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시는 물은 다 똑같은 물이 아니다. 혈액형별 질환별로 필요한 물이 따로 있다는데…. 잘 마시면 병이 완화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물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소개한다.
몸에 좋은 물, 제대로 마시는 법
물이라고 다 같은 물이 아니다? 사람은 열흘 이상 음식을 먹지 않아도 피하지방 등에 의존해 살 수 있다. 그러나 같은 기간동안 물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으면 세포외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이 세포에서 빠져나가 탈수증을 일으킨다. 즉 사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성인 남자를 기준으로 하루에 2.5L의 물이 몸에서 배출된다. 소변과 대변으로 1.5L, 호흡으로 0.5L, 피부에서 증발되는 양이 0.5L다. 그리고 우리는 마시는 물 1L, 음식에 포함된 1L로 수분을 보충한다.
이렇게 물은 음식보다 우리 몸에 더 필요한 존재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중요한 물은 다 똑같을까? 아니다. 우리가 마시는 물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눈을 녹인 물부터 알프스산맥의 지하에서 나온 탄산수까지 물을 취수한 과정에 따라 물의 맛도 다르고 역할도 다르다. 이것이 우리가 물의 성질과 물을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야 하는 이유다.
어떤 물이 좋은 물일까? 우리 몸에 가장 좋은 물은 생수라고 알려졌다. 생수는 빗물이나 눈 녹은 물이 광석층을 통과하면서 그 성분이 녹아내린 물을 뜻한다. 자연에서 만들어진 생수라고 하면 잡균이 많아서 몸에 해롭다는 편견도 있지만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동안 미네랄이 균형 있게 포함된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다. 하지만 우리 몸이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수를 통한 섭취도 중요하다. 보통의 생수에 함유된 미네랄은 칼슘과 마그네슘, 나트륨, 칼륨이 대표적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미네랄워터에는 이 밖에도 규소, 아연, 망간, 셀레늄 등이 함유되어 있다. 체액의 삼투압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는 나트륨은 칼륨과 상호 작용을 통해 신경 전달에 효과적이다. 또 칼륨은 나트륨을 과다 섭취했을 때 혈압 상승을 막아준다. 아연은 대사나 호르몬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마그네슘은 칼슘의 작용을 돕고 산소를 활성화한다. 셀레늄은 발육에 도움을 주며, 칼슘은 골격과 치아 형성 등에 효과적이다.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내 몸에 맞는 물 일본 도쿄의대 치과대학의 명예교수인 후지타 고이치로 박사는 혈액형별로 맞는 물이 따로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O형-B형-A형-AB형 순으로 면역력이 약해진다고 한다. O형은 강한 면역력을 가진 혈액형으로 매독이나 결핵에도 강하다. B형도 면역력이 강하지만 폐렴이나 결핵, 식중독에는 유독 취약하다. 이 두 혈액형을 가진 사람에게는 알칼리성 연수가 좋다. 또 면역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A형은 스트레스에 약하고 당뇨병이나 뇌경색에 취약하다.
