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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블록체인 혁명 중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은 수많은 거래 정보를 한데 모아 데이터로 블록(장부)을 만들고 이를 사슬(체인)처럼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모든 장부들이 연결돼 있고 참여자 장부를 공유하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하다. 변경하거나 위조하기 위해선 이론적으로 참여된 네트워크 거의 전부를 동시에 해킹해야 한다. 따라서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해서 공인된 제3자 없이도 신뢰성을 확보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거래 내용이 변경되면 거래 참여자 전원에게 공개되고 장부에 반영되기 때문에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가 보장된다. 일부 학자들은 복식부기를 발명하면서 자본주의와 국민국가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거래를 기재하는 새로운 디지털 원장은 인류에게 중요하고 가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기록하도록 짜일 수 있다. 출생증명서, 사망증명서, 혼인증명서, 등기부등본, 졸업증서, 금융계좌, 의료절차, 보험청구, 투표, 식품원산지표시 등 코드화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기록할 수 있다. 새로운 플랫폼 덕분에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거의 모든 것의 디지털 기록이 한데 융합될 수 있다. 실제 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십억 개의 스마트 디바이스들이 감지하고, 응답하고, 소통하고, 필요한 전기를 구매하고, 중요한 데이터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환경을 보호하는 일에서부터 건강을 관리하는 일까지 모든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만물 인테넷은 만물 원장이 필요하다.
만물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은 만물 원장(Ledger of Everything)이 필요하며, 비즈니스, 상업 거래, 경제는 '전자적 정산((Digital Reckoning)'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왜 이것이 중요할까? 우리는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며, 분산된 신뢰가 각계각층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에게 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당신은 작곡가가 다른 벌이가 있기를 바라는 음악 애호가일 수도 있고, 햄버거 고기의 원산지가 어디인지 알고 싶은 소비자일 수도 있다. 모국에 돈을 부치기 전에 수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민자일 수도 있고, 자신만의 패션 잡지를 출판하고 싶은 사우디 여성일 수 있다. 지진이 일어난 이후 토지 소유자를 찿아 집을 지어 주는 봉사 인력일 수도 있고, 투명성과 신뢰성이 부족한 정치 지도자에게 염증이 난 시민일 수도 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며, 내가 생산하는 모든 정보가 나에게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소셜 미디어의 회원일 수도 있다. 우리가 글을 쓰는 순간에도 혁신가들은 이러한 목적에 부응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있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블록체인은 제2세대 인터넷 혁명이다
우리는 핀테크,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공유경제 등 향후 다가올 미래세상에서의 주요 기술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있다. 그러나 제3차 산업혁명의 근간에 인터넷(제1세대 인터넷)이 있었듯이 제4차 산업혁명 근간에는 블록체인(제2세대 인터넷)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절대 안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어쩌면 인터넷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진정한 보편적 인류 가치가 실현되고 우리의 세상을 완성 시킬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은 인터넷 세상의 다양한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 인프라(제2의 인터넷)가 될 것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와 블록체인이 가져다줄 미래의 공정한 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 등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어려운 난제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초기 인터넷이 탄생했을 때 논의되었던 다양한 문제들이 오늘날 상당 부분 해결 되었듯이, 아마도 현재의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적 문제뿐 아니라 블록체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도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접근하는 방향으로 잘 해결되리라 믿는다. 그리고 인터넷 세상이 구현된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블록체인 세상이 구현될 것이며 적어도 10년 안에 지구촌 세상 사람들은 구체적인 블록체인 세상을 손쉽게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블록체인에 대한 뚜렷한 청사진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정부가 제주도 내에 블록체인·전기차 사업 규제가 없는 '규제샌드박스형 지역혁신성장특구'를 지정한다는 정도다. 그래서인지 외국에서는 한국이 블록체인을 규제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까지 퍼지고 있다.관련 투자도 일본, 두바이 등으로 몰려가고 인재들도 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국부 창출을 위한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블록체인 혁명의 실체를 하나하나씩 살펴보고 우리도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블록체인 강국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해 보자.
