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천재 음악가로 알려진 김성기는 상의원에 소속된 관노비였다.
상의원은 왕실의 옷, 물품등을 제작하고 금은보화등을 관리하는곳
김성기는 활을 만드는 노비였음.
그러나 음악 듣기를 너무 좋아해서 일을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거기다 거문고 소리를 들은 직후 자신이 그 흉내를 내보았는데..
그것을 지켜본 상의원 관리가 김서기를 음악담당 기관인 장악원에 추천함.
김성기는 노비에서 궁중 악사가됨.
당시 조선에서 거문고 주자로 알아주던 왕세기라는 사람이 있었고 김성기는 왕세기에게 음악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왕세기는 새로운 가락이 머리에 떠오르면 문득 이를 감추고 김성기에게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김성기는 왕세기의 새로운 가락이 배우고 싶어 왕세기를 졸랐으나 왕세기는 전혀 가르쳐 주지 않고 기존의 가락만을 일러 주는 것이었다. 답답해진 김성기는 매일밤 왕세기의 집을 찾아가 창문틈으로 왕세기의 거문고 가락을 엿듣는다 그리고는 밤새도록 연습하여 다음날은 왕세기 앞에서 스승의 가락을 버젓이 연주하는 것이었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가락을 연주하는 김성기를 의심한 왕세기는 어느날 밤 거문고 가락을 타다가 낌새를 눈치재고 창문을 와락 열어 제낀다.
김성기가 놀라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는데 왕세기는 김성기의 열의에 그만 감동하게 된다.
'좋다, 널 제자로 삼아주마'
그 후 왕세기는 김성기를 수제자로 삼아 열심히 자신의 음악을 전수하였고 김성기는 또한 천재적인 음악성을 바탕으로
어은보와 낭옹신보라는 책도 집필하고 음악가로 대성하게 된다. 장악원의 최고벼슬에 올라 모든 악공들을 지도했으며 왕족 남원군의 거문고 스승이 되기도 했다.
당대 최고의 가수 김천택과 당대 최고의 음악가 김성기가 합동공연을 하면 그 누구도 칭찬을 하지 않고는 못배겼을 정도였다고 한다.
선비들은 이렇게 평한다.
잔칫날,
악사 수백명을 불러도 김성기를 초청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김성기는 거문고 외에도 비파, 피리 등 각종 악기들을 모조리 마스터하여 후진양성을 계속했다.
첫댓글 자신의 가락을 감추어 가르쳐 주지 않으려 했던 왕세기에 비해 지금 단소산조를 복원한 이용구 명인은 자신의 연주를 지척에서 촬영한 연주비법을 아낌 없이 알려주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음악가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올리는 자료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여 풍류회 홈피에서 공개하던 것을 멈추고 이 곳에서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아낌없이 가르쳐주시고 일러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합니다.
꼼꼼히 읽고계시네요. 관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