이들은 칼슘 함유량이 많은 경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가장 면역력이 약한 AB형은 쉽게 지치는 편이다. 때문에 항산화력이 강한 물이 좋은데, 탄산수로 피로를 풀고 경도가 높은 물을 매일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물의 경도란 물속에 녹아 있는 마그네슘의 양을 이에 대응하는 탄산칼슘의 100만분율(ppm)로 환산해 표시한 것이다. 탄산칼슘 함유량이 90ppm 이하인 물을 연수, 90~110ppm인 물을 적수, 100ppm 이상인 물을 경수라고 한다.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기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물을 마셨을 때 위가 울렁거린다면 식생활부터 모든 생활리듬이 불규칙하다는 신호다. 우리 몸에서 수분이 사라지면 열중증이 발생하기 쉽다. 때문에 혈액의 끈적거림과 농도가 높아진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마시는 물은 혈액과 림프액이 되어 몸속을 돌아다니다가 쌓이기 쉬운 노폐물을 흘려보내는 효과가 있다. 걸쭉해진 혈액을 묽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산소와 영양분 등을 몸속 곳곳에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2 한 번에 들이켜지 말고 홀짝홀짝 물은 천천히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30분 동안에 반 컵 정도의 양을 홀짝홀짝 나눠 마시는 것이다. 이 방법이 어렵다면 하루에 물 열 잔을 목표로 매시간 나눠 마시는 것도 좋다. 물은 공복일 때 마셔야 가장 빨리 흡수된다. 허기가 질 때 물을 마시고, 또 식전에 물을 마실 경우 식욕 억제 효과도 볼 수 있다. 너무 차가운 물은 좋지 않으며 위가 튼튼하지 않은 사람은 연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식사를 하는 중간에는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위액이 묽어져 소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식이나 단 디저트를 먹은 후에는 충분히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체내의 설탕을 분해할 때 칼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숙취 해소를 할 때도 물을 많이 마시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3 운동할 때도 물은 적당히 마시기 성인에게 권장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L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신체 컨디션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물 중독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수분 섭취량에는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뇌는 충분한 수분이 들어왔다고 느끼면 더 이상의 물은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한도 이상의 물을 마시면 중추가 혼란에 빠져 더 이상 물 섭취를 제어할 수 없게 된다. 세포 내 수분이 포화 상태가 되고 몸이 붓기 시작하면서 물 중독이 된다. 마라톤이나 등산 등 장시간 운동할 때 물을 많이 마실 수 있으니 주의한다.
4 맛있는 물은 약간 찬물 물을 맛있게 마시려면 온도가 중요하다. 약간 찬 정도의 물이 좋은데, 5~7℃로 냉장고에 10분 정도 넣었다가 마시는 온도가 적당하다. 너무 차가운 물을 마실 경우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너무 찬물밖에 없다면 실온에서 보관해 온도를 떨어뜨린 다음 마신다. 겨울철에는 냉장고에 물을 보관하지 말고 상온의 물을 그대로 마시는 것이 좋다.
5 잠들기 전에 물 마시기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은 한밤중부터 이른 아침에 걸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수면하는 동안 수분이 날아가서 혈액의 점조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알지 못하는 사이에 500ml 정도의 수분을 배출한다. 때문에 혈액 농도가 높아지고, 혈관도 막히기 쉬워지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예방하기 위해 잠자리에 들기 전 물 한 잔을 마시면 좋다. 특히 알칼리성 연수를 마시면 좋은데 하루 동안 쌓인 피로로 산성화된 몸에 알칼리성 연수로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용도에 맞게, 내 몸에 맞게 골라 마시자 10가지 목적별 생수 엿보기
1 아이 장 기능이 약하므로 가급적 물 분자가 작고 흡수가 잘되는 물을 마셔야 한다. 또 매일 마셔야 하기에 미네랄 양이 적당히 조절된 것을 고른다. 추천 생수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 원산국 오스트리아 수원지 알프스산맥 와일드알펜 알프스산맥에서 나오는 물로 가벼운 물맛을 지녔다. 용해도가 높아 끓이지 않아도 분유가 잘 녹는다.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불소 성분이 있어 아이에게 좋다.
2 피부 미용 항산화력이 있는 물이나 연수에서 중경수까지의 탄산수가 피부를 매끄럽게 한다. 추천 생수 에이수 원산국 한국 수원지 여주 암반 지하수 pH가 9.1~9.9인 알칼리 생수다. 여주에서 취수한 암반 지하수로 일반 물보다 입자가 작아 몸에서 빠르게 흡수되고 배출된다. 세포의 노화를 활성화하는 세포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3 해독 체내 노폐물 배출에는 경도가 높은 알칼리 이온수를 정기적으로 마시면 좋다. 신진대사를 높이는 황산미스트가 많은 물이 좋다. 추천 생수 동해약천골지장수 원산국 한국 수원지 동해 약천골 황토를 가라앉혀 얻은 물. 체내 중독의 원인이 되는 독성분과 각종 세균 등을 흡착, 분해해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4 부종 체내 대사를 원활하게 한 후 칼슘이 많이 함유된 알칼리성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눈 녹은 물 등을 이용한 미네랄워터도 체내 활성 효과를 높여준다. 추천 생수 휘슬러 원산국캐나다수원지 밴쿠버 섬 보퍼트 빙하가 흘러 녹은 100% 빙하수다. 순수하고 깨끗한데다 활성수소가 풍부해 체내 노폐물 배출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5 음주와 흡연 술과 담배는 체내의 산소를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런 경우에는 산소수가 좋다. 숙취 해소와 알코올에 의한 이뇨 작용으로 발생하는 수분 부족도 보충해준다. 추천 생수 동해수 원산국 한국 수원지 동해 동해의 해수를 이용해 만든 수소수. 어떤 화학물 처리 과정도 거치지 않은 자연 상태의 물이다. 용존 산소량이 일반 생수에 비해 4배 이상 높다.