세계는 도처에 블록체인 혁명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이 2016년 2억4190만불이던 것이 매년 80%대 폭풍성장을 지속하여 2022년에는 76억 8370만불에 달할거라고 마켓앤마켓 자료에서 예상됐다. 2017년이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의 해였다면 2018년은 블록체인의 해가 될 것이다고 벤처캐피털 업체 DFJ의 팀 드라이퍼 회장이 말했다. 지금 세상에는 그동안 상상하지 못했던 비즈니스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서 실감할 수 있다.
각국 정부와 대기업들은 블록체인 비즈니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가장 발빠른 쪽은 역시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작년 말 블록체인 기반 사이버 보안 연구가 포함된 약 7000억달러에 달하는 군사비 지출 법안을 승인했다. 블록체인으로 IT와 사이버 보안 시스템을 현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두바이는 2020년까지 전체 정부를 블록체인으로 운영하는 야심찬 목표를 발표했다. 블록체인 형태로 행정 전자문서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분산장부를 통하면 부처간에 문서로 협업할 일이 발생할 때 문서를 서로 공유하고 검토하는 데에 시간을 줄여 준다. 각 부처에서 발생한 정보가 타 부처에 실시간으로 기록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두바이는 업무시간을 2500만 시간가량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광객 정보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도 구상 중이다. 이 방식을 활용하면 관광객의 신원 확보가 한층 더 쉬워진다.
네델란드는 전자 자전거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2016년 6월 네데란드 자전거 등록청인 RDW는 IBM과 함께 전기자전거인 'e-bike'를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는 테스트를 끝냈다. e-bike는 고가이기 때문에 도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e-bike와 소유주에 대한 이력을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자전거를 등록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주민등록제와 전자투표 시행을 예고했다. 인구 130만명의 발트해 소국 에스토니아는 국가라기보다 하나의 기업에 가깝다.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후 모든 국가행정 시스템을 디지털화했다. 결혼, 이혼, 부동산 거래 등 세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자서명으로 이뤄진다. 이런 혁신적인 정책으로 에스토니아는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넘어서 4차 산업혁명의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에스토니아는 민관이 함께 협업하며 디지털 기술을 높혀 온라인화 했다. 이로써 세계 최초로 전자투표를 실행하는 나라가 되었다. 에스토니아에는 정부 소유 기업이 없다. 시장에 맡기는 것이다. 정부가 하는 일은 기술 진화를 위해 법적 토대를 마련해 주어 민간이 경쟁에 뒤쳐지지 않게 도와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다.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와 바로 인접한 인구 288만명에 불과한 리투아니아가 최근 블록체인 생태계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끌고 있는 비르기니유스 신케비시우스 리투아니아 경제부장관은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불과 28세다. 유럽연합 28개국 장관 중에서 최연소다.유럽에는 젊은 리더가 많지만 20대 장관은 신선하다 못해 충격적이었다. 리투아니아 35개 스타트업은 2017년 한 해 동안 가상화폐공개(ICO)를 통해 투자금 5억달러를 유치했다. 이 5억달러 규모는 중국, 일본 다음으로 큰 규모이다. 기업별로도 놀라운 투자 유치 사례가 나오고 있다. 2017년 설립된 리투아니아 스타트업 '뱅케라(Bankera)'는 1억5200만달러를 모금했다. 이는 당시 세계 ICO 역사상 여섯번째로 큰 규모였다. 이는 리투아니아 역사상 가장 큰 기업공개(IPO)였던 1990년대 통신그룹 IPO와 맞먹는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에스토니아는 블록체인 기술을 매우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비해 리투아니아는 전통적인 투자유치 수단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ICO 물결에 매우 빠르게 올라탔다는 점이다. 여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경제규모 비교를 떠나 너무 초라한 투자유치 실적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에서조차 작년 말 '블록체인식품안전연합회'를 구성해 축산 유통망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마트에 납품된 돼지가 어디서 키워졌고, 어떻게 도축돼 어떤 경로로 매장에 들어왔는지 쉽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전 국민적 관심사인 중국에서 블록체인을 통한 신뢰 높이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일본은 농지와 산림 지역까지 포함한 토지대장을 블록체인 원장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정보가 곳곳에 산재해 비효율적으로 관리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소유자를 정확하게 파악해 과세자료로 쓰는 동시에 권리자, 실거주자, 납세자가 복잡하게 엉킨 각종 부동산 정보를 간명하게 해서 기업의 부동산 거래나 도시 재개발이 쉬워지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블록체인 혁명
