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달 만난 회양목 인가
“윤달에 만난 회양목” 또는 “윤달 만난 황양목”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회양목이 윤달이 되면 그 키가 한 치씩 준다는 전설에서 나온 말이며, 황양목(黃楊木)이란 회양목의 옛 이름이다.
회양목은 정원의 가장 자리나 통로의 양옆에 동그랗게 깎아놓은, 손톱 크기만한 도톰한 잎사귀가 사철 달려 있는 키 작은 정원수이다.
회양목은 자람이 극히 더디어 1년에 많이 자라야 3센티미터쯤 자라고, 줄기의 지름이 12센티미터로 자라려면 80년이나 걸리고, 지름이 25센티미터이면 600~700년생은 된다.
이렇게 회양목이 1년 자라야 겨우 3센티미터 정도(한 치)인데, 윤달 한 달이 추가되어도 키가 자라기는커녕 오히려 한 치씩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키가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하는 일이 시간이 추가되어도 진전이 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이다.
매우 더디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또래에 비해 유난히 작은 사람을 놀리는 뜻으로 쓰기도 한다.
중국 송나라 시인 소식(蘇軾)이라는 시인이 쓴 시 중에는,
회양목이 1년에 한 자의 10분(分)의 1인,
한 치(寸) 즉 3.03cm 정도씩 자라다가,
윤달이 되면 오히려 세 치가 줄어든다는 시를 남겼습니다.
여기서 유래된 '윤달에 만난 회양목'이라는 속담은 키가 작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지만, 요즈음은 일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무서운 전설도 있습니다.
회양목은 고대 그리스에서 남성의 생식 기능을 약화시키는 나무로 여겨졌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사랑, 아름다움, 번식을 주관하는 여신이므로, 남성의 생식 기능은 아프로디테의 권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제사에 회양목을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번식을 주관하는 권능과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회양목을 무척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프로디테는 회양목을 제사 때, 제물로 바치는 남성이 있으면, 그의 생식 기능을 빼앗아 버리는 무서운 보복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회양목을 무척 싫어한 이유?
고대 그리스에서 회양목은 남성의 생식 기능을 약화시키는 나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