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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장>
⑨:001 옥황상제님께서 1958년 새해 세배석에서 임원들에게 가르치시기를『내가 비결이란 비자(秘字) 한 자로 종내 백발이 되었고 더욱이 금년으로 꼭 50년이니 감회가 깊도다.
이제 비자는 모두 체득하였으니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한마디 말로 그 전체의 뜻을 다함)하면 구천상제님의 전서(典書)는 나의 비결이고 내 공부의 전서는 그대들의 비결이니라.
그러므로 구천상제님께서도 "문명(文命)은 후일 진경(眞經)으로 나오리라."하셨느니라.』하시니라.
⑨:002 또 가르치시기를『도를 나타냄에는 문자, 전서 밖에는 없되 나라마다 다르고 또 한정된 문자로 어찌 도의 본뜻을 다 표현하랴.
또 도를 전하고 가르침에는 언설(言說) 이외에 무엇이 있으랴마는 이 또한 진리의 외양 뿐이니 문자와 언설의 이면에 내제한 진리 즉 무극시태극(无極是太極)의 체용(體用)은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심법이라야 지각하느니라.』하시니라.
⑨:003 이어『후천세계는 이미 구천상제님께서 천상신명과 인간계를 환하게 꿰뚫으셔서 짜놓으신 도수의 정(定)을 동(動)으로 작용시켜 지금 나아가고 있되 그 천기는 언제 어느 날이란 것을 말할 수 없느니라.
그러므로 숫자나 일자 맞추기에 손가락을 꼽지 말라.
인위조작이 되어 세상을 현혹시킬 근본이 되기 쉬우니라.
후천개벽의 큰 공사는 천지인 전체의 개벽이니, 이 또한 인간이 함부로 할 일이 아니니라.
다만 천기에도 일을 이룸에는 사람에게 있임을 알아야 하느니라.』하시니라.
⑨:004『그대들 가운데 누가 나를 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방자한 소리니라.
용은 여의주를 입에 물었고 금산사 장륙금신(丈六金身,미륵불의 다른 말)은 손에 들었으며 구천상제님께서는 입술 속에 감추셨고 나도 여기 있느니라.』하시며 혀를 들어 보이시니 혀밑에 단주(丹珠,붉은 구슬)가 영롱하니라.
⑨:005 상제님께서 1월 8일 자시(밤 11시30분에서 새벽 1시30분 사이)부터 대강전 회관 동쪽 모퉁이와 수도사무실 옆 방에 공부석을 마련하시고 당일 시학반의 회원 중에서 한 시간에 한 사람씩 교체로 들어가서 24절주와 28수주를 번갈아 계속 외게 하며 공부하게 하시더니 5일 후에 거두시니라.
⑨:006 시학공부를 시작하실 때 명하신 시법공부를 이달 18일(甲申)부터 시행하게 하시니 그 반편성은 이러하니라.
시학 제 1반을 기준으로 책임자 1인, 정급 2인, 진급 3인과 내 외수 각 2인은 그대로 편성하고 부책임자와 회원은 그 중에서 6인을 선발하여 편성하니 총원이 36인이니라.
반의 명칭은 제 1반부터 차례로 호칭하며 시학공부와 초강식을 마치지 못한 도인은 마친 도인으로 교체하여 편성하게 하시니 제 1반의 편성표는 다음표와 같으며 이 공부를 마쳐야 합강식에 참례할 수 있으니라.
시법반 편성표(侍法班 編成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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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반 무술(戊戌) 1월 18일 갑신(甲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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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
외 수
책 임 자 급
정급 진급 회원
정 상 희(鄭 相 姬)
김 교 천(金 敎 天)
박 중 하(朴 重 夏)
노 진 채(盧 鎭 綵)
조 희 원(曺 熙 元)
박 해 성(朴 海 成)
박 금 순(朴 琴 順)
장 기 문(張 奇 文)
박 응 하(朴 應 夏)
윤 임 봉(尹 任 鳳)
이 인 배(李 仁 培)
최 해 창(崔 海 昌)
송 임(宋 任)
고 유 복(高 有 福)
조 호 선(趙 浩 善)
정 길 순(鄭 吉 順)
손 수 영(孫 壽 永)
김 도 식(金 道 植)
박 옥 순(朴 玉 順)
이 현 식(李 賢 植)
박 덕 구(朴 德 九)
이 정 희(李 貞 姬)
박 성 덕(朴 成 德)
최 종 하(崔 鍾 河)
주 초 산(周 草 山)
박 동 규(朴 東 圭)
박 영 희(朴 永 熙)
성 순 이(成 順 伊)
송 영 섭(宋 永 燮)
신 달 수(辛 達 洙)
장 기 남(張 奇 男)
김 영 락(金 榮 洛)
김 경 기(金 敬 基)
김 정 례(金 貞 禮)
백 당 석(白 唐 石)
류 위 식(柳 渭 植)
⑨:007 시법반의 공부방법은 이러하니라.
