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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제가 합격수기를 적는날이 올줄이야..
다른분들 합격수기 읽을때마다 왜 다들 이런말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을했었는데
저역시 이말로 시작을 하게되네요 ㅋㅋ
합격발표난지 며칠만에 바로 1차입교를 하게된터라 합격수기를 좀 미루게되다가
현재 동기분들에게 감사하게도 저의 사연이 수험생활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미루지않고 바로 쓰게 되었습니다
위에는 유투브링크인데 작년 김수환쌤의 커리를 타셨던분들은 아실것같아요
김수환쌤께서 수업중에 사연을 소개해주셨던.. 경남의 37살 예비아빠가 바로 접니다 ㅎㅎ
감사하게도 이번에 합격하게되어 현재 29기 동기분들과 경남소방학교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훈련받고있는중입니다^^
일단 인증샷부터 올릴께요!
소단기 수강내역입니다
9,10월에는 일하면서 출근전 새벽시간에 하루4시간 정도했었고 11월부터 퇴직후 본격적으로 했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이라던지 교재, 커리와 관련된부분은 워낙 많은 분들이 적어주실테니
저는 제가 수험생활동안 정말 중요하게 생각되었던 부분들에대해서 적어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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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이동진의 '책은 밤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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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 자신을 알라.
굉장히 도발스러운 말같기도하고 좀 비하하는 느낌이 강한 말인데
곱씹을수록 굉장히 중요한 말이기도 합니다
소사모에 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다른분들이 2회독하면 어느정도 감이 잡힌다고 하는데 저는 감이 안잡혀요 포기해야할까요?'
'하루 순공10시간도 힘든데 저는 소질이 없는걸까요?'
이런 내용들이었습니다. 길고 힘든 수험생활을 잘 풀어나갈려면 자기자신을 잘파악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하루 10분씩 일주일만 들으면 저절로 귀가 트이고 입이 열리는 마법의 영어강의!"
이런 인터넷 광고들.. 다들 어느정도 걸러서 듣지 않으신가요?
'저건 어느정도 베이스가 좀있는 아주 특출난 사람들은 가능하겠지'라는 기본적인 유추는 하시잖아요
그런데 정작 본인들의 수험생활에는 저런 생각들을 못하시게 되더라고요
정말 각자마다 공부의 스킬도 다르고 기본 베이스도 다르고 습득방식도 전부 다릅니다
기본이론보다는 문제풀이로 습득을 더 수월하게 하시는분들이 있는가하면
단순암기능력을 바탕으로 기본이론을 탄탄히 하는게 더 편한분들도 있어요
하루 집중력이 8시간인분들도 있고 1시간집중에 30분은 휴식해야하는분들도 있고요.
정말 각자가 이렇게나 다르고 다양한데,
다른분들이 적으신 몇회독에 난 다 풀었다. 이런글에 휘둘릴 필요도 없고 낙담할 필요도 전혀없습니다
저렇게 회독을했는데 왜 난 안되지? 난 머리가 나쁜가. 내 공부방식에 문제가있는건가. 교수님이 나랑안맞나.
아마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일거고 걱정일꺼에요.
저역시도 그랬고요. 저런 고민이 반복되면 결국 급하게 다른교수님을 찾게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사라지게됩니다.
다른분들과 성취수준이 다름에 낙담하지말고 신경쓰지마세요
남들이 2번들으면된다고했을때도 난 이해가 안되면 3번듣고 그래도 안되면 4번들으세요.
