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여행 한 번으로는 부족해! 은천동 나들이 계획하기
오늘은 지난번에 이야기가 나왔던 관악산 나들이와 어린이대공원 나들이,
그리고 최종적으로 오이도 여행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서 주호님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먼저 오이도 여행과 관련해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므로 식사와 카페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아쉬워하는 주호님을 보면서,
다 같이 방안을 생각해 내어 한 번 더 말씀드려보자 이야기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관악산 나들이 논의.
주호님이 직접 지도를 보면서 입구를 소개해주십니다.
주호님: 여기 보면 올라가는 입구가 있어요. 입구로 들어가서 올라가면 다른 길도 있기는 한데, 저는 거기는 안 가봤어요.
준범선생님: 주호님이 길을 알려주셔야 하니까 주호님이 아시는 길로 가야 해요. 왜냐하면, 저희는 길을 하나도 몰라서 주호님의 안내를 따라 가야해요.
주호님; 서울대학교 있고, 여기 옆에 입구로 들어가면 돼요.
수료증 이야기도 나옵니다.
은혜선생님: 저희 지난번에 만들기로 한 수료장! 그것도 해요. 주호님이 관악산 마스터가 되어서 저희한테 수료장을 주시는 거지요.,
준범선생님: 그거 완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를 안내해 준 다음에 저희가 정상 가면 거기서 저한테 수료장을 주시는 거예요. 약간 인증서 같이, 그냥 남들한테 말하면 안 믿을 수도 있잖아요. "관악산 정상 가봤다." 그러면 "네가?" 하면서 안 믿을 수도 있는데 "정상 가본 사람이 나한테 갔다고 인증도 해줬다" 이러면서 수료증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잘 믿어줄 것 같기도 해요.
은혜선생님: 심지어 주호님은 슬리퍼 신고도 정상에 올라가신 적 있잖아요. 이 정도면 정말 마스터라고 인정할 만하지요.
주호님: 조금 쑥스럽네요.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나 혼자 산다에 보면 전현무가 등반하는 게 있거든요. 거기 갔다 오고 나서 그 옆에 보면 정상에서 사진 찍고 기계에 인증해서, 수료증처럼 받는 게 있어요.
승철선생님: 그러면 우리도 한 24일 25일 즈음에 해서 각자 편지도 쓰고, 올라가서 수료증도 주호님께 받고 그래요. 이렇게 하는 건 처음이네요. 저희 역사를 새로 쓰는 거예요.
이런 활동 하나하나가 전부 주호님이 여행에서 주인 노릇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인 것 같아 뿌듯합니다.
관악산 등산은 오이도 여행을 갔다 와서 마지막 수에 수료식처럼 가기로 하고,
다음주 화요일에는 사전 답사를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지난번 만남에서 만들었던 응원편지를 이웃분에게 드려 받아오셨다고 합니다.
주호님: 이웃 어머니가 글씨를 잘 못 쓰시니까 제가 말을 받아 적는 형식으로 편지를 받았어요. 아버지 편지도 그런 식으로 받았어요.
준범선생님: 그걸 진짜 다 받으셨어요? 완전 대단하시다...감동이에요.
주호님: 네 처음에는 다들 안 써주시려다가 제가 빵이나 츄러스 같은 거 드리면서 이것 좀 써달라고 부탁하고 설득하고 그래서 편지를 받았어요.
은혜선생님: 선물까지 드리면서....
주호님: 원래 서로 이제 맛있는 것도 나눠 먹고 그래요. 서로 이거 주고 저거 받고 이런 식으로.
은혜선생님: 정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주호님: 그러게요. 이런 이웃 어디에도 없는 것 같아요.
승철선생님: 그리고 또 이거는 좀 번외긴 한데요. 저희 반장님이랑 부장님도 주호님 님을 굉장히 아끼고 계시는 분이시거든요. 그래서 혹시 다음 주 중에 해서 출발하기 전에 한번 인사 한번 드리면서 편지 한번 부탁드려도 써주실 것 같아요.
박준범: 그러면 우리 그분들에게도 편지 한번 부탁해봐요!
정말 감동했습니다.
물론 둘레 이웃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서라지만,
누군가에게 편지를 부탁하는 것은 힘든 일이고,
또 그 대상의 상황이 힘들다면 더욱 편지를 부탁하는 게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와 함께 만든 편지지와 빵까지 드리고,
편지를 받아적기까지 하면서 받아와 주셨다는 점에서 너무 보람차고 감동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부담을 안겨 드렸을까 봐 걱정하기도 했지만,
평소에 자주 왕래하고 선물을 주고받는 이웃분들이라는 말을 듣고는 안심했습니다.
주호님의 강점
저희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는 부탁을 해도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해주시는 주호님의 모습은,
그 어떤 모습보다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을 잘 배려하고,
그러면서도 본인이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은 주호님의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주호님의 강점을 하나 더 알아갑니다.
첫댓글 사무실에서 준범, 은혜 선생님 자주 봅니다.
기록 보고 응원해줘야지 하다 이제야 읽어 봅니다.
주호님과 만나며 하하호호 웃는 소리 자주 듣습니다.
덕분에 저도 종종 기분 좋아집니다.
은혜 선생님, 준범 선생님 응원합니다!
즐거운 여행~ 얼마나 설레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