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한글로 세상을 바꾸다.
나는 학교 수행평가를 위해 한글에 관련된 책을 읽어야 했다. 그렇게 여러 책들을 찾아봤지만 전부 딱딱하고 재미 없어보이는 책들뿐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표지에 그림이 그려져 있고 다른 책들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이 책은 내게 거부감 없이 다가왔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건 바로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이었다. 여러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장이 시작할때 짧은 만화가 나온다. 미래에서 온 두 학생이 세종대왕을 인터뷰 하는것이 이 책의 컨셉이었다. 이 책은 우선 처음에 세종대왕의 삶과 한글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세종대왕의 본명은 이도로, 당시 사람들이 함부로 이름을 부를 수 없었기에 원정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방원이 왕자의난으로 왕위에 오르자 세종은 자신의 친척들이 죽는것을 보고 나라가 삼강오륜을 잘 지킬 수 있게 하도록 다짐했다고 한다. 이때 이방원의 장남은 왕이 되기를 거부하고 둘째는 승려가 된다고 하자 왕위는 자연ㄴ스럽게 세종에게 게승되었다. 세종은 그 누구보다 백성을 위하는 임금이었다. 향약구급방을 편찬해서 백성들의 건강을 챙기고, 농사직설을 편찬해서 백성들이 더욱 쉽게 농사하도록 도왔다. 그러던 어느날 한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성리학과 삼강오륜을 중시하던 조선에서는 경악을 금치못할 일이었다. 세종은 급히 한자의 뜻과 음을 표기하는 이두로 삼강오륜도를 그림과 함께 집필하였으나 한자를 모르는 백성들은 이두 역시 어렵게 다가왔다. 또 그 당시 양반들의 한자를 읽는 음이 조금씩 달라 분간하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러자 세종은 모두가 쉽게 배우고 읽고 쓸 수 있는 새로운 문자를 만들자고 생각했다. 한글은 이렇듯 글을 읽고 쓸 줄 모르는 백성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닌 양반도 감안한 모두를 위한 문자였다. 세종은 양이 적은 기호로 많은 것들을 표기하고 또 그 글자가 곧 소리가 되는 글자를 만들고 싶어하였다. 글자가 곧소리가 되는 문자를 표음 문자라 하는데 그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닿소리와 홀소리로 이루어진 8자를 만들기 위해 그는 인체를 연구했다. 그는 소리를 낼 때 인간의 목과 입모양을 봤고 또 심장 상태까지 보기도 하였다. 그 결과 닿소리는 공기가 나오다가 어딘가에 막혀 나는 소리고 홀소리는 공기가 그냥 통과할때 나는 소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인간의 목과 비슷한 피리를 보면서 연구하기도 했다. ㄱ이라는 글자는 어금닛소리라고 하는데 이는 한 기본글자가 ㄱ, ㄴ, ㅁ, ㅅ, ㅇ 인데 여기에 획을 추가해 모양이 비슷한 글자들을 만들어냈다. 에를 들자면 ㄱ의 가획자는 ㅋ이고, ㄴ의 가획자는 ㄷ, ㅌ 이며 ㅁ의 가획자는 ㅂ이다. 마찬가지로 ㅅ의 가획자는 ㅈ, ㅊ이고 ㅇ의 가획자는 ㅎ이다. 이 책을 읽고 한글의 경이로움에 새삼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표음문자라 읽고 쓰기도 편하고, 인체를 본떠 만들었다는 것도 신기했다. 한글이 창제되고 백성들은 쉽고 간결하게 상소를 적을 수 있었고, 글을 익히고 나니 그로 인해 여러가지 헤택을 얻을 수 있을것이었다.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글자를 익히기 전과 후는 180도 달랐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있어서 항상 세종대왕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된다고 생각했다. 세종대왕님을 존경하는 마음에서라도 한글날에는 한글만 써야겠다.
