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탈출 1-4] 함께하지 않았지만, 함께했습니다.
* 도영이와의 만남 (08.13)
이현이는 가족 일정이 있어 처음으로 도영이와 둘이 만났습니다.
전날에 진행된 활동공유회에서 도영이가 자극을 많이 받았나 봅니다.
도영이와 이현이는 게임을 2개 준비했는데 다른 아이들이 3~4개를 준비한 것을 보며 부족함을 느꼈는지
게임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미 많이 고민하고 말을 꺼낸 것이 느껴져 바로 추가 게임을 고민했습니다.
도영이는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이야기했고,
저도 ‘뽑기’ 게임 의견을 보태었습니다.
도영이는 둘 다 좋다고 했습니다.
선택의 순간에서 도영이만의 유쾌함이 돋보였습니다.
뽑기를 고민할 때는 뽑기로 정하는 게 좋다며 바로 돌림판을 돌렸습니다.
최종으로 ‘몸으로 말해요’ 게임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정했던 게임을 좀 더 구체화했습니다.
팀전과 개인전 중에 어떤 거로 할지, 한 게임에 참여 인원은 몇 명으로 할지 등 도영이가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집에 물풍선 색이 다양하다며 색별로 참여자들에게 주어서 구별할 수 있게 하자고 말했습니다.
역시 아이디어가 많은 도영이었습니다.
함께 창고로 가서 물풍선던지기에서 사용할 바구니를 정했고, 바구니별 점수판도 만들었습니다.
최고급 차 포장을 하기로 해서 도영이가 멋진 포장지도 준비했는데, 헤어질 시간이 되어 함께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도영이가 집에서 가족과 함께 포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생각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다른 팀을 통한 자극이 도영이에게 더 강한 열정의 불을 지펴준 것 같습니다.
학원 끝나자마자 바로 복지관으로 와서
부지런히 준비했던 도영이의 열정이 정말 대견하고 고마웠습니다.
* 이현이와의 만남
이현이와 주말에 줌에서 만났습니다.
도영이는 가족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당일에 진행되는 일정, 장소를 안내했고, 금요일에 도영이와 나눴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도영이가 제시했던 생각은 어떤지 이현이의 의견을 물었습니다,
이현이는 좋다고 했고, 의견을 추가하여 구체적으로 정했습니다.
이전에 형인 태현이가 만들었던 홍보지처럼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그래서 화면을 공유하여 이현이가 직접 홍보지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1시간이면 준비를 다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게임을 구체적으로 정하다 보니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게 많다고 느꼈는지
원래 시간보다 30분 일찍 만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8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역할을 분담하여 준비해오기로 했습니다. 도영이에게도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아 도영이와 이현이가 서로 다르게 만났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전달하면
아이들은 그 의견이 어떤지 이야기했고, 자신의 의견을 보태면서 함께 완성해갔습니다.
함께하지 않았지만,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