책임자, 정급, 진급, 회원 등의 조장 1인과 내 외수 각 1인씩 3인을 1조로 한12개조가 되고 각 조가 오전, 오후에 각 한 시간씩 순차로 시법공부실에 들어가 중앙에 조장 그 우측에 내수, 좌측에 외수가 횡렬로 법좌하고 진법주를 합동으로 연송하며 공부하니라.
시법공부의 교체방법, 인원점검, 봉심행사, 기도방법, 시간교체, 대기 등은 전부 시학공부방법과 동일하고 유의사항 또한 그러하니라.
다만 봉심행사에서는 시학반보다 먼저 봉행하되 나갈 때의 봉심행사에서는 영대행사를 마친 후 6렬로 우향하여 법단에 법배와 평배 각 4배(현재는 법배로 4배씩)를 올리고 법좌하여 봉축주 1회와 태을주, 기도주 각 4회를 공부일의 일진음양에 맞추어 호선으로 봉송하고 좌배하는 일과 공부전 15분간 조원이 합동으로 송주를 연습하며 강식을 봉행하지 않음이 시학공부와 다르니라.
⑨:008 상제님께서 시법공부 시작을 명하시고 가르치시기를『시법공부는 즉석강식(降式)이니라.
시학을 마치고 시법만 하면 누구나 도통의 경지를 찾아 선경에 참여할 수 있으리니 이 곧 오직 하나뿐인 태극의 진법임이니라.』하시니라.
⑨:009 또 가르치시기를『우리도의 공부법방은 총체적으로 천지 우주의 구성과 운행의 도수인 동시에 개별적으로는 반원 각자의 기도 수련의 정진이니라.
그러므로 수본(修本,임원이 아닌 일반도인)은 자기 지정석이 확정되어 있고 그 외에 보충석이 있으며 회원은 지정석이 아니더라도 자유로이 공부할 수 있느니라.』하시고 노약자와 불구자라도 한 번씩은 공부시키도록 명하시니라.
⑨:010 이어『너희는 시법공부의 신성함을 더욱 명심하라.
그 공부가 진법주공부며 공부실도 내 법단과 상통함을 보라.』하시니라.
⑨:011『너희가 나를 따르게 된 삼생(三生)의 인연도 중요하나 수도공부 또한 지극히 중요함을 명심하라.』하시니라.
⑨:012『사람이 죽으면 중천신(中天神) 또는 황천신(黃泉神)이 되나 시학과 시법을 마치면 죽더라도 선경의 신명이 되느니라.』하시니라.
⑨:013 한 대학생이 상제님께 여쭈기를『저는 수도에 전념하기 위하여 학교공부를 중지하고자 하나이다.』하니 가르치시기를 『너의 도를 위하는 마음이 가상하도다.
무릇 수도는 문자와 학문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인 수도에서 마음을 비우는데는 배우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나을 수 있느니라.
그러나 문자와 학문이 없으면 도의 진리에도 무식하게 되고 나 혼자 믿는데는 지장이 없어도 도는 물론 수도도 개인적인 일이 아니므로 남을 위한 포덕과 교화의 공덕을 쌓는데는 차질이 있으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학교공부 따로 있고 수도공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너의 학교공부도 도를 위하여 쓰면 정도(正道)가 되고 수도의 전체가 되리니 도심을 간직하고 더욱 열심히 학문에 힘쓰는 것이 지금 너의 수도생활이니라.』하시니라.
⑨:014 이어『학식이 있다고 자만하거나 명예와 이익에 현혹되어 그것에 빠지게 됨은 금물이니 장교자패(將驕者敗,교만을 가진 사람은 실패함)니라.』하시니라.
⑨:015 이달 20일에 들어오는 시학공부 제 4호 제 8반으로 부터 그 인원편성을 변경하시니 부책임자는 2인을 1인으로 내 외수회원은 16인을 5인으로 하여 종전의 총원 48인을 36인으로 하시니라.
⑨:016 23일에 김천방면 포정 김순득이 월례정기상정하니 이는 매월 이날 각지방의 방면 포장이 상정함이 원칙이나 이 방면 포장이 자리가 비어 있으므로 포정이 대리함이니라.
상제님께 순득이 뵈니 물으시기를『요사이 너의 방면에서는 포덕이 잘 되느냐?" 하시므로『잘 안되나이다.』하고 사실대로 아뢰니라.
상제님께서『포덕은 도인의 수효를 따지지 말고 성심이 있는 사람을 성심(誠心)으로 찾으라.
현재의 도인 중에도 장차 태반이 배신자가 될 운도도 있되 그러나 끝까지 대강전을 받들어 지키며 진법을 수행하는 성신(誠信)이 있는 사람만 하더라도 도의 운은 흥하리라.
모든 것이 천기의 도수라 우려할 바는 아니니 너희는 오직 성심을 다하라.』하시니라.
⑨:017 또 임원들에게 가르치시기를『도를 믿다가 배신하는 사람은 대역죄니 진리를 몰라 불신하거나 도를 비방하는 사람의 죄와 비교하면 족히 그 백천배가 되리라.
