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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三國志^^0061
-조조(曹操), 하비성(下邳城)을 점령(占領)하다.
우기(雨期)가 되어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기 시작하자..진궁(陳宮)이 여포(呂布)에게 ..
"여(呂) 장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데 이상하게도 해자(垓字)의 물이 불어나지 않습니다.
조조(曹操)의 수공(水攻)이 있을지 모르니..
주공(主公)께서는 병사들을 모두 이끌고 높은 산 위로 올라가 진지(陣地)를 구축(構築)하십시오.
저는 성(城) 밖으로 나머지 군사들을 전진 배치(前進配置)하여 영채(營寨)를 짓고 적의 기습에 대비하겠습니다."
여포(呂布)가 알겠다고 대답하고..
내실로 들어가더니..한참 후에 다시 나와...
"진궁(陳宮)...안 되겠소.
초선(貂蟬)이 몸이 많이 아파 혼자 두고 떠날 수 없소. 그리고 여러 첩(妾)도 모두 반대하오.
여자들만 남겨두고 떠나지 말라고 울고불고 매달리는데..차마 혼자 떠날 수 없소."
"뭐요? 여(呂) 장군...정신 차리시요.
지금 성(城)이 함락될 처지에 놓였는데..
첩(妾) 타령을 하고 있소?
빨리 군사들을 고지대(高地帶)로 이동시키시오."
"에이...진궁(陳宮)....너무 신경 쓰지 마시오.
내 적토마(赤兎馬)는 물 위를 평지처럼 달리는데 그까짓 비를 두려워하겠소?
조조(曹操)가 쳐들어와도 내가 모두 막아낼 테니 아무 걱정하지 마시오."
"아이고...큰일 났구나.
첩(妾)들 말을 듣고 군사작전을 포기하다니..
이곳 하비성(下邳城)이 무너질 날도 며칠 남지 않았구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진궁(陳宮)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조조(曹操)가 야밤에 빗소리를 듣고 앉아있는데..
호위대장(護衛隊長) 허저(許褚)가 들어와 보고합니다.
"승상(丞相)...여포(呂布)의 진영에서 후성(侯成)이라는 장수(將帥)가 은밀히 찾아왔습니다."
"여포(呂布)의 부하 장수(將帥)가?
음....무장 해제시켜 이리로 데려오게."
"예...승상(丞相).."
잠시 후.. 허저(許褚)가 후성(侯成)을 데리고 들어옵니다.
"승상(丞相)...후성(侯成)이라 합니다.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하게.. 후성(侯成) 장군."
"저는 여포(呂布)가 내린 금주령(禁酒令)을 어겼단 이유로 채찍 100대를 맞았습니다..
저와 송헌(宋憲), 위속(魏續) 등은 이런 망나니 같은 사람을 더 이상 주군(主君)으로 모실 수 없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저희가 여포(呂布)를 생포(生捕)하여 승상(丞相)께 넘기겠습니다."
"자네들 힘으로 여포(呂布)를 생포(生捕)하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그렇지 않습니다. 우선 제가 적당한 때..
여포(呂布)의 방천화극(方天畵戟)을 훔쳐 적토마(赤兎馬)를 타고 나오겠습니다.
제 부하들이 성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제가 뛰어나가면...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을 비롯한 10여 명의 장수(將帥)들이 일시에 달려들어..
여포(呂布)를 제압하고 포승으로 묶기로 하였습니다..
그때 승상(丞相)께서는 일시에 성안으로 밀고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게 속임수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나?"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이 여포(呂布)를 사로잡아 성(城) 위에 묶어 놓을 것입니다."
"알겠네. 내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가 자네가 뛰어나오면 치고 들어가겠네."
"예...승상(丞相)...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며칠 후...
조조(曹操)는 비가 심하게 쏟아지던 날..
곽가(郭嘉)에게 명령합니다.
"기수(沂水)와 사수(泗水)의 둑을 터라."
막아 두었던 둑을 터트리자 엄청난 물이 해자(垓字)로 흘러 들어가더니 순식간에 하비성(下邳城) 전체가 물에 잠깁니다.
이때 여포(呂布)는 초선(貂蟬)을 껴안고 누워...
초선(貂蟬)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초선(貂蟬)아...
어제 달여준 약을 먹고 차도가 좀 있느냐?
아직도 이마에는 열이 있구나."
이때 전령(傳令)이 황급히 뛰어듭니다.
"자...장군(將軍)..장군(將軍)..
크...큰일 났습니다..
갑자기 물이 불어.. 온 성(城)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뭣이? 물난리가 났다고?