6 피로 해소와 기분 전환 탄산수는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탄산가스가 들어 있는 탄산이온은 피로 물질인 젖산을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추천 생수 초정탄산수 원산지 한국 수원지 초정리 광천수 세계 3대 광천수로 인정받는 충북 청원군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물. 숙취 해소와 피부 질환 개선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7 다이어트 경도가 높은 물이 도움이 된다. 칼슘이 장기의 진동을 자극하고 마그네슘이 대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또 물의 종류와 관계없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진다. 추천 생수 콘트렉스 원산국 프랑스 수원지 보주 산맥 미네랄이 고농도로 함유된 생수로 칼로리가 없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다이어트용 생수다.
8 수족냉증 천연 탄산수가 좋다. 탄산수를 마시고 혈중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몸은 산소 결핍 상태라고 인식해 산소 농도를 높이기 위해 혈류를 활발하게 만든다. 추천 생수 산펠레그리노 원산국 이탈리아 수원지 밀란 부근의 알프스 알프스산맥의 700m 깊이에서 생성된 자연 탄산수로 13세기부터 지금까지 인기가 좋은 물이다. 깨끗한 맛에 탄산이 첨가됐다.
9 당뇨병 당뇨병을 개선하려면 알칼리 이온수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추천 생수 피에이치텐 원산국 뉴질랜드 수원지 와이마우쿠 아라리무 밸리 오클랜드 서북쪽의 침엽수림대 지하 220m에서 취수한 천연 알칼리수다. 경도가 낮아 산뜻하고 부드럽다. 또 천연 알칼리수 중에서도 pH 지수(산성도 수치) 9.8로 활성산소 제거 및 산성화된 몸을 중화시키는 데 탁월하다.
10 임신부 속이 더부룩하고 입덧이 심한 임신부에게는 천연 탄산수를 권한다. 소화를 돕고 구역질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추천 생수 하이랜드 스프링 원산국 영국 수원지 퍼스샤이어 오칠힐스 영국 탄산수 판매 1위 제품으로 4억 년 전 형성된 현무암 지대에서 생산된 탄산수다. 취수에서 병입까지 100% 천연 탄산수를 사용하며 유기질과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Mini Interview 이진한(의사·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Q 유·소아에게 권장되는 물 섭취 방법과 습관은 무엇이 있을까요? 물을 섭취할 때 차게 해서 먹는 방법과 뜨겁게 해서 먹는 방법이 있는데 차게 해서 먹을 경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변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설사를 할 때 차게 해서 먹으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고, 배가 아플 때는 물을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여름철에 물을 끓여 마시면 안전한가요? 이 경우 물속의 미네랄이 파괴되어 물의 이로운 요소가 다 사라지지는 않나요? 대개 우리가 마시는 물은 염소로 소독이 된 상황이어서 마셔도 특별한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여름철엔 고여 있는 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끓여 마실 것을 권장합니다. 물속에 각종 미네랄이 있다는 건, 우리 몸은 소량의 미네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몸에서 부족한 양을 보충해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특정 미네랄의 양이 넘치게 된다면 이것은 몸에 해롭습니다. 칼슘이 많은 물, 마그네슘이 많은 물 등은 실제로 음료수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미네랄이 허용치 범위에 있으면 괜찮지만 양이 넘치게 되면 독극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마실 것을 권하는데요. 어떤 장점이 있나요? 서울시는 5년 전부터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서 ‘아리수’라는 상표로 일반인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염소로 소독하는 것 때문에 일부에선 몸에 해롭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이미 큰 문제가 발생했을 겁니다. 오히려 치과 질환 예방에 좋다는 장점이 있죠.
