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농사로 3년을 먹고 살만큼 풍요로운 땅 진도에서 맛본 귀한음식 뜸부기로 끓인 진도 맛집 소갈비뜸북국 궁전식당.
'1년 농사를 지으면 3년을 먹고 살만큼 풍요로운 땅'이라는 진도는 한반도 서남쪽의 맨 끝이라는 고립된 지리적 위치 탓에
유배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고 왜구의 침략도 잦아 진도사람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왔다. 사시사철 푸른 섬 진도는 대파와
구기자 그리고 진돗개, 홍주 등 다양한 특산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 식탁위로 올라오는 반찬 중 60%의 양념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하니 얼마나 풍요로운 섬인지 가늠 할 수 있다.
미역과 비슷한 뜸부기는 해조류 중 하나로 옛날엔 바위 위에 너무 많아서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나,
지금은 너무 귀해 꽤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뜸부기는 이 곳 사람들에게 소고기를 넣어 제사상에 올리기도 하고
잔칫날이면 빼놓지 않고 해 먹었던 귀한 음식이라고 한다.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진도여행을 떠나 만난 남해바다에서도 오염이 되지않은 청정바다에서 자라는 뜸부기를 넣어
끓여내는 뜸북국은 바다의 살아있는 영양으로 그대로 흡수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우리몸에 좋은데 진도읍 궁전식당에서
소갈비를 넣어 끓인 뜸북국을 맛 볼 수 있었다.
궁전식당에서 끓여내는 뜸북국은 국내산 한우를 푹 삶아 기름기를 제거한 뒤 진도에서도 청정지역인 조도에서 채취한
잘 건조된 뜸북을 넣어 다시 푹삶아 뜸북의 진한 맛이 우러나 진한 국물 맛을 낸다.
진도의 3가지 특산품으로 지초를 넣어 내리는 진도홍주, 장수의 전설이 전해오는 진도구기자, 끓일수록 힘이 좋아진다는
돌미역이 있는데 진도군 조도에서 채취되는 뜸북은 그 맛과 영양이 돌미역과 비슷해 영양만점의 보양식이다.
궁전식당은 들어가는 입구가 두 곳인데 골목길을 따라가서 보이는 1층 출입문과 진도수협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나오는
출입문이 있다. 골목길로 찾아가는 길은 초행길인 여행자들에게는 마치 미로 같아 찾기 어렵기에 쉬운 수협을 찾아서
지하 출입문으로 내려가는 것이 편할 듯하다.
궁전식당에 들어서면 훤히 들여다보이는 주방에서 커다란 국솥에서 뜸북국이 끓고 있는 모습이 푸짐해 보인다.
방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소갈비뜸북국을 주문하니 뚝배기에 담겨서 나오는 뜸북국의 색은 미역국 보다 진하고
그 맛도 미역국보다는 약간 진한 미영국과는 차별된 맛을 낸다.
궁전식당에서 소갈비뜸북국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기본반찬들도 맛깔스러워 고등어구이를 비롯해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달래무침과 톳과 콩나물이 어울어진 무침, 감태무침, 간장게장, 멸치조림, 젓갈 등 맛깔스런 찬들이 상위에
가득이다.
한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최불암씨가 정감있는 목소리로 출연하는 KBS 한국인의밥상 제46회에 아리랑가락에 녹아든 진한 남도의 맛 - 진도 토속밥상 편에 “뜸부기가 제사상에 올랐다?”라는 소주제로 소고기뜸북국, 닭뜸북국 등이 방송이
되었는데 진도읍에 가면 앞서 말한 궁전식당의 소갈비뜸북국, 과 맛나식당의 전복뜸북국, 묵은지식당의 관자뜸북국 등
3곳에서 맛볼 수 있다.
해조류인 뜸부기는 단백질 함량이 미역의 3배에 달하고 칼슘 함량은 7배에 달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데다 비타민,
미네랄, 아연, 철분, 인 등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완전식품이라 말 할 수 있다.
전라남도 진도맛집
궁전식당 - 소갈비뜸북국
전남 진도군 진도읍 쌍정리 15-4번지 / 061-544-1500
첫댓글 뜸북국 한 그릇으로도 몇 공기의 밥을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여요~^^
뜸부기가 맛있더라구요. 워낙 미역.다시마등 해초를좋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