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실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피난 내려온 북의 실향민들은 누구 하나 이렇게 오랜 세월 속초 모래사장에 머무를지
짐작하지 못했다. 그저 며칠이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북녘 땅의 가족과 친구들을 50년 동안 기다리는
마음 아픈 사람들이다. 잊을 만하면 이루어지는 이산가족의 상봉도 이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데 고향을 버리고
온 배신자 취급을 하는 북에서 신청조차 받아주지 않는다 하니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남한에서도 결코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방인 취급을 당하였던 실향민들의 삶을 위로하듯 전시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 이제야 마련되었다.
관심과 배려에서 소외되었던 이들의 삶이 50년의 시간을 지나 조금씩 위로받는 듯하다.
새롭게 정돈된 모습으로 자리하는 속초 시립박물관은 속초 지방을 중심으로 관동이북 지방의 역사 자료와 생활상을
정리한 곳이다. 내륙지방과는 사뭇 다른 삶의 모습을 다양한 자료와 유물들을 통하여 편리하게 살펴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박물관 전시의 주제는 실향민들의 삶이다. 박물관 건물과 이웃하는 야외전시관에는 이북식 전통
가옥을 제대로 복원한 모습과 실향민 문화촌을 중심으로 한국전쟁 이후 모래밭에 움막 같은 집을 짓고 살았던 그들의
삶과 생활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준비하였다.
첫댓글 실향민들의 슬픔을 느낄수 있었던 장소였습니다^^
실향민의 아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