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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선운]봉대단맥제1-1구간종주-송림산 장사산(고창)-정상만 그럴듯하고 모든 산줄기는 가시 잡목 넝쿨 풀 등이 어우러진 원시적인 밀림지대 가위질하며 전진하다
[영산선운]봉대단맥제1-1구간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자하紫霞 신경수申京秀
답사일 : 2021. 12. 11(토) 흐림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고창, 법성
영진5만지도 : 445, 444, 470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영산]선운지맥 고창군 무장읍 월림리 비석골 남쪽 10번군도 삼거리를 지나서 나오는 고갯마루서 우쪽 포장도로를 따르는 것은 선운지맥을 따라가는 길이고 바로 그곳에서 잠깐 오르다 좌쪽 능선을 가름하며 10번군도 우측 밭가운데로 진행하는 것이 마루금이라 도면상으로는 불과 몇m 정도 거리라 그릴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은 10번군도(90)를 따르는 것을 마루금을 보기로 한다 박매마을입구 삼거리(70, 0.4)-박매마을안부(70, 0.3/0.7)-다락골재(90, 0.5/1.2)-효정고개 도로(90, 0.6/1.8)-솔가재 도로(90, 0.9/2.7)-임도삼거리(190, 1.2/3.9)-송림산(295.3, 0.8/4.7)-257.5봉(0.7/5.4)-송정고개 임도(130, 0.8/6.2)-장사산(△269.6, 0.6/6.8)-임도(150, 0.4/7.2)-132.1봉(0.9/8.1)-10번군도(50, 1.5/9.6)-22국도 10번군도 만나는 마래삼거리(30, 0.9/10.5)- 덕림산(△141.5, 0.6/11.1)-명주동안부(90, 0.7/11.8)-77번국도 가학삼거리 북측(30, 1/12.8)-망덕산(105.5, 1.7/14.5)-77번국도 고개(30, 0.9/15.4)-△226.2봉(1/16.4)-봉대산(284.2, 0.4/16.8)-통신임고개(110, 0.8/17.6)-금정산(△263.7)분기점(230, 0.4/18)-842번지방도로 고개(10, 1.8/19.8)-목냉기고개(10, 1.3/21.1)를 지나 홍농읍 칠곡리 목맥마을 와탄천이 서해바다(0, 0.7/21.8)가 되는 곳에서 끝나는 약21.8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이 산줄기는 1999년 우리산줄기수체계도를 만들때는 제일 높은 송림산의 이름을 차용하여 영산기맥에서 분기한 선운지맥에서 다시 분기하였다고 해서 [영산선운]송림단맥이라고 부르자고 제안을 했으나 지금와서 답사를 해보니 홍농읍의 진산인 봉대산의 인지도가 조망 해돋이명소 암릉 정상석 이정목 등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봉대산의 이름이 인지도가 제일 높아 그 이름을 차용하여 [영산선운]봉대단맥이라고 하자고 제안을 하는 바이다
[영산선운]봉대단맥지도1(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영산선운]봉대단맥지도2(지도를 클릭하시면 선명한 큰지도로 보실수 있습니다)
진행경로
전북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 10번군도 삼거리-박매마을 삼거리-다락골재 농로-효정고개 농로-솔가재 농로-임도 삼거리-송림산-210안부-257.5봉-송정고개 임도-장사산-임도 삼거리-임도고개-임도 삼거리-용대리22번국도-22번국도 10번군도 만나는 마래삼거리 삼광교회
등로상태
