퍼짐 . 맑고 시원함 . 미묘함 . 안온함 . 병없음 . 아무 것도 없음 . 열반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九一. 모단경(毛端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호수의 넓이와 길이는 五十 요오자나(由旬)요, 깊이도 또한 그러한데, 어떤 사내가 한 털끝의 물을 그 호수에 떨군다면, 어떤가. 비구들이여, 그 호수물이 많은가, 그 사내의 털끝의 한 방울이 많은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그 사내의 털끝 물은 적고, 호숫물은 한량이 없는 천 만 억 곱이나 많아 견줄 수가 없나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참 이치를 완전히 보고 바른 소견을 완전히 갖춘 성인의 제자는 참 이치의 결과를 단박에 바로 본다. 그는 그때에는 괴로움을 끊을 줄을 이미 알고, 그 근본을 끊기를 타알라(多羅)나무 대강이를 끊는 것처럼하여, 다시는 돋아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끊은 모든 괴로움은 한량이 없이 매우 많아 큰 호수와 같고, 남은 괴로움은 털끝의 방울물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털끝의 방울물과 같이 풀잎 끝(草籌)의 방울물도 또한 그와 같고, 호수물과 같이 살라다타가(薩羅多吒伽) . 항수(恒水) . 야부나(耶扶那) . 살라수(薩羅瘦) . 이라발제(伊羅跋提) . 마혜(摩醯) . 큰 바다도 그와 같다고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九二. 육내처경(六內處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의 여섯 감관이 있다. 어떤 것이 여섯인가. 즉 눈의 안 감관과 귀 . 코 . 혀 . 몸 . 뜻의 안 감관이다. 이 여섯 가지 법에 대해서 인(忍)을 관찰하면 그것을 <신행(信行)>이라 한다. 그는 뛰어올라 생(生)을 떠나고 범부의 자리를 떠났으나, 아직 스로오타아판나 과는 얻지 못하고 내지, 목숨을 마치지 않아도 반드시 스로오타아판나 과를 얻는다. 만일 이 법을 더욱 왕성히하여 인(忍)을 관찰하면 그것을 법행(法行)이라 한다. 그는 뛰어올라 생을 떠나고 범부 자리는 떠났으나, 아직 스로오타아판나 과는 얻지 못하고, 내지 목숨을 마치지 않아도 반드시 스로오타아판나 과를 얻느니라.
만일 이 모든 법을 바른 지혜로 참다이 관찰하면 이른바 몸에 대한 사뙨 소견과 사뙨 계율에 대한 집착과 그리고 의심의 이 세 가지 결박이 이미 다하고 이미 다한 줄을 아나니, 이것을 스로오타아판나라 한다. 그는 결정코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삼보리로 나아가 일곱 번 천상인간에 태어났다가 마침낸 괴로움을 벗어나느니라.
다시 이 모든 법을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욕심을 떠나 해탈하나니 이것을 아라한이라 한다. 그는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고, 할 일을 이미 마치고, 온갖 무거운 짐을 떠나고, 자기 이익을 얻고, 모든 존재의 결박을 다하고, 바른 지혜로서 마음이 잘 벗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앞의 여섯 감관에 대해서와 같이, 바깥의 여섯 경계 . 여섯 알음알이 몸 . 여섯 닿임의 몸 . 여섯 느낌의 몸 . 여섯 생각의 몸 . 여섯 뜻의 몸 . 여섯 욕망의 몸 . 여섯 세계의 몸 . 다섯 모임에 대해서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九三. 오종종자경(五種種子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종자가 있다. 어떤 것이 다섯인가. 이른바 뿌리종자 . 줄기종자 . 마디종자 . 헐(壞)종자 . 종자씨의 종자니라. 이 여러 가지 종자가 끊어지지도 않고 부서지거나 썩거나 상하거나, 단단한 것이 깨어지지도 않았지마는, 새 땅을 얻고도 물을 얻지 못하면 그 종자들은 나서 자라거나 더욱 뻗어가지 못할 것이다. 또 물은 얻었으나 땅을 얻지 못해도 그것들은 나서 자라거나 더욱 뻗어가지 못할 것이다. 반드시 땅과 물을 얻어야 그것들은 나고 자라고 더욱 뻗어갈 것이다.
