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28장 (복의 근원강림하사)의 유래
작사- 로빈슨 (R.Robinson 1735-1790)
복의 근원 예수를 찬양한 영국의 로빈슨(Robinson Robert 1735-1790) 목사는 8세 때 부친을 잃고 가난하게 살아가다가 14세에 이발소 견습생이 되었다. 그 후 18세 때에는 자립하여 이발소를 하나 차릴 만큼 되었으나, 그는 불량한 청년들과 어울려서 무절제한 방탕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날 그날도 역시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실컷 마신 후, 뒷골목을 휩쓸고 다니다가 한 노파와 마주 쳤다. 그 노파는 물끄러미 로빈슨을 바라보더니 “자네는 자식과 손자를 볼 만큼 오래 살겠군”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 말이 이상하게도 오랫동안 로빈슨의 마음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자식과 손자를 볼 때까지 살다니 그렇다면 내 생활을 바꿔야지 이런 식으로는 오래 살지 못할 거야’
그렇게 생각한 로빈슨은 그 길로 당시 부흥 목사였던 조지 휫필드의 집회에 참석했다. 그로부터 2년 후 로빈슨은 오랜 방황에서 돌이켜 회심하였고 독학으로 공부하여 영국 노포크(Norfolk) 교회에 목사가 되었다. 1758년 어느 날 로빈슨은 목사관 서재에서 성령 강림 주일을 맞아 설교를 준비하다가 말할 수 없는 감회의 젖어 들었다. 장래를 알 수 없었던 암담한 생활을 하던 자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그는 한없이 쏟아져 내리는 눈물을 닦으며 이 찬송시를 지었던 것이다.
1절에서 천사들의 찬송가로 나를 가르쳐 달라는 기도와 2절에서 크신 도움 받아 이때까지 왔다는 고백과 3절에서 주의 은혜가 사슬이 된다는 표현은 매우 아름다운 가사다. 원래 사무엘상 7장 12절의 “에벤에셀”이란 표현이 있었으나, 그것이 현대의 성도들에게 쉽게 전달되지 않자 한 편집자의 요청으로 마가렛 클랙슨 양이 성경의 암시를 잘 살려 표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