길이 없거나 5급길 흔적 정도가 이어지는데 임도삼거리에서 장사산 오름길은 지독한 가시덤불 길이고 드너른 정상에서 다시 5급길 흔적으로 가다가 임도삼거리로 내려가 동쪽으로 잠깐 가면 고갯마루 임도가 나오고 능선으로 내려가면서 밤이 되고 지독한 가시밀림이라 진행이 불가하여 다시 뒤돌아 임도삼거리로가 좌측 계곡으로 가는 아주 나쁜 망가진 경운기길 수준의 계곡길로 내려가면서 좋은 임도길로 바뀌고 결국은 포장농로를 따라 정동마을 신평마을을 지나 포장논두렁으로 진행해 용대리에서 22번국도를 만나 국도따라 10번군도와 만나는 마래삼거리 삼광교회에 이른다 임도삼거리에서 마래삼거리까지는 결국 마루금을 밟지는 못했고 인정할수도 없지만 그런 가시밀림을 또 들어가기 싫어서 원칙은 아니지만 마루금을 밟은 것에 대신하고자 함
독도 등 주의사항
전구간 매우 조심해야함
누가 : 신경수 홀로
어디를 : 전북 고창군 무장면 월림리 10번군도 삼거리에서 도로따라 잠간 가면 우쪽으로 오르는 길은 선운지맥을 따라가는 길이고 봉대단맥은 10번군도를 따라가다 박대마을로 진행하여 이후 22번국도와 10번군도가 만나는 마래삼거리 삼광교회까지
송림산(295.3) : 고창군 상하면, 무장면, 공음면
장사산(△269.6) : 고창군 상하면, 공음면
구간거리 : 11.7km 단맥거리 : 10.5km 기타거리 : 1.2km
구간시간 8:50 단맥시간 5:50 기타시간 1:00 휴식시간 2:00
사람들이 고창 벌판에 무신 산줄기가 있다고 간다는 것이냐
아무리 둘러보아도 드너른 벌판 여기저기 봉우리 하나씩
마치 논밭에 소똥 여기 저기 하나씩 떨구어 놓은 것이 무신 산줄기냐
그게 무슨 소리냐 산경표와 대동여지도의
산줄기의 원리인 산자분수령에 의하면
물을 만나서 건너가는 산줄기가 존재하지 않는한
논두렁에도 호숫가에도 산줄기는 존재하는법
중후한 백두대간 등 산줄기도 좋지만
잔정이 없이 헷갈릴일도 없으니 무미건조하기 이를데 없으나
벌판을 가는 산줄기는 없는 것 같고
5만지도를 가지고는 마루금도 그려지지 않지만
현지에 가서 물가름하는 능선을 찾다가 보면 다 찾아지기 마련이라
그제서야 무릎을 탁치며 바로 이거야 산자분수령이라는 것이
그때의 희열을 그 어디에 비기리요
암튼 그래서 밤을 홀랑 세우고
역류 때문에 아무것도 못먹는다는 나를 위해
마눌이 컵짜장을 자작하게 물을 남겨서 가져왔다
토악질을 해가면서도 어찌어찌 먹다가 보니 시간이 5시가 넘어버렸다
그래도 전번에 한번 타보아서 걱정은 안하지만
자꾸 나오려는 것을 참고 또 참고 우선해져서
5시20분에 집을 나섰다
5시32분에 707번 일반버스를 타고
경복궁역에서 전철을 갈아타고 강남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센트럴시티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50분이다
이곳에 내리면 항시 불편한 점이 있는데
다름 아니라 답사기를 쓰다가 보면 엄청 어렵다
왜 대구처럼 북부정류장 서부정류장 하는 식으로 쓰면 안되느냐이다
내가 작명을 하라고 하면 “호남행고속정류소” 이렇게 간단하게 이름을 지었으면
외국어 알레르기가 있는 어르신들 형편이 어려워 못배우신분들 글모르는 어린아이들
기억할 필요도 없이 자동기억될 것이고
나 산행기쓸 때 매번 센트럴인지 쎈트롤인지 센트랄인지 지롤인지
시티인지 씨티인지 시계인지
터미널인지 터미날인지 널인지 헷갈리지 않아서 좋을텐데
그넘의 영어외국어사대주의에 쩔어서 나라의 주요시설물까지 외국어로 지어놓으니
여기사 미쿡인지 영쿡인지 독일어나 프랑스어나 라틴어나 소련어나 전부 그넘이 그넘같고
파리바케트가 그시간에 문을 연곳이 있어
빵을 3개 사고 7시05분 고창행 고속버스를 탔다
잠을 청했는데 아마도 깜빡 설잠이 들었던 것 같다
버스가 조금 밀려서 10시20분에 고창터미널에 내려준다
날씨가 춥다고 그러더니 의외로 봄날씨라
날밤을 지세운 여파로 눈이 침침해 찬물로 세수를 하고 정신차려
택시로 무장면 월림리를 가자고 했는데
에고 무신 지방 택시기사가 마을 이름을 모른대요
네비도 모른데요 그래서 내가 네비를 찍고 네비운전을 가며 가다가
무장면소재지를 벗어나자마자
전번에 백제불교단맥 들머리인 796번지방도로 관음사 북쪽 도로인
10번군도를 따라 796번지방도로에서 오는 도로삼거리를 지나
잠시 가다
우쪽 104봉을 올라가는 포장도로가 있는 곳이 분기점이다
여기서 무심코 104봉을 향해 도로따라 오르는 길이
바로 선운지맥 마루금이다 무심코 따라 오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
90