이게 시간낭비같고 뒤쳐지는것같지만. 전혀요. 결국 내 실력이 탄탄해지는거에요
공부하는 방법이 다를뿐이고 각자가 도달하는 길이 다를뿐이에요
남들의 성취수준에 너무 목매지말고 각과목마다 끊임없이 본인의 시간을 투자해보세요
'공무원 시험은 시간싸움이라던데 최대한 효율적으로 강의골라서 듣고 진도 나가야지'
이런생각에 너무 휘둘리지말고 처음에는 조금 답답해보여도 이해가될때까지
빠짐없이 기본강의듣고 또 듣고 문제풀어보고 교수님이 권하는 커리대로 시간투자해봅시다
공부에 왕도는 없고 지름길은 없어요. 다른수강생들의 이야기에 휘둘리지말고
순수하고 우직하게 본인의 공부에 시간을 투자해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순간에 본인의 능력과 공부방법에대한 감이 오기 시작하실꺼에요
이게 제일 중요한부분입니다.
본인에 대해 알게되는것.
저의 경험담에 비추어 설명드리자면.
저같은경우에는 기본이론을 듣고 암기하는게 정말 너무너무 싫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도 툭하면 졸게되고 집중력흐트러지고. 한시간도 제대로 앉아있질 못하고
이때 정말 힘들었습니다. 남들하라는대로 2회독을 했는대도 이해는안되고
암기도 안되고. 방금봤었던 왕이름이 잠을잘려고 누웠을때 생각이 안날때는
진짜 이런 상 등신아 나가죽어라 힘들고 분해서 눈물이 다 날때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문제를 풀때는 문제가 풀리던 안풀리던 집중력이 엄청 좋아져서
몇시간이고 앉아서 집중하고있는 절 발견하게 되었고
대폭적으로 공부계획을 수정하고 기본이론은 남들이 뭐라건 아주 짧고 최소한으로만 듣고
문제를 풀어가며 기본이론을 공부하는식으로 해나갔습니다.
몰론 보고 모르면 밑에 해설을 읽고 다시 앞장을 펼쳐서 내용을 찾아보게되고
효율적으로만 보면 안좋을수는 있으나 제가 재미있게 공부를 할수있는 방법이었고
몇시간이고 집중하면서 공부할수있는 방법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최고의 공부방법인거죠
국어역시 어릴때부터 꾸준히 책읽는걸 좋아한터라 문제를 풀다보니 독해는 빠르게 읽어내고
쉽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발견하게 되었고 독해는 최소한으로 투자하고
문법에 많이 투자할수있었고 또 문법내에서도 발음부분은 문제를 잘풀어내는걸 알게되어서
표준어에 조금더 시간을 투자하는등 그제서야 제대로 공부계획을 잡아나갈수있었습니다.
이런식으로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발견하고 집중력있게 하루 13-14시간 순공시간을 확보하게되니
각 과목마다 이정도의 진도를 뽑아내는데에는 이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좀 더 정확한 분석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공부계획을 세울수있게 되었고
작게는 시간단위. 크게는 주단위의 달성율높은 공부계획을 세울수있었습니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전체는 되는대로'
앞의 이말. 이제야 이해가 되시죠? ㅎㅎ
많은 수험생분들이 먼저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공부를 '도전'하는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많이 좌절하고 의지를 상실할꺼라고 생각해요
나를 먼저 파악하지못하고 세운 계획은. 그냥 자신감을 망가트리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계획대로 할수가 없거든요. 이건 아무의미가없는 계획이에요.
우선 자기자신을 먼저 파악하세요. 그럴려면 내일을 계획하지말고 하루하루 성실하세요.
조금 미련해보이고 시간낭비같아보여도, 전혀요, 이게 자기자신의 능력을 알수있게해주고
자신의 한계를 알수있게 해줄겁니다. 언젠가는 꼭 보상받는 시간들이에요
그렇게 자신에 대해서 잘알게되면
어느순간 굉장히 달성률이 높은 계획을 분단위로 세우고있는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당장 우리가 저번달에 세웠던 계획이 현재 얼마나 잘지켜지고있는지 떠올려보시면
우리가세우는 계획이란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닫게 되실꺼에요. 아니 기억이나 할수있으면 다행일꺼에요 ㅎㅎ
한달계획 두달계획. 그런것에 자신을 너무 옭매지 마시고 하루하루 성실하게 앞으로 나가다보면
어느순간 목적지에 도달해있을겁니다. 제가 그랬어요.
