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들의 평상심과 선사들의 평상심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범부들의 평상심은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사람이 나라는 아상이 주인이 되고 있고...
선사들의 평삼심은 사람이 주인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空이라는 것이 주인이 되어 있습니다...
똑같이 말하고, 똑같이 밥 먹고, 똑같이 듣고 하지만...
범부들의 평상심은 사람이 주인이고,
선사들의 평상심은 사람이 주인이 아닙니다.....
그러니 선사들의 평상심은 십우도를 인용하면, 인우구망을 지나 반본환원인 상태입니다....
오로지 마음뿐인 상태입니다...
이제 유위조작의 상태를 넘어선 자연스러운 그냥 그대로의 마음인 것입니다...
그러니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고... 먹고... 잠자고... 그대로가 진리인 상태인 것입니다....
여기 남전선사와 조주와의 대화를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조주는 남전선사에게 묻습니다...
조주: “어떤 것이 도(道)입니까?”
남전: “평상심(平常心)이 곧 도이니라.”
조주: “그렇다면 그것을 향해 나아가 닦아야 합니까?”
남전: “향하여 나아가려 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조주: “향하여 나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를 알 수 있습니까?”
남전: “도는 아는 데에도 속하지 않고, 모르는 데에도 속하지 않는다. 안다는 것은 망령된 앎(망식)이요, 모른다는 것은 무기(無記·캄캄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니라. 만약 참으로 헤아림이 없는 도에 통달한다면, 그것은 마치 저 허공과 같이 확연히 탁 트여서 억지로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것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조주 스님은 문득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조주는 법을 몰라서 남전선사에게 묻는 것이 아닙니다... 알긴 알아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남전선사에게 묻는 것입니다...
추측컨대 조주는 아마도 망우존인(忘牛存人)과 인우구망(人牛俱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묻는 것입니다...
조주의 물음을 주의해서 보십시오...!
그렇다면 그것을 향해 나아가 닦아야 합니까?... 즉 평상심에 도달하려면 노력을 해야 합니까?
남전선사는 그 질문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다음과 같이 말을 합니다...
유위적인 노력을 하면 곧바로 어긋난다...( “향하여 나아가려 하면 곧 어긋나느니라.”)
사실 여기서 조주는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번 더 묻습니다...
조주: “향하여 나아가지 않는다면, 어떻게 도를 알 수 있습니까?”... 여기서 조주는 한번 더 저항을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조주라는 사람이 아직까지 저항을 합니다...)
남전: 도는 아는 데에도 속하지 않고, 모르는 데에도 속하지 않는다.... 도라는 것이 사람(조주)인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네가 알았다고 해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네가 모른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도라는 것은 애당초 사람인 너의 상태와는 상관없는 것이니라...
그러니 너의 유위적인 노력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조주는 이 말에 크게 깨칩니다... 즉 조주라는 사람이라는 상이 완전히 사라집니다...
이제야 조주도 반본환원 상태에 도달한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평상심입니다...
성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