10번군도 104봉어깨 삼거리 분기점 : 11:00
좌측으로 돌아본 백제불교단맥 분기봉과 왕제산
그리고 동학혁명군이 죽창들고 탐관오리와 일제를 쳐부수자고 진격한
진군로를 품고 있는 삿갓산(용산봉)과
하늘위에 떠있는 어제 지나간 초포산의 위용이 제법 호기롭게 솟아있다
전혀 마루금이 아닐 것 같은 10번군도를 따라가는 것이 마루금이다
잠깐 가면 시야가 터지며
도로 오른쪽으로 손톱만한 밭뙈기가 마루금이지만 갈수가 없으니
그냥 도로따라가다 오른쪽로 가는 1차선농로를 지나
만화리 박매마을을 들어가는 도로삼거리에 이른다
70, 0.6
박매마을입구 삼거리 : 11:10 11:15출발(5분 휴식)
오른쪽으로 박매마을 안으로 들어가면서 능선을 가늠해보면
바로 도로 우측으로 조금 붙어있는 것이 마루금이지만
얼마안가 도로로 내려오고
좌쪽으로는 민가 우측으로는 농막이 있는 사거리에 이르고
잠깐 아니 내려간 듯 살짝 내려가면 몇그루 낙락장송 그늘 밑에
사각정자가 있는 70안부다
0.9
솔숲 사각정자가 있는 70안부 도로 : 11:20
비포장 농로로 바뀌고 비닐하우스 옆으로 진행해
고추밭가로 가다가 경운기길이 살쩍 넘어가는 곳에서
70, 1.1
70고개 : 11:25 11:30출발(5분휴식)
우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어 고추밭가로 진행해
산으로 오르면
가시 잡목 넝쿨 왼쪽 사면을 벌목하고
편백나무를 심은 수종갱신지로 시나브로 오르다가
왼쪽 사면으로 산판길이 이어진다
안부에 이르면 좌우로 넘는 경운기길이며
오록스지도상 다락골재(80, 1.4) : 11:35 11:45출발(10분 휴식)
경운기길은 좌측 사면으로 도로로 내려가버리지만
그래도 도로따라 다음 효정고개로 가니 그래도 관계는 없지만
초장부터 축시법을 쓰기는 싫어 개활능선을 꾸역꾸역 오른다
길은 없지만 조망좋은 개활능선으로 한동안 진행하다가
숲속으로 들어가 오른다 길은 없다
천지사방 조망이 좋은 민둥둔덕(100)에서
좌측으로 가야할 산줄기 끝에 까마득히 하늘에 떠있는
이산줄기의 최고봉이자 오늘의 최고봉인 송림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가늠해보고
뒤돌아보니 동학의 현장인 삿갓산과
정면으로는 선운산의 산줄기가 아름답다
지극히 여성스러운 아름다운 산줄기 선운지맥
혹자는 이를 최고봉인 경수산의 이름을 빌어 경수지맥이라함은
선운산 전라남도 도립공원의 인지도를 무시하고
이름을 지으려고 했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니
후답자분들은 감안해서 적이 판단하시길 바란다
내 마음대로 하라면 엉터리 없는 산줄기 이름이라고 단호하게 질타를 하겠지만
인생 선배님께 그럴수는 없는 일이라
답사하시는 산님들께서 선택의 여부에 달려있을 것이지만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인지도 높은 이름을 선택하실줄 믿는다
천하의 조망처 100둔덕 : 11:50 11:55출발(5분 휴식)
내려갔다 오르면서 숲속으로 들어가 오른다
길은 없다 110봉 정상으로 추정이 되는 지점에서
1.7
110봉 : 12:00
왼쪽으로 비스듬히 능선을 가늠하며 산줄기 눈치를 좀 보며
적당히 북서방향으로 내려가면
좌측으로 효정마을 민가가 몇채 보이며
그 우쪽 상당히 떨어진 지점 밭을 가로질러 나가면
포장십자안부 효정고개에 이른다
우쪽 바로 아래로 죽림저수지가 일렁인다
90 2
효정고개 도로 : 12:10 12:15출발(5분 휴식)
비포장길로 오르며 인삼밭을 지나
비포장경운기길 흔적으로 산속으로 들어가 오르다가
초록빛 고사리밭으로 올라
ㅜ자능선 철탑이 있는 살짝 오른 곳에 이른다
110
철탑 : 12:25
좌쪽 남쪽으로 시나브로 진행해 살짝 오른 곳을 지나
펑퍼짐한 풀밭 안부에서 우쪽 서쪽으로 대숲가로 내려가다가
잔능선이 엄청나게 나오는데 어느 하나의 산줄기를 골라잡고
안부 일대가 밭인 십자농로로 내려선다
90, 2.8
솔가재 농로 십자안부 : 12:40 12:50출발(10분 휴식)
밭으로 과수원으로 잔디같은 붉은핏빛풀로 뒤덮힌 무덤을 지나
길없는 배롱나무숲으로
우쪽 일대가 수종갱신개활지인 능선으로 오른다
