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사단의 주인공, 장진 감독!
1. 바이오 그래피
서울예전 연극과 졸업.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천호동 구사거리'가 당선된 뒤, '허탕', '택시 드리벌' 등을 통해 기획력과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작품들을 잇달아 무대에 올리며 연극인으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1994년부터 2년 동안 SBS에서 ‘좋은 친구들’이라는 신선한 예능물의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그가 영화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5년 <개 같은 날의 오후>의 각색에 참여하면서부터이다. 이후 단편영화 <영웅들의 수다>를 만들며 본격적인 감독 준비에 들어가, 1998년 <기막힌 사내들>로 감독 데뷔했다. 이 작품에서 스릴러와 코미디, 뮤지컬 장르까지 뒤섞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선보여 영화계에서도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내놓은 <간첩 리철진>(1999), <킬러들의 수다>(2001) 등이 흥행에서도 성공하면서 현재 많은 팬들과 골수 매니아를 거느린 스타 감독이 되었다.
2004년 로맨틱 코미디 <아는 여자>를 발표했고, 2005년에는 자신의 원작을 본인이 직접 각색하고 제작한 <웰컴 투 동막골>이 후배 박광현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대박을 터트렸으며, 그 자신은 독특한 범죄 미스터리 <박수칠 때 떠나라>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거룩한 계보’에 이어 2007년, 5년간 기획한 <바르게 살자>를 개봉했다.
2007년 5월 23일 10살 연하의 차영은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리고 2008년 현재, 공공의 적의 후속편 <강철중>의 각본을 맡고 있다.
2. 수상 경력
제4회(2005)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 - 웰컴 투 동막골
제5회(2004)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 아는 여자
제36회(2000) 백상예술대상 영화 시나리오상 - 간첩 리철진
3. 장진 사단
장진에겐 젊은 감독 중 유일하게 사단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 연극연출가 출신인 장진은 연극무대에 찧고 놀던 배우들과 함께 영화계에 들어와 잇달아 작품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배우 정재영은 장진사단의 핵이다. 장진 감독이 만든 모든 영화와 연극에 주연 혹은 카메오라도 얼굴을 내밀었다. 그 외 신하균. 임원희, 류승룡 등도 장진 사단의 일원으로 꼽힌다.
4. 영화 작품
데뷔작 <기막힌 사내들>을 시작으로 <간첩 리철진>, <동감>, <킬러들의 수다>, <묻지마 패밀리>,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바르게 살자> 등 크게 흥행한 작품은 몇 없지만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영화들에 감독이나 각본 내지는 제작자로서 참가하였다. <킬러들의 수다>, <웰컴 투 동막골>, <박수칠 때 떠나라> 같은 흥행작으로 이름을 알리고 기억되고 있을지도 모르나 일명 ‘장진 매니아’ 들에겐 <아는 여자>가 대표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전국 70만 관객 동원으로 흥행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흥행여부를 떠나서 장진 감독만의 스타일이 여실히 잘 들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에 개봉한 <아는 여자>는 정재영, 이나영 주연으로 감독 본인도 취조실의 형사 역으로 깜짝 출연했던 영화다. 영화사 제공 줄거리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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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특이한 여자의 눈치코치 없는 러브스토리
숨어있는 첫사랑, 찾아보면 ‘아.는.여.자’
내겐 주사도.. 첫사랑도.. 내년도 없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찾고 있다. 한때 잘 나가던 투수였지만 현재는 프로야구 2군에 소속된 별볼일 없는 외야수 동치성. 애인에게 갑작스런 이별을 통고 받은 날, 설상가상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
실연의 상처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치성에게는 해당사항... 없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마음으로 단골 Bar를 찾아가 술 석잔에 엉망진창으로 취해버렸다. 눈떠보니 여관 방.
낯익은 바텐더는 치성에게 주사가 없음을 알려주며, 그를 접어서 봉투에 담아왔다고도 한다. 참 이상한 여자다.
다음날 야구연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사연이 어쩐지 낯설지가 않다. 지난 밤 남자의 이야기가 ‘필기 공주’의 사연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덧붙여지는 사랑 고백.
‘나를 아.는.여.자.? 진짜 이상한 여자다.’
너무 오래 되서 그를 왜 좋아하는지 까먹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사랑을 하고 있다. 주업은 100% 당첨률의 라디오 사연 응모, 부업으로 바텐더를 하고 있는 여자 한이연. 10여년 전, 치성과 이웃 사촌이 되던 날부터 그의 발자국을 세어가며 조금씩 계속된 사랑.
그런데 어제, 술도 못 먹는 그 남자가 찾아와 갑자기 술을 달라고 했다. 그냥 만원어치만. 아니나 다를까, 거푸 세 잔을 마시곤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었다. 할 수 없이 그를 여관으로 옮겼고, 잠든 그를 멍하니 지켜보다가 곁에 누워보았다. 하지만, 미친 듯 방망이질 치는 내 심장 소리에 그 남자가 깰까 봐 슬그머니 여관을 나왔다.
그 사람 옆에 더 있고 싶었는데.. 그냥 나왔다.
다시 아침. 처음 모습 그대로 아직 잠 들어있는 치성. 이 남자 주사도 없네... 부스스 눈을 뜨더니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아는 체를 한다.
“어? 바텐더?”
그 남자와 나 사이.. 39발자국 접근 완료. 이제, 그냥 아.는.여.자로만 있을 수 없다!! 난생 처음으로 그 남자와 눈맞은 기쁨을 라디오에 실어보냈다. 경품으로 날아온 휴대폰.남자에게 건네며, 전화번호 입수. 또 다른 프로에서 받은 식사권과 영화표로 데이트 신청도 성공. 어느새 그 남자와 나 사이, 39 발자국으로 좁혀졌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그냥 좀 ‘아는 여자’말고 그 남자 가슴속 특.별.한 여.자이고 싶다.』
슬로우 코미디를 지향하는 일명 ‘장진식 코미디’는 <아는 여자> 뿐만 아니라 최근 영화로는 제작자로 참가한 라희찬 감독의
<바르게 살자>에도 잘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