국가 민족의 반역자가 외국인이 아니고 평민이 아니듯 도에도 배도 배신자는 항상 도중에서 나고 상급자에 있기 쉬우니라.』하시니라.
⑨:018 이어『대강을 대강전을 떠나 다른 곳에 찾거나 도통을 내가 설법한 진법공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얻으려 한다면 그러한 생각만 가져도 벌써 배신, 배도자가 됨이니 이것을 항상 경계하고 삼가하라.』하시니라.
⑨:019『오늘날 도의 안팍에 도를 사칭되는 진법도 많고 대두목도 많도다.
구천상제님께서 무극주로서 물샐 틈 없이 짜놓으신 삼계의 도수를 모르는 인간들의 무지야 말할 것도 없거니와 대도를 안다는 사람들의 미혹(迷惑)을 나는 더욱 근심하고 슬퍼하노라.
두목을 자처할 사람은 미래에도 무수히 나올지나 모두 천벌을 면치 못하리라.
대두목은 이미 정하신 하나 뿐이니 진도 진법(眞道 眞法)의 진주(眞主)가 어찌 둘 일 수 있으랴.』하시니라.
⑨:020 28일에 상제님께서 시학 제 4호의 합강식이 끝난 후 지금까지 시학공부를 마친 총 4개호 60개반 중 제 1호를 제외한 제 2, 3, 4호의 45개반 정원1,626인 전원이 봉강식(奉降式)을 올리게 하시니라.
이날 전원을 소집하셔서 가르치시기를『이 봉강식은 후일에 있을 대강식의 날자를 기념하기 위하여 봉행하는 연습이니라.
그리고 제 1호는 특수반이니 이 반의 대강식도 후일 함께 있으리라.』하시니라.
⑨:021 또『이십팔수응천기(二十八宿應天氣,28수가 하늘의 기운에 응하여)
세세연년억조송(歲歲年年億兆頌,해마다 모든 사람이 찬송하고)
이십사절대진법(二十四節大眞法,24절의 큰 진법은)
무릉도원서광명(武陵桃源曙光明,무릉도원이 새벽의 광명을 이루어)
무진무량여율령 사바아(武盡無量如律令 裟바아,무진하고 무량함이 율령과 같음)』라는 글을 외어주시며 다음의 봉강문(奉降文)을 하달하시고 수도사무원에게 의례절차를 가르치시니라.
『봉강문(奉降文)
대강식(大降式) 생략하옵고 후일을 기하오나 날자나 기념하기 위(爲)하옵서.
봉강 중이오니 봉강식으로 현알(見謁)올리옵니다.
금수대도술(禽獸大道術) 천지대팔문(天地大八門)
일월대어명(日月大御命) 인간대적선(人間大積善)
시호시호(時乎時乎) 귀신시호(鬼神時乎)
시구시구(矢口矢口) 조을시구(鳥乙矢口)
대강대강(大降大降) 해원신(解寃神)』
⑨:022 봉강식 의례절차는 먼저 참례원 전원이 도장 동북문 바깥 광장에 모여 대기하면 중궁에서 고수가『전진전진(前進前進) 대강전진(大降前進) 조을시구(鳥乙矢口) 대강전진(大降前進)』의 박자로 북을 연속하여 치니라.
이때 상제님께서 법단에서 녹명지에 의하여 제 1반 시학원으로부터 호명하시며 중궁에서는 수도책임자, 대강전 바깥에서는 당일 정급과 진급이 복창 전달하고 해당되는 사람이 응답한 후 달려서 대강전에 나아가 각 호의 책임자의 지휘에 따라 정해져 있는 위치에 순서대로 정렬하여 시립하니라.
이와 같이 3개반의 호명이 끝나자 상제님께서 『정렬방법은 이렇게 함이 정식이나 번거로우니 전진고(前進鼓)가 울리면 호명없이 전원이 지정장소에 시립 시키도록 하고 후일에도 이러한 쉬운 방법으로 시행하도록 하라.』하시고 호명을 중지하시니라.
⑨:023 이에 수도책임자의 명의 전달에 따라 전원이 대강전으로 일제이 집합하되 시학원 정급 진급은 대동문을 통하여 시학원과 정급은 영대 앞, 진급은 복도, 내수회원은 승정문을 통하고 외수회원은 용화문을 통하여 회관, 내수는 대동문 밖, 외수는 용화문 밖에 영대를 향하여 각각 정렬하여 시립하니 북을 치는 것을 그치게 하시니라.
⑨:024 집합이 완료되자 제 2호의 책임자는 중궁, 제 3호의 책임자는 용화문 밖, 제 4호의 책임자는 대동문 밖에서 구령으로 일동을 정렬하여 지정된 자리를 잡도록 하고 중궁의 고성에 맞추어 봉강문을 고성(高聲)으로 먼저 읽으면 일제히 봉독하되『금수대도술』로부터『해원신』까지는 3회를 봉독한 후 국궁, 예필하고 법단으로 우향하여 그와 같이 봉강문을 봉독하고 대강전을 물러남으로써 봉강식을 마치게 하시니라.