내가 막사로 나갈 테니 모든 장군(將軍)을 소집해라."
여포(呂布)가 횡급하게 막사(幕舍)로 뛰어나가는데 성(城) 밖에서 함성이 들려옵니다.
"와...아...인간백정(人間白丁) 여포(呂布)를 잡아라."
"장군(將軍)...장군(將軍)...
지금 후성(侯成)이 장군(將軍)님의 방천화극(方天畵戟)을 훔쳐들고 적토마(赤兎馬)를 타고 성(城) 밖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뭐라고...그놈이 감히 내 방천화극(方天畵戟)을 들고 나가다니?
당장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을 불러라."
잠시 후 송헌(宋憲)과 위속(魏續)을 비롯한 10여 명의 장수(將帥)들이 들어왔습니다.
"후성(侯成)이 내 적토마(赤兎馬)를 타고 나갔다.
빨리 나가서 그 미친놈을 잡아 와라."
송헌(宋憲)이 대답합니다.
"예...미친놈은 잡아야지요.
모두 미친놈을 잡아라."
옙..하더니 모든 장수(將帥)가 여포(呂布)에게 달려들어 팔과 머리를 비틀고 제압하더니 포승줄로 꽁꽁 묶기 시작합니다.
"이놈들..놔라...감히 누구에게 대드는 거냐?"
"저놈은 괴력의 힘을 갖고 있으니 누에고치 묶듯이 밧줄로 칭칭 감도록 해라."
여러 장수(將帥)가 여포(呂布)를 누에고치 묶듯 칭칭 동여매어 성루로 올라갑니다.
조조(曹操)가 바라보니 후성(侯成)이 적토마(赤兎馬)를 타고 뛰어나옵니다.
"승상(丞相)...지금 성문이 열려있습니다.
진입하십시오."
조조(曹操)가 성루를 바라보니 묶여있는 여포(呂布)의 모습이 보입니다.
"전군(全軍)...성안으로 진입하라.."
"와...아...돌격...."
하비성(下邳城)은 손쉽게..
조조(曹操)의 손에 떨어지고..
잠시 후 포승줄에 꽁꽁 묶인 여포(呂布)가 부하들의 손에 끌려 들어옵니다.
코믹三國志^^0062
ㅡ조조(曹操), 또다시 초선(貂蟬)을 탐하다.
조조(曹操)의 군사들이 하비성(下邳城)을 점령하고 1,000여 명의 포로를 사로잡았습니다.
맨 먼저 진궁(陳宮)이 끌려 나왔습니다.
진궁(陳宮)...기억하시죠?
진궁(陳宮)이 중모현령(中牟縣令)으로 있을 때,
조조(曹操)가 동탁(董卓)을 암살하려다 실패하여 도주(逃走)하는 걸 잡았지만...벼슬까지 버리면서 조조(曹操)를 따랐죠.
그 조조(曹操)가 여백사(呂伯奢)를 죽이자,
진궁(陳宮)은 조조(曹操)의 비정함에 환멸을 느끼고 조조(曹操)를 버린 사람입니다.
그 진궁(陳宮)을 조조(曹操)는 가차 없이 참수합니다. 그러나 한가지 양심은 남았던지..
진궁(陳宮)의 노모와 처자식은 허도(許都)로 옮기라 명하고 돌보아 줍니다.
다음 여포(呂布)가 끌려옵니다.
"여포(呂布)..
네 처벌은 유비(劉備)의 결정에 따르겠다.
살고 싶으면 유비(劉備)에게 사정해 보아라."
여포(呂布)는.. 조조(曹操) 곁에 시립해 서 있는 유비(劉備)를 바라보며 구원을 청하죠.
"헤...헤....유비(劉備) 동생..
지난날 내가 잘못한 것이 있었거든 모두 용서해 주구려. 살려만 준다면 그대의 개가 되어 충성을 다하겠소.."
그러나 유비(劉備)는 뜻밖에 담담한 어조로 대답합니다.
"승상(丞相)...
여포(呂布)는 양아버지 정원(丁原)과 동탁(董卓)을 모두 죽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갈 곳 없는 저자를 소패성(小沛城)에 머물게 했더니...
저에게서 서주성(徐州城)을 빼앗은 의리 없는 사람입니다.
승상(丞相)께서 거두어 주시면 다음은 승상(丞相)을 벨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여포(呂布)가 발악을 하죠.
"이 귀 큰 도적놈아...
난 네 가족들을 건드리지 않고 살려줬는데.. 나에게 이럴 수 있느냐?"
조조(曹操)가 명합니다.