미국 대형 할인점 월마트는 IBM과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식품 이력 추적시스템을 개발해 테스트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식품이 어디서 어떤 경로를 통해 납품됐는지 확인하는 데 이전에는 일주일이 걸렸지만 새 시스템으로는 2.2초면 충분했다.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블록체인 기술이 네트워크 거래에 보안과 신뢰성을 획기적으로 높힌 덕분에 모든 거래에 걸리는 시간을 거의 실시간으로 단축했기 때문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로스앨토스에 위치한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Toyota Research Institute).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와 모빌리티를 연구하기 위해 2016년 1월 설립했다. 1500명 이상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금년 초 1억달러 벤처캐피털을 설립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1년까지 총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TRI가 가장 관심을 두는 영역이 '블록체인'이다. MIT미디어랩과 공동으로 모빌리티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십억 마일의 운전 데이터가 필요한데 블록체인이 이 목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단축시켜주고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켜준다. 도요타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기존자동차도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량 공유 거래를 관리하고 저장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도요타' 안에서 생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료 산정도 지금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지만 차량 사용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면 보험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GPS와 블록체인이 결합되면 통행료나 주차료를 블록체인으로 파악해 후불로 정산할 수 있다. 모든 운행기록이 블록체인에 남기 때문이다. 즉 자동차가 어디로 가고 머물러 있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카드'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도요타가 이처럼 블록체인을 앞장서 도입하기로 한 것은 기존 인터넷 시대에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에 쏠려 있어 '차량판매' 외에는 추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지 못한 데 비해 블록체인은 도요타가 직접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시대에는 자동차 등 제조사의 역할은 '제조'에 국한됐지만 자사 제품 자체가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어 제2의 제조 르네상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 기능 때문이다. 분산원장이란 수많은 거래 정보를 한데 모아 데이터로 블록(장부)을 만들고 이를 사슬(체인)처럼 연결하는 기술을 말한다. 모든 장부들이 연결돼 있고 참여자 장부를 공유하기 때문에 위조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비효율적임에도 높은 신뢰도를 확보해야 하는 제조업, 공급망 관리 분야에 가장 필요한 기술이라고 인정받고 있다.
에어380을 제조하는 유럽의 제조사 에어버스도 블록체인을 미래 기술로 꼽고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 실험단계를 넘어 일부는 '적용' 단계로 진입할 정도이며 내부적으로 블록체인 개발자 1만명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다. 에어버스가 블록체인 활용을 검토하고 있는 분야는 상당히 다양하다. 이미 3D프린터로 항공 부품을 제조(적층 제조)해 적용하고 있는데 이 3D프린팅 부품의 생산과 추적까지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면 효율성을 높힐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더 파격적인 것은 민감한 설계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해 에어버스 부품을 제조하려는 모든 국가의 3D프린터로 동시에 보내고 동일한 계약으로 인정받으면 부품 인쇄 즉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어 '설계도'유출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였다.