⑨:025 봉강식을 마치신 후에 상제님께서 임원들에게 가르치시기를『대강식은 미래에 있느니라.
그때에는 도인 각자가 집이든 직장이든 어디에 있더라도 전진고가 울리면 대강전으로 몰려 들어 문이 있는대로 올라오게 되리라.
그리하여 자기가 닦은 공을 자기 스스로의 지혜로 깨달아 알아서 자기 자리를 찾아 서게 되므로 오늘과 같이 혼잡스럽지 않으리라.』하시니라.
⑨:026 또 가르치시기를『연산사람 김일부가 정역(正易)을 지어 선천과 후천의 교체를 설하고 불천불역지리(不遷不易之理,옮기지도 바뀌지도 않는 이치)를 논하며 상제님께서 세상을 굽어 보심을 기록하여 무극, 태극의 일부를 밝혔음은 장한 일이니라.』하시니라.
⑨:027 또『예(禮)는 인정에서 나오느니 정의가 없으면 예도 없느니라.』하시니라.
⑨:028『도는 곧 진리며 태극이니 우주의 자연법칙이며 인간의 당위법칙이므로 천지인 삼계의 유일한 법칙이니라.』하시니라.
⑨:029『천지의 행하는 일은 도(道)요, 사람의 행하는 일은 교(敎)니 도는 깨달아서 통하고 교는 배워서 달통할 뿐이라.
그러므로 도통(道通)하면 통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 능하지 않은 바가 없으나 교는 달통은 했으나 알지 못하고, 알아도 능히 행하지 못하니라.
도통을 예(例)하면 언어 문자도 통하여 알지 못하는 것이 없고,능히 말하지 못하는 것이 없으므로 모든 나라의 언어 문자를 통일 할 수 있느니라.』하시니라.
⑨:030『사람의 몸에 구령 삼정(九靈 三精)이 있음은 천상의 구성 삼태(九星三台)에 상응함이므로 사람은 소천지(小天地)니라.』하시니라.
⑨:031『또 그 몸에 팔만사천 모원공(毛元孔,털의 원군)이 있고 그 모원공마다 모원신(毛元神)이 있느니 태을주의 정기가 거기에 차야 도체도골(道體道骨,도와 몸이 일치되고 뼈가 일치됨)이 되느니라.』하시니라.
⑨:032『또 39규(三十九竅)가 있느니 보통 사람은 수 규 밖에 통하지 않았으나 2,3규만 더 통하여도 남의 웃사람이 되느니라.
우리도의 도통은 39규가 모두 통함이나 자통은 없으므로 내가 열어주어야 통하리라.』하시니라.
⑨:033『수도시의 법좌는 태좌법(胎坐法)이고 합장은 음양합덕이며 생자(生字)니라.』하시니라.
⑨:034『법좌시에는 상제님을 생각하여 영원히 모신다는 심법으로 정신을 한 곳에 모아 단전에 마련하여야 하느니라.』하시니라.
⑨:035『수도반원이 공부 교체시에 법배 대신 좌배를 하게 함은 정신이 흩으러 지는 것과 시간지체 또는 공부의 끊어짐과 좌석의 냉각을 방지하기 위함이니 새가 알을 품듯이 자리가 식지 않아야 하느니라.』하시니라.
⑨:036 규오가 임원들에게 64괘를 가르치고자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도리(道理)의 기둥인 8괘만 잘 알아도 되니 더 배우려고 힘쓰지 말라.
도통은 배워서 되는 것이 아니니라.
더구나 후천에는 주역이 쓸데 없느니라.』하시니라.
⑨:037 또 가르치시기를『후천에는 청화명려(淸和明麗)한 투명한 세계이므로 인간과 신명이 조화하여 서로 합하고 서로 통하여 구별없이 살게 되느니라.』하시니라.
⑨:038 또『개자추(介子推)의 청렴한 절개는 가상하나 그 결벽은 취할 바가 아니니라.』하시니라.
⑨:039『나의 일은 구변구복도수(九變九復度數)로 성취되느니라.』하시니라.
⑨:040『나의 공부는 곧 50년 고행이니 고생은 내가 하고 안락(安樂)은 너희가 누리리라.』하시니라.
⑨:041『시속에 임금과 아버지의 죽음을 천붕지통(天崩之痛,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라 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지붕지통(地崩之痛,땅이 무너지는 아픔)이라 하며 아내의 죽음을 고분지통(鼓盆之痛,동이를 두드리는 아픔, 옛 장자의 고사)이라 하나 천자(天子)의 상은 황제헌원씨가 칼을 내주고 떠난 후에 돌아 오지 않았다 하여 분검지통(分劒之痛,칼을 나누는 아픔)이라 하느니라.』하시니라.
⑨:042 2월 5일에 시학반의 편성을 다시 변경하셔서 종래의 부책임자를 없이 하는 대신 회원 1인을 추가하시니 다음의 표와 같으며 말씀하시기를『이로써 시학반의 완성이라 다시는 변경이 없으리니 시법반도 그러하니라.
