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과수 열매솎기 등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값비싼 농기계를
농가에서 저렴하게 빌려 쓸 수 있는 ‘농기계임대은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충북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농가의 영농편의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임대사업’이
값비싼 농기계를 구입하기 어려운 농가들에게 호응을 얻어 올봄부터 현재까지
관리기 105회, 퇴비살포기 81회, 트랙터 161회, 농업용굴삭기 141회, 파쇄기 145회,
동력운반차 45회 등 총 1181회 866농가에 걸쳐 각종 농기계가 대여돼
부족한 일손과 영농비 부담을 덜어 줬다.
농업기술센터는 영농경쟁력을 확보하고 영농기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을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현재 트랙터 10대, SS분무기 10대, 농업용굴삭기 7대,
관리기 10대 등 64기종 284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농기계 대여는 3일 이내로 다른 농가의 신청이 없을 경우 대여기간 연장도 가능하며,
농기계 대여료는 1일 기준 트랙터(작업기포함) 6~8만원, SS분무기 3~5만원, 동력운반차 1~3만원,
농용굴삭기 5만원, 퇴비살포기 3~5만원 등으로 농가에서 농기계 소유자에게 빌릴 경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해 농가의 영농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기술센터에서는 농가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대여가 가능하도록 농기계 관리 및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농기계 안전사용을 위해 농기계안전공제보험 가입자에게만 임대하고 있다.
특히 농기계 임대 전에는 사용법 및 안전 교육을 충분히 실시해 안전사고 예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며 농업용굴삭기는 면허증 및 자격증 소지자만 임대 가능하고,
트랙터는 일정기간 교육이수자만 임대 가능하다.
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를 통해 농가의 부족한 일손과 경제적 부담 덜어 주고 있으며,
임대료가 저렴해 호응이 높다”며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예약을 하면
원하는 시기에 빌려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동군기술센터는 황간, 추풍, 상촌, 매곡면 등 남부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매곡면 노천리에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남부농기계임대사업장 1곳을 신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