170봉 우쪽어깨(150)(3.1) ㅜ자능선 :13:05 13:10출발(5분 휴식)
우쪽 북쪽으로 수종갱신개활지 능선을 지나
숲속으로 오르면서 길은 없으나
저항이 그리 심하지 않아 오를만 하다
십자안부(150, 3.6)를 지나 : 13:30
오르면서 좌쪽 사면에서 올라온 경운기길을 만나
200m 정도 능선으로 이어지는 경운기길을 따라
살그머니 오르다가 좌우로 가는 포장임도길을 만나게 된다
190 3.9
좌우로 가는 포장 임도길 삼거리 : 13:35 13:40출발(5분 휴식)
우쪽으로 가면 임도단절 안내판 옆으로 오르는데
길은 없다 저항이 심하지 않아 오를만은 하다
210살짝 오른 둔덕에 이르면 ㅜ자능선이 되고(4.1) : 13:55
좌쪽 서쪽으로 살짝 내려가는데
가시+잡목+넝쿨 밀림이라 진행할 수가 없어
드디어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던 전지가위를 써먹을 기회가 생기긴 했으나
ㅎㅎ1분에 1m도 진행을 못하는 최악의 구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신비롭게 비치는 태양빛을 감싸고 있는
구름은 속세는 오리무중속이라
경치를 감상할때가 아니라
가위질을 계속하며 오름짓을 한다
돌섞인 능선에서 길흔적이 나오고
좌쪽에서 올라온 경운기길을 만나
머리서도 잘 보이는
그 하얀철탑인 TV난시청방송시설탑 옆
풀들이 정비가 된 관리된 묘옆에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삼각점이 있는데
크기로 보아 아마도 2등삼각점인 것 같다
앉을 곳이 있을 때 그리고 이산줄기중 최고로 높은 산이라
퍼지르고 앉아 산신령님께 고시레도 하고
어차피 다 끝내지 못할 산줄기
적당한 곳에서 탈출해야하기 느긋하게 쉬었다가 일어난다
295.3, 4.6
△송림산 : 14:25 14:55출발(30분 휴식)
그 경운기길은 직진으로 방고개로 내려가고
바로 그곳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좌쪽으로 내려가야하지만
길이 전혀 없는고로
일단은 잠깐 직진으로 내려가다
고창군 상하면, 무장면, 공음면의 삼면점에서
좌쪽 서쪽으로
표시기 하나 붙이고
CCTV달린 작은 송신탑 옆으로 5급길로 내려간다
몇m 내려가다 길은 없어지고
우쪽 능선같은 곳으로 가다보면 한석동쪽 계곡으로 쳐박힐 것 같으니
마루금이 아닌 것 같은 좌쪽 계곡으로 내려가듯 내려간다
좌쪽 능선이 측백나무 수종갱신지가 나오고
조망이 터진다
210안부(5.1) : 15:15 15:20출발(5분 휴식)
키작은 가시+잡목+넝쿨 지역이라
한마디로 지롤같은 능선을 오르며
수종갱신지 끝에서
뒤돌아본 송림산과
지나온 산줄기가 하눈안에 들어오고
230
15:25 15:30출발(5분 휴식)
숲속으로 들어가 오르면
257.5봉(5.4) : 15:35
내려가다 250지점부터 다시 수종갱신지가 시작되고 내려가다
둔덕전 210안부 : 15:45
둔덕을 넘어 펑퍼짐해지면서
어디가 능선인지 알길이 없는 곳에 이르고
150, 5.8
15:55 : 16:00출발(5분 휴식)
다시 둔덕에서 우쪽으로 내려가다
묘에서부터 길 흔적이 나오고
포장도로 송정고개 십자안부로 내려선다
생각지도 않은 이정목이 나온다
지나온 송림신1.6, 좌쪽 두암마을2.0, 우쪽 송곡마을1.0
130, 6.1
송정고개 도로 십자안부 : 16:10 16:15출발(5분 휴식)
처음에는 5급길로 오르다가
점점 길이 없어지거나 흔적으로 바뀌면서
어디선가 싫지않은 사과섞는 향이 엄청나게 진하게 풍겨오는데
그 정체를 알길이 없어 엄청 궁금하지만 그냥 오를 수밖에
지가 할 일은 냄새를 맡으며 오르는 일 뿐이라
210살짝 오른곳 : 16:35 16:40출발(5분 휴식)
가시+잡목+넝쿨 쫄대숲 등을 뚫고 오르면
드너른 평지가 나오고 키를 넘는 풀을 뚫고 나가면
잘관리된 묘에서 Y자길이 나오며 그 앞으로
육각정자까지 있는 이름은 좀 거시기한 장사산 정상이다
삼각점은 찾을길이 없고
직진으로 길은 하장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묘까지 뒤돌아가서
장송 한그루가 외롭게 서있는 앞으로
남쪽으로 5급길로 내려간다
269.9, 6.8