이는 본시 진법(眞法)이며 진법(陳法)이므로 군법(軍法)으로 시행함이니 3개호가 1군단이고, 1군단이라도 족하나 증원하려면 4군단이라야 되느니라.』하시니라.
⑨:043 또『지금은 공부인원이 넉넉하지마는 미래에는 공부반원 구하기가 농촌에서 늦모 심을때 인부를 구하기보다 어려우리라.
그러므로 도인을 금싸라기 아끼듯 하여야 하느니라.
그러나 대강전만 남아도 나의 일은 다 되리니 낙심할 것은 없느니라.』하시니라.
⑨:044『앞으로 도를 배신하는 사람들이 기승하는 난동과 사술자의 혼천 동지(혼天 動地,하늘을 뒤흔들고 땅을 움직임, 세상을 혼란시킴에 비유)하는 현혹에 의심나고 땀날 일이 있으리니, 그때에도 너희는 궁단속과 법방수행을 잘하라. 제일 중요하니라.』하시니라.
시학반편성표(侍學班編成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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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호 제 7반 2월 5일(日辰庚子)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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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수 도 원(여)
수 도 원(남)
책임자 및 회원
1
한 문 임(韓 文 任)
침 재 덕(沈 載 德)
윤 금 현(尹 金 鉉)
2
한 신 우(韓 信 祐)
최 윤 중(崔 允 重)
최 경 구(崔 敬 求)
3
박 순 환(朴 順 煥)
김 사 용(金 思 鏞)
정 복 현(鄭 福 鉉)
4
박 덕 신(朴 德 信)
정 구 현(鄭 九 鉉)
김 종 웅(金 鍾 雄)
5
김 호 일(金 浩 一)
김 태 섭(金 泰 燮)
박 원 규(朴 元 奎)
6
김 월 선(金 月 仙)
이 응 조(李 應 祚)
배 수 환(裵 壽 煥)
7
이 순 자(李 順 子)
침 양 섭(沈 陽 燮)
김 경 기(金 敬 基)
8
김 경 월(金 敬 月)
침 의 덕(沈 宜 德)
박 종 순(朴 鍾 淳)
9
원 천 란(元 千 蘭)
송 태 용(宋 泰 鏞)
박 귀 근(朴 貴 根)
10
김 순 태(金 順 泰)
침 범 택(沈 範 澤)
이 기 중(李 基 仲)
11
전 시 년(全 時 年)
지 동 형(池 東 炯)
안 용 준(安 瑢 濬)
12
원 인 자(元 仁 子)
조 한 규(趙 漢 圭)
원 연 희(元 連 姬)
시학당번 임 규 오(林 奎 五)
⑨:045 이달 15일 밤에 금현이 여쭈기를『어느 비결에 "청실기주 향무일점(靑失其柱 香無一點)" 이라는 귀절이 있사온데 그 뜻을 가르쳐 주옵소서.』하니『너희 스스로 알게 되리라.』하시니라.
⑨:046 이달 23일 조회시에 상제님께서 한경에게 물으시기를『네가 지방 일을 안 보아도 네 방면 사업에 지장이 없으렷다.』하시니 한경이『한 달만 내려가서 정리하면 되겠나이다.』하고 아뢰니라.
상제님께서『너를 도전(都典)으로 임명하노라.
앞으로 도전은 종전과 같이 나의 시봉만 하는 직책이 아니라 도중사를 책임하여야 하리니 도단의 사무에 충실하도록 하라.』명하시고 치국에게『너를 도전에서 해임함은 과오가 있음이 아니라 직제를 변경한 까닭이니라.』하시니라.
⑨:047 이날 낮에 상제님께서 상급임원들을 시좌하게 하시고 한경과 치국의 도전 이취임 배례를 받으시니라.
이때 치국이 부복하고 아뢰기를『배움이 없는 제가 도전직을 받드는 동안 존전에 충성스럽지 못하고 성실하지 못 하였사오니 황송하고 죄송스러워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하니 말씀하시기를『거듭 말하거니와 네게 허물이 있어 해임함이 아니니라.
네가 그동안 맡았던 도전의 직무는 나를 시봉하는 일 뿐이었으나 앞으로 한경이 맡을 도전은 시봉일 뿐 아니라 제원(諸院)의 도무 전반을 책임하여야 하므로 교체함이니 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도 도중사에 정성과 충성을 다하라.』하시니라.
⑨:048 이에 앞서 1957년에 부전 인호가 상고도 없이 산실(産室)에 출입한 부정이 있음에도 도장에 올라와 근신하는 기색이 없으므로 해임하시고 후임을 공석으로 두시더니 이달 24일에 철규를 임명하시니라.
⑨:049 이달 밤 초저녁에 회룡재에서 학정 영하와 도정영대(道庭靈臺) 시봉 창로가 소관업무 관계로 시좌하였을 때 숭도부인께서 상제님께『한경의 사람됨이 나약하여 도중사 전반을 책임하는 도전으로는 미흡하지 않나이까?』하고 아뢰니 말씀하시기를『나도 그러함은 아오. 그러나 협의회가 있으니 부인은 과도하게 염려하지 마시오.