"그래도 한 무리의 우두머리였으니 시체는 손상치 않게 해라. 참수하지 말고 목을 매달아라."
세상을 시끄럽게 굴던 의리 없는 여포(呂布)는 기둥에 대롱대롱 매달려 세상을 마감하였습니다.
다음 장요(張遼)가 끌려 나옵니다.
"장요(張遼)는 할 말이 없느냐?"
조조(曹操)가 묻자...
장요(張遼)는 껄껄 웃으며...
"빨리 죽이시오. 패장이 무슨 할 말이 있겠소." 하고 대답합니다.
이때 유비(劉備) 뒤에 시립하고 서 있던 관우(關羽)가 나서며...
"승상(丞相)...
장요(張遼)는 우직하고 충성스런 사람입니다..
살려주시지요."하고 간청합니다.
조조(曹操)는 장요(張遼)의 결박을 풀어줍니다.
결국, 장요(張遼)는 조조(曹操)에게 투항하죠.
그리고 후일 관우(關羽)에게 은혜를 갚습니다.
"승상(丞相)...
밖에 초선(貂蟬)이 와서 여포(呂布)의 시신을 내어달라고 울고 있습니다."
"초선(貂蟬)?..초선(貂蟬)이 왔단 말이지?
여포(呂布)의 시신은 내일 내어줄 테니.. 오늘 밤에 잠깐 보자고 전해라."
"그리고 비단과 각종 패물을 한 수레 실어서 초선(貂蟬)에게 갖다 주어라.
자 그럼 다들 수고 많았소..난 몸이 찌뿌듯해서 싸우나탕에 잠시 다녀오겠소."
조조(曹操)가 나가자..
순욱(荀彧)이 깊은 고민에 빠집니다.
"승상(丞相)이 또 초선(貂蟬)을 탐내는구나.
추(鄒)씨 부인 때문에 그렇게 혼이 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셨구나."
"허저(許褚)..허(許) 장군..잠시 나 좀 뵙시다."
"순욱(荀彧) 선생 무슨 근심이라도 있으시오?"
"예...허(許) 장군..허(許) 장군도 아시겠지만...
승상(丞相)께선 적장의 유부녀라면 사족을 못 쓰는 사람입니다.
조 승상(曹 丞相)께서..
오늘 밤 초선(貂蟬)에게 숙청을 요구할 거요.
그러나 초선(貂蟬)은 요부입니다.
남자의 정신을 빼놓는 재주가 있는 여자입니다.
초선(貂蟬) 때문에 동탁(董卓)도 죽고..
여포(呂布)도 죽었소..
오늘 밤 자칫하면..
조 승상(曹 丞相)이 위태롭소.
초선(貂蟬)이 여포(呂布)의 복수를 하려고 할 겁니다.. 어찌하면 좋겠소.?"
"알겠습니다..
승상(丞相)에게 제가 곤장 100대를 맞더라도 이 허저(許褚)가 알아서 처리하겠습니다."
그날 밤...
조조(曹操)는 초선(貂蟬)과 마주 앉았습니다.
"초선(貂蟬)...
여포(呂布)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오.
그를 잊고 나에게 오시오. 내가 무슨 소원이든지 들어주겠소."
"정말 저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시겠소?
그럼 제가 먼저 승상(丞相)을 위해 칼춤을 한번 추겠습니다."
"좋소...한번 춰 보시오.
설마 칼춤을 추다 나를 베려는 건 아니겠지요?"
"승상(丞相)...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오직 승상(丞相)께 제 매력을 과시하려는 것입니다."
초선(貂蟬)은 마음속으로 칼춤을 추다 적당한 기회를 보아 조조(曹操)를 찔러죽일 생각입니다.
그런데 조조(曹操)가 초선(貂蟬)의 그런 의도를 모를 리 없지요.
[초선(貂蟬)은 무술을 모르는 여인이다.
칼춤으로는 나를 해치지 못한다.
나를 죽이려다 실패한 후...반항하는 저 야들야들한 것을....꿀꺽....]
초선(貂蟬)이 칠성검(七星劍)을 빼어들고.. 칼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빙빙 돌며 휘익 휘익....
한참 칼춤을 추고 있는데....
우당탕 탕....
갑자기 허저(許褚)가 뛰어들더니..
"네가 누구를 죽이려 하느냐?"
야합...기합 소리와 함께 초선(貂蟬)을 단칼에 베여버립니다.
"허저(許褚)...허저(許褚)!
이 멍충한 놈아. 누굴 함부로 죽이느냐?"
