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나타난 무더기 '파이팅' 보도자료
한국과 일본에서 본뜻(fighting 싸우다)의 취지와 전혀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파이팅'이란 말이 퍼지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우선 일제강점기(1910~1945)까지만 볼 때 '파이팅' 관련 신문보도 자료는 다수 등장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 수록
언급량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파이팅'의 의미는 일제 강점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여러 학술 자료나 논문 또는 신문기사를 종합해 볼 때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어가 공용어로써의 역할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한국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참고자료 : KBS 한반도 운명의 봄 제 4편(4월 30일 방영됨) - 기로에 선 일본 기시다의 선택(아베 전 총리의 파이팅 동영상)
한국어를 큰 틀에서 볼 때 한자와 일본식 한자, 일본식 외래어는 한국어를 구성하고 있는 뼈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를 통해 들어온 외래어의 경우 의미가 일본 문화에 맞게 재해석 되어 일제강점기 한국에 마구잡이로 퍼져 나가 오늘에 이르렀다.
무수히 많은 것들 중 대표적으로 부정적인 예가 '파이팅'이다.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순화운동의 영향으로 잠시 추춤하던 콩글리시 '파이팅'이 자제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2020 도쿄하계올림픽 개최기간 궁사 김제덕의 '파이팅'은 올림픽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덕분(?)에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꾸는 전환점이 되고 말았다. 김제덕의 파이팅 괴성과 함께 금메달 소식을 전하는 중계방송으로 인해 전 국민에게 비판 의식 없이 누구나 따라 하게 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제는 업질러진 물이 되어 생활 속에 자리 잡아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나타나지는 않지만 한류를 수출하는 위상에 맞지 않음은 물론 국격에도 맞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언어 파괴를 우려하는 지식인들이 상당 수 있다. 이런 와중에도 국내 중견 아나운서들 대부분은 사회적 책임감과 직업 의식을 잃지 않고 모범이 되고 있는 이들도 있다. 대표적 소신파로는 KBS 김재원 아나운서, KBS 최원정 아나운서, SBS 배성재 아나운서, KBS 엄지인 아나운서 ,KBS 남현종 아나운서, MBC 허일후 아나운서, 전현무 전 아나운서, KBS 이금희 전 아나운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이름만 들어도 친근함과 호감이 가며 국민적 신뢰를 받는 방송인들이다.
한편으로는 무책임하게 (파이팅 신봉자(?)인 KBS 이광용 아나운서 (KBS 역사저널, 베이징동계올림픽 해설 등) 콩클리시 '파이팅'을 여기저기 방송에서 등에서 떠벌리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동조하는 일부 동료 아나운서들도 볼 수 있다. 그밖에 문제 많은 '파이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나무위키 작가는 앞뒤 안 맞는 주장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언어 발전을 위해 '나무위키' 작가라도 있는 것은 다행이다.
이번 글에서는 간단히 맛보기 자료를 소개할 예정이다.
※ 영어 유래설에 대한 문제점
1. 캠브리지 사전에는 '매우 어려운 일을 해낸다'는 표현은 없다. 분명 번역을 오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파이팅'이 일제강점기 이전에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
당시에는 (독립신문 등) 일본식 표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나무위키' 설명에는 의미 변조를 한 점에 대한 언급과 설명이 빠져있어서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또한 일제 강점기 이전 '강화도조약 (조선 고종 13년(1876))' 이전부터도 이미 일본의 문물은 들어오기 시작한 점을 간과한 점도 논리에 맞지 않는다.
3. 4. 1930년 12월 28일자, 1938년 12월 31일는 일제강점기시대이다. 예를 잘못든 것이다.
만약 삼국시대나 고려, 조선시대를 예로 든다면 일리가 있다.
5. 위 사전에서 보듯 'fighting spirit'의 번역 중 '투지'라는 말은 '조선세종실록'에도 600여개 단어가 등장하지만 쓰임이 다르다. '투지'라는 어휘를 개화기 국어자료나 '독립신문(1898년-1899)' 자료 등을 볼 때 '투지'의 번역 쓰임은 다른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fighting spirit'에다가 '투지'라는 단어를 가져다 붙인 자료는 일본쪽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위 내용에는 fighting spirit를 투지, 투쟁열, 투기정신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fighting이 넘치다'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영어권에서 보면 정말 황당한 말이 된다.
*오늘도 fighting 하세요. --> 오늘도 싸우세요.
* 박력 좀 넘쳤어요. --> It was powerful.
It was fighting ----->싸우고 있었어요
* 그는 정말 힘이 좋다... --> He's so powerful.
He's so fighting ----> 그는 정말 싸운다.
위의 일제 강점기 신문들은 대부분 '투지가 넘치다 / 부족하다'로 '투지'라는 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식의 표현은 일본어 문장에 자주 나타나는 형식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그대로 영향을 받아
운동 경기에 '투지'라는 표현이 단골로 등장하며 굳어진 모양새다.
다음 글에서는 '투지'라는 단어의 번역된 과정과 '역사적 변천사'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러시아의 침략으로 참화의 고통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파이팅'이 아닌 '힘내라'라고 해 주십시오.
한국어에 스며든 일본어(2차외래어)를 순화하는 것은 단순히 반일감정의 취지가 아닙니다.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국격에 맞는
올바른 말을 사용하여 한국어의 자존심을 세우자는 것입니다.
한국어에도 얼마든지 좋은 표현이 있는데도 굳이 다른 나라에서는 통하지 않는 쌩뚱맞은 말인데 말입니다.
한국어를 오염시켜가며 꼭 해야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