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인장님..이세요?
왠지.. 옷들의 주인일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
맞다고 해야하는데.. 어색했다.
옷들의 주인이 아닌것 같다..
나는 내옷을 잘 입지 않는다.
정확하게는
내가 걸쳐 입는옷들은 이상한 옷들이 많아서..
일상복도, 드레스와도 거리가 있다.

그냥..
드레스를 좋아한다.
드레스가 잘.. 느껴진다.
디자인을 추려낼때에는
그녀들의 눈처럼..마음처럼
내앞에 사랑하는 사람이있다면..
내가 웨딩드레스를 입는다면..
내가 사랑하는 아이의 파티라면..
상상을 할뿐..
그래서..
드레스는 내것이 아니다.
아니,
내것이라는 생각을 못해본것이 옳다.
예술가라면..
작품이 먼저일테지만
내게는
버릇처럼..
'그녀들이 좋아할까?'
맴..맴..
그렇다.
나는 자유선택 권한을 받은 운이좋은 심부름꾼이다.ㅎ
대여의상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의상에 흠짓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녀들은 좀처럼 역정을 내기보다는
심부름꾼의 선택을 묵묵히 지지해주었다.
늘 칭찬에 굶주려 있던 나는
격려에 힘입어
자꾸 불가능한 일들도 하겠다며
스텝분들을 괴롭히거나
디자인 세계가 한없이 증폭되어
멈춤없는 기차처럼 달리다가
정신이 산으로 올라
쓔웅~~떠있다.
그래서 우아할것만 같은 고봉자의
실체는
'고기복'이 되었다.
기복이 심하다 하여
사랑스러운 그녀들이 붙혀준..
ㅎㅎ
기복이
봉자..
아..
촌스럽다..
- 그래도 좋아 고봉자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6.07 00:33
첫댓글 그래서우리봉자님은천상디자이너세요~~~작품도좋지만일기가더사랑스러운주인장님^^
보라색 구두 넘 이뻐요^^*
옷두가지다 혹시대여되는드레스인가요??이뿌네요 ㅋㅋ 모델이이뻐서그런가 ㅋㅋ 부러워용 ㅋ
봉자님은 외모도 좋으시고 손재주도 띄어나시고 예술성도 좋으시고.. 어디가 빠지시나요? ㅎ
드레스가 좋았다... 그럼에도 그녀들이 좋아할지가 우선이다... 그래서.. 수자드레스를 사랑할수밖에 없는.....
칭찬에 늘 목말라있는 저는....지나가듯 던지는.. 오늘 이쁘다.. 한마디에 하늘에 닿을 듯 기분 좋아지는 저는.. 수자드레스를 꼭 입고 파티에 참석하고싶어요... 다들... 드레스가 예뻐서 저를.. 예쁘다고 해주실테니...^^
푸하하~별명 넘 귀여우세요~기복이 ㅋㅋㅋ 사실 저도 한기복하는터라 ㅋㅋㅋ
근데 기복님?덕분에 엄마들 이쁜 드레스입고 샬랄라~행복해하잖아요^^
다 날씬한 분들만 계시는 가요ㅠㅠ
기운빠져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