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2 주일설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추구하라
마태복음 6:33
주의 은혜로, 성도들의 기도로 두 주간 미국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가 미국에 간다고 했을 때 지인들의 반응은 “좋겠다”였습니다. 맞습니다. 많은 돈이 드는 미국 여행은 누구에게나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여행은 좋은 경치를 구경하고 맛있는 것을 먹고 다니는 여행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시카고에서 출발해서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클리블랜드,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토론토, 다시 미국의 보스톤, 필라델피아, 그리고 뉴욕까지 무려 3,200키로를 달렸습니다. 식사는 아침에는 호텔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주로 샌드위치와 햄버거 등을 먹었는데, 간혹 한인 마트를 만나 김밥과 컵라면을 사서 먹게 되면 너무 행복했습니다. 매일 운전을 하다보니 저녁에 호텔에 들어가는 순간 시체처럼 잠만 잤습니다.
우리 여행의 목적이 140년 전에 조선에 찾아온 선교사들의 신앙을 탐방하는 것이었는데 200년 전부터 100년 전까지 미국 땅에 성령께서 강력하게 임하셨던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당시에 어떤 놀라운 일이 있었는지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사람은 신기하게도 말과 글로는 느껴지지 않던 것이 현장에 가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 엄청난 돈을 보내어 주어서 세브란스 병원이 있게 한 세브란스 장로의 가족 묘지도 찾아서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그 묘역에는 그 유명한 록펠러 기념탑도 있습니다. 그 내용들을 연대순으로 하나씩 정리해서 글을 좀 쓰려고 구상 중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신학교들이 성경을 비평하는 자유주의 신학에 맥없이 무너져버린 현장을 찾아 그 장소에 대해 공부하고 각각의 장소에서 미국 땅을 회복해 주시도록, 한국 땅이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우리나라에 찾아온 캐나다 선교사 전시관을 방문하여 자세한 설명을 듣고, 토론토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처치 스트리트, 교회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한때 길 양쪽에 교회당이 가득하고 주일이면 모든 상점을 닫고 교회에 가는 사람들로 북젹였던 처치 스트리트가 지금은 동성애자들의 해방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무지개 깃발, 간판들과 횡단보도까지 무지개색으로 칠해져 있고 거리 여기저기에 마약쟁이들이 자빠져 있었습니다. 너무나 처참한 그 모습은 어쩌다 생긴 모습이 아니라 복음이 무너진 결과입니다.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프린스턴 대학교, 유니온 신학교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유니온신학교 바로 옆에 있는 리버사이드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보스턴에 갔지만 그 유명한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MIT는 우리 탐방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교를 나왔다고 하면 굉장히 우러러봅니다. 일반 학과들은 그렇겠죠. 하지만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교가 모두 처음에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교로 출발했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지금 그 학교들은 하나같이 성경 비평학을 수용하고 무지개 깃발이 걸려있고 하버드신학교는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 불교 등의 종교 지도자를 양성하는 학교가 되어 있습니다.
하버드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자유주의 신학과 인본주의 동성애 등에 무너진 처참한 상황을 공부하고 기도하고 났더니 기념품샵에서 아무도 기념품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프린스턴 대학교에서는 몇 분이 기념품을 사더니 가장 작은 학교인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는 다들 기념품을 구입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결국 사람에게는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모습이지요. 저도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22,500원을 주고 머그잔을 구입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실 때 합동신학대학원 박사과정 기념 머그잔으로 마셨는데 이제부터는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구입한 잔으로 마십니다.
뉴욕에 있는 유니온 신학교에 갔더니 거기는 바로 옆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교도 걸지 않은 무지개 깃발을 걸어 놓았습니다. 유니온신학교는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신학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무너진 그 모습에 너무나 가슴이 아팠고 우리나라가 미국과 캐나다처럼 되지 않도록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고 왔습니다. 또한 기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성경 비평학을 수용하면 이렇게 망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리고 성수협(모든성경의신적권위수호운동협회)을 통해 계속 강의를 진행하고 사람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읽은 마태복음 6장은 산상수훈의 한 부분입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입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향해 사람이 정말로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먹고 마시는 것, 입는 의복 등은 사람이면 누구나 필요한 것이며 신자든 불신자든 모두가 그것을 얻기 위해 집착하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신자는 그런 것보다 우선 추구할 것이 있습니다. 너희는 먹고 마시는 것과 입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로움을 추구하라는 것이 예수님의 명령입니다. 그러므로 그 사람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보면 그 사람이 신자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다니는데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지 않으면 진짜 신자가 아니란 뜻이죠.
하나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면 비교 대상이 좁게는 교회냐 개인이냐에 적용됩니다. 교회에 구원받는 사람이 하나씩 느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내가 편하게 잘 먹고 사는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죠.