상제님 앞에도 차경석(京石)이 있지 않았소.』하시니라.
⑨:050 25일 낮에 상제님께서 정사에서 초인종을 울려 시봉을 부르시므로 한경이 대령하니 말씀하시기를『너는 나를 시봉만 하는 도전이 아니니 초인종이 울려도 네가 오지 말고 다른 시봉을 보내도록 하고 너는 임원들과 상의하여 도단의 사무를 처리하라.』하시니라.
⑨:051 이날 밤에 중하가 여쭈기를『이 번에 임명하신 도전의 직무는 종전의 시봉원 책임자와 어떻게 다르옵니까?』하니『전도전은 시봉원 책임자로서의 역할이 주된 업무였으나 새로운 도전은 시봉원 책임자 겸 도중의 업무 전반을 책임지되 협의회의 의결에 따르면 되느니라.』하시니라.
중하가 종전의 제도와는 다른 말씀이므로 다시『그러하오면 어떻게 되겠나이까?』하니『방촌지목(方寸之木,사방이 한 치 되는 나무)도 가사고어잠루(可使高於岑樓,가히 높은 누각보다 높다 할 수 있음)니라.』하시니라.
⑨:052 중하가 상제님의 말씀 하신 뜻을 더욱 깨닫지 못함을 아뢰니『근본을 헤아리지 않고 그 끝만을 보면 천마산 꼭대기에 세운 숟가락이 더 높아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니라.
모든 임원이 권한만 알고 의무를 모르면 분수에 넘쳐 본말(本末)이 뒤바뀌기 쉬우니 너는 협의회 의장으로서 한경이 그리되지 않도록 책선(責善)하라.』하시니라.
⑨:053 26일 상제님께서 임원들에게 훈교하시기를『도인을 비방하랴, 음탕한 사람을 욕하고 꾸짖으랴. 남의 말을 하지 마라.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려우니 너희들 스스로의 심도 심음(心盜 心淫,마음으로 도적질 하고 음탕함)을 신명이 꾸짖음을 두려워하라.
도인은 오직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아야 하느니라.』하시니라.
⑨:054 또 가르치시기를『내 일찍이 구천상제님의 명과 교를 받들어 무극대도의 참된 본체를 체득하고 태극진리를 진용(眞用)으로 설법하여 오늘에 이름은 오직 군생(群生)을 광구하려 함이니라.
그러나 오늘에 가도 비도(假道 非道)가 세상에 거침없이 돌아다니며 방자하게 세상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으니 실로 탄식할 일이니라.』하시니라.
⑨:055『어찌 오늘 뿐이랴 장래에는 무극의 참된 본체와 태극의 진용을 받들어 모시면서도 도인의 수도와 도인 아닌 사람의 포덕을 잘못 인도하여 세상을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미혹하게 할 사람이 있으리라.
이 실로 가체 가용(假體 假用者)보다 더욱 진리를 왜곡 해석하여 사회와 나라를 어지럽히는 도적이 되리니 너희는 오직 정도를 닦고 정법을 지키라.
구천상제님께서도 공명(孔明)과 마속(馬謖)의 고사를 들어 경계하셨느니라.』하시니라.
⑨:056 27일 낮에 상제님께서 중하와 윤섭에게 물으시기를『너희들이 나의 주송을 유심히 들어 보았느냐?』하시니라.
그들은 평소에 상제님을 측근에서 시종하면서도 공부내용을 몰래 보고, 엿듣는 것이 막중한 금기임을 명심하여 봉행하였으므로『없나이다.』하고 아뢰니『주송은 항상 음률에 맞아야 하느니라.』하시니라.
이날 밤에 그들은 각기 마음속에 상제님께서 물으심은 필시 들어보라 하심으로 생각되었으나 공개하지 못하고 은밀히 법단 옆에 나아가 귀를 귀울여 주의하여 들으니 그 고저청탁은 물론 맑고 또렷하게 울리심이 선악(仙樂)과 같음에 심취되었다가 금기사항임을 깨닫고 곧 물러나오니라.
이튿날 중하가 윤섭에게 그 사실을 말하니 윤섭도 그와 같았음을 말하고 함께 감복하니라.
⑨:057 28일에 상제님께서 1957년 11월 18일 시학공부 시작시에 설석하셨던 백일공부를 마치신 다음 중궁에 임원들을 시좌시키시고 엄숙히 명하시기를『이제 내가 이 세상에서 볼 도수는 모두 마쳤으니 이로써 종필(終畢)이니라. 앞으로 남은 일은 오직 너희들이 나의 50년공부종필로(五十年工夫終畢)써 짜놓은 진법의 법방을 수행하여 대도를 성취함에 있느리라.』하시니라.
⑨:058 이어 가르치시기를『내 이제 구천상제님께서 짜놓으신 도수를 풀었다함을 너희들이 바로 깨달아 아느냐?
때가 이르면 나도 인간의 육신을 벗고 옥경(玉京)으로 돌아가리니 진실로 이 말을 헛으로 듣지 말지니라.
