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는 복지를 넝쿨째 불러들이는 마법입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면 사람이 생기고 그 사람의 지혜 지식 정보 기술 재화가 따라오고 또 다른 사람이 연결됩니다. 돈은 물론이고 공간도 도구도 재료도 해결됩니다. 일이 술술 풀립니다.
다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까닭이 이런 효과 때문만은 아닙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는 사람을 사람으로 보고 사람답게 도우려는 정신의 발로입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사는 인격을 존중하기 때문이고,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함은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2) 사회사업가의 별칭
사회적 일꾼: 사회사업가는 사회적 복지를 위해 사회적 사업을 하는 사회적 일꾼입니다.
친민 사업가: 사회사업가는 사람들이 서로 친하게 하는 친민가, 사람들이 서로 돕게 하는 친민 사업가입니다.
사회 공작원: 사회사업가는 사회가 사람 사는 것 같게 하는 사회 공작원입니다.
사회 운동가: 사회사업가는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 곧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운동하는 사람입니다. 사람 사는 사회의 정의를 세우고 인간성을 살리는 사회 운동가입니다.
저항 운동가: 세상은 정의를 버리고 인간성을 삼키며 빠르게 역행하는 형세입니다. 사회사업가는 이런 시류를 거슬러 끝까지 정의를 붙잡고 인간성을 지키려는 저항 운동가입니다. 약자를 소외시키며 인공복지 따위로 이웃 인정 대신함으로써 비인간화하는 세상에, 어딘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인간 의식을 깨우고 희망과 용기를 주어 끝내 인간 세상을 지켜 낼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는 사회는 약자도 살 만해야 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아야 하며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다움 사회다움 관점에서 보는 사회사업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일이고 이런 사회사업이 중시하는 핵심 가치는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입니다. 이런 사회사업의 이상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사회이고 그 철학은 복지가 보이지 않게 하고 사회 속에 흐르게 하며 바탕이 살게 하고 보편적이게 하는 겁니다.
이렇게 도우려 할 때 특히 중점을 두어 살피게 되는 점은 생태, 강점, 관계 곧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생태, 당사자와 지역사회의 강점, 당사자의 인간관계와 지역사회 이웃 관계입니다. 이런 원리에서 나오는 방법이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인사하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하기이고 이렇게 행하는 사회사업가는 주선하고 거들어 주는 사람, 얻게 하고 주게 하는 사람, 발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복지를 이루게 돕고 사회가 사람 사는 사회 같게 하는 사회사업의 요결이 이러합니다.
4) 복지관 사회사업
복지관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기관입니다. 지역사회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곳,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곳이게 하는 기관입니다. 특정 당사자를 돕는 일에서는 ‘복지관은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기관입니다.’로 읽습니다. 주 대상을 특정한 복지관은 그 대상을 ‘당사자’와 ‘약자’ 자리에 대입하여 읽습니다.
복지관 정체성이 이러합니다. 이는 ‘복지관은 뭐 하는 곳인가?’에 대한 생각이고 ‘어찌해야 복지관답다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입니다. 복지관이 제구실하고 복지관답게 사회사업 잘하기 위한 기준입니다. 개별 사회사업, 집단 사회사업, 지역 사회사업, 모두 복지관 정체성 그대로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습니다. 그로써 지역사회가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곳,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어 누구나 정붙이고 살 만한 곳이게 합니다.
5) 개별 사회사업
① 직접 서비스: 복지관이 직접 돕는다면, 당사자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당사자가 당사자 쪽의 것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합니다.
당사자가 주인 노릇 하거나 주인 되게 합니다. 과정을 세분하거나 단계를 나누어 우선 할 수 있는 만큼 하게 부탁하고 나머지는 같이 하거나 대신 해 줍니다. 대신 해 줄 때는 당사자에게 설명하고 의논합니다. 당사자가 알고 동의하거나 요청하는 ‘당사자의 일’이게,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대신 해 줍니다.
당사자 쪽 자원을 우선 또는 주로 활용하게 합니다. 복지관의 자원이라도 활용해야 한다면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활용하되 되도록 당사자가 신청 활용하게 돕습니다. 소극적 복지뿐 아니라 적극적 복지도 이렇게 이루게 돕습니다. 당사자가 둘레 사람과 함께하는 집단 활동도 이렇게 돕습니다.