자기자신을 잘 알라는 말은 공부방법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합격수기에보면 주로 나오는 내용들이 '일주일에 하루는 꼭 쉬었어요'
혹은 '슬럼프가오면 며칠이고 그냥 푹쉬세요' 이런 내용들이 많은데
이걸 자기에게도 꼭 똑같이 적용할 필요는 없어요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이렇게 하면되겠지. 이런 생각이 본인의 가능성을 더 좁혀버리는 생각이라고 봐요
제가 제일좋아하는 김수환쌤이 수업중에 늘 해주시는 말씀이 'don't move the crowd' 였습니다
대중을 따라가지마라.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틀리면어쩌지..
저같은 경우에는 간절함때문이었는지.
혹은 집의 서재에서만 쳐박혀서 세상과 담쌓고 공부를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휴일의 필요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5개월간의 수험기간동안 딱 이틀쉬었어요.
크리스마스때였는데 정말 와이프의 얼굴에 우울함이 너무 그득해보여서 ㅠㅠ
아쿠아맨 영화보러 한번 갔었습니다.
그리고 하루는 정말 너무너무 공부하기가 싫어서 와이프와 남해에 바람쐬러 갔었고요.
제가 아마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야지라는 강박관념에 잡혀있었다면
더 공부를 할수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하루를 쉬게되었겠죠.
그리고 정말 너무너무 공부하기싫어서 조언대로 하루를 쉬었는데. 쉬고난 다음날에도
공부하기싫은건 결국 똑같더라고요 ㅎㅎㅎ 결국 나자신에게 맞추어야 하는거에요
그리고 공부시간역시 계속 해보니 순공14시간정도가 저에게 가장 효율적인 공부시간이었습니다
16시간을 하시는분들도 봤고 더 심한분들도 봤습니다.
몰론 책상에 더 앉아있을수는 있으나 집중력이 많이 흐트러지고
수면부족으로 다음날 컨디션이 더 안좋아서 딱 순공 14시간수준으로 매일매일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저에대해서 어느정도 파악이 되고나서는 그냥 필요하지도 않은 휴일은 제끼고
하루 14시간 공부시간 지키며 그냥 쭉 공부만했습니다. 그게 저에게 가장 효율적이니까요
결코 절 따라하라는게 아닙니다. 난 왜 저사람처럼 못하지.하며 좌절하라는 의미도 아니고요.
이것역시 자기자신을 잘 파악하고 일주일에 이틀은 쉬어야 수험사이클이 잘돌아가는 분이라면
힘들게 하루 쉬면서 위태위태 생활을 이어갈필요없이 이틀 쉬시고.
또 집중력이 유지되는 순공시간이 8시간정도라면 그렇게 맞춰서 하시는게 가장 최고의 방법이에요
누구에게 보여주기위한 공부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기위한 공부도 아닙니다.
그냥 나 자신을 위한거에요. 꼭 현명하게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것역시 위의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인데
또하나 중요한것이 자신의 실력에대한 '인정' 입니다.
소방준비하면서 하나 놀랬던것이 생각보다 나이가 많은분들이 많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느꼈던것이 나의 머리는 생각보다 멍청하다. 믿을것이 못된다. 라는 점..
'공부에는 때가있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아마 공감하실겁니다.
돌아서면 까먹고. 돌아서면 까먹고. 정말 예전과 다르고 또 다릅니다 ㅠㅠ
하지만 다행히도 저는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작년에 준비하면서 미리 그 좌절감을 겪어봤었습니다.
머리가 정말 예전과 같지않다. 정말 무식하게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하는구나.
일종의 예방주사를 맞고 시작한거죠 저는.
