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15일(목) 이사야 16:1-14 찬송 446장
1. 너희는 이 땅 통치자에게 어린 양들을 드리되 셀라에서부터 광야를 지나 딸 시온 산으로 보낼지니라
2. 모압의 딸들은 아르논 나루에서 떠다니는 새 같고 보금자리에서 흩어진 새 새끼 같을 것이라
3. 너는 방도를 베풀며 공의로 판결하며 대낮에 밤 같이 그늘을 지으며 쫓겨난 자들을 숨기며
도망한 자들을 발각되게 하지 말며
4. 나의 쫓겨난 자들이 너와 함께 있게 하되 너 모압은 멸절하는 자 앞에서 그들에게 피할 곳이 되라
대저 토색하는 자가 망하였고 멸절하는 자가 그쳤고 압제하는 자가 이 땅에서 멸절하였으며
5. 다윗의 장막에 인자함으로 왕위가 굳게 설 것이요 그 위에 앉을 자는 충실함으로 판결하며
정의를 구하며 공의를 신속해 행하리라
6.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히 교만하도다 그가 거만하며 교만하며 분노함도 들었거니와
그의 자랑이 헛되도다
7. 그러므로 모압이 모압을 위하여 통곡하되 다 통곡하며 길하레셋 건포도 떡을 위하여
그들이 슬퍼하며 심히 근심하리니
8. 이는 헤스본의 밭과 십마의 포도나무가 말랐음이라 전에는 그 가지가 야셀에 미쳐 광야에 이르고
그 싹이 자라서 바다를 건넜더니 이제 열국의 주권자들이 그 좋은 가지를 꺾었도다
9. 그러므로 내가 야셀의 울음처럼 십마의 포도나무를 위하여 울리라 헤스본이여, 엘르알레여,
내 눈물로 너를 적시리니 너의 여름 실과, 네 농작물에 즐거운 소리가 그쳤음이라
10. 즐거움과 기쁨이 기름진 밭에서 떠났고 포도원에는 노래와 즐거운 소리가 없어지겠고
틀에는 포도를 밟을 사람이 없으리니 이는 즐거운 소리를 그치게 하였음이라
11. 이러므로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수금 같이 소리를 발하며 내 창자가 길하레셋을 위하여 그러하도다
12. 모압이 그 산당에서 피곤하도록 봉사하며 자기 성소에 나아가서 기도할지라도 소용없으리로다
13. 이는 여호와께서 오래 전부터 모압을 들어 하신 말씀이거니와
14.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품꾼의 정한 해와 같이 삼 년 내에 모압의 영화와 그 큰 무리가
능욕을 당할지라 그 남은 수가 심히 적어 보잘것없이 되리라 하시도다 (개역 개정)
- 모압에 대한 권고 -
앞장에서 시작된 모압에 대한 멸망 예언이 16장에까지 계속 이어진다.
이스라엘의 형제국인 모압에 대해서는 다른 열방들의 예언과는 달리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이 주어진다.
그것은 첫째, 다윗 왕가가 다스리는 남유다에 조공을 바침으로 화친하라는 것이다.(1절)
이는 오늘날 모압과 같이 심판받아 마땅한 사람들은
다윗 왕위의 궁극적 계승자인 예수 그리스도께 복종함으로써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영적 교훈을 준다.
둘째, 이사야 당시 앗수르의 침략으로 인해 피난민이 된
남유다의 여러 성읍 백성들을 도와줌으로써 다윗 왕가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다시 굳게 설 때 그 축복에 동참하라는 것(3-5절)이다.
여기서 이사야 선지자는 비록 현재는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남유다가 곤경 중에 처해있으나
인자한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셔서
그 왕위를 굳게 하시고, 궁극적으로 한 충실한 왕 곧 메시야를 세우셔서
그 나라를 공평과 의로 다스리게 하실 것과
혈통과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메시야 왕국에 속한 자가
궁극적인 구원의 복을 누린다는 사실을 보여준다.(5절)
이는 신분이나 혈통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욜2:32; 롬10;13)고 한 복음의 초청과 그 맥(脈)을 같이 한다.
또 이방 국가인 모압의 피난민에 대한 권고를 주는 중에
이처럼 다윗 왕권의 회복에 대해 예언한 것은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복음에 근거하여 세워질 신약 교회에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도 다 포함될 것임을 예표한다.
