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내일 진행될 마을 선생님 2회기 활동인
고구마 굽기 활동과 비석 치기 활동을 준비하기 위해 모이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언제 오세요?”
“빨리 오시면 안 돼요?”
오늘도 복선이는 학원에 먼저 도착해서 기다립니다.
드디어 아이들과 다 모였습니다.
활동 준비를 하기전 마을 선생님 1회기
활동이 어땠는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애들아 호떡 만들기 활동 어땠어요?”
“그냥 그랬어요.”
“재밌었어요.”
“저는 한 장도 안 먹었어요, 가족들이 다 먹었어요!”
아이들의 다양한 소감이 나옵니다.
2차 회의록은 주아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3회기 활동을 준비할 시간이 없어 이번에는 2회기 활동과 같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애들아! 고구마 굽기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섭외됐어요~”
2회기 활동을 어떻게 진행 하고 싶은지 물어봤습니다.
“선생님 고구마 굽기 활동이라 비석 치기 둘 다 해요!”
고구마 굽기 활동을 할 수 없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직접 기획한 비석치기와
고구마 굽기활동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2회기 활동 정말 땀나도록 재밌게 진행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애들아! 2회기와 3회기 활동 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고구마가 필요해요.”
“그냥 먹으면 목마르니까 우유도 사요.”
“설탕이랑 소다가 필요해요!”
아이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옵니다.
회의를 하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11시가 넘어있었습니다.
12시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선생님 저번처럼 고구마 팀, 호떡 팀 나눠서 해요!”
주아가 먼저 제안합니다.
저와 복선이는 어머님 카페에 가
달고나 키트를 빌릴 수 있는 여부를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윤서, 주아, 신비, 승은이는 근처
다이소에 2, 3회기 활동 준비물을 장보기로 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이 앞장 서서 길을 안내해줬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보라매동 척척박사 같습니다.
복선이와 저는 어머님이 하시는 카페로 향했습니다.
“선생님 지름길로 가면 빨리 갈 수 있어요!”
아쉽게도 달고나 키트는 빌릴수 없었지만
복선이와 재잘재잘 이야기하니 시간 가는 줄 몰라 좋았습니다.
“선생님 저희 편의점에 가서 물어봐요!”
시키지 않았습니다.
복선이가 스스로 동네 편의점에 가 물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혹시 달고나 키트 파나요?”
편의점에도 달고나 키트는 없었습니다.
복선이는 희망을 잃지 않고 다시
거점 공간으로 돌아가 근처 문방구도 가자고 했습니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처럼 느껴져 뿌듯했습니다.
학원에 다시 모였습니다.
내일 있을 2회기 활동에 각자 자신이 맡은 준비물을
가지고 오기로 하고 기대하는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갔습니다.
고구마 굽기 활동 장소 섭외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장소가 섭외 되지 않아 아이들과 보라매 공원에서
비석 치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주아가 카페를 운영하고
계시는 아는 이모께 전화드린것이었습니다.
카페에서 고구마를 굽는 활동을
할 수없는지 여쭤보고 장소를 섭외한 것이었습니다.
신비는 원래 오지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상황에서 혼자 올 수 업었습니다.
"선생님 활동하고 싶어서 혼자 왔어요."
정말 이번 마을 선생님 활동에 얼마나 아이들이
순수한 열정을 보여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감동받았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뒤에서 활동을 위해 아이들도
열심히 기획단으로서 역할을 하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이주 선생님과 고구마 굽기 활동이 이뤄질
카페 달달 스콘에 갔습니다.
이번 2회기 마을 선생님으로
활동해주실 사장님은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올 때 전화만 주시면 제가 불 잘 지펴놓을게요."
"포일도 여기 다 있으니까 안 가지고 오셔도 돼요."
선뜻 장소를 제공해주시고,
선생님도 맡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스콘와 음료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마을 선생님 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말
이웃 인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많이 보고 느꼈습니다.
초반에 이주 선생님과 같이 사업을 기획할 때만 해도
이렇게 감사 인사를 받을 줄,
받기만 할 줄 전혀 몰랐습니다.
회기를 거듭해 가면서
어느새 서로 이웃 인정을 나누는 보라매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얼마 남지 않은 마을 선생님 활동
끝까지 서로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고
감사할 줄 아는 활동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