꼭 나이가 있으신 분들뿐만아니라 오랫만에 책을 잡으신 분들도 마찬가지일꺼에요
너무하다싶을정도로 안외워지고 억울할정도로 기억이 안나고..
내가과연 할수있을까하는 의구심만 자꾸들고..ㅠㅠ
하지만 이게 사실이고 현실이에요. 그냥 인정해야합니다
화내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분노한들 안외워지는게 외워지지는 않거든요
유일한 해결책은 그냥 맘편히 인정하고 한번이라도 더 보는거에요
어쩔수없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노력하고 또 노력합시다
인정해야합니다. 이건 불공평한 시작이 아니에요.
나의 정말 소중했던 젊음의시간들을 젊은분들은 지금 투자하는거잖아요.
그럼 저희는 그분들보다 훨씬더 투자해야하는게 맞는거죠. 그게 공평한거에요
그리고 나의머리를 믿지말자- 이것역시 수험생활동안 늘 가슴에 지녔던 생각입니다.
좀 예리하게 말하자면 기본이론어느정도 보시고 문제집풀기를 꺼려하는분들이 분명있을꺼에요.
기본이론을 이정도 봤으니 분명히 내 머리속에는 잘 저장되어있을꺼야. 라는 정신승리
일종의 현실회피같은건데, 이게 제일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그랬거든요..
제 머리에 대한 믿음이 있을때 문제를 풀어보면 항상 제 머리는 배신했습니다.
나의 머리는 단 한번도 제 믿음에 부응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ㅋㅋ
항상 공부후에는 문제풀이로 머릿속의 지식을 헤집고 확인해주세요.
두렵고 피하고싶어도 현실을 직시하고 내 지식에대한 점검을 끊임없이 해줘야합니다.
그렇게해야 내 실력에대한 인정을 할수있게되고 어디가 부족한지 알수있게됩니다.
꼭 당부드리고 싶은 내용이에요.
2. 강사님들을 믿자.
짧은 수험생활이지만 그동안 제가 느꼈던 공무원시험공부의 핵심은 공부범위지정입니다.
이게 강사님들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해요. 가끔 소사모글을 보면
이번시험은 어렵게 나올것이다. 그 내용들은 안나올것같다. 이런글들이 종종 보이고
또 거기에 동조하는 분들도 많은데 개뿔 자기들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일면식 한번없고 공인 하나안된 그런분들의 글을 왜 덜컥 믿습니까.
불안한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그 마음때문에 귀가 혹할수도 있지만
저희가 제일 믿고 따라가야할분들은 강사님들입니다.
저희들을 위해 존재하고. 또 가장 많이 노력하고. 또 가장많이 알고계신분들이에요
몰론 자신에게 맞는 강사님을 찾아내는것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강사님들에대한 이러한 기본적인 믿음들이 깔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사님들중에 지식과 능력이 부족한 강사님은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강사님들마다
공부범위의지정이 다른데 거기에 맞춰서 강사님들을 선택하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렇게 선택한 강사님은 전적으로 믿고 충분히 시간투자해서 따라가셔야해요.
저같은 경우에는 제 합격의 절반이상은 정말 영어 김수환선생님의 덕이었다고 봅니다.