또 항공사 기장(파일럿) 검증도 블록체인으로 할 수 있다. '파일럿 부족현상'은 지금 글로벌 항공사에 상당히 중요한 이슈다. 20년 안에 항공 교통량은 2배로 늘어나고 각국 항공사는 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50만명 이상의 조종사를 훈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시험 훈련 인증서가 발급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항공사가 수십만 명이나 되는 파일럿의 데이터, 자격을 확인할 수 있는 보편적 시스템이 없는데 블록체인은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또 항공사 간, 항공·국가 당국 간 분쟁도 관리할 수 있다. 또한 복잡한 거래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을 차단할 수 있다.
에너지, 의료 산업 및 무역도 블록체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독일 지맨스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스마트그리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기존 마이크로그리드(좁은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연결)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전기를 개인 간 거래(P2P)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텔과 IBM 등 대기업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DNA와 RNA에 있는 핵염기 순서를 규명하고 저장하며 블록체인 기반의 네트워크로 환자들의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며 무역 분야에서도 해운사 머스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해상무역보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회사 유비트퀴티(Ubitquity)는 부동산 블록체인 응용프로그램을 만들어 토지 소유권, 재산증서, 유치권 등을 기록하고 추적하는 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 전후 투명성, 많은 양의 서류 작업, 사기 우려 등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음원과 그림창작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콘텐츠 관리 회사 어스크라입은 실리콘밸리 밴처캐피털(VC)로부터 2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독일의 스타트업 자크는 블록체인으로 음원 라이선스 거래를 실행할 수 있는 운영체제를 개발했다.
유튜브 위협하는 '블록체인TV' 등장
요즈음 아주 어린 연령층들이 유튜브 영상으로 검색해서 공부하고 게임하고 하는게 대세라고 하는게 바로 엊그제 같았는데 지금은 슬리버TV에서 운영하는 올해 6월에 출시된 세타 블록체인 테스트넷이 운영 한 달만에 30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세타네트워크를 적용한 e스포츠 플랫폼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슬리버TV 플랫폼에 체류하는 평균 시간이 세타 테스트넷 출시 전 11분에서 31분으로 3배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세타 블록체인 테스트넷이 소비자로부터 크게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영상 스트리밍으로 몰리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넷플릭스의 영상 스트리밍을 즐기는 모습은 이미 익숙한 풍경이다. 시스코가 2016년 6월 발표한 '비주얼 네트워크 지수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라이브 영상 스트리밍은 모든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같은 보고서에서 가상현실(VR) 영상과 360도 영상 스트리밍 트래픽은 연평균 127% 늘어 2020년이면 2016년보다 6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영상 스트리밍 소비량은 2015년보다 150% 급증했고, 연간 이용 시간은 800억 시간에 달했다. 고화질 영상을 소비하려는 시청자들은 급증했지만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 현재 대부분 인터넷 사용자가 쓰는 콘텐츠 전달 네트워크(CDN) 서비스는 콘텐츠를 빠르게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20년 전 탄생한 기술이다. CDN 시스템에서 발생한 인프라 비용 문제를 사용자 간 (P2P) 데이터를 공유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해결할 수 있다는 벤처가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주인공은 삼성, 소니, 시에라벤처스 등 유명투자자들로부터 17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미국 밴처기업 '슬리버TV'다. 2016년 초 설립된 슬리버TV는 2차원 e스포츠 영상을 3차원의 VR 영상으로 변환시켜 스트리밍으로 제공할 수 있는 특허 기술을 보유했다. 슬리버TV의 e스포츠 영상 스트리밍을 시청하는 사람들은 매달 500만명이 넘는다. 궁극적으로 세타 블록체인에 참여하는 사람이 다수가 되면 CDN 회사 없이도 콘텐츠 공급자로부터 시청자까지 고품질 영상 스트리밍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세타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CDN 비용도 40~8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 신계념 스트리밍 플랫폼 슬리버TV의 등장으로 지금까지 해온 각 지역 '네트워크 센터'서 데이터를 보내주는 방식을 탈피하여 시청자의 여유 트래픽을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영상을 전송해 대형서버 없어도 버벅임이 없이 시골이나 정보기술(IT) 인프라가 부족한 인도,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을 머지않아 즐기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블록체인 송금으로 은행권이 년 60조원 이득 본다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 적용되는 첫 분야는 은행간 송금 영역이 될 전망이다. 