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실상♡
24.08.11(일)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2: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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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은 예수님의 제자 야고보의 글입니다. 야고보는 그리스도인들이 행해야 할 선한 행실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바른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반드시 선한 행실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믿음의 증표로 또는 믿음의 척도로 보기도 합니다.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선한 행실이 베풀어졌습니다. 이런 선한 행실이 전도의 씨앗이 되기도 하여 열매를 맺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중세를 지나오면서부터는 그리스도인들에게서 베풀어지던 선행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 곧 죽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자기희생은 거부하고 입으로만 전해보려는 사랑은 무익한 것입니다. 입으로만 전해지는 사랑은 오히려 유해하기까지 합니다. 흔히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다시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에게는 치명인 이 질병으로 희생이 엄청났었습니다, 이전에 나타난 적이 없던 생소한 병인지라 사람들에게는 저항력이 없었고 사람들이 매일 수 없이 죽어갔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죽은 사람의 숫자가 2차 세계대전 때 죽은 사람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죽은 사람이 많았었는데 이 때문에 정부는 사회활동을 최소화하여 전염률을 낮추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협조적으로 행동하면서 병원균의 숙주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기독교공동체들이었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할 뿐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은 자기의 피를 흘리고 죽어가며 남들을 위한 삶을 살았었는데 지금의 그리스도인들은 사소한 불편도 견디지 못하고 남들에게 치명적인 병을 옮기는 무지한 행동을 했었습니다.
이런 행실에 무어라 변명할 수 있겠습니까? 인륜을 거스르는 일이었으며 그리스도교의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했던 일인데 말입니다.
그 후부터 한국의 기독교는 유명무실한 종교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초대교회 안디옥에는 그리스도인들은 칭찬받는 사람들이 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교회가 싸움터로 전락하지 않았습니까? 세상 사람들이 말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는 해악의 종교라고 말입니다.
로마의 유적 중에 카타콤(catacomb)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초대교회 성도들이 지하무덤으로 사용하였던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카타콤은 성도들이 무덤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판 땅굴이 아닙니다. 카타콤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폭군이었던 네로 황제의 핍박을 피하려고 숨어들었던 무덤이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믿음 때문에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그 무덤 속으로 숨어들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로마의 대화재가 그런 유형의 피해이기도 합니다. 그 무덤 속 시체들 사이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믿음을 이어갔습니다. 땅굴을 더 확장하여서 그들과 그들의 자손들도 살았으며, 그리고 그곳에서 순교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그렇게 죽어갔습니다. 카타콤이라는 지하 묘지는 그들이 지켜낸 놀라운 믿음의 증거로 남아있습니다. 그들이 보여주었던 숭고한 믿음의 증거들이 행함이 없는 믿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한없이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터키의 갑바도기아 (Cappadocia)에도 로마의 카타콤보다 더 크고 더 긴 지하유적지가 있습니다. 그곳은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진 데린쿠유(Derinkuyu)라는 곳인데 지하로 8층에 이르기까지 수천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지하도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에 초대교회 성도들이 당시 로마와 유대인들의 핍박을 피하려고 숨어들어 살면서 예배를 드린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최대 3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재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지하 8층까지의 면적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며 내부에는 교회, 무덤, 식당, 마구간 등 많은 유적이 남아있고, 지하 8층에는 성찬식을 가졌던 곳도 있다고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약 400년간 이곳에서 숨어 지내며 목숨을 건 신앙생활을 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믿음은 서기 313년 콘스탄틴 대제의 밀라노(Milano) 칙령으로 기독교가 공인된 후, 서서히 생명력을 잃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난이 없어지고, 핍박도 없어지자, 그들은 신앙의 껍데기만 내세워 떠받들어지고, 군림하는 교회의 모습으로 변하여 갔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빙자(憑藉)하여 전쟁을 일으켰고 수많은 살육을 자행하고 재물을 갈취하며 악취를 내는 종교집단으로 변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의 겉모습은 살아 숨 쉬는 교회인
듯 보였으나 실상은 믿음의 참모습을 잃어버린 ‘행함’도 없고, ‘열매’도 없는 더러운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의 악행은 종교개혁이 일어나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근래에 이르러 한국교회에서는 심한 악취가 뿜어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기복신앙(奇福信仰)에 취하여 부귀와 영화만을 추구하고 봉사와 희생을 거부하는 종교집단으로 변질이 된 교회가 늘어갔기 때문입니다. 봉사와 희생을 두려워하고 부귀와 영화만을 추구하는 교회는 비난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은 하찮게 여기는 행태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훗날 주님 앞에서 비난과 저주를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라도 우리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과연 나는 참된 믿음을 가진 성도인가를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신앙,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냉정히 판단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고보서 1장 27절에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 곧 성도의 옳은 행실은 고아와 과부를 돌아보고 이웃을 사랑하며 믿음을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말하고 있습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사랑을 베풀지 못하는 신앙을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이라고 합니다. 죽은 믿음은 아무 곳에도 쓸데가 없습니다. 제발 남들에게 사랑을 베풀지는 못할지언정 해악은 끼치지 말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세상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섬깁시다. 요한1서 4장 7~11절에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라고 합니다. 이런 모습이 믿음의 증거가 되어 불신앙에 있는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본문 말씀에서는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덥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야고보서2:14~17)고 합니다.
우리가 죄악 중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의 은총으로 구원함을 받아 죄사함 받은 의인으로 거듭났사오니 그 은혜 감사하여 우리 삶이 범사에 주를 믿는 믿음 위에 주의 말씀대로 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우리 삶이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 영혼이 잘 됨같이 범사에 잘되고 형통하여 후히 베풀고 나누는 삶이 되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
#설교/이경준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