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폐간질 및 폐포에 체액이 과도히 축적되어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환이다.
▶원인
폐부종의 원인은 크게 심장의 질병이나 장애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심인성과 그 밖의 비심인성으로 나뉜다.
두 경우로 나누는 이유는 치료에 있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우선 심인성은 심부전에 따른 폐정맥 정수압의 상승에 의해 유발된다.
이때 심인성 심부전의 원인 역시 기저 심장질환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
비심인성인 경우는 급성 호흡부전 증후군이 대표적인 경우로,
폐모세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하여 폐부종이 발생한다.
또한 높은 산 등반 시 고도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뇌 손상과 관련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드물지만 뚜렷한 심장질환이 없어도 다량의 수혈, 신기능 장애에 의해서도 유발될 수 있다.
▶증상
주로 호흡 곤란과 함께 마른 기침, 분홍빛의 거품 낀 객담(가래)이 동반된다.
짧고 잦은 호흡과 함께 그로 인한 불안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누우면 숨이 더 가빠지는 기좌호흡이 생긴다.
심해지면 청색증, 말초 부종도 동반될 수 있다.
▶진단
폐부종은 환자의 병력과 신체 검진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청진상 양측 폐하엽에서 수포음(거품 소리)이 들리는 것이 특징적인 임상 양상이며,
기본적인 흉부 X선 검사상에서는
폐문부 혈관음영 증가 및 심장 비대, 흉수(대개는 양측성) 등의 소견이 주로 나타나지만,
이를 통해 심인성인지 비심인성인지를 감별하기는 어렵다.
심전도를 시행하면 이상 소견이 나타나기도 한다.
▶검사
폐부종이 의심되는 경우 필요에 따라
폐모세혈관쐐기압(pulmonary capillary wedge pressure, PCWP)을 측정하기 위해
스완-간즈(Swan-Ganz) 도자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이때 폐모세혈관쐐기압이 18mmHg 이상이면 심인성일 가능성이 높다.
일부 환자는 18mmHg 이상이면서 비심장성 폐부종일 수 있으므로
감별이 어려울 때는 폐모세혈관쐐기압을 18mmHg 이하로 낮추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이후 24~48시간 경과하여도 폐침윤과 저산소혈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비심인성 요인으로 판정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혈장에서 ‘뇌 나트륨이뇨 단백’(brain natriuretic peptide, BNP)을 측정함으로써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을 내원한 환자에서 폐부종의 심인성/비심인성 여부를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BNP가 100pg/mL 이하이면 심인성 폐부종이 아닐 가능성이 더 높다.
▶치료
1. 심인성 폐부종
우선 호흡 곤란에 대처하기 위해 환자에게 충분한 산소를 공급한다.
상태가 심해 자발 호흡이 불가능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것만으로 동맥혈 산소포화도가 유지되지 않는 경우에는
기계를 이용한 보조 환기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심장에 대한 전부하가 증가된 상태인 경우가 많으므로 혈관확장제와 이뇨제를 투여하여 이를 떨어뜨려 주고,
이와 동시에 떨어진 심박출량을 올리기 위한 승압제를 정맥 내로 점적 주입한다.
급성기에 대한 치료로서 환자의 활력 징후가 안정화되면
심인성 폐부종을 초래한 기저 원인 질환을 교정한다.
2. 비심인성 폐부종
투과성 변화를 교정할 근본적 치료 대책은 없다.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등 각 유발 원인에 대한 치료 원칙을 따르고,
폐 부종 자체에 대해서는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경과 & 합병증
원인과 무관하게 폐부종이 발생하면 호흡 곤란에 따른 저산소증이 초래되고,
이는 조직의 허혈 상태(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이 전달되지 못하여 조직 세포가 손상되는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다발성 장기 부전 및 사망에 이르는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식이요법
심부전이 있는 경우 평소 저염식을 하는 것이 폐부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