5과목중에 제일 걱정이었던게 영어였거든요. 26살에 전기과 대충졸업하고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10여년간 이탈리안 쉐프의 길을 걷게된터라 토익공부는 아예해본적도없고
할필요도없이 고3이후로 영어와는 담을 쌓고지낸터라.. 말그대로 노베이스였습니다
초등영어수준이었으니.. 본격적인 수험생활 시작전 나 자신에게 충격을한번 주려고
작년 영어 기출문제를 푸는데 5점(...) 나왔습니다
원래의 취지였던 뺨을 살짝맞는 정도의 충격이 아니라
이건 그냥 오함마로 반신불수가 될때까지 얻어맞은 수준의 충격이라..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 정말 많이도 검색하고 찾아보고 고민했었습니다
이강사 저강사님 다 찾아보고 문법은 이걸로 듣고 독해는 이걸로듣고 단어는 이걸써보고
심화과정은 이 강사님을 추천하니까 이걸로 넘어가볼까.. 등등 진짜 암담하던 찰나
그냥 '소방만을 위한 영어' 이 하나만 믿고 김수환쌤을 선택했었습니다. 잘생긴게 최고야
앞이 막막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을때 '그냥 날믿고 따라와라' 라는 리더의 존재가
얼마나 든든한지 그때 깨달았습니다. 수환쌤 커리를 따라가면서 자연스레 수환쌤 까페의
컨텐츠들도 접하게됬고 정말 우리를 위해 너무나 많은 노력을 하시는분이라는걸 보고나서는
더욱더 그 선택을 믿고 수환쌤께서 보라는것들만 믿고 봤습니다. 그결과 70점
사실 그렇게 좋은점수는 아니지만 처음5점을 받았던 저에게는 5개월만의 충분히 값진 점수입니다.
(궁색한 변명을 해보자면 모의고사때는 80점대를 유지했었고 헷갈려서 남겨둔 마킹실수를 2개 했습니다ㅜㅜ)
솔직히 도중에 고민이 없었던건 아닙니다.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그냥 다른 추천강사님들 수업을 들어볼까..
잘생긴 얼굴에 홀려서 내가 너무 고집부리는건 아닌가..싶을때도 있었는데 그냥 믿고했습니다.
부족함이 있다면 저의 노력과 실력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하면서요.
그결과 저 나름대로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수있었네요 ^^
국어의 태종쌤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어범위가 너무 넓다. 독해를 너무 요령식으로만 한다.등등 여러말들도 있었지만
저에게는 잘 맞고 학생들 하나하나 신경써주시는게 너무 잘 느껴져서 그냥 믿고 했습니다.
특히 하프모의고사는 소단기에 올라와있는거 그냥 싹다 풀었습니다.
거의 매크로처럼 무한 반복되는 '아침 밥은 든든이 먹고왔습니까?' ' 어른이 말하면 대답좀해라!'
같은말들이 어떤 요일에 많이 튀어나오고 어떤 넥타이 색상을 하고왔을때 기분이 좋으신지
그냥 척 보면 알정도로 들었습니다. 그결과 100점이라는 감사한 점수를 받았고요 ^^
동준쌤도 마찬가지 입니다.
도저히 박사출신이 만든 암기법이라고는 믿음이 가지않는 암기법이 었지만 그냥 믿고 따라했더니
어느순간 그거대로 술술 외우고 있더라고요 ㅎㅎㅎ 쉽게쉽게 재밌게 설명해주실려고 노력하시는점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
몰론 나와는 좀 맞지 않을수도 있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공부범위만은 절대적으로 교수님들을 믿고 따라가는게 맞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3. 마지막으로 저의 수험생활
앞서 말씀드렸던것처럼 국어 국사 영어 3과목은 정말 처참할정도로 노베이스로 시작했었습니다.
국어의 독해를 평소독서 습관으로 인해 속독이 제법된다는점. 그거 하나 뿐이었어요
그리고 소방학 법규는 대학때 소방설비기사 전기를 땄었고 작년에 노후대비 소방설비기사 기계 까지
딴터라 용어에대한 어느정도의 지식은 있었던것 그뿐이었습니다.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지만 안되면 내년에는 꼭 합격하리라는 각오로 기초부터 그냥 꾸준하게 시작했습니다.