보손게임단
내가 읽은 책은 김남중 장편소설인 보손게임단이라는 책이다. 우선 처음엔 찬세의 '아홉개의 불방망이'라는 야구팀과 태웅이의 '너보다 한 점만 더'팀이 야구 경기를 시작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컨디션이 좋은 찬세는 홈런을 날려 이웃집에 피해를 입힌다. 이웃집 아저씨는 공원에서 야구하는 아이들을 신고하고 그 결과 찬세도 야구를 그만두고 학원에 가게 된다. 처음엔 이 장면을 그저 이야기를 전개하는 작은 서막이나 에피타이저쯤으로 생각했는데 이것은 하나의 큰 복선이었다. 이야기는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게임을 8년 동안 제작한 강대한은 그 게임이 나우 기업에게 거절당하자 자기와 같이 큰 대의가 있는 함라 기업의 사장이 그 진가를 봐준다. 사실 강대한은 그 게임을 현실로 접목시켜 전투기나 헬리콥터와 같은 군수물자를 원격으로 조종한다는 대의가 있었다. 그는 그 게임에 맞는 프로게이머를 찾을 사람들을 보냈고 그 게임의 프로게이머가 될 사람들의 나이를 중학생으로 재단해두었다. 그 이유는 중학생은 반발심리를 가지지 않는다는 이유였고, 또 비행게임에선 중학생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대패삼겹살'이라는 게임 ID를 가진 사람도 강대한이 고용한 사람 중 한명이였다. 찬세는 그때쯤 태웅이와 같이 학원을 빼먹으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학원을 빼먹을수록 멀어져가는 다른 아이들과의 격차에 그는 회피를 택했고 그는 결국 매일 PC방에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그러다가 대패삼겹살을 만났다. 대패삼겹살은 찬세와 태웅이의 진가를 알아보고 프로게이머 시험을 보게했다. 여러 시험들을 통과한 찬세와 태웅이는 보손게임단의 연습생이 될 수 있었다. 그는 매일 같이 하는 똑같은 게임에 지루함을 느꼇다. 그는 게임을 중간에 끄고 야구경기를 보는등 일탈을 했다. 그렇게 거친 훈련이 끝나고 연휴가 다가왔다. 그는 쉴 수 있는 그 시간에 야구를 했다. 그는 야구를 하며 쾌감을 느꼈다. 그러다 그는 홈런을 했고 또 저번과 같은 이웃집에 공을 날렸다. 찬세와 그 이웃집 주인과의 눈이 마주치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는바로 강대한씨였다. 그렇게 많은 일들이 지나고 강대한은 대의를 실행에 옮길 날을 정했다. 마침내 그 날이 오자 학생들에겐 비밀로 하고 군수물자 원격조종을 맡겼다. 그러나 찬세는 게임의 생동감 있는 이미지에 쉽게 쏘지를 못하였고 게임단에서 해고당했다. 어차피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그는 친구의 전투기를 격추시켰고 그것은 곧 보손게임단 전체의 유희가 되어 서로의 비행기를 격추시켰다. 그렇게 보손게임단은 망하고 찬세는 다시 야구를 한다. 또 홈런을 쳐 이웃집에 공이 넘어갔지만 그게 비집인걸 안다. 그리고 그는 다시 야구를 하며 책은 끝이난다. 맨처음 저걸 복선이라고 한 이유는 첫째로 이웃집에는 강대한이 살았다는 점이다. 마지막 장면에 빈집이 되었다는건 보손게임단이 완전히 망했음을 암시한다. 또한 중간중간마다 등장하고 이야기의 끝에서도 나온 '야구'라는 것은 이 책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게임도 공부도 지겨워하던 찬세는 야구를 할때만 흥미를 느꼈다. 특히 마지막에 야구를 하는 장면은 찬세의 진로를 암시하는 것 같았다. 강대한은 자본주의적으로 돈이 된다면 뭐든 했다. 보손게임단이 바로 그 방증이었다. 그는 청소년들을 시켜 실제 사람을 죽이게 했다. 그러나 그가 놓친 부분이 하나 있었다. 그들은 '학생'이었고 부지기수한 가능성을 지닌 꿈나무들이었다. 아직 미숙한 청소년인 그들은 돌발행동을 일으킬 수 있었고 그 변수를 강대한은 염두했어야 했다. 좋은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