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제천 가는 낡은 국도변에
이렇게 키 큰 소나무 두 그루 서로 다정하게 삽니다.
그 훤칠한 아름다움 위에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면
아름다움에 깊이가 더하는 듯합니다. 자연이야 스스로 깊은 법, 편만한 대지가 공부하는 이에게 한 권 경전이라니
온 세상이 그대로 큰 도량입니다.
책 읽을 겨를이 없으면 서가가 어리석은 장식이 되듯
세상풍광도 그저 있어서는 임자 없는 무주공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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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습니다.
온통 밝습니다.
저 밝으니 나도 밝습니다.
밝은 그 꽃을 보고
마주 웃어줍니다.
저는 꽃피운 보람 있고
나는 저 만나 기쁨이 있습니다
좋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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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수 판화를 더보시려면....
http://www.munhak.com/mandala/index.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