"승상(丞相).....큰일 날 뻔했습니다.
초선(貂蟬)이 승상(丞相)을 죽이려는 속셈입니다."
"누가 그걸 모른다더냐? 이 멍충한 놈아..
가시 돋친 장미가 더 예쁘거늘..
가시 돋친 여자가 더 흥미 있는데...
네가 그걸 모르고 초선(貂蟬)을 죽이다니..
아깝다...아까워..."
"승상(丞相)...죄송합니다.
전 그런 줄도 모르고...
제가 모두 멍청한 탓입니다."
"옛다..그만둬라. 이건 틀림 없이 순욱(荀彧)의 머리에서 나온 사단이야."
"초선(貂蟬)...초선(貂蟬)...
아깝다...쩝...그러나저러나...
기대에 부푼 내 거시기(?)를..
어찌 달래야 하나? 쩝...."
여포(呂布)를 무찌른 조조(曹操)와 유비(劉備)의 군대는 하비성(下邳城)을 출발하여 허창(許昌)으로 돌아갑니다.
조조(曹操)는 비어있는 서주성(徐州城)의 임시 태수로 차주(車胄)를 임명합니다.
그리고 유비(劉備)와 함께 천자(天子)에게 전과를 보고합니다.
폐하(陛下)...
이번 여포(呂布) 토벌에 공이 많은 유비(劉備)를 소개합니다.
"오, 그대는 나와 같은 유(劉) 씨군요..
이리 가까이 옥좌 앞으로 오시오.
그대의 조상은 누구신가?"
"폐하(陛下)..
저는 경제(景帝) 황제의 아들 유승(劉勝)의 후손입니다.
그 말에 황제(皇帝)가 깜짝 놀라 되묻지요.
그럼 그대는 황실의 종친이란 말인가?"
"예...폐하(陛下) 그렇습니다."
"여봐라..비서실장은 족보를 가져오라.
요즘은 황실의 떨거지라고 사기 치고 다니는 놈이 하도 많아 내 직접 확인해 봐야겠다"
족보를 살피던 비서실장이 반가운 목소리로 말합니다.
"아! 맞습니다. 여기 족보에..
유비(劉備)의 이름이 올라있습니다".
"어디 보자...오 마이 갓!
그대는 내 아저씨뻘이 되는구료.
아~재....내 절을 받으시오."
유비(劉備)가 드디어 조카뻘되는 황제(皇帝) 유협(劉協)과 첫 대면 하는군요.
코믹三國志^^0063
ㅡ황제(皇帝)와 대면하는 유비(劉備)
우리의 주인공 촌놈 유비(劉備)가 조카뻘되는 황제(皇帝)와 첫 대면을 하는데....
반가운 사람과 만나는 순간의 표현은..
<전라도 버전>이 어울릴 듯합니다.
황제(皇帝) 유협(劉協)은..
유비(劉備)가 숙부뻘 된다는 사실을 알자...
용상(龍床)에서 벌떡 일어나 손뼉을 딱딱 치며 반가워합니다.
"옴매 옴매...아재...어쩐 일이다요?
아재를 이렇게 뜬금없이 만나부요...잉.."
"워따 워따.. 조카...허벌나게 반갑구만 잉..."
"그랑께 아재..우찌께 살다가 인자사 나타났소?
아재...아재....우리 한번 보둠아 붑시다."
"아따...그래도 조카는 황제(皇帝)고..
나는 쫄따군디..내가 보둠어 불먼..
싸가지 없다고 안 하것능가?"
"옴매...아재하고 조카하고 보둠는디..
누가 뭐라 하것소? 암시랑토 안체...."
"그라세...보둠아 불세...
황제(皇帝) 유협(劉協)과 우리의 주인공 촌놈 유비(劉備)는 뜨겁게 포옹합니다.
"아따 황제(皇帝) 조카 보둠응께 기분이 얼척 없게 좋네 잉....."
"야...나도 아재비 보둠응께 겁나 좋소.
조정에 친척이 없어 무쟈게 외로왔는디..
인자 아재를 만나니 참말로 좋소.
그란디..으째야 쓰까잉...
아재가 벼슬이 없어서 쓰것소?
좌장군(左將軍) 벼슬이나 받아부쑈."
유비(劉備)는 갑자기 황제(皇帝)의 중요 신하가 되었죠.
그때부터 사람들은 유비(劉備)를 유황숙(劉皇叔)이라 부르게 됩니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조조(曹操)의 눈이 샐쭉해집니다.
[저 촌놈을 내가 너무 키우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저놈이 야전(野戰)으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이곳에 묶어둬야 한다.]