이와 같이 업(業)은 번뇌와 욕망과 소견과 거만과 무명이 있어서 지어감(行)을 내는데, 혹 업은 있더라도 번뇌 . 욕망 . 소견 . 거만 . 무명이 없으면 지어감은 곧 사라지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지어감에 대해서와 같이, 의식 . 정신과 몸 . 여섯 감관 . 닿임 . 느낌 . 욕망 . 잡음 . 존재 . 남 . 늙어 죽음에 대해서도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九四. 여실지경(如實知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 세상에 있어서, 이 세상과 세상이 된 원인에 대해서 이와 같이 알지 못하였더라면, 나는 마침내 모든 하늘과 악마 . 범(梵) . 사문 . 바라문 및 모든 세상에서 해탈하거나 뛰어나거나, 또 뒤바뀐 생각에서 떠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누다라삼약삼보리라고 불리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 세상이 된 원인에 대해서 참다이 알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하늘과 세상 . 사람 . 악마 . 범 . 사문 . 바라문 및 다른 중생에서 해탈을 얻고 뛰어났으며, 마음은 뒤바뀐 생각에서 떠나 완전히 머무르게 되었고, 또 아누다라삼약삼보리를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이 세상과 세상의 원인에 대해서와 같이, 세상의 사라짐과 세상의 모임 . 세상을 뛰어남과 세상의 모임 . 세상의 사라짐 . 세상의 맛 . 세상의 근심 . 세상을 뛰어남과 세상의 모임. 세상의 사라짐 . 세상을 뛰어남과 세상의 모임 . 세상의 사라짐 . 세상을 뛰어남과 세상의 모임 . 세상의 사라짐 . 세상을 뛰어남과 세상의 모임 . 세상의 사라지는 길과 세상의 모임 . 세상의 사라짐. 세상의 모이는 길 . 세상의 사라지는 길과 세상의 모임. 세상의 사라짐. 세상의 맛 . 세상의 근심 . 세상을 뛰어남과 세상의 모임 . 세상의 사라짐 . 세상의 모임의 길 . 세상의 사라지는 길 . 세상의 맛 . 세상의 근심 . 세상을 뛰어나는 데 대해서도 그와 같이 말씀하셨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 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八九五. 삼애경(三愛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욕망(愛)이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이른바 욕계(欲界)의 욕망 . 형상세계의 욕망 . 무형세계의 욕망이니, 이 세 가지 욕망을 끊으려면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큰 스승님을 구하는 것과 같이 다음 스승 . 가르치는 스승 . 널리 인도하는 스승 . 제도하는 스승 . 널리 제도하는 스승 . 연설하는 스승 . 널리 연설하는 스승 . 따라서 연설하는 스승 . 아아차아르야(阿闍梨) . 길동무 . 참으로 아는 착한 벗과 가엾이 여기기 . 인자하기 . 진리를 원하기 . 편안하기를 원하기 . 즐겁기를 원하기 . 접촉하기를 원하기 . 통달하기를 원하기와 욕심 있는 사람 .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 방편을 쓰는 사람 . 뛰어난 사람 . 튼튼한 사람 . 용맹스러운 사람 . 능력이 있는 사람 . 거두어 주는 사람 . 항상된 사람 . 배우는 사람 . 방일하지 않는 사람 . 닦는 사람 . 생각하는 사람 . 기억하는 사람 . 깨달은3) 사람 . 헤아리는 사람 . 행이 깨끗한 사람 . 신력이 있는 사람 . 지혜로운 사람 . 유식한 사람 . 슬기로운 사람 . 분별하는 사람 . 생각할 곳을 생각하기 . 바른 노력 . 뿌리 . 힘 . 깨달음 . 길 . 지관(止觀) . 몸을 생각하기 . 바른 생각을 구하는 데 있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九六. 삼유루경(三有漏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슈라아바스티이국 제타숲 <외로운 이 돕는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세 가지 번뇌(有漏)가 있다. 어떤 것이 셋인가. 이른바 탐욕의 번뇌 . 존재의 번뇌 . 무명의 번뇌이니, 이 세 가지 번뇌를 끊으려면 큰 스승을 구해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큰 스승님을 구하는 것과 같이, 내지 바른 생각을 구하는 데 있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九七. 나후라경(羅睺羅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의 칼란 대나무 동산에 계시었다. 그 때에 존자 라아훌라(羅睺羅)는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 앉아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알고 어떻게 보아야, 이 의식의 몸과 바깥 경계의 일체 현상을 생각하지 않고, 그 가운데서 모든 번뇌를 없앨 수 있나이까.』
부처님께서는 라아훌라에게 말씀하셨다.