그러나 심판을 피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제시해 주었으나 교만한 모압이
이를 거절함으로써 결국 멸망의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임을 예언한다.(6-14절)
6절은 심판을 피할 길을 일러주었으나 교만과 거만과 분노로
이를 거절함으써 결국 멸망의 심판을 당하게 될 것임을 예언하며,
7-12절은 대적의 침입에 의해 모든 농작물들을
약탈당하게 될 것을 슬퍼하는 선지자의 애가를,
13-14절은 급기야 모압은 3년 내에,
즉 하나님이 정하신 바로 그 때에 멸망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다.
이 예언은 B.C.107년경 로마에 의해 완전 정복됨으로써 문자적으로 성취되었다.
한편 예레미야 선지자에 따르면 모압은 풍성한 농산물, 목축업, 요새화된 지형과
조직력이 뛰어난 군대 등에 대한 과신으로 인하여 교만에 빠진 것이라 한다.(렘48장)
이는 오늘날 자신의 지식·부·명예·권세 등으로 인하여 쉽게 교만에 빠지기 잘하는
우리 자신들에게 준엄한 경고가 된다.(겔16:49, 56; 단5:20-23; 마7:21-22; 요일2:15-16)
12절) 「모압이 그 산당에서 피곤하도록 봉사하며 자기 성소에 나아가서
기도할지라도 소용없으리로다」
모압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날에 모압 사람들이
그들의 신에게 나아가서 아무리 열심히 호소하고 기도할지라도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 말씀에는 두 가지 사실이 함축되어 있다.
그것은 모압 사람들의 어리석음과 우상의 허무함이다.
모압 사람들은 이사야가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하며
그 심판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였을 때 교만함으로 인하여
분노하기까지 하며 이사야의 제안을 거부하였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들이 비록 이스라엘의 지배하에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당시 국가적 위기에 처하여 있던 유다에 조공을 바치며 스스로 굴복한다는 것은
국가적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마련하시고 이사야가 제시한 구원의 방편을
거부한 모압을 앗수르를 통하여 심판하기 시작하셨다.
따라서 이쯤 되면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는
비록 이사야의 제안을 거부한 모압이라도
하나님이 과연 온 세상의 주권자시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엎드려 자신들의 잘못을 회개하는 것이 마땅하였다.
그런데 모압은 이사야의 경고대로 하나님의 심판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대신에
그들이 본래 섬기던 우상의 산당으로 가서 엎드렸다.
그리고 피곤하도록 봉사하며 기도하였다.
이것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행동이다.
하나님께서 참된 신이 아니시라면
이사야의 예언대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였겠는가?
모압의 신들이 참된 신이라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들에게 재앙이 임하였겠는가?
모압에게 임한 재앙은 누가 봐도 하나님께서 참된 신이시고
모압의 신들이 허무한 존재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그런데도 모압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재앙이 임하자
하나님 대신 그들이 섬기던 신을 찾아가 피곤하게 봉사하며 부르짖었다.
이것이 그들의 어리석음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사야는 자기 신들의 산당에서 행하는
모압 사람들의 모든 행위가 ‘소용없으리로다’라고 선언한다.
실제 모압은 모압 사람들의 그러한 수고에도 불구하고 멸망을 피하지 못하였다.
이사야의 선포대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그들의 신들 앞에서 행한
모압 사람들의 모든 수고는 무효한 것이 되고 말았다.
우상 숭배란 이런 것이다.
우상 숭배는 멸망케 하는 것일 뿐 사람들의 삶에 아무런 도움도 유익도 되지 못한다.
사실 우상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나무나 돌이나 각종 금속으로 만든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들은 자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생명이 없는 존재이다.
그러한 것에 사람들은 신적 의미를 부여하여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절하며 섬기고 자기들을 구원할 자로 여긴다.
말하자면 우상 숭배자들은 우상을 숭배함으로써 자기 스스로를
어리석은 자로 만들고 망하는 순간까지도 자기들의 어리석음에 집착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우상의 허망함, 허무함, 무익함,
그리고 그것이 지닌 해악을 분명하게 직시해야 한다.
그리할 때 우리는 참으로 하나님만을 섬길 수 있으며,
하나님을 향해 성심으로 기도할 수 있으며, 하나님 앞에서 복된 삶을 살 수 있다.
아울러 헛되고 거짓되며 백해무익한 우상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을 온전하신 하나님께로 이끌 수 있으며,
그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거짓된 믿음을 바로잡아
하나님의 진실한 축복을 사모하도록 이끌 수 있다.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나무에게 깨라 하며
말하지 못하는 돌에게 일어나라 하는자에게 화 있을진저 그것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보라
이는 금과 은으로 입힌 것인즉 그 속에는 생기가 도무지 없느니라」 (합2: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