황제(皇帝)를 알현(謁見)한 그 날 이후..
유비(劉備)는 이해 못 할 행동을 합니다.
숙소 뒤뜰에 채소밭을 만들더니..
매일 농사일에만 몰두합니다.
관우(關羽)와 장비(張飛)가 투덜거리죠.
"형님...
언제까지 농사나 짓고 있을 작정이요?
황제(皇帝) 조카 만나더니..
벌써 배가 불러 만족하시오?"
"아이고...동상들...농사가 어때서?
세상 근심이 없으니 할 짓은 농사밖에 더 있느냐?
장비(張飛)야...
저기 짊어지고 가서 똥 좀 퍼오너라. 국물과 건더기(?)를 잘 섞어 떠와야 한다."
"우액!..
저..전 비위가 약해서 그런 일은 못해요."
이때 조조(曹操)의 하인이 오죠.
"유황숙(劉皇叔)을..
댁으로 모셔오라는 분부가 계셨습니다."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집으로 가자..
조조(曹操)는 매실주를 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덕(玄德)...어서 오시오.
요즘은 채소 농사만 짓고 계신다면서요?"
"소문 들으셨군요..
저는 아무래도 군사를 부리는 전쟁보다는 농사 일이 적성에 맞는 듯합니다."
"에이구...현덕(玄德)..
농사 이야기는 접어두고..
오늘은 영웅(英雄)에 대해 논해봅시다.
현덕(玄德)은 오늘날 진정한 영웅(英雄)이 누구라고 생각하시는지?"
"글쎄요..
원술(袁術)이 군사도 많고 스스로 황제(皇帝)의 자리에 올랐으니 영웅(英雄)이라 보아야지요."
"흥..원술(袁術)?
그는 황제(皇帝)를 자칭하는 역적이오.
내가 조만간 잡아 없앨 것이오."
"원소(袁紹)는 명문 귀족 출신이라..
과히 영웅(英雄)이라 할만 하지요."
"원소(袁紹)?
그는 쥐 배짱에 결단력도 없는 사람이오.
내가 과거 동탁(董卓)을 장안(長安)으로 추격할 때 원소(袁紹)는 맹주(盟主)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추격을 외면한 비겁자요."
"형주(荊州)의 유표(劉表)는 어떻습니까?"
"유표(劉表)?
그 비쩍 마른 늙은이를 어디에 써먹겠소?
요즘 비아그라 먹고도 밤일(?)이 안돼서 제 마누라에게 매일 밤 혼난다고 들었소."
"강동(江東)의 손책(孫策)은요?"
"손책(孫策)은..
그 애비 손견(孫堅)때문에 이름을 얻은 것뿐이오. 재벌 2세 야타족(?)과 비슷한 놈이오."
"글쎄요...
저는 더 이상 생각나는 사람이 없습니다.
조승상(曹丞相)께서는 누구를 영웅(英雄)으로 생각하시는지요?"
"내가 생각하는 영웅(英雄)이란 가슴으론 큰 뜻을 품고...머릿속에는 뛰어난 계략이 있어야 하고..
천하를 감싸안는 포부와..
강철같은 굳센 의지를 가진 사람이오."
"에이구...승상(丞相)...
그런 사람이 세상 어디에 있겠소?"
"있소!
"예? 누굽니까?"
"그런 영웅(英雄)은..
바로 현덕(玄德)..
그대와 나 조조(曹操) 둘뿐이오."
그런데 이때 내리던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더니 요란한 천둥소리가 들립니다.
우르릉...쾅!
천둥이 내리치자 유비(劉備)가 이상한 반응을 나타냅니다..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젓가락질을 하는 오른손이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합니다.
"현덕(玄德)...
왜 그러시오? 어디 아픈 데라도 있소?
아니면 저 천둥소리 때문에 그러시오?"
"아닙니다. 아픈 데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이가 몇인데 저까짓 천둥소리에 놀라겠습니까? 아무 걱정 마십시오."
우르릉...쾅....
또 한 번 천둥 소리가 울리자.
유비(劉備)의 얼굴이 더 창백해지더니..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합니다.
또 한 번...우르릉...쾅!
세 번째 천둥이 울리자....
유비(劉備)가 갑자기...어허헉..하고..
머리를 감싸더니 식탁 밑으로 기어들어 갑니다.
"아니...현덕(玄德)..왜 그러시요?"
부들...부들...
"제...제가 어려서 천둥소리에 크게 놀란 적이 있는데..그때부터 천둥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부...부끄럽습니다."
"에이구...
