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차 여행입니다.
위대한 여행자로 존경받는 조셉록이 걸었던 조셉록로드(뤄커지로)와 천연 암벽이 병풍처럼 둘려진 비경의 자가나(짜가나)마을을 지나 루얼까이(뤄얼가이) 초원에서 숙박합니다.
어제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낮은 운무가 낀 하루로 시작합니다.
아침은 호텔 앞 현지인 식당에서 소박하게~~
선택한 음식만큼 가격을 지불하는 방식이라 합니다.
순두부에 양념장을 얹은 요리와 함께 제 밥상은 이렇게 골랐습니다
뒤에 계란은 숙성을 해서 파랗다고 하는데 굉장히 짭짤하다 합니다. 저는 골라 놓고 안 먹었어요~^^;;
호텔 옆으로도 큰 개천이 흐르는데 이상하게 주변 산자락에는 나무가 별로 없습니다.
3일차 출발~~
1호차가 앞장서고 우리가 탄 2호차가 따릅니다.
무전기로 1호차에서 안내와 설명을 전달합니다.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 하나하나가 그림입니다.
좌석을 하루 씩 돌아가며 바꿔 앉습니다.
어제는 제가 운전석 옆 조수석에 앉아 풍경 조망과 사진 찍기가 수월했는데, 오늘은 둘째줄에 앉아 옆 창문을 통해, 또는 앞을 가리는 백미러와 네비화면을 피해 찍어야하니 여러 제약이 많고 화각이 좁네요 ^^;;
절대 길 양보 안 해줘요~~^^;;
큰 사원도 스쳐가지만 저 정도는 너무 흔해서 설명에 포함되지도 않는데요~
곡물을 말리는 낱가리 입니다.
야크가 훼손하지 못하게 높게 매답니다.
이런 풍경을 계속 달리고 있습니다.
장족마을을 지나고 있습니다.
골목이 좁아서 인지 시골 마을에 정체가 생깁니다.
팔이 긴 옷에 롱부츠 착용의 전통 복장을 한 장족인들이 지나갑니다.
곳곳에서 아침 준비를 하는지 연기가 올라옵니다.
지붕이 같은 회색이고, 태양광이 다 설치되어 있어 마을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관광객을 위한 게르 형태의 숙박지인데, 정확한 명칭은 그냥 '목동 움막'이라고 부른답니다.
초원 위에 이런 형태의 숙박지가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며 주거지를 벗어납니다.
출발할 때 안개 많던 하늘은 어느새 새파란 하늘로 변했습니다.
하늘이 예뻐 잠시 쉬어 갑니다.
산꼭대기 가파른 곳에도 성지 표시 깃발이 날립니다.
사비나님^^
도화지님^^
이슬을 촉촉하게 달은 코스모스가 역광을 받아 더 반짝입니다.
앵글 주인이 누굴까요?~~
바로 앞 동물똥이랍니다.
여긴 어디고 ㄸ이 지천입니다. 말려서 연로로 사용된다합니다.
다시 출발~
여기서 부터 자가나마을까지 비포장 도로가 시작됩니다.
덜컹덜컹~~
가축 우리
아직은 협곡 사이 좁은 가축 우리와 초지가 보입니다.
뭔가를 열심히 핧고 있습니다. 소금이라 합니다.
가축들도 소금이 필요해 방목을 해 놓아도 소금을 주던 곳을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합니다.
드뎌 말로 듣던 도로를 점령하고 걸어오는 염소 가족.
그리고 물가에서 풀을 뜯는 무리~~
와아~~
다들 함성~
진행자가 이런 모습은 부지기수라 그냥 통과하자 해도 5분 포토 타임 요청해서 사진 찍기~~
평화롭고 자유롭게 방목되네요.
그런데 얘가 갑자기 저한테로 달려오는 거에요. 깜짝 놀라 핸드폰을 휘저었더니 차량 쪽으로 달려가더군요. 깜놀~~^^
나중에 들으니 사람들이 먹는 거를 줘서 그렇대요.
결국 우리 차에서도 옥수수 남았던 거를 주었다 하더군요.
다시 출발해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현재 해발 3200m 통과~
아직까지 고산으로 인한 신체적 변화 느낌은 없습니다.
이번에는 야크들이 지나가고~
산자락에는 양들이 방목되어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입니다.
야크는 발가락에 갈퀴가 있어 더 높이 산등성까지 올라간다 합니다.
고도를 높이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올라갑니다.
물가를 따라 숙박지가 위치하고 초지가 좀 더 넓게 자리합니다.
회색으로 보이는 물길 ~~
초지와 어우러져 자연스레 흘러가는 물길 매력에 여행 내내 푹~ 빠졌습니다 ^^
고도가 높아지며 암벽지대가 나오고 풍광도 커집니다.
"아~ 멋져요." 우리 차 중국 기사인 쉬단의 감탄사가 먼저 흘러나옵니다.
여행 동안 자연을 좋아하는 쉬단의 감탄사를 듣는 것도 기분좋은 소리 중 하나였습니다 ^^
이 사진에서 숨은 그림찾기 ~~
앞서 간 1호차 우디님 차는 어디에??~~^^
우리가 올라온 길.
꼬불꼬불 자연스레 흘러가는 물길이 매력적입니다.
