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의 이야기)......백령도 그리고 해병 아들

[朴鉉植]

작년 8월 해병대에 입대하여, 꿋꿋한 해병으로 복무중인

해병 아들을 만나기 위하여 "백령도"로 향하였다.

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오전8시 출발 배 시간에 맞추어

밤 9시경 집을 나섰다.

도착 시간을 감안하여,

고속도로에서도 80km를 넘지 않으며,

가는 곳 휴게소를 다 들리는 여유를 부리면서도,

인천항 도착 시간이 새벽 4시...

인적 끊긴 터미널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있다.

우짜랴! 뱃시간을 기다리며, 그냥 차에서 잠을 청해본다...

하지만 인천 모기가 부산 사람 피 맛을 보기위해

악착같이 달려드는 바람에 결국엔,

차를 포기하고 터미널 주차장에서 어슬렁 거리며 시간을 보내고야 만다.

먼동이 터올 무렵,

터미널로 한 두사람씩 보이기 시작한다. 

미리 예약한 터,

매표소로 가서 승선권을 받아들고,

이제나 저제나 개찰 되기만을 또 기다린다.

7시가 체 되기도 전,

이미 터미널 안은 이런저런 사연을 품은 승객들로

시골 장터를 연상 시키도록 붐비고 있었다.

많은 해병들이 각자의 파견지로 출발하기 위해

터미널 한 켠에 질서있게 도열해 있다.

다 내 아들 같이 씩씩하고 늠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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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 50분, 승선 안내 방송이 나온다. 

백령도 출발 '데모크라시 5호'

백령도 까지는 NLL을 우회하여 가기 때문에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뱃길로 약 220km...

괘속선이라 약 35knot(시속 65km정도)의 속도로 운항한다고 한다.

근래 타본 배 중에서는 제일 빠른 것 같다.

조타실도 보고 싶고, 기관실 엔진도 구경하고 싶지만,

이곳엔 연고가 없기에 그냥 객실에서 갖혀 지내야만 한다.

아!! 4시간을 어떻게 버틸까?

일단은 맥주 2캔과 간단한 안주를 구입하여,

지정된 좌석에 앉아, 아침부터 복순이와 건배를 해 본다.

캬, 그래 바로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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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백령도에 대해 간단하게 안내하자면,

백령도는 동경124도53분 북위37도52분 지점에 위치한 대한민국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이며.  

행정구역으로는 5개법정리에(17개행정리) 약15개 마을로 형성된 백령도는  

농가45%, 어가8%, 기타47%로 인구는 약1만여명으로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소재지에 편입된 섬이다.

인천에서 222㎞ 떨어져 있는 백령도는 황해도 장연과는 직선거리 10㎞, 장산곶과는 15㎞ 떨어져 있으며,

섬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았는지 정확하게 알길은 없지만 선사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진촌지구에 남아있는 말등패총과 용기포 지구의 용기패총과 무문토기, 타제 및 마제석부,연봉석

기타골편등이 발견됨으로써 백령도에는 신석기 말부터 사람이 거주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는데....

해안선 총둘레 길이가57㎞에 이르는 백령도는 지리적 여건과 안보상의 문제 덕분에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깨끗한  환경인 천혜의 절경은 자연관광과 생태자원의 보고로.

섬의 최고봉은 해발 184m의 업죽산이며 동쪽에 145m의 남산이 있고 소쪽에는 해발 162m의 망골산이 있다.

섬의 남부에는 동쪽에 해발 130m의 이랑구미산, 중앙에 해발 114m의 매막골산, 서쪽에 해발 176m의 삼각산이 있다.

섬의 모양은 동쪽을 바라보는 ㄷ자이다. 처음에는 황해도 옹진반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후빙기에 해면이 상승하면서

평원에 돌출되어 있던 부분이 수면 위에 남아 형성되었단다.

1월 평균기온 －4.5℃, 8월 평균기온 25℃, 연강우량은 755.8mm이다. 면적 45.83㎢, 인구는 약 4,300명(1999)이다.

본래 황해도 장연군(長淵郡)에 속했으나 광복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곡도인데,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날으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백령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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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크라시 5호 내부,

선실은 1, 2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조타실 및 기관실은 보안구역으로 출입 금지이다.

또한 항해중 고속선의 특성상 선실 바깥으로 나갈수가 없도록 되어있다.

선내에 간이 매점이 있어 간단한 음, 주류 및 간식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데모크라시 5호는,

전장 40M, 선폭 11.8M로 총톤수가 396톤 이며, 총 정원은 358명 이란다.

엔진은 프로펠러 추진이 아닌 워터젯 분사 시스템이며,

정상속도로 주행 시 선체 앞 부분이 공기부양 형태로

수면위에 떠 오르도록 되어있어, 파도에 의한 흔들림 등이

많이 감소되도록 설계되어져 있는 듯 보인다.

선령은 10년 정도...

 용기포 선착장....

백령도에 도착하고서야, 데모크라시 5호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육지와 연결되는 유일한 교통 수단이라, 배 도착 시간만 되면 선착장이 이렇게 분주해 진다.

 선착장 주변을 둘러보며..

 방파제에 앉아 계신 분들은 "짐 꾼"이다

육지로 부터 들여오는 식료품, 공사 자재등을 부리기 위하여 승객이 다 하선할때 까지 대기 중이다.

배가 떠나고 나면, 선착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 질것이다.

 

어느 해변을 둘러 보다가...

정상적인 포구 등을 제외 하고는, 백령도내 어는 어느 해안을 가더라도 다 이렇게 상륙정 저지용 말뚝이 박혀있다.