지금은 해외로 송금할 때 국제은행간 통신협회인 'SWIFT'의 중개를 거쳐 자금이 이동한다. 사용자, 국내 은행, 해외 은행 등 여러 기관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수수료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통한 해외 송금이 시작되면 은행끼리 디지털로 연동돼 자금을 직거래하는 은행 대 은행 (B2B) 방식으로 서로 연결된다. 따라서 자금이체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지금보다 수수료가 30% 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은행과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합종연횡하며 블록체인 송금ㅡ망 플랫폼 선점에 나섰다. 맥킨지 최근보고서에 의하면 블록체인 도입으로 크로스보더 페이먼트(국제송금)에서 전 세계 은행권이 연간 50조~60조원의 이익을 보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VISA B2B Connect'는 VISA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 벤처기업 체인과 공동 개발한 국제 송금 서비스다. 현재 시범사업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미국 컨슈머뱅크, 신한은행, 싱가포르, 필리핀 등 4곳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스, 미국 US뱅크 등 글로벌 은행 22곳도 R3라는 이름으로 공동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제 자금 이체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국내외 은행 총 22곳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아전트'이며 최근에 개발을 완료하여 상용화를 준비중이다. 여기에 우리나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도 참여했다. 시대변화에 둔감하기로 악명 높은 일본 금융사까지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3대 대형 은행을 비롯해 60여개 금융사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거래 실증시험을 마쳤다. 온라인은행과 지방은행 등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를 내놓은 금융사는 수수료를 최대 현재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거래 기록이 복수 컴퓨터에 분산·관리되는 덕분에 거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 등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을 비롯해 스페인 산탄테르은행 등 대형 은행들이 속속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금융사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블록체인 30년의 역사, 550조 거대시장으로 급성장한 암호화폐
블록체인의 시작은 미국을 중심으로 사이버펑크(Cyper Punk) 운동이 벌어진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사이버펑크족은 정부로부터 사생활 보호를 극도로 중요시했다. 금전 거래 내역 역시 보호돼야 할 사생활의 일부로 봤다. 이를 위해 고안한 개념이 암호학자 데이비드 차움의 '디지털 캐시'다. 비트골드, 비-머니, 해시캐시 등 암호화폐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당시 이 기술은 시장으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동안 잊혔던 이 프로젝트들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였다. 중앙정부나 제3의 거대 기관의 통제가 오히려 경제를 붕괴시키자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안을 찿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거래를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때 등장한 게 '나카모토 사토시'가 개발한 비트코인이다. 거래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거래정보를 분산해 공동 보관하는 블록체인 개념을 적용했다. 2011년 미국의 IT 개발자 제드 매케일럽이 온라인에서 공개적으로 비트코인을 구입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만들면서 비트코인은 투자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2013년 불법 마약거래소가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삼으면서 뉴욕시는 이듬해 암호화폐에 대한 첫 규제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는 오히려 공론화를 이끌었고 더 큰 투자자와 개발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15년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의 힘이 보태지며 이더리움, 리플 등 새로운 암호화폐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작년말 암호화폐 시장은 550조원 규모로 커졌다.
