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독감 그리고 전염병의 진화
민구시기
(일부는 여러 자료를 검색하여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감기는 의사 말을 잘 들으면 일주일 만에 낫지만 의사 말을 안 들으면 7일
걸려서 낫는다는 말이 있다.
감기와 독감이 다르다는 것, 감기는 체내에서 면역력이 생겨서 감기
바이러스를 이겨야만 낫는 것이고 감기에 걸려서 치명적이지 않기 때문에 백신을 개발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독감은
다르다.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타미플루(Tamiflu)나
릴렌자(Relenza)와 같은 치료약이 있다. 감기 증상은
콧물, 기침, 두통, 열이
나고 추위(오한)를 느끼며,
편도선이 부어서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목이 아프고, 근육에 통증이 있어서 온몸이 아픈
느낌이다. 독감은 주로 근육통이 극심해서 온몸이 쑤시거나 아프고 자리에서 일어나기가 귀찮아진다. 신종플루, 조류독감, 돼지독감
등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독감은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A, B, C형이 있으나 사람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주로 A형이다. A형 독감은 모두 144가지 종류가 있다(백과사전에서 펌)
질병의
발생 3요소가 있는데 병인, 환경, 숙주, 이를 세분화하면 6가지가
되는데 (병원체<미생물, 기생충>, 병원소<사람, 동물, 식물, 토양 등
병원체가 사는 곳>, 병원소로부터 탈출<기침, 배설물>, 전파, 새로운
숙주로의 침입, 숙주의 감수성<숙주가 침입한 병원체에
반응하는 물질>) 이 세분화된 6가지 요소가 갖추어지면
전염병이 발생하게 된답니다
이번 코로나19 같은 경우 <인수
공통 전염병>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동시에 전파될 수 있는 전염병을 말하는데. 종간 장벽(동물과 사람간에 전염되지 않는 면역체계가 다른 종)이 농경사회에서
가축을 기르게 되면서 허물어지게 되었고 최근 이렇게 동물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되는 수많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있음을 알게 되었지요
세균이 발견된 것은 1673년, 처음으로
미생물이라는 이름의 작은 생물이 발견 된 것은 네덜란드에서 현미경이 만들어지면서부터 이고 그후 1838년
세포가 발견되었고, 1870년이 되어 세균을 발견하게 되어 특정 전염병의 원인이 세균 이었음을 알게
되기 시작하였고, 1884년 프랑스에서 세균크기(1μ)보다 작은 여과기(0.1~0.4 μ,
1 μ는 10 -6 m)를 만들어 세균을 걸러낼 수 있게 하였으나
그 후 1892년 러시아에서 담배 모자이크 병이 걸린 담배 즙을 여과기를 통과시켰는데도 병이 걸린 것을
알고 연구하여 세균보다 작은 병원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이러스의 발견이었고 1898년에는 돼지 구제역이 미지의 생명체에 의해 발생하고 같은 해에 독일에서는 이 생명체가 자체로는 생존능력이
없고 반드시 기생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1910년대에 바이러스가 세균에 침입하여
기생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바이러스가
종양(암)을 일으킨다는 연구도 발표되었지만 뒤 늦게 주목을
받아 1966년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영국
프랜시스, 라우스 1879~1970)
백신이라는 용어는 루이 파스퇴르가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그는 닭
콜레라 예방법을 고안하면서 그 방법에 사용한 약독화된 균을 백신(vaccine)이라 명명했는데, 그리고 자신이 고안한 방법이 백신을 사용하여 질병을 예방한다고 하여 예방접종(vaccination)이라
이름 붙였다. 백신의 어원은 라틴어로 암소를 의미하는 ‘바카(vacca)’에서
유래했다. 이것은 파스퇴르보다 먼저 예방접종법을 시행한 에드워드 제너가 소를 이용하여 백신을 개발(1796년)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
중에서 스페인 독감이 유명하다
1918년에
처음 발생해 2년 동안 2,000만~2억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스페인독감이 2009년에
신종플루라는 이름으로 다시 찾아왔을 때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신종플루는 그리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잠잠해졌다. 이는 과거보다 발전한 의학 지식에 따라 감염경로를 파악하여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고 타미플루, 릴렌자와 같은 약이 개발되어 치료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미 한 번 경험한 스페인독감에 대해 인류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었다. 독감 바이러스의 입장에서는 숙주인 사람이 죽는 것이 자신의 생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과거보다 사람에게
덜 치명적인 형질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1976년에 처음 발견되어 지금까지 수시로 한 번씩 유행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 2003년에 한차례 유행한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사스) 등 수많은 전염병이 발생 초기에는 사람에게 치명적이었지만 차차
그 위력이 약해졌다. 이 역시 전염병을 일으키는 미생물 병원체가 자신의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한
결과라고 설명할 수 있다.
전염병의 진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치료약에 대해 내성이 생긴 미생물의 출현을 들 수 있다. 2000년에 우리나라 정부가 의약분업 제도를 도입할 때 내세운 첫째 이유는 ‘약물 남용 방지’ 였다. “이번 감기는 독 하니까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데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이므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를 투여해봐야 문제 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지 감기로 인한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예방하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항생제를 남용하는 경우 문제가 생긴다. 항생제로 인해 세균이 모두 죽어주면 좋겠지만 세균도 엄연한 생명체이고,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시로 변종을 만들어낸다. 항생제에 의해 몰살되기 전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형질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것이 항생제 내성균이 출현하는 원리다.
이에 따라 거의 해결된 질병으로 생각되던 결핵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간단히
치료되던 포도알 균이 어느 날 갑자기 기존의 항생제로 치료할 수 없는 세균으로 변해버렸다. 특정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변종이 생겨나면 적자생존의 원칙에 따라 변이된 세균들이 늘어난다. 미생물은 인체에 덜 치명적인
형태로 특성을 바꾸어 생존을 쉽게 하는 식으로 진화하기도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낸 약제에 대해 내성을 가지는 방향으로도 진화한다. 오직 지구상에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변형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발전하는 것만큼 인간을 숙주로 하거나 인간에게 기생하는 모든 세균이나 바이러스들도 발전한다. 적당히 상생하는 법을 발견하는 것이 백신이나 항생제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