이미 지기금지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요, 운래청룡시사월(運來靑龍是四月)이니라.』하시니라.
⑨:059 또『나의 공부종필의 참뜻을 다시 한 번 말하리라.
구천무극주께서 친히 9년공사로써 도수를 짜 놓기만 하셨으니 그것은 체(體)요 원리라.
나는 도로써 용(用)하여 도인을 만들어 기르고, 무극 태극의 창도(創道)를 함이니 이 실로 무극의 정(定)에서 생겨난 태극진리의 기동도수니라.
그러므로 나의 공부는 도를 어떻게 믿고, 배우고, 닦고, 행하라는 진법이니 솥이 있어야 시루를 쓰느니라.
이로써 증정지도(甑鼎之道)와 증정지덕(甑鼎之德)과 증정지교(甑鼎之敎)와 증정지학(甑鼎之學)과 증정지수(甑鼎之修)와 증정지화(甑鼎之化)가 성취됨이니라.』하시니라.
⑨:061 『너희들이 나를 보고 나의 법방으로 도를 알고 닦음은 실로 다행한 일이나 미래에 나를 보지 못하고 믿는 도인들의 신심(信心)은 더욱 커야 하리라.
나의 인신이 보이지 않아도 나는 너희와 길이 함께 있으며 또 도와 함께 있으니 도인의 심령신대(心靈神臺) 가운데 나도 항상 함께 하고, 도(道)도 함께 함이니라.
구천상제님께서 "내가 너희 앞에 있은들 알며 뒤에 있은들 알랴?" 하심은 나의 일이니라.』하시니라.
⑨:062『내가 명한 수도법방은 공부종필의 총결정이며 과거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는 삼계의 참법이니 유구(悠久) 5만년 도인의 일상생활에서 지켜야 할 법도이니라.
수신(修身), 수도(修道), 영통(靈通), 도통(道通)이 이를 떠나서는 있을 수 없느니라.』하시니라.
⑨:063 이날 밤 자정에 상제님께서 갑작이 미령(靡寧)하시다는 전갈을 정급 신경희로부터 들은 상급임원들이 황망히 법단에 올라가 뵈니 병환이 위중하시므로 옥체를 회룡재 정침으로 옮겨 모시고 밤새 약을 올렸으나 차효가 없으시니라.
날이 밝기를 기다려 도중가족들에게 전편(專便) 또는 서신으로 알리고 최근욱, 김재복 등 의사를 불러 약방, 한방의 약물, 주사, 침구 등 지극한 정성으로 치료하였으나 병환은 여전하시니라.
⑨:064 3월 5일 인시(새벽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경에 상제님께서 산회당으로 옮겨 누우시며 가족과 임원들에게 명하시기를『이제까지 7일간이나 너희들이 나의 병구원을 할만큼 하였느니라.
이는 지금껏 너희들의 원을 풀어주려고 약과 침을 주는 대로 받았으나 약은 쓰고, 침은 아플 따름이니 이제부터 의약을 전연 쓰지 말라.
나의 갈 길은 이미 정하여 있으니 오직 구천상제님께서 짜놓으신 여아동거(與我同居)의 도수니라.
내가 일찍이 명교(命敎)를 받든 대로 공부를 종필하고 천계에 올라 구천상제님을 뵈오리니 상제님과 나는 도로써 일체임이니라.
그러한 원시반본의 대도수를 모르고 너희들이 인간의 정으로 걱정함이 안타까우니라.』하시고 이후로는 침과 약은 물론 음식까지 아무리 간원하여도 일체 거절하시고 간간이 냉수만 드시니라.
⑨:065 가족과 임원들이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재삼숙의한 끝에 해소 천식에 특효약이라는 백복령(白茯笭)과 추석(秋石,한약재의 한가지)의 가루가 색도 없고,냄새도 없으며, 맛도 없음을 이용하여 몰래 냉수에 타서 올렸으나 이미 아신듯『이도 또한 약이니라.』하시며 드시지 않으시고 거듭 올리니 냉수조차 물리시니라.
⑨:066 이날 상제님께서 가족과 임원들에게 가르치시기를『구천상제님께서는 화천 직전에 창생의 질병을 대속하셨으나 나는 이미 50년고생으로 대속하여 후천 창생으로 하여금 안락을 누리게 하였노라.』하시니라.
⑨:067 다음 날 묘시(새벽 5시30분부터 아침7시30분사이)경에 병환이 쾌차하신 듯 의연히 일어나 앉으셔서 침구조차 치우게 하시며 소세 하신 다음 새 옷으로 갈아 입으시므로 가족과 임원들은 기뻐하면서 음식을 올렸으나 역시 물리시니라.
⑨:068 또 진시(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사이)경에는 한경과 용화를 존전으로 부르셔서 예금통장과 도장을 패물상자와 함께 한경에게, 창화증권(倉貨證券)은 용화에게 각각 부탁하시며『이는 도중 공공의 소유니 너희들이 각기 잘 보관하였다가 후일 공의에 따라 도의 일에 쓰도록 하라.』하시니라.