② 중개 서비스: 둘레 사람의 자원 또는 타 복지기관이나 정부의 자원을 주선합니다. 되도록 당사자가 찾아 활용하게 돕습니다. 둘레 사람은 되도록 제 마당 제 삶터 자기 일상생활 속에서 평범한 관계로 돕게 합니다.
③ 보편적 서비스: 지역사회 여느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 시설 제도 제품 서비스 조직 문화 들을 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수단이 되게 합니다. 약자를 위한 기능과 접근성을 갖추게 돕는 겁니다. 당사자가 일반 수단으로써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일반 수단으로부터 배제·차별당하기 쉬운 사회적 약자를 도울 때 이렇게 함이 좋습니다. 복지관의 약자 전용 수단으로써 복지를 이루어 주기를 삼갑니다.
6) 집단 사회사업
① 직영 프로그램
프로그램 개발: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기획 제안하게 돕습니다. 기획단 따위의 ‘당사자 조직’을 만들어 당사자들이 두루 알아보고 서로 의논하여 기획하게 돕습니다. 사회사업가가 기획 제안하기도 합니다.
설명회: 당사자와 지역사회와 사회사업가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선택하게 돕습니다. 설명회 팀을 만들어 기획 준비 진행하게 돕습니다.
실행: 당사자들이 준비 실행하되 되도록 지역사회와 함께하게 주선합니다. 당사자들과 지역사회의 자원을 활용하게 합니다. 복지관 쪽 자원은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당사자들이 신청하여 활용하게 합니다.
발표회, 평가회: 발표회 팀을 만들어 기획 준비 진행하게 돕습니다. 추억 활동 배움 희망을 나누며 서로 감사합니다.
② 외주 및 제휴 프로그램
활동 개발: 이 동네 저 골목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어울리기 좋은 활동을
1안 : 지역사회에서 찾아봅니다.
2안 : 지역사회가 기획 제안하게 합니다.
3안 : 사회사업가가 기획하여 지역사회에 제안 위탁합니다.
4안 : 외부 전문가나 전문 기관에 맡깁니다.
설명회: 활동을 소개하는 마을 잔치를 합동으로 벌입니다. 활동별로 홍보 상담 접수하는 자리와 공연무대 놀이마당 장터 따위를 운영합니다. 설명회 팀을 만들어 기획 준비 진행하게 돕습니다.
실행: 당사자들이 당사자들과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실행합니다. 복지관은 각 활동의 지도자 연수, 공동 상표 활용, 홍보, 기타 연합 행사를 주선합니다. 공간 장비 물품 문헌 행정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발표회: 활동을 발표하는 마을 잔치를 합동으로 벌입니다. 발표회 팀을 만들어 기획 준비 진행하게 돕습니다. 이런 활동으로 누리는 재미가 있고 어울리는 이웃이 한두 명이라도 있으면, 그 동네 그 골목 정붙이고 살 만하지 않을까요? 사람 사는 것 같지 않을까요?
7) 지역 사회사업
① 생활복지운동
어떤 사업이든 대개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여 지역사회가 함께하게 함으로써 지역사회 변화에 기여합니다. 다만 개별 사업으로는 지역사회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합니다. 도시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강물에 돌 던지기 같아 보입니다. 지역사회 ‘대중’을 움직이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 생활복지운동 방법
목 좋은 곳에 홍보 막을 펼치고 전시 패널을 세우고 알림쪽지 같은 홍보물을 나눠 줍니다. 알림쪽지는 앞면에 삽화 몇 장면과 문구 두어 개를 넣고 뒷면에 복지관 사업이나 주민 활동을 소개합니다. 붙임 딱지나 그림엽서나 책갈피나 소책자도 좋겠습니다. 행인들이 즉석에서 참여하거나 함께 즐기는 활동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에 한 가지 주제만 다룹니다. 한 가지 주제를 여러 번 반복합니다. 매월 한두 시간씩, 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 꾸준히 진행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기획 준비 진행하게 돕습니다. 아동복지 관련 운동이라면 아이들이 문헌을 찾아보고 서로 의논하여 계획하게 돕습니다. 지역사회에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게 돕습니다.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과업을 나누어 준비 진행하게 돕습니다. 홍보물 제작 의뢰와 광고 협찬 개발도 아이들과 지역사회가 하게 돕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합니다. 운동 주제와 관계있는 주민조직, 기관 단체 기업 가게들과 같이 합니다. 여러 복지기관이 연합으로 합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꽃 가게, 10월 24일은 과일 가게, 11월 11일은 떡 가게들과 함께 인간관계를 살리는 운동을 하면 어떨까요? 상점들의 홍보지나 포장지, 개인택시의 명함, 식당의 받침 종이나 메뉴판 냅킨 소품 사은품에 관련 그림이나 문구를 넣으면 어떨까요?전염병이나 재난이 발생할 때, 갈등 혐오 차별 같은 사회 문제가 불거질 때, 여러 복지기관이 함께 나서면 어떨까요?