사기 판치던 85조 다이아몬드 시장, 블록체인 거래로 신뢰 회복
블록체인은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갖추면 세계적 기업이 될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다이아몬드 거래소인 '세덱스(Cedex)'를 만든 사르 레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도 그중 한 사람이다. 다이아몬드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신뢰였다. 가짜 다이아몬드가 많고 사고파는 것도 산업 규모에 비해 투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가 자산으로 인정받아 보유하는 부자가 많지만 이에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에 착안해 창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다이아몬드 거래를 포함한 금융 전문가였던 레비 CEO는 무려 800억달러(약 8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다이아몬드 사업 규모에 비해 사기도 많고 투명하지 못했던 거래 관행을 블록체인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 레비 CEO는 리먼 브러더스, 바클레이스 등 금융기관에서 15년간 지낸 경력과 예술 거래소 CEO로 재직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다이아몬드 산업과 금융시장 간 거리를 줄이는데 중점을 두고 투명한 다이아몬드 거래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를 보유 자산에서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다이아몬드 소유주와 다이아몬드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을 연결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보유자가 거래용 다이어몬드를 이더리움 기반 스마트 계약으로 공개하면 보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을 기반으로 거래도 가능하다. 세덱스는 아직 스타트업에 불과한데 어떻게 거대한 다이아몬드 시장을 혁신하고 믿음을 줄 수 있을지엔 앞으로 지켜 볼 일이다.
블록체인 민주주의 시대로
스페인 마드리드 동부 카니예하스에 사는 직장인 마리벨 에스테반(44)씨는 출근 전 포데모스 정당 앱에 접속하는 것으로 일상을 시작한다. 싱싱한 활어처럼 매일같이 올라오는 당내 투표안건을 확인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재미가 적지 않다. 지역 지지자들이 모인 ‘서클’의 대표자를 뽑는 일부터 국회의원 신임투표, 각종 정책 당론을 결정하는 일에 이르기까지 안건의 종류는 그야말로 가지각색이다. 에스테반씨는 “과거 내게 정치란 4년에 한 번 투표장에 가는 것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이 모든 게 2014년 1월 포데모스가 창당된 이후 4년간 나타난 변화들이다. 신생정당 포데모스는 시민ㆍ정당 민주주의를 앞세워 스페인 정치권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의원이나 당직자는 아고라보팅 결과를 왜곡 없이 현실 정치에 반영하는 것으로 역할을 한정할 정도로 국민주권을 강조한 게 주효했다. 의원ㆍ당직자의 역할을 줄이자 지지자들이 반응했다. 일상적으로 모이고, 토론하고, 공부하면서 시민 스스로 정치적 힘을 모아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총리 탄핵도 당대표 재신임도 대중들 손으로 '아고라보팅' 혁명
2018년 5월 스페인 마드리드의 광장은 탄핵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한쪽 편에선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집권 7년 만에 불명예 퇴진 위기에 몰렸다. 여당인 국민당(PP)의 부패 스캔들이 도화선이었다. 다른 한쪽 편에선 총리 탄핵에 결정적 역할을 한 좌파정당 포데모스(Podemos)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대표 탄핵 논란이 뜨거웠다. 말총머리를 한 급진좌파 정치인이어서 ‘스페인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로 불리는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서민층을 대변한다면서 마드리드 인근에 우리 돈 7억7,000여만원 상당의 고급빌라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져 ‘위선자’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포데모스의 ‘아고라보팅(Agora Voting)’이 벼랑 끝에 선 두 사람의 운명을 갈랐다. 라호이 총리는 하원이 6월 1일 불신임안을 가결하면서 스페인 역사상 첫 탄핵된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탄핵안은 안건을 발의한 사회당(84석)에 제3당인 포데모스(67석)가 가세하면서 전체 350석 중 찬성 180표로 통과됐다. 포데모스는 하원 표결에 앞서 사회당의 탄핵 추진에 동참할지를 묻는 아고라보팅을 실시했다. 50만명에 가까운 지지자가 참여해 99%의 압도적 찬성 의사를 표했다. 반면 이글레시아스 대표는 스스로 재신임을 묻는 아고라보팅을 자청하는 정치적 승부수를 띄워 기사회생했다. 5월 28일 치러진 재신임안 표결에서 68.4%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우리는 스페인 정치의 한 단면을 보면서 블록체인 민주주의 시대가 성큼 우리 앞에 닥아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은 남북이 대치되어 있고 좌·우 이념 대립이 극심한 가운데 블록체인 민주주의가 뿌리 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블록체인 정당 포데모스
대표 불신임도, 총리 탄핵도 시민 손으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블록체인 정당 포데모스는 민주주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포데모스에서는 지지자가 원한다면 어떤 문제든 당의 공식 안건이 될 수 있다.