⑨:069 사시(오전 9시30 부터 11시 30분사이)경에 상제님께서 상급 임원을 긴급히 부르시므로 모두 나아가 정사 마루에 부복하고 도중가족은 실내에 시좌하니 대강전의 영대문을 비롯한 도장의 모든 문을 열어 놓게 하시고 먼저 청봉에게 명하시기를『나의 도는 요순우상전지법(堯舜禹相傳之法)이니 너는 가정사에 전념하고 도중사에는 일체 관여하지 말라.』하셔서 다짐을 받으시니라.
⑨:070 이어서 임원들에게 명하시기를『50년공부종필이며 지기금지사월래(至氣今至四月來)가 금년이니라.
나는 가노니 내가 없다고 조금도 낙심하지 말고 나의 법방과 사업을 푼각도 어김없이 잘 행하여 나아가되 일심으로 믿고 닦아서 다시 만나자.』하시며 일동으로부터 다짐을 받으시고 자리에 누우시니라.
⑨:071 잠시 후에 상제님께서 자리에 누우신 채 손을 좌우로 흔드셔서 내쫓듯 하시며『도적놈! 내쫓아라.』하시고 이를 여러차례 반복하시므로 임원들이『여기에는 도적이 없나이다.』하고 상고하니『아니다 있느니라.』하시니라. 이때 뒤 끝의 자리에서 재복, 인호, 등이 물러가므로 존전에서 한경은『이제는 없나이다.』하고 숭도부인께서는『만수도인(萬修道人)을 어이하시려고 이러시나이까?』하시니 급히 일어나 앉으셔서 정색하시며『도인들은 염려없소. 내가 해놓은대로 하면 되오.』하시고 노기로 눈에서 화광을 발하시며 한경의 머리채를 잡아 여러차례 흔드시다가 손을 내리시며 다시『도적놈! 도적놈!』을 반복하시며 자리에 누우시니라.
⑨:072 상제님께서 오후 1시경 갑작이 호흡이 촉급하시므로 시측한 가족과 임원들이 놀라서 어찌할 줄을 모르니라.
이때 청봉이 대석(臺石)에 내려가 오른쪽 손가락인 무명지를 돌로 찧어서 선혈을 입에 드리우니 호흡을 가다듬으시고『헛된 일을 하지 말라. 구천 알현의 시각만 늦어지니라.』하시니라.
⑨:073 이로부터 30분 후에『감나무골』을 분부하시며 호흡이 다시 촉급하시므로 비록 금하신 일이나 재복이 창황 중에 최후의 치료 방법으로 준비하여 소지하던 강심제 주사를 놓아드리려 하니 상제님께서 손으로 주사기를 달라하시므로 부득이 올려드리자 그대로 방바닥에 엎으시니 파손되니라.
이때 『대강 대강』하시는 음성과 함께 호흡을 거두시고 화천하시니 이날이 도력기원(道曆紀元) 52년인 1958년(戊戌) 3월 6일 양력 4월 24일이고 일진은 신미(辛未), 시각은 을미시(乙未時)니 오후 1시 30분이며 인세향수(人世享壽)는 64년이시니라.
⑨:074 화천 당시 도중 가족 전원과 규오, 치국, 중하, 명구, 윤섭, 한경, 용화, 철규, 상철, 영하, 갑성, 해구 외 10여인의 임원들이 시측하니라.
⑨:075 상제께서 화천하시자 맑은 하늘에 뇌성벽력이 크게 일고 정사와 대강전으로 부터 오색 광채가 충천하니라.
이때 시내에 있던 감천도인들은 이 방광(放光)을 화재로 알고 급히 귀가하고 부산소방서에서는 소방차 두대를 감천동 입구까지 긴급출동시키니라.
⑨:076 도본부에서는 상제님 화천을 도 내외에 알리고 전 도인의 3년도상(三年道喪)을 공포하니 애통하는 호곡성(號哭聲)이 감천동학(甘川洞壑)에서 천마,옥녀산에 메아리치니라.
⑨:077 이날 화천이 공포되자 삽시에 수 많은 참새떼가 구름처럼 날아 들어 도장 상공과 천마, 옥녀의 산봉을 빙빙 돌다가 해질 무렵에 흩어지더니 그 후 매년 이날을 전후하여 한 번씩 이와 같이 하니라.
⑨:078 능지(陵地,옥황상제님의 묘지)는 상제님께서 화천 몇개월 전에 암시하시고 화천 직전에『감나무골』을 분부하심에 따라 임규오와 서대원이 가려서 정한 천마산 서록(西麓) 시목곡(시木谷)의 간좌(艮坐) 곤향지지(坤向之地)며 인산대전(因山大典,장례를 치루는 중대한 예절)은 15일장인 3월 20일에 도장(道葬)으로 모시니라.
⑨:079 인봉(因封,능소를 쓰는 일) 3일 후인 22일 낮에 능소 봉분의 동반부가 갈라져 여러 척이나 가라 앉았으므로 도중이 경악하고 즉일 헐어진 데를 고쳐서 쌓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