9월부터 10월까지 일하는 두달 동안에는 출근이 집에서 10시에 나가고 집에도착하면 9시가 넘는 시간이라
사실상 밤에 졸려서 집중하기는 힘들것같아서 일찍자고 새벽4시쯤 일어나서 출근전까지 4시간정도 공부하는식으로
생활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인수인계가 모두끝나고 퇴직한 11월부터는 4월까지 5개월간
매일 14시간 공부 / 6시간취침 / 1시간 낮잠 / 2시간 식사 및 휴식 / 격일로 1시간 운동 스케줄로 생활했습니다
그래도 총7-8시간의 수면시간을 가지면서 14시간의 공부시간을 확보할수있었던건 이동시간 씻는시간 등등을
쓸대없는 아까운 시간으로 치부하고 없애버려서 가능햇던것 같습니다.
도서관이나 독서실같은 공부할수있는 여건이 조성된곳에서 다른사람들에게 자극받으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다른분들께 추천을 많이 받았고 또 실제로 많이 하시는걸로 알지만 저에겐 집의 서재가 틀혀박혀서 공부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동기부여는 먹고살걱정에 어차피 남들도움없이도 넘칠만큼 되어있었던 터라.
도서관까지 이동하는 시간, 옷입고 준비하는시간, 짐풀고 짐싸는 시간, 밥먹으러 이동하는시간 들이
저에겐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었고 충분히 줄일수있는 시간들 이었습니다.
와이프가 시간이 되면 밥을 차려주고 전 그것만 낼름 받아먹고 다시 공부하러들어가는 가축사육같은
편한 수험생활이었고 머리를 감고 말리는것 조차도 귀찮고 에너지낭비처럼 느껴져서 머리를 중머리처럼
밀고 싶다고 와이프에게 의견을 타진했으나 그러면 이혼이라는 와이프의 초강수에 이건 포기하고
스포츠머리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옷같은것역시 잠시 편의점 다녀오는 산책길에 입을 옷이면 충분했기에
잠시 스티브잡스에 빙의해서 수면바지 몇장으로 5개월을 지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은 정말 본인이 만들기 나름입니다.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이동시간.식사시간 잠시 통화하는시간 등등이 모이면 꽤나 큰시간이 되기때문에
이런작은 시간들을 좀 아까워하고 저는 시간을 뭉친다는 표현을 줄곧써왔었는데
말그대로 진짜 이런 짜투리시간들을 뭉쳐주는게 조금 필요할것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영어단어가 정말정말 힘들었는데 출퇴근동안에는 차안에서 영단어 녹음파일을
계속 틀어두고 다녔었고 진짜 안외워지는 지긋지긋한 단어들은 코팅해서 화장실 거울앞에 붙여두고
샤워할때나 양치할때 붙여두고 억지로라도 외웠습니다. 지금 다시봐도 끔찍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것이 시험 1달전시간의 활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열심히해왔다는 가정하에 개인적으로는 이때 당락이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이때가 강사님들이 가장 신경을 많이 쓰시는 기간이기때문에 가장 양질의 컨텐츠들이 쏟아져나오는 시기이기도합니다.
선행해온 자신의 능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시간단위로 계획 정말 알차게 세워서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각 과목별 모의고사문제집을 2권씩 사서 1과목씩모아 5과목 20세트정도를 만들어서 풀었습니다
5일 모의고사 -> 2일 이론암기 ->5일모의고사-> 2일 이론암기 이런식으로요.
이렇게 실전처럼 시간을 재서 각과목별 걸리는 시간과 점수평균 시간평균을 내서
대략적인 과목별 문풀시간과 총 마킹시간까지 계산해서 실전준비를 했습니다.
