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엔진 발전은 대단하다. 영국에서 증기 기관이 만들어진 후 지속해서 과학의 발전을 진행했다. 마침내 인력거와 마차에 이어 자동차가 발명됐다. 현재와는 판이하게 형편없는 엔진이지만 사막에서 석유가 발견된 후 몇 킬로미터만 운행하던 자동차는 수백 킬로미터로 연장 됐다. 더욱이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거나 수소를 통해 석유의 고갈을 염려하여 휘발유 대체 에너지를 발명하던 중 마침내 전기 엔진을 만들었다. 어릴 때 건전지나 충전기를 통해 움직이는 것처럼 휘발유, 즉 가솔린이 없어도 움직이는 자동차가 발명됐다. 이제는 전기로만 움직이는 것이 불안하기에 하이브리드(hybrid) 엔진도 함께 사용한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하이브리드란 잡종, 혼합 또는 혼성이란 뜻을 지닌다. 가솔린과 전기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엔진이다. 병렬 하이브리드는 자동차 엔진이 시시각각으로 필요에 따라 가솔린과 전기를 사용한다. 친환경이기도 하지만 효율적으로 가솔린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복잡한 도시에나 평균속력을 유지할 때는 전력을 사용하므로 가솔린 손실을 절약한다. 정말 신기한 기술력이다.
난 달리기를 좋아한다. 딱 이유를 말하려면, 참 운동이기 때문이다. 큰 기술 없이도, 사시사철에 할 수 있고, 값비싼 도구나 장비가 없이도, 언제든 뛸 수 있다. 점차 달리기의 유익한 점을 알게 되면서 때가 되면 달리기에 힘을 쏟는다. 심장이 튼튼해야 한다고 시작했고,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달렸고, 활력을 위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근력 운동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기에 요즘은 근력 운동도 겸비한다. 달리면서 여러 형태의 교훈을 듣지만 처음에 그냥 뛰었다. 그래서 아킬레스 근육이 찢어지는 아픔도 겪었다. 그렇게 하면서 나에게 가장 알맞고 적절한 달리기 법을 터득했다. 손과 팔의 동작, 발 구름의 동작, 허리의 자세, 신발의 조건, 준비운동 등이 요구된다는 것도 알았다. 달리면서 난 울면서, 땀을 흘리면서, 힘들 때마다 그냥 뛰었다. 유학시절 달리기는 나에게 큰 위로의 순간이었다. 영국과 미국에서 달린 시절을 내 평생 잊지 않는다. 울면서 기도했고, 내일의 꿈을 꿨고, 배운 것을 복습했고, 자신의 몸 건강을 훈련시켰다. 더욱이 달리면서 힘들고 숨이 차는 것은 나의 죽음을 미리 맛본다고까지 느낀다.
달리기가 신앙 훈련과 밀접한 관련을 맺기에 바울은 달리기를 신앙의 견인과 연관시킨다. 달리기 원리 중 모든 운동선수가 장거리 훈련을 하는 이유는 얼마나 지친 몸을 연단하여 오랜 시간 동안 견뎌내는지에 대한 것이다. 견디기 위한 원리가 있다. 유산소와 무산소이다. 흔히 유산소는 달리기, 무산소는 근력운동이다. 전자는 장거리, 후자는 단거리에 비유한다. 유산소는 에너지 소모를 가장 최소화하면서 오랫동안 버텨 내는 것이고, 무산소는 짧은 시간에 최고의 속력이나 힘을 쏟아내는 것이다. 얼마나 달려야 자신이 유산소에서 무산소로 전환하는지가 오래 달리기와 운동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1km를 달리거나 5km 또는 10km를 달려서 더 이상 숨이 차서 달릴 수 없을 때 사람은 자신의 힘, 즉 무산소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목적지에 무사히 이른다. 달리기를 꾸준히 하지 않은 사람은 무산소와 유산소의 한계가 짧다. 달리기에 힘쓴 사람은 유산소를 사용하다가 마지막에서 무산소를 사용한다. 신앙도 이처럼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견인의 훈련을 받은 사람은 어떤 환경에도 힘들지만 꾸준히 오랫동안 지탱한다. 마지막에서 성령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다. 우리 자신이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견인하고, 그다음엔 무산소로 전환하는 것처럼 성령 하나님의초자연적 권능으로 신앙의 견인을 마무리할 수 있다. 훈련에 훈련은 하늘나라의 목적지에 이르는 유산소 운동이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