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부모를 보러온 둘째 딸과 함께
수양관 근처 카페에 가서
가슴 아픈 전도를 했습니다.
항상 느꼈던 전도의 기쁨도 없었습니다.
카페에 함께간 제 딸은
서초 사랑의 교회 할렐루야 찬양대와
시립 합창단, 방송국 등에서
작편곡 일을 하고 있는데
머리가 복잡할 때는
종종 조용한 카페에 가서
작업을 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카페에 가서
한 번 분위기를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미래를
구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카페가 일단 넓어서
시원하고 좋아보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특별한 여직원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전도를 하는데 자기 할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목사님이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않게
교회를 안 다닌다고 해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더해 부모님도 예수를 안 믿는답니다.
아버님 형제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더니
외아들이라고요.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쓰렸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저는 그 자매에게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가족들을 부르실 거라고 하며
저를 만난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어서 빨리 교회에 다니라고 재촉하면서
전도 명함도 건네주었습니다.
제 치유 간증 영상을 보라고요.
부모님께도 보여드리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한 명밖에 전도를 못했지만
이 가족의 구원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리려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목회자 가족이라도
점점 세상이 험악해져가고 있어서
PK. MK 마저 하나님을 떠나는 일이
빈발하지 않을까
노파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목회자와 선교사 자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것도
또 다른 사명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제 큰 딸은 목사의 아내가 되었는데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앞날이 까마득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예전과 달리
목회 환경마저 많이 변했죠.
둘째 딸은 다행히(?) 수리온 헬기 조종사
육군 대위를 만났는데
안전 운행이 평생 기도 제목입니다.
그래도 사위들이 아내를 아끼고
장인 장모를 친부모처럼 대하며
효도를 하고 있으니
아들이 없는 저로서는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 전도 보고는 조금 울먹한 심정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자매를 향한 전도가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위로가 가득한 평안의 날 되십시오.
샬롬.
https://youtu.be/GUtpzixccpM
https://youtu.be/Q-R-ATDYG_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