그런데 좀 더 눈을 크게 열면 한국교회 전체냐, 우리 교회의 이익이냐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많은 경우에 옆의 교회는 어떻게 되든지 우리 교회만 평안하고 성장하면 안심합니다. 나아가 다른 교단은 어떻게 되든지 우리 교단만 말씀에 바로 서 있고 교회 수가 늘고 성장하면 안심합니다. 하지만 눈을 넓게 열면 우리 교회, 우리 교단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거룩하고 부흥하고 성장해야 합니다. 코로나펜데믹 이후 한국교회 12,000개가 사라졌다는 말에 가슴이 아파야 합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의 관심을 한국교회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교회까지 확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눈에는 전 세계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140년 전에 미국 선교사들이 어둡고 소망없는 조선 땅으로 몰려왔습니다. 당시 일본과 중국은 알려져 있었지만, 조선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구원받지 못한 조선에 관한 소식을 듣고는 몇 달에 걸려 조선으로 왔습니다. 미국 동부에서는 기차를 타고 며칠이 달려서 미국 서부로 와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배를 타고 두 달 만에 일본에 도착합니다. 일본에서 또 배를 갈아타고 와서 겨우 조선에 도착했습니다.
선교사가 조선에 온 것은 사업을 하여 돈을 벌려는 것도 아닙니다. 본국에서 월급을 많이 준다고 해서 온 것도 아닙니다. 당시에 조선은 먹고 살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조선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조선에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지만 복음을 못 듣고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 조선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온 것입니다.
그분들이 여기에 와서 목숨을 바쳤기에 우리가 복음을 듣고 천국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복을 받아 선진 문물도 받아들였습니다. 약이라고는 한약밖에 없고 콜레라, 말라리아, 장티푸스, 이질 등으로 수없이 죽어가면서도 기껏해서 굿이나 하던 조선 국민을 미국에서 가져온 의약품으로 치료해주었습니다. 1885년에는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이 자객의 칼을 맞았을 때 알렌이 치료해주자 고종황제가 제중원이라는 병원을 열게 해주었고 그것이 세브란스 병원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해방 전까지 선교사들은 약 1500명이 들어왔습니다. 의료와 한글 발전에 선교사의 공이 매우 컸습니다. 한글 띄어쓰기도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라 성경 번역의 대가 존 로스 선교사가 만들었습니다. 독립운동에도 선교사들의 활약이 컸습니다. 그 결과 이 땅도 사람 사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해방과 6.25전쟁 이후에 교회의 부흥과 경제발전이 이루어져 누구나 해외여행도 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은 그들의 생명을 바쳐서 우리의 영혼과 육체 모두를 구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특별한 은혜를 받은 우리나라는 지금 전 세계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미국은 10만 명, 한국은 22,000명입니다. 은혜 입은 우리는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나라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야 하기에 171개 나라에 선교사들이 나가 있습니다. 선교사들의 일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고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나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파송교회가 아니어도 관심을 가지고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다른 나라 교회의 상황에 깊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날은 다른 나라의 교회가 무너지면 금새 그 여파가 우리나라로 몰려옵니다. 독일에서 시작된 성경 비평학은 금새 영국을 오염시켰고 미국을 오염시켰습니다. 그래서 신학교로 시작된 하버드대학교가 유니테리언(단일신론, 아리우스주의)에 오염되었습니다. 예일대학교도 알미니안주의라는 인본주의에 넘어갔습니다. 그 대단하던 프린스턴신학교도 자유주의에 무너져서 세속화된 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뉴욕의 유니온신학교도 무지개 깃발을 걸어놓았습니다. 유니온신학교 바로 옆에 리버사이드 교회는 더 심각합니다. 여기는 석유왕 록펠러가 해리 에머슨 포스딕(Harry Emerson Fosdick) 목사에게 1,000만 달러를 주어서 지은 어마어마한 교회입니다. 100년 전에 1000만 달러면 현재 가치로 2600억원 정도 됩니다. 마치 성베드로 성당을 연상하게 하는 엄청난 예배당인데 이 교회는 지금 동성애의 온상이 되어 있습니다. 예배당 내부가 마치 퀴어축제 현장과 같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먼저 구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아픈 마음을 느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에 미국에 다녀왔습니다.
가지 전에 여기서 많이 공부하고 많이 들었지만, 사람이란 들은 것과 본 것은 너무나 다릅니다. 현장에 가서 직접 봐야 느낌이 살아납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모두 현장에 다녀올 수는 없어서 제가 최선을 다해 여러분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글을 쓰고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하실 일은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기억하면서 먹고 마시는 개인의 유익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추구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우리 교회에서 눈을 들어 한국교회 전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관심을 가지고 전 세계의 교회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관심을 가지기 바랍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의 기도가 달라집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눈을 가지고 하나님의 가슴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먹고 사는 것은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요? 예수님의 명령에는 약속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신 말씀을 믿으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더욱 지혜를 구하고 노력하세요. 여러분이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더 잘하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복을 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건강하고 부자가 되고 직급이 올라가게 해주실 것입니다. 여러분이 영적으로 육적으로 이런 복을 받으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