시계도 항상 10시에 맞춰두고 시계바늘의 위치만 보고도 바로바로 다음과목넘어가야할 타이밍을
직관적으로 알수있도록 연습했었던게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산점. 있으면 정말 든든합니다. 한문제로 당락이갈리는데 4점정도를 맞춰두면
거의 각과목마다 한문제씩 총 5문제정도를 먹고들어가는건데 엄청난거죠
저같은 경우는 쌍기사는 이미 보유하고있었고 그래도 불안해서 컴활2급도 땄습니다
컴활2급은 일하면서 준비했었는데 2주정도 걸렸던거같습니다
컴활1급은 보니까 한달정도 걸리는거같은데 그정도라면 충분히 투자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한달동안 그냥 공부를 더하겠다- 라고 하시던데 몰론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만
저라면 그 공부한만큼 당일날 한 문제씩을 더 100프로 맞출수있냐 없냐의 불확실성보다는
확실한 한문제를 맞출수있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소방기사자격증 같은경우에는 이후의 소방관생활을 생각하면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긴하지만
시험만 생각하면 그닥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필기야 합격이 쉽게 가능한데 실기가 진짜 헬입니다
서술형이라 달달달 외워서 풀어내야하는데 출제범위도 운나쁘면 처음보는 문제들을 접하기 일쑤입니다
저도 나름 독하게했는데 실기는 한번 떨어지고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일년에 시험이 3번밖에 없어서 만약에 떨어지게되면 타격이 엄청 커요
운에 좌지우지되는 시험인지라 적극적으로 추천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더 큰 단점은 공부내용이 주로 소방기기쪽인데 문제는 소방학에서 소방기기는 몇문제 나오지도 않아요 ㅠㅠ
공부한게 소방학과 법규 공부에는 크게 도움이 안됩니다
그래서 자격가산점을 노리신다면 컴활1급+대형면허 로 4점노리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형면허는 정말 따기쉽습니다. 80여만원 내고 학원등록 하면 4일컷도 가능합니다
현질한번 거하게 한다 생각하세요 지갑전사한번 해보는거죠뭐 ㅎㅎ
맺으며.
정말정말 할말이 많았는데 많이 전달해드리지 못한것같네요
과목별 커리라던지 체력과 관련된 부분은 질문남겨주시면 언제든 성심성의껏 답변달아드리겠습니다
한가지 당부드리고 싶은것은
소방공무원 시험이 다른 직렬에 비해서 많이 쉽다. 합격하기 쉽다. 이런말들에 괜히 상처받을필요도없고
자기자신을 비하할 필요도 없습니다. 5과목에 100분이라는 시간동안 100문제를풀어야 하는 시험인데
충분히 어렵고 힘든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께서 어려워하고 낙담하고 포기할만한.. 충분히 어려운 그런 시험이에요
힘들어하는것이 당연한거에요
하지만 힘든 소방이란 길을 택한것만으로도 여러분들은 존경받기에 마땅하고 강한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마세요. 제가 김수환쌤께 말씀드렸던것처럼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다만 꼭 우리가 원할때 오지않을수도있다는것뿐.
여러분들은 언젠가는 아름답게 피어날 꽃들이에요.
봄에는 벚꽃이 피고 모두에게 이쁨받지만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많은사람에게 사랑을 받잖아요.
여러분들중에는 봄에피는 분이 있을것이고. 가을에 피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모두가 아름답게 피어날 꽃들입니다. 그 시기만 조금 다를뿐.
혹시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너무자신을 비하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이기전에 우리는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며 딸이고 또 소중한 친구일겁니다.
조금만 버텨봅시다
저도 했어요. 저보다 더 젊고 똑똑한분들이 못할리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동안 밤마다들으며 힘을 얻었던 노래한곡 띄우고 마무리할께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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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그언제서 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 오는 이길
앞으로 얼마나 더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랫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 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넓은 꽃밭에 누워서 나 쉴수있겠지
여러 갈랫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 없는 길일지라도
포기할 순 없는거야 걸어걸어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
그 후로는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라는 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 할 내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 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보이지도 않는꿈
지친 어깨 떨구고 한 숨짓는 그대 두려워 말아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 처럼
걸어가다보면 걸어가다보면 걸어가다보면
정말 멋있는 도전과 좋은 결과를 보여주셨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06.19 00:09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많은 위로와 동기부여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