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뉴시스】
"이국땅 삼경이면 밤마다 찬 서리고, 어버이 한숨 짖는 새벽달 일세. 피눈물로 한 줄 한 줄 간양록을 적으니 님 그린 뜻 바다 되어 하늘에 닿을세라"
1980년대 동명의 드라마와 가수 조용필씨의 노래를 통해 알려진 간양록은
정유재란 당시 의병활동을 하다 일본에 포로로 끌려간 전남 영광출신 의병장
강항 선생이 현지에서 쓴 보고서이다.
4일 영광군에 따르면 간양록의 주인공인 수은 강항 선생 고향인 영광군과 포로로 역류됐던 일본
에히메현 오즈시가 7년간 교류를 하고 있다.
영광군은 오즈시와 지난 2001년부터 교류추진을 시작한 이래 상호 교류방문, 문화원 및 사회단체 방문 등을 통해 그동안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정기호 군수를 비롯한 영광 방문단은 지난 2일부터 1박2일간 오즈시를 방문하고 상호 교류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02년 오즈시장 일행의 영광군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정기호 군수는 오오모리 타카오 오즈시장에게 시민들이 시민회관 광장에 강항 선생 현창비를 건립하는 등 고향출신 강항선생에 대한 각별한 호의에 대해 감사를 표했고 14일 영광에서 개최되는 영광방문의 해 선포식에 공식 초청했다.
오오모리 타카오 오즈시장은 양국과 양 지역의 우호 증진을 위해 더 노력하고 더불어 정기호 군수의 초청에 따라 오즈시장 일행이 대표단이 영광지역에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본 에지메현 오즈시는 인구 5만 여명의 소도시로 이곳에 억류됐던 강항 선생이 잠시 머문 인연을 바탕으로 민간 차원에서 강항 선생 연구회 등을 조직해 국내에서 관련 유물을 수집. 전시하고 있고 현창비를 세우는 등 일본
성리학의 비조로 추앙받는 강항 선생 연구에 매진하는 등 지역 문화아이콘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영광 불갑면 출신인 강항 선생(1567~1618)은 정유재란 때 통제사로 임명된
이순신 장군의 휘하에서 의병활동을 했고 일본에서 포로생활을 하며 일본정세를 파악해 조정에 상소문을 올리기도 했고 일본에서는 성리학을 전달한 대학자로 추앙받고 있다.
첫댓글 2009년 3월 4일 기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