그깟 일에 부끄러울 게 뭐요?
빨리 나와 술이나 한잔 더 받으시오.
그런데 왜 바지가 젖었는지요?"
"어....그..그만...
술을 많이 마셔 바지에 실례했소.
이...이런 망신이 어딨나?"
조조(曹操)가..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미소를 지으며..
[이런 쪼다...내가 사람을 잘못 봤구나.
이 사람도 영웅(英雄)은 아니다.]
이때 관우(關羽)와 장비(張飛)가 유비(劉備)를 모시러 왔습니다.
"형님...비가 많이 와서..
저희가 모시러 왔습니다. 그만 가시죠."
"그...그래, 어서 가자....
장비(張飛)야 네가 나를 좀 업어다오.
내가 취했는데 저 천둥소리 때문에 좀 어지럽다."
"예...형님...
길도 미끄러운데 제 등에 업히시죠."
유비(劉備)는 조조(曹操)와 작별하고 장비(張飛)의 등에 업혀 숙소로 돌아갑니다.
"형님..갑자기 제 등에는 왜 업히셨는지요?"
"쉿....
조조(曹操)의 눈에 내가 등신처럼 보여야 한다.
조조(曹操)의 눈에 내가 영웅(英雄)으로 비춰지면...
그는 나를 이곳 허도(許都)에 가둬두려 할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천둥소리에 놀라는 척했다
내가 농사를 짓는 척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형님...지금 소문을 듣자하니..
원술(袁術)이 군사들을 몰고 원소(袁紹)에게 투항하러 간다합니다.
황제(皇帝)의 자리를..
원소(袁紹)에게 양보한다는 거죠."
"잘됐다..원술(袁術)을 핑계로..
이 장안(長安)을 벗어나자.
내일 조조(曹操)에게 가서...
원술(袁術)을 칠 테니..
군사를 내 달라고 요구하자."
"좋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형님...
그만 내리시죠..무겁습니다."
"내리기 싫다..
난 따뜻한 장비(張飛) 네 등이 좋아."
유비(劉備)는 무사히 조조(曹操)의 감시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코믹三國志^^0064
ㅡ유비(劉備), 궁궐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가다.
이튿날...
유비(劉備)는 조조(曹操)를 만나러..
승상부(丞相府)에 들어갔습니다.
"승상(丞相)..어제는 제가 술이 과했나 봅니다."
"유황숙(劉皇叔)...무슨 말씀이오?
어제 술좌석은 즐거웠소."
"승상(丞相)..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원술(袁術)이 전국옥새(傳國玉璽)를 들고 원소(袁紹)에게 투항하러 간다는 소문입니다.
원술(袁術)은 황제(皇帝)를 참칭(僭稱)한 역적(逆賊)인데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되지요.
원술(袁術)이 원소(袁紹)에게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주성(徐州城)을 통과해야 합니다.
서주(徐州)의 지형은 제가 가장 정확히 알고 있으니 정병(精兵) 5만 명만 빌려주시면 원술(袁術)의 목을 베어 돌아오겠습니다."
"음...듣고 보니 일리 있는 말이요.
그럼 5만의 군사를 내어줄 테니 원술(袁術)을 사로잡거나 목을 베어 돌아오시오."
조조(曹操)는 별 의심 없이 유비(劉備)의 요청을 수락하였죠..
유비(劉備)는 천자(天子)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군사 5만을 인솔하여 서주성(徐州城)을 항해 출발합니다.
"관우(關羽)야...장비(張飛)야...
이젠 살았다..내가 여태껏 바보처럼 행세하자 조조(曹操)가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다.
이제 군사 5만을 얻었으니 원술(袁術)을 제거한 후 우리도 자립하도록 하자."
"예...형님...
답답한 궁궐에 갇혀있다가 이렇게 빠져나오니 하늘을 날듯 기쁩니다. 어서 서주(徐州)로 갑시다."
훗날 누군가 시(詩)를 지어 읊었다.
撞破鐵籠逃虎豹(당파철롱도호표)
[쇠 새장 깨부수고 호랑이 표범 소굴 벗어나니]
頓開金鎖走蛟龍(돈개금쇄주교룡)
[갑자기 쇠사슬 풀고 달아나는 교룡일세]
한편, 유비(劉備)에게..
군사를 내줬단 소식을 들은 곽가(郭嘉)와 순욱(荀彧)이 조조(曹操)에게 황급히 달려와....
"승상(丞相)..
어쩌려고 유비(劉備)에게 군사까지 주어 내보내셨습니까?"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보기엔 유비(劉備)도 그리 큰 인물이 못돼.