Q 물을 많이 마시라고들 하는데, 대체 어디에 좋은 건가요? 물을 많이 마시면 각종 질환 예방에 좋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요로 결석 예방을 들 수 있습니다. 또 이미 요로 결석이 생긴 경우 배출을 돕고 재발도 막을 수 있으며 요로계 암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발암 물질을 쉽게 배설하기 때문에 요로계 암(방광암, 전립선암, 신장암)이 적게 걸린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습니다. 특히 방광암의 예방 효과는 물을 많이 마실수록 커집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의 위험이 감소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의하면 물을 많이 마시는 여성, 특히 폐경 후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훨씬 적었다고도 합니다.
Q 물을 많이 마시면 위험한 질환도 있나요? 울혈성 심부전, 간경화증, 신증후군 등과 같은 부종성 질환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기능 저하증 그리고 항이뇨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어 있는 환자는 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질환이 있는 환자들이 물을 많이 섭취하면 부종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근무력감, 경련, 의식 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 ■도움말 / 이진한(의사·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 ■참고 서적 /「내 몸 살리는 물 백과사전」(후지타 고이치로 저, 아르고나인)
프리미엄생수와기능성생수는비싸다. 비싼값에도불구하고찾는이유는안전성에대한믿음때문이다. 도응범대표는 “국내에서생산하거나수입한생수는먹는샘물에대한 53개항목의수질검사를거친것으로안심해도된다”고말했다. 반면 2010년 4월발표된환경보건분야저널 <EHP>의논평을보면페트병에담긴생수가수돗물보다위생적이지않다는것을알수있다. 유럽의경우정부가관리하는수돗물이일반기업의생수보다안전하다는의미다. 우리나라도마찬가지로서울시의수돗물 ‘아리수’는세계보건기구(WHO)가권장하는 155개항목에대해철저히검사하고있다. 또한많은사람이생수는물맛이좋을것이라고기대한다. 하지만수돗물과생수맛의차이는크지않다.
4. 똑소리나게생수고르기 요즘생수는천차만별이다. 도응범대표는 “제품마다고유의특성이다르니직접마셔보고자신의몸에잘맞는것을고르는것이현명한방법”이라고말했다. 단, 다음세가지는잊지않는다. 첫째, 국가에서실시한품질인증제를통과한제품에부여하는인증마크가있는지확인한다. 둘째, 수원지가같은데가격차가날수있으니수원지를세심하게본다. 마지막으로유통기한을챙긴다. 생수의유통기한은제조일로부터 6개월이내다. 이기간보다길게유통기한을정하려는판매자는초과된기간중에제품품질에변화가없다는것을과학적으로입증해승인받아야한다.
소변과 건강
노란색 소변은 물 마시라는 신호
노화는 건조해가는 과정일까. 주름 접힌 바싹 마른 할머니 손과 오동통한 손자의 손. 마치 고목과 새순을 비교하는 듯하다. 실제 아기는 체중의 80%가 물이다. 반면 노인이 되면 수분은 50% 이하로 떨어진다. 성인 남성은 60%,여성은 피하지방이 많아 55%가 수분이다.
물은 우리 몸속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첫째는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천의 풍부한 물이 오염물질과 쓰레기를 쓸어버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둘 째는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물이 고갈되면 혈액이 걸쭉해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피가 맑아져 동맥경화를 줄인다. 나쁜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이 혈관에 끼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셋째는 땀을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땀은 피부를 건강하게도 한다.
이밖에도 배변을 촉진 하고, 침을 만들고, 세포를 싱싱하게 보전해 젊어지게 만든다. 문 제는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 물을 마신다. 뇌간 시상하부에 있는 센서가 혈액의 농축도를 감지해 급수를 요구한다. 이때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혈액이 농축돼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몸 세포에는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한다. 세포 기능은 떨어지고 생명활동도 위험해진다.
이른바 탈수 상태다.