조금씩 더 높여지는 고도
그리고 멈추지 않을 수 없었던 풍경 ~~
우리 기사 쉬단이 더 좋아해요^^
이 길은 처음이라네요.
이런 풍광들이 아래로 조망~~1
실제는 사방을 두르는 산자락에 휩싸여 훨씬 더 굉장하답니다 ^^
이런 풍광들이 아래로 조망~~2
우리가 지나온 꼬부랑길을 내려다보며 길을 낸 사람들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웅장함 사이의 작은 아름다움도 큰 것 못지 않습니다 ~~
이런 풍광들이 아래로 조망~~3
구불구불 지나온 길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레인답니다.^^
우리가 탄 7인승 봉고차
사비나님 ^^
도화지님^^
큰 도시든, 산골짜기 집이든 물이 흐르는 계곡 사이에 모여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길이 무너져 공사중~~
안그래도 눚게 출발하면 이 뤄커지로 산길도 jam이 걸린다고 서둘렀는데 여기서만 잠시 지체되었을뿐~~
뤄커지로 최고점 전망대 도착~
육중한 바위 먼저 찍고~~
바위 틈새 빗방울 가득 담은 숨은 꽃 찍고,,,
전망대 주변 돌아보기~~
여기는 해발 3,775m
타르쵸 터널도 있네요.
티벳은 깃발의 나라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어디를 가도 만나는 타르쵸의 깃발들.
티벳은 바람도 경을 읊는다는 염원과 기도의 나라입니다...
올라온 전망을 내려다봅니다.
타르쵸 말고도 카드 모양의 부적같은게 비닥에 쌓여있어 사진으로 담으니 꽃같습니다.
토로네 2호차 함께~~~~^^
저 아래 타르쵸가 날리는 곳까지도 다녀와봅니다.
무슨 소원들을 적었을까요??
좌판은 이거 하나 뿐~
오디같기도 하고..
언덕에 세워놓은 '뤄커지로' 안내 깃발
차는 먼저 보내고 좀 걸어봅니다.
주변 풍광이 멋지다는데 이슬비가 내려 보이지는 않지만 이 또한 아름다웠습니다 ^^
먼저 도착하신 분들은 우디님이 준비한 하미메론을 즐기고 계시네요..
아삭하고 달콤하니 맛나요^^
한참을 달려가 다시 만난 전망대.
운무가 끼여 저 뒤로 멋진 산군이 조망되는 곳인데 아쉽네요.
그래도 위용만은 감지가 됩니다
도착한 곳은 자가나 풍경구 매표소.
여기서부터는 포장도로인데 통행료를 내야합니다.
덜컹거리던 시간은 지나고 이제부터 포장도로로 슝~~~
다시 조망대.
뤄커지로가 아름다운 도로라 곳곳에 전망 포인트가 많습니다.
1호차 일행과 함께~~
사비나님 ^^
저는 토로~^^~
이런 회색암 지대도 있습니다.
실제로는 더 웅장하고 멋진데 일부 사진으로는 잘 표현하지 않네요.
다시 달려~
뤄커지로 최고도 해발 3,979m 도착.
카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는다는군요.
어머나!!!
간단히가 아닌 푸짐한 점심상이 준비되고 있었답니다.
카페지기 춘향오빠님과 이형용 사장님이 김밥을 준비해 놓고 계셨네요.
따끈한 오뎅국도 꿇고 있습니다. 부슬비가 오며 싸늘한데 딱 맞는 오뎅국물입니다 ~~
해발 4000m 티벳 고원에서 한국식 김밥과 오뎅이라니 어메이징~~!!
거기에 새콤하게 익은 총각김치에 오이지 무침까지 준비하셨네요. 또 감동~~!!
이렇게 한상 가득 분식 밥상을 받습니다.
김밥 재료도 제대로 준비하시고 넉넉히도 하셨네요.
감사히 만나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점심 식사 장소를 허락해 준 카페에 감사한 마음으로 커피 1잔 씩을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부슬비가 오는 날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분위기 타임입니다.
창밖 초원에서는 뭔가를 열심히 주줘 담고 있습니다.
야크 배설물인데 말려서 땔감으로 쓴답니다.
냄새도 안나고 화력도 좋대요 ~
이제는 정상점을 찍었으니 내리가는 시간~
우리팀이 운영하는 차량 세 대가 나란히 주차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사진으로 담고 있지만, 워낙 풍경이 크고 웅장해 일부분 사진으로 만은 표현할 수 없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뤄커지로 내리막길을 이동합니다.
조셉록은 반대편에서 올라왔다 합니다.
바위산 자체가 무늬 대리석산 같습니다.
사진으로 본 눈쌓인 모습은 더 멋졌습니다.
다시 전망대 도착~~
길가에서 특이한 풍경을 만납니다
가축 배설물 가운데에 정말 가짜 꽃처럼 엉겅퀴 한송이가 활짝 피었습니다
누가 꽂아 놓은 가짜 아닌가 싶어 천천히~ 세심히~ 한참을 들여다보며 살폈답니다.^^
전망대 반반한 마루 바닥에서 어느 분이 평소에 해 보고 싶으셨던 하늘 나르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여러 번 시도 끝에 고른 앵글입니다~^^
길은 돌고돌다 다시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텀험여행가 조셉록이 극찬한 자가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셋째날 후편으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