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환의 전국제패 시즌 2 !!
2016년 <거짓말이다>를 출간하고 전국 동네책방 투어를 나섰던 김탁환 작가님, 그리고 북스피어 출판사 김홍민 대표님. 2018년 6월, 광대 달문의 이야기를 그린 <이토록 고고한 연예>를 들고 전국제패 시즌 2 투어에 나섰습니다. 역시 발빠른 숲속작은책방, 이 기회를 놓칠 새라 얼른 손 들어 괴산에 와주십사 청을 드렸고...이렇게 숲속에서의 두 번째 만남이 성사되었습니다.
6월27일 속초, 28일 전주에 이은 세 번째 강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책방이 꽉 찼습니다. 언제나 작은책방 강연 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적정 인원 20-30명...
10 여 명은 아기자기, 우리끼리 모일 때는 친밀해서 좋은데 먼 길 오신 강연자 선생님 뵙기엔 웬지 조금 숫자가 부족해 보이고 20 여 명은 책방 자리가 살짝 부족한 듯...어깨를 맞대야하지만...밀도높은 분위기를 연출해주어서 좋아요.
30명이 넘어가면...살짝 부담스럽죠. 장소도, 먹거리도...ㅎㅎ...순전히 우리 책방 규모에 맞춘 개인 생각입니다만.
오늘은 맘 먹고 숫자를 세어봤더니 책방지기 부부까지 합해 35명이 되었습니다.
아차...책은 30부만 선주문하였더니, 정확하게 딱 떨어진 완판이 되어버렸군요 !!
멀리 서울과 안양, 인천 등 수도권에서 오신 분들과 나머지는 모두 충북지역.
제천 독서동아리 분들, 음성 도서관 분들, 청주 다락방의 불빛 식구들까지...참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분들이 모였네요.
거기에 바로 지난주 작가 행사를 함께 치렀던 충주 신이현 작가님까지 알자스 와인 선물로 들고 와주셨습니다.
오늘의 먹거리는 역시 인기만발 햇감자 !! 그리고 수박화채로 준비했습니다.
여기에 제천 팀이 완전 탐스런 떡 한 상자를, 인천에서 오신 전혜선 님이 청주 시댁에서 따가지고 온 햇복숭아가 더해져 상차림에 호사를 누렸습니다. 떡과 감자, 복숭아가 모두 완판(?)되어버려...아니, 이 협찬 음식들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숲속작은책방은 완판 책방인 거 같네요...
<이토록 고고한 연예>....책이 지난 주 처음 나왔기에 대부분은 책을 읽지 못하고 오신 분들입니다. 저는 얼른 숙제를 해치웠지만요. 저처럼 밤새 책을 읽고 오신 분도 또 있으시더군요.
작가님은, 책을 읽지 않은 이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은 철저히 피해가시면서...왜 "달문"이란 주인공을 선택하셨는지, 이 소설은 어떻게 구상되어 집필에까지 이르렀는지, 젊은 시절 달문을 처음 알았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들을 찬찬히 들려주셨습니다.
저도 책을 읽고 작가님께 묻고 싶은 질문이 있었으나...좌중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다른 분들께 기회를 드리고 궁금증을 안으로 묻었습니다. 뒷풀이 시간에도, 다음날 아침 일어나 함께 커피를 마시면서도 살짝 틈을 엿보았으나 쉬는 시간에 일 얘기를 하는 게 작가님을 피곤하게 해드리는 일일 거 같아 여전히 궁금증을 묻어 두었습니다.
언젠가 이 질문에 답을 들을 날이 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특히 신이현 작가님과 김탁환 작가님의 범상치않은 인연의 자리가 있어서 이 날이 더욱 뜻깊었습니다.
무려 25년 전, 신이현 작가님이 <숨어있기 좋은 방>으로 처음 소설 데뷔를 하셨을 때 김탁환 청년 평론가께서 작품해설을 쓰셨다고 해요. 그때는 두 분 모두 20대 푸릇한 청춘이었는데...아아, 세월은 무심해서 사반세기를 돌고 돌아 괴산에서 두 분이 해후를 하신 겁니다. 이런 인연!!
뒷풀이 자리에서 신작가님이, 당시 문단의 스승님들과 함께 노래방을 갔을 때 청년 김탁환이 노래를 불렀는데 참 잘하더라...점잖은 모습과 달리 가무를 하시다니...하는 뒷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재미있었습니다. 덕분에 작가님은 계속 우리들로부터 노래 요청을 받게 되었고, 당황한 작가님..ㅎㅎ...노래도 없이 앵콜 박수만 받았다나 어쨌다나 하는....
늦은 밤, 신이현 작가님이 선물한 알자스 와인 "시드르"로 마지막 마감을 하신 작가님과 마포 김사장님은 "앨리스의 다락방"에서 숙면을 취하시고 달팽이밥상 언니가 차려준 맛있는 아침 식사, 든든히 하시고 부산까지 먼 길 떠나셨습니다.
오늘과 내일 부산...마지막 용인...일주일 쉬었다 제주로 가셔서 전국제패를 마무리하신다고 하네요.
지역의 작은 서점들, 아껴주시고 함께해주시는 김탁환 작가님과 북스피어 출판사 김홍민 대표님 고맙습니다.
작은책방 북토크에 함께 해주셔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숲속 북클럽 님들과, 멀리서 찾아주신 책친구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함께해주시는 벗들이 있어 언제나 힘이 나는 숲속작은책방입니다 !!
(언제나 책방을 사랑해주시는 청주 다락방의불빛, 그리고 함께하신 친구들...반가웠어요)
(책방에 행사 있을 때마다 먼 길 달려와주시는 제천 도서관과 북클럽 식구들, 늦게까지 남아 이야기 게속 나누어서 좋았네요)
** 중간중간 사진 협찬 : 전혜선 님, 고마워요!!
첫댓글 '잘' 사는게 뭘까? 하는 큰 질문을 받아 안은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아픈 딸아이를 두고..ㅎ...함께해준 샘. 진정한 책친구입니다!
더 나은 삶으로의 초대~감사합니다!!
숲속책방 덕분에 두 분의 작가님도 뵙고 멋진 이웃들과의 만남도 인상깊었네요
반가웠습니다..가끔 나들이 나오세요.
좋은 삶을 잘 산다는 것.
멋진 광대 달문의 발견.
숲속작은책방 덕분에 김탁환작가님과
두번씩 만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