궁궐에 있으면서 하루종일 농사나 짓더니..
며칠 전엔 천둥소리를 듣고 바지에 오줌까지 저리더군."
"승상(丞相)...
그게 바로 유비(劉備)의 트릭입니다.
바보 컨셉으로 승상(丞相)을 방심케 하고..
결정적 순간에 멀리 도망친 것입니다."
"듣고 보니 그렇군."
조조(曹操)도 후회하는 마음이 듭니다.
"허저(許褚)를 불러와라."
"허저(許褚).. 너에게 군사 500을 줄 테니..
유비(劉備)를 추격해라. 유비(劉備)를 만나거든 회군하라 명(命)해라."
"옙...승상(丞相)..."
허저(許褚)는 급히 500 군사를 몰고 유비(劉備)를 추격했는데....
5만 군사가 질서정연하게 도열한 가운데...
유비(劉備) 양편에 관우(關羽), 장비(張飛)가 버티고 서서 허저(許褚)를 맞이합니다.
"허저(許褚)...
무엇하러 허적거리며 뛰어왔소?
군사들 먹일 간식거리라도 가져왔소?"
괴력의 사나이 허저(許褚)...
전쟁에서 누구에게도 패해 보지 않은 허저(許褚)이지만...
관우(關羽), 장비(張飛) 두 사람을 보고는 슬며시 꼬리를 내립니다.
깨갱....
"승상(丞相)께서 유황숙(劉皇叔)은 다시 돌아오라는 명(命)을 내렸습니다만.."
"호오...
전장(戰場)에 나선 장수(將帥)는 때로는 황제(皇帝)의 명(命)도 받지 않을 수 있다 하였소."
"누가 그런 소리를 했는지요?"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말이요..
將在軍 君命有所不受(장재군 군명유소불수)
[싸움터에서는 장군이 임금의 명령에도 복종하지 않는 수가 있다]
허 장군(許 將軍)도 이런 중요한 병법은 적어서 외우시오."
"예...알겠습니다..
여기 필기도구가 있어 모두 적었습니다.
반드시 외우겠습니다.
그리고 승상(丞相)께도 고하겠습니다."
허저(許褚)는 끽 소리도 못하고 돌아서고 맙니다.
그리고 부하 장수(將帥)들에게 한마디 하죠.
"내가 관우(關羽), 장비(張飛)에게 쫀 게 아니다.
다만 우리 군사 쪽수가 훨씬 부족하니..돌아가는 거다."
부하들도 모두 수긍하죠..
"예...장군(將軍)님...옳으신 말씀입니다.
먼 길을 다시 가자니 배가 몹시 고프군요.
어디에서 누렁이 똥개라도 한 마리 때려잡아 끓여 먹고 갑시다."
허저(許褚)는 허적허적 돌아가고 ..
유비(劉備)는 서주성(徐州城)에 도착하여 군사를 쉬게 한 후...
원술(袁術)이 지나갈 길목에 군사를 배치했습니다.
며칠 후 원술(袁術)의 선발대(先發隊) 기령(紀靈)의 군사가 유비(劉備)와 마주쳤습니다.
"귀 큰 도적놈은 왜 우리의 길을 막는가?
당장 군사를 물리고 길을 터라."
장비(張飛)가 말 없이.. 곧장 기령(紀靈)에게 내닫습니다.. [張飛更不打話,直取紀靈]
패망해가는 원술(袁術)이긴 하지만...
아직도 막강한 군사력은 남아 있습니다.
유비(劉備)가 과연 원술(袁術)을 제압할 수 있을까요?
코믹三國志^^0065
ㅡ자칭 황제(皇帝) 원술(袁術)은 피를 토하고 죽다.
"야합...내 장팔사모(丈八蛇矛)를 받아라."
원술(袁術)의 휘하 장수인 기령(紀靈)도..
원래는.. 삼첨도(三尖刀)라는 무기를 잘 쓰는
명장(名將) 중 명장(名將)이지만..
패망해가는 원술(袁術)을 받들고 몇 년간을 고생만 하다 보니..장비(張飛)의 상대가 되지 못하죠.
허억...하는 구슬픈 비명과 함께 말에서 굴러떨어집니다.
"전군 돌격..."
기세가 오른 유비(劉備)의 군사들에게 장수를 잃은 원술(袁術)의 군사들은 크게 패했습니다.
"적(敵)이 퇴각한다. 끝까지 추격하라."
유비(劉備)의 군사들은 드디어 원술(袁術)의 본채(本寨)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원술(袁術)...
