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전 농림부 장관이 한나라당 후보로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신문들은 1면에서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었다. 이런 가운데 전북중앙신문 4월 16일자는 1면 <지사 선거 김완주-정운천 대결 관심>과 3면 <네거티브 선거문화 사라질까?>를 통해 전북도지사 선거 프레임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 대결로 짜고 있다.
나아가 이 기사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대결하게 됨으로써 전북도지사 선거가 ‘정책대결’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정책대결로 방향을 잡는다면 다른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도 정책 개발에 나서게 되고, 흑색선전이나 마타도어 같은 네거티브 전략은 오히려 역효과가 나기 때문이라는 게 그런 분석의 이유다.
▲전북중앙신문1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도지사 선거를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양자 대결로 몰아가는 것도 문제지만, 더 우려스러운 것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마치 정책대결을 앞장서서 이끌어간다는 뉘앙스다. 민주당 김완주 후보나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가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내놓은 공약이 어떠한 것인지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1면 기사 본문에 양 후보의 핵심적인 공약을 거론하긴 했지만 나열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 분석이나 평가는 빠져 있다.
후보자의 공약에 대한 분석과 검증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전북도지사 선거의 정책 대결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
민주당 중앙당 연일 때리는 전라일보
전라일보는 오늘도 민주당 후보 경선 파행 소식을 다루면서 민주당 중앙당을 비판하고 있다. 1면 <민주당 불공정경선 반발기류 확산> 기사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후보 경선 파행을 겨냥해, 일부 기초단체장 출마 예비후보들이 당원주권연합체 구성을 위한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3면 <민주당 지도부 퇴진운동 ‘불 붙나’>에서는 “민주당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과정에서 연일 파열음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정세균 대표 등 당지도부에 대한 퇴진운동이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같은 퇴진운동은 이번 민주당 전북지역 경선과정에서 탈락해 불복한 후보들과 불공정성 등을 이유로 경선불참을 선언 후 후보들의 중심에서 중앙당의 현직 비주류 의원들까지 번져가면서 힘을 얻어 가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전북은 바람잘날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