홍보물 도구 소품 기념품 삽화 문안 장식 따위의 기획 디자인 스타일링이 중요합니다. 공모하거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편이 좋습니다.
② 자유 활동가
활동 지역, 근무 시간, 사업을 임의로 선택하며 자유롭게 일합니다. 복지관은 필요할 때만 가고 행정 업무는 인터넷으로 합니다. 현지에 분관처럼 작은 사무 공간을 따로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이 동네 저 골목, 이 아파트 저 상가, 두루 다니며 복지 활동을 개발 제안 주선하고 거들어 줍니다. 지역사회를 약자도 살 만하고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곳이게 하는 일, 지역사회 사람들 사이에 이웃 관계와 인정의 소통을 살리는 일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음악, 문학, 육아, 자녀 교육, 반려동물, 텃밭, 화초, 건강, 운동, 식사, 다과, 요리, 취미, 친목, 여가, 놀이, 독서, 소풍, 만들기… 이 동네 저 골목 지역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이 어울릴 만한 활동, 이런 활동을 지역사회가 지역사회의 것으로써 하게 주선합니다.
지역사회에 두루 다니다 보면 사람이 보이고 조직이 보입니다. 할 일이 보이고 살려 쓸 강점이 보입니다. 갈수록 요령이 생기고 함께하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지역사회 조직이 생기고 지역사회 조직들이 함께하게 됩니다. 이런 것이 문제를 예방 억지 해소 완화하는 힘이 되고 또 다른 복지를 이루는 바탕이 됩니다. 복지관마다 이런 활동을 전담하는 사회사업가 한 명쯤 따로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사회사업가가 교대로 일주일에 하루 이틀 또는 한 달에 며칠씩 이렇게 해도 좋겠습니다.
첫댓글마을 선생님은 어르신들에게도 흥이 나는 활동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참여하신 임순금 어머니께서 마을 선생님으로 활동 하신 것에 대해 보람되고 뿌듯하게 느끼시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뵈었던 강순자, 임순금 어르신을 은천동 거리에서 마주치게 된 참여자들이 알아보고 서로 인사 나누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이웃과 인정이 있어 살만한 우리 동네가 정겹다고 느낄 주민들 모습에 또 마을 선생님 활동을 주선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이번 마을 선생님 활동을 하며 인아 선생님도 이런 기분을 느꼈을 것 같아요. 세 가지 사업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정성스럽게 마무리해 주어 고맙습니다.
첫댓글 마을 선생님은 어르신들에게도 흥이 나는 활동입니다.
이번에 새롭게 참여하신 임순금 어머니께서 마을 선생님으로 활동 하신 것에 대해
보람되고 뿌듯하게 느끼시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 뵈었던 강순자, 임순금 어르신을 은천동 거리에서 마주치게 된 참여자들이
알아보고 서로 인사 나누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이웃과 인정이 있어 살만한 우리 동네가 정겹다고 느낄 주민들 모습에
또 마을 선생님 활동을 주선하고 싶어지나 봅니다.
이번 마을 선생님 활동을 하며 인아 선생님도 이런 기분을 느꼈을 것 같아요.
세 가지 사업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정성스럽게 마무리해 주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