『안의 여섯 감관이 있다. 어떤 것이 여섯인가. 이른바 눈 감관과 귀 . 코 . 혀 . 몸 . 뜻의 감관이다. 이런 여러 법을 바른 지혜로 관찰하면, 모든 번뇌를 없애고 바른 지혜로 마음이 해탈하나니, 그를 아라한이라 한다. 그는 모든 번뇌를 없애어 할 일을 이미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버리고, 자기 이익을 얻어, 모든 존재를 결박을 다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을 얻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여섯 감관에 대해서와 같이 바깥의 여섯 경계와 내지 다섯 모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九八. 안이단경(眼已斷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눈에 대한 탐욕을 끊으면 그것을 <눈이 이미 끊어진 것>이라 한다. 그리고 이미 끊은 줄을 알아 그 뿌리 끊기를 타알라나무 대강이를 끊는 것 처럼하여 미래 세상에 나지 않는 법을 성취한다. 그와 같이 귀 . 코 . 혀 . 몸 .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여섯 감관에 대해서와 같이, 바깥의 여섯 경계와 내지 다섯 묶음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八九九. 안생경(眼生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눈이 생겨 머무르기를 성취하여 나타나면 괴로움이 생기고 병이 있으며, 늙음과 죽음이 나타난다. 이와 같이 내지,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만일 눈이 사라져 없어지면 늙음과 죽음도 곧 없어지나니 내지, 뜻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여섯 감관에 대해서와 같이, 바깥의 여섯 경계 내지 다섯 모임에 있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九00. 미착경(味著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눈에 대해 맛들여 집착하면 곧 큰 번뇌가 생기고, 큰 번뇌가 생기면 더러운 마음에 대한 탐욕을 떠나지 못하며 그 장애도 또한 끊지 못한다. 내지 뜻의 감관에 있어서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여섯 감관에 대해서와 같이, 바깥의 여섯 경계와 내지 다섯 모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九0一. 선법건립경(善法建立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면 세상의 모든 물건은 다 땅을 의지해 이룩되는 것처럼, 일체 착한 법은 다 안의 여섯 감관을 의지해 이룩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안의 여섯 감관에 대해서와 같이, 바깥의 여섯 경계와 내지 다섯 모임에 대해서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九0二. 여래제일경(如來第一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발이 없거나, 혹은 두 발 . 네 발 . 많은 발이거나, 형상세계 . 무형세계 . 생각 있는 세계 . 생각 없는 세계 . 생각이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 세계의 모든 중생 중에서 여래가 제일이니라. 내지, 거룩한 계율 또한 그와 같느니라.』
九0三. 이탐법제일경(離貪法第一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세상의 중생이 하는 일은 다 땅을 의지해 이룩되는 것처럼, 함이 있거나 함이 없는 모든 법에서는 탐욕을 떠나는 법이 가장 제일이다. (이와 같이 자세히 말씀하셨다) 내지, 거룩한 계율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九0四. 성문제일경(聲聞第一經)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라아자그리하성 칼란다 대나무 동산에 계시면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세상 모든 중생은 다 땅을 의지해 이룩되는 것 처럼, 일체 중생 중에서는 여래의 성문(聲聞) 대중이 가장 제일이니라. (이와 같이 자세히 말씀하셨다.) 내지, 거룩한 계율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그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1) 한글대장경 원본에 ‘법행의따름’으로 된 것을 ‘법행의 따름’으로 수정
2) 한글대장경 원문에 ‘강 가’로 된 것을 ‘강가’로 수정
3) 한글대장경 원문에 ‘깨 달은’으로 된 것을 ‘깨달은’으로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