선거에 나설 후보를 공천하는 문제나 당 지도부를 포함한 당직자 선출은 기본이다. 주요 정책 현안과 관련한 당론도 철저하게 지지자의 의사에 따르는, 말 그대로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다. 포데모스가 가진 힘의 원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온라인 투표시스템 아고라보팅이다.
16세 이상 국민이라면 당원 가입 여부에 상관 없이 신분증 사본을 제출하고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다. 최초 등록 이후부터는 간편한 로그인·SMS 인증 절차만으로 투표창 접근이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한 보안성과 탈 중앙화된 시스템이 신뢰를 높여준다. 구체적으로 당원 투표 내용은 암호·익명화 과정을 거쳐 서버에 저장되고, 투표자 개개인에게는 자신의 표를 추적할 수 있는 무작위의 코드가 부여된다. 이 코드를 입력하면 투표자는 자신이 참여한 투표가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고, 참여자는 몇 명인지, 내가 던진 표는 현재까지 해당 선택지에 몇 퍼센트나 기여하고 있는지 등의 통계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
투·개표 전 과정이 유권자에게 투명하게 공유되는 것이다. 은행에서 근무하다 1년 전 정년 퇴임하고 포데모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후안 안토니오 모렐로(67)씨는 “투표함이 통째로 바뀌곤 했던 과거에 비해 투표 전 과정이 투명하다”며 아고라보팅 시스템을 훨씬 더 신뢰한다고 말했다. 해킹 가능성에 대해서도 “세금 등 각종 행정민원은 이미 전자화시켜 잘 운영하고 있으면서 투표만 겁내는 건 모순적”이라고 반박했다.
유권자가 일상적인 권력의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도 블록체인 기술이 쓰인다. 포데모스는 ‘투명성’ 홈페이지를 따로 개설해 소속 의원 별 활동 일지, 정치자금 사용처 등을 소상히 공개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잘못을 저지른 의원을 신임위원회에 직접 신고할 수도 있는데, 신고가 접수되면 위원회 차원에서 진상 조사를 진행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 에스테반씨는 “아고라보팅으로 재신임 투표에 부치는 것이 가장 일반적 처분”이라고 말한다. 드루킹 여론 조작으로 탄생된 정권이 아닌가로 특검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블록체인에 기반한 아고라보팅 혁명이 일어날 수는 없을까 묻고싶다.
‘내가 만든 정당’ 정치적 후원금도 선뜻.
자신들의 의견이 당의 운영과 정책에 반영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한 시민들은 지속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강력한 동기를 부여 받는다. 특히 탄핵 등 대형 이슈를 거치며 이들이 느끼는 정치적 효용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졌다.
포데모스 지지자 카르멘 캄포스(66)씨는 “당 대표든, 총리든 내가 그 사람에게서 마음을 거두면 언제든 물러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에 참여해 전부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포데모스는 ‘내가 만든 정당’ 같다”면서 “커다란 가족의 일원이 된 듯한 소속감을 준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투표로 증진된 정치적 효용감은 보다 적극적인 정치참여로 이어진다. 아고라보팅 참여자들이 금전적 후원에도 적극적인 이유다. 정책 크라우드펀딩 등을 통해 소액의 후원금을 내고 있다는 캄포스씨는 “나는 당직자도, 정치인도 아니지만 스스로 포데모스의 모든 프로젝트에 깊이 관여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다 주는 미래 세상은 우리의 정치 생활 안방에 까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그 어디에도 블록체인 세상을 준비하고 만들어 가는 모습은 찿아보기 힘들다. 아직도 과거만 파헤치고 뒤로 돌아가기만을 보여주는 영상만 우리네 안방에서 펼쳐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