가짜 황제(皇帝) 행세 그만하고 항복해라.
나는 천자(天子)의 명(命)을 받아 역적(逆賊) 너를 응징하러 왔다."
"유비(劉備)...이 귀 큰 도적놈..
누상촌(樓桑村)에서 돗자리나 팔던 촌놈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설치는구나.
저 귀 큰 도적놈을 잡아라."
원술(袁術)이 공격하자...
유비(劉備)가 몇 번 싸우는 체하다 도망하기 시작합니다.
"서라...유비(劉備)..
내가 너를 잡아서 그 주둥아리를 뭉개주마."
화가 머리끝까지 난 원술(袁術)이..
유비(劉備)를 덮쳐가는데...
좌측에서 고리눈을 부릅뜬 장비(張飛)가 달려듭니다.
"원술(袁術) 네 주둥아리부터 뭉개주마."
다시 우측에선 관우(關羽)가 달려듭니다.
"원술(袁術)...주둥아리 빨리 내밀어라"
도주하던 유비(劉備)가 다시 방향을 바꾸어 원술(袁術)을 덮칩니다.
"유턴 공격이다. 원술(袁術)..그만 항복해라."
원술(袁術)은 겨우겨우 관우(關羽)와 장비(張飛)의 창칼을 피해 도주하고.. 군사들은 전멸하였습니다.
이제 원술(袁術)에게 남은 거라곤 약간의 재물뿐인데...
패주하여 뒤따라온 부하들이 갑자기 원술(袁術)의 재물을 약탈하기 시작합니다.
"황제(皇帝) 폐하(陛下),..
폐하(陛下)께선 여태껏 호의호식(好衣好食)하고..온갖 사치를 다 누렸으니 이 패물은 우리가 가져갑니다.
부디 만수무강(萬壽無疆)하세요..
폐하(陛下)..아니..원술(袁術) 씨..안녕...."
"이...이 도적놈들아...
누구의 패물을 약탈해 가는 것이냐?"
졸지에 모든 재물을 부하들에게 빼앗긴 원술(袁術)이 절둑거리며 농가를 찾아 들어갔습니다.
"여봐라..농부는 듣거라.
나는 황제(皇帝)다.
지금 내가 몹시 목이 마르니 꿀물 한 잔만 다오."
그러자 농부는 물독에 있는 물을 모두 쏟아 버립니다..
"꿀물은 없고 여기 내 핏물만 남았소."
원술(袁術)이 땅에 쏟아진 물을 보더니...
피를 토하며.. 편편하게 생긴 바위(磐石)위로 쓰러집니다.
우...우...우욱...
"황제(皇帝)는 반석궁(磐石宮?)에서 붕어(崩御)하노라."
원술(袁術)은 무려 한 말의 피를 토하고 죽고 말았습니다.
이때가 서기 199년의 일입니다
원술(袁術)..자(字)는 공로(公路)입니다
여남(汝南:河南省 商水縣)에서 태어났죠.
종형(從兄)인 원소(袁紹)와 더불어 당대의 명문거족(名門巨族)이었습니다.
요동(遼東)의 공손찬(公孫瓚)과 손을 잡고,
조조(曹操)와는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공방전(攻防戰)을 벌였죠.
그러다 조조(曹操)에게 패하여 양주(揚州)로 근거지를 옮기고, 197년 구강(九江)에서 스스로 황제(皇帝)의 지위에 올랐죠.
황제(皇帝)가 된 후로는 사치와 향락으로 날을 지새워 백성들의 원망을 샀죠.
황제(皇帝)가 된지 2년도 채 못되어..
세력이 쇠진(衰盡)하여 제위(帝位)를 원소(袁紹)에게 돌려주고 의탁하려 하였으나,
유비(劉備)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강정(江亭)에서 피를 토하며 죽었습니다.
원술(袁術)이 죽자 조조(曹操)는 유비(劉備)에게 환군(還軍)하기를 촉구하죠.
"현덕(玄德)은 나에게서 빌려간 군사 5만을 데리고 조속히 장안(長安)으로 돌아오시오."
그러나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요구에 응할 리 없죠..
조조(曹操)는 화가 머리끝까지 올라..
유비(劉備)를 죽일 계획을 세워.. 서주자사(徐州刺史) 차주(車胄)에게 밀서를 보냅니다.
"차주(車胄)는..
유비(劉備)를 성(城)으로 불러들여 죽여라."
차주(車胄)는 조조(曹操)의 밀명을 받고 유비(劉備)를 죽일 계획을 세웁니다.
유비(劉備)에겐 또다시 어떤 험로가 기다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