평상시엔 아주 평화로운 섬 이지만,

바로 눈 앞에 적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바로 앞 북한 땅 장산곶 까지의 거리는 약 15Km로 북한에서 해안포가 바로 날아 올 수 있는 거리란다...

 2박 3일 외박을 받은 아들과 함께 섬내 명소들을 찾아보았다.

백령도 주민 90%는 기독교 신자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두번 째로 세워진 교회가 있으며,

그 역사가 100년을 훌쩍 넘는단다.

참고로 여기서는 일요일엔 밥먹기가 힘들다.

기독교 신자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대부분이며, 일요일엔 문을 닫기 때문이다.

중화동 교회 부속 "백령기독교 역사관" 앞에서 자랑스런 해병 아들과 함께 한 컷.

 교회=종소리...많은 역사를 품어온 종이다...

 역사관 내부...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기독교가 백령도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해설 안내...

 

 초기 교회 모습...평범한 가정집에다 교회를 차렸다.

 선교사와 당시 생활상..

 선교사가 백령도로 이동한 경로도...

이 경로도를 보면 백령도가 북한의 지척에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올라가는 경사길에서...

복순이와 다정하게...

 바위 형상이 용이 몸을 비틀며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이라 하여 "용트림 바위"로 불리는 곳

 저 멀리 북한땅이 바라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콩돌해변...바닥에 깔린 자갈들이 콩알만 하여 붙여진 이름...

정말로 콩알만한 자갈들만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백령도에서 꼭 먹어보아야 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까나리 액젓으로 양념한 메밀냉면, 메밀 칼국수를 추천해 보고 싶다.

모든 재료들이 이곳에서 재배되어진 것으로, 천연의 맛을 자랑한단다.

또한 이곳의 돼지 고기는 육질이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다. 

생각보다 음식 값이 비싸지 않다. 오히려 다른 곳 보다 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냉면과 함께 주문한 돼지 수육.... 

 이곳이 서해 최북단 이라지만...섬을 일주하여도 별로 실감이 나질 않는다.

사곶천연비행장

총길이 3km. 넓이 250m(썰물시)의 사빈으로 작은 입자의 규조토라는 모래로 이루어진 천연비행장겸 해수욕장,

70년대 말까지 비행기가 이착륙했으나 지금은 수영장과 야영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이탈리아의 나폴리해안과 이곳뿐인 천연비행장은 명소중의 명소이며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라고 한다.

실제 차로 시속 100km의 속력으로 달려도 전혀 모래가 패이지 않는다.

 백령도 일주 중, 북한땅을 향하여 해안선에 배치되어진 야포.... 

실제 사용 가능 할런지는?

 저 멀리 북한 땅이 보인다.

 중간의 낮고 작은 섬은 원래 우리의 영토 였으나,

관리가 힘들어 북한에 넘겨 주었다고 한다.

섬을 은폐물 삼아 북한 경비정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으며,

언제든 도발이 가능토록 준비하고 있단다.

백령도와 이 섬사이로 일정 구간 우리 해군 참수리정이 초계 항해중에 있었다.

 충격적인 것은, 북한땅의 아름다운 해안 절벽 곳곳에 해안포가 배치되어 이곳 백령도를 겨누고 있다는 사실이다. 

효녀 심청전의 배경이 된 지금은 북한땅인 장산곶 과 백령도 두무진 사이를 흐르는 인당수가 바라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세워놓았다.  

 중간에 휴식을 위하여 들른 까페 "연꽃마을"

나무 조각상들을 보면 주인장의 취향이 한 눈에 들어나 보인다.

대부분 '거시기'를 아주 해학적으로 표현해 놓았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에서...

그래도 풀리지 않는 것은...

피격 위치와 좌초 침몰 위치가 너무 차이가 난다는 것...

바다는 모든 것을 다 끌어안고...너무 잠잠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

 임무 중 산화한 장병들께 묵념 올리면서....

산화 장병들의 최고 계급이 원사였다....장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두무진 해안...

백령도의 북서쪽에 자리한 포구로, 뾰족한 바위들이 마치 장군 머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오랜 세월 해풍과 파도에 의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병풍같은 해안 절벽과 기암 괴석이

보는 이의 탄식을 자아내게 하고있다.

간만에 복순이와 산책길을 걸으면서...

누가 뭐래도 넌 내꺼여!! 

듬직한 해병 아들...... 

 구태여 이 정도 같으면...

저 멀리 요세미터까지 갈 필요는 없지 싶은데...

쌍볼트 박고 싶은 생각이 절로....ㅎㅎ

 포구에는 방파제 공사가 한창이다...

 바라 보기만 하여도 눈이 즐거운 풍경..

 뒷 편 해안으로 내려가는 산책로...

 실제 이곳 바다는 물이 뿌였타...

그래서 황해라 부르는가 보다.

 바다를 배경으로 가족들을 앵글에 담아 보았다...... 

높이는 나를 닮고...폭으로는 福順이 닮고...

 통일로 가는길....

언제 쯤일까? 그렇게 이루어 지는 날이...

 통일염원 비석

 유람선...지금은 아주 평화로운 곳...

오랜 세월을 지내온 흔적이 고스란히 들어나 보인다... 

 저 멀리 갈매기 섬이 보인다.

이곳 갈매기는 사람을 쪼기도 한단다.

[센터 장]

상세한 설명으로 앉아서 백령도에간것 같읍니다. 그림으로뱃길 섬의개요 모두가 한곳에서 다보았읍니다. 내용잘보았읍니다좋은글 부탁합니다!

[유강준]

직접다녀온듯이 보았습니다...아빠의 어깨가 더 힘이 들어 간듯 ~ ^^

[권철]

한번도 못가본 백령도.....꼭 가서 돼지고기수육 먹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