장사산 : 17:00 17:15출발(15분 휴식)
가시+잡목+넝쿨길이지만 저항이 그리 심하지 않아 내려갈만하고
묘지에 이르면 좌측 지독한 가시밀림지대를 뚫고 능선을 찾아가야하지만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포크레인이 있다면 가능할 것 같다
그래서 할수 없이 능선을 벗어나
우쪽 가로 묘지 오르는 길로 내려간다
150, 7.2
묘지 17:50 17:55출발(5분 휴식)
좌우로 가는 비포장 임도를 만나게 되고
좌측으로 잠시 오르는척하다가 본능선에 이른다
일단은 능선 가닥을 잡고 내려가는데
길이 전혀 없는 가시+잡목+넝쿨 등이 어우러진 밀림이라
밤이 되었고 야산이니 조난까지야 당하겠느냐만
그래도 가시에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불문가지라
오둡기 전에 뒤돌아 다시 임도에 이른다
130 7.5
본능선 : 18:00 18:10출발(10분 휴식)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가다가 그 묘지에서 내려온 곳에 다시 이르고
그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하장리로 가게되므로
좌쪽 계곡을 보면 5급길이 내려가고 있는 것을 찾았으면
바로 그길로 내려간다
18:20출발(10분 휴식)
묘지서 경운기길을 만나고
농로를 만나고 신평마을을 지나 포장도로 논두렁길로 진행해
22번국도를 만나 : 19:30
그 국도를 따라가
삼광교회가 있는 마래삼거리에 이른다
좌쪽에서 오는 10번군도 2차선 도로가 마루금임을 금방 알수 있다
암튼 여기까지 답사한 것으로 간주하고
영광군 홍농읍택시를 부른다
30, 11.7
22번국도 10번군도 만나는 마래삼거리 삼광교회앞 : 19:50
그후
친절한 기사님을 만나 홍농읍이 처한 현실을 이야기하며
그 옛날 영광원자력발전소 지을 당시
돈을 뿌리고 다녔던 전설적인 이야기와
이제는 몰락해버린 홍농읍 이야기로 많은 것을 배우며
휴모텔로 안내를 해주어 들렸는데
35000원을 받지만 그 친절함이 그 옛날 그때 배웠던 몸가짐이
몸에 배인 듯하다
앙징맞은 1인용 자가용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다
택시 1대가 서있는 터미널을 지나
음식점은 꽤 여럿있지만 8시30분 밖에 안되었는데도
전부 문을 닫았고 천상 24시편의점 도시락 신세를 못면할 것 같다
마지막이려니 하고
서울식국밥집육수당 간판이 눈이 띄여
2층으로 올라가면서 어째 간판을 보니
음식값이 꽤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뚝불이 되느냐 물으니
홀을 치우고 있던 아저씨가 이미 오늘 영업이 끝났단다
웃으며 에구 오늘 저녁 먹을 곳이 한군데도 없네요
알았어요 할수 없지요 그러며 나가려는데
주방을 치우고 있던 젊은 아낙이
(아마도 며느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확인결과 며느리였다)
이 화상이 얼마나 불상해 보였는지 앉으시란다
그러면서 한상 걸게 차려내온다
꽁꽁 얼어붙어 얼음범벅이 된 송가인이표 잎새주를 마시며
며느리가 내가 디게 궁금한 모양이다
어디서 꼭 거지같은 걸뱅이할배같은 사람이
말을 들어보니 걸뱅이는 아닌 것 같고
꼬라지가 왜 그러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니
시아버지고 며느리고 이해가 빠르다
할배는 그만 도와도 된다는데도 반강제로 식당일 도맡아하고
자발적으로 손주양육까지 책임지고 있단다
다른집 가면 할매가 그러는데 이집은 까구로 되었다
아마도 할매가 먼저 돌아가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물어볼 사항은 아니라
다음에 홍농읍 오면 반드시 이집을 찾아 오리라 생각하고
치하를 두서너번 한다음 나와
GS24시편의점에서 생맥주 한통 사들고 모텔로 돌아가는데
이곳 24시 편의점은 진짜로 24시 문을 열어놓는단다
우리산님들 참고 삼으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