땅에서 자라던 식물을 화분에 옮겼다고 생각해 보자. 화분에 갇힌 식물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든다. 중년 이후의 인체는 마치 화분에 심은 식물과 같다. 센서가 노화했으니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주지 않으면, 만성적인 수분부족 현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얼마나 마셔야 할까. 하루에 몸에서 빠져나가는 수분은 3.1ℓ정도 된다. 소 변으로 1.5ℓ, 땀 0.5ℓ, 호흡으로 0.5ℓ정도 사라진다. 설사가 아닌 변에도 하루 0.1ℓ전 의 수분이 들어 있다.
이밖에도 눈물, 체액, 침 등 느끼지 못하는 수분 배출이 0.5ℓ나 된다. 이중 우리는 식사를 통해 1.5ℓ를 흡수한다. 또 체내에서 0.2ℓ를 재흡수 한다.
따라서 최소 1.4ℓ를 의식적으로 마셔줘야 한다는 얘기다.
평소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람은 당분간 습관이 들 때까지 다음과 같이 계획을 세워보자. 180㎖짜리 컵을 준비해 하루 7~8잔을 마시는 것이다. 시간은 아침에 일어나서 1잔,
오전 10시쯤 2잔,
오후 2시쯤 2잔, 저녁 무렵 1잔,
샤워 전 1잔,
잠자기 전 1잔(하루 6회 합계 8잔)을 마신다. 밤에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아 물 마시는 것을 피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동맥경화가 걱정되는 사람은 물 마시고 화장실 한번 가는 쪽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체 내 수분량이 부족한지는 소변 색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소변 색깔은 우로크롬이라는 황색 색소로 좌우되는데 하루 양이 75㎎정도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소변량이 많아지면 우로크롬이 옅어 무색에 가까우며, 소변량이 적으면 농축돼 소변이 황색으로 짙어진다. 소변은 무색 투명한 색이 건강한 징표다.
소변량이 적다는 것도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신장이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도록 열심히 재흡수하고 있다는 증거다.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위액이 엷어져 염산에 의한 살균 효과나 소화를 방해한다. 물은 가능하면 식사하기 30분이나 1시간 전까지 마신다. 신장병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수분제한이 필요하므로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좋다. 물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소변량이 많을 때는 당 뇨병이나 요붕증 같은 질환이 의심되므로 역시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하루에 우리 몸에서 배출되는 소변의 양은 얼마나 될까? 그 양은 1~1.5L정도 된다. 소변은 99%가 물이다. 나머지 1%는 몸에서 사용이 적혈구가 파괴되어 생긴 색소와 노폐물이다.
소변을 볼 때는 색깔, 냄새, 거품을 살핀다.
- 소변의 이 분홍색, 적색일 때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과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이 피가 섞인 소변은 비뇨 생식기계통의 종양·암·결석 등의 신호탄이 되기도 한다. 물론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 뒤에,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물론 병원을 찾을 것이니 이는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소변 색이 암황색, 갈색일 때 소변 색깔이 진하고 갈색빛에 가까워졌다면
아마도 열이 났거나,설사를 했거나, 구토나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로 추측할 수가 있다. 원인은 몸에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소변이 농축되어 생기는 현상. 이럴 경우에는 수분 섭취를 늘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치료방법! 이 후에도 소변색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소변 색이 콜라색, 간장색과 비슷할 때 감염으로 인한 황달일 가능성이 있다. 특 히 소변 색이 엷은 갈색이고 피부와 눈동자 색깔까지 황색일 때는 더욱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 소변에 거품이 생길 때 소변의 거품과 탁한 정도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정상인의 소변은 맑고 투명하며,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다. 매우 탁하고, 마치 비누를 풀어놓은 듯 거품이 많은 소변이 지속한다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오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즉각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을 했거나, 고열이 지속됐거나, 탈수가 됐거나, 등심이나 삼겹살 등 육류를 많이 섭취한 경우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나올 수 있다.
- 소변 냄새가 너무 역할 때 소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만약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다면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 소변에서 달콤한 과일향기가 날 때 소변에서 과일 향기가 난다면 이는 당뇨병 신호. 당뇨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