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교장 선생님,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오늘 빛나는 새 출발을 하는 신입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겨우내 잠들었던 자연이 깨어나는 3월, 싱그러운 여러분을 뵈니 저 또한 가슴 벅찬 설렘을 느낍니다. 앳된 얼굴에는 희망과 기대가 가득하고, 반짝이는 눈빛에는 뜨거운 열정이 느껴집니다. 여러분은 이제 창덕여고라는 자랑스러운 울타리 안에서 새로운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창덕여고 개교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모교의 빛나는 발자취를 이어받아, 여러분 또한 창덕의 자랑스러운 딸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주인공들입니다. 총동창회에서는 8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여러분의 꿈을 응원하고, 더욱 빛나는 미래 100년을 향한 발걸음을 함께할 것입니다. 모교 사랑으로 똘똘 뭉친 선배들이 그랬듯이, 여러분 또한 앞으로 3년 동안 창덕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성장하고 발전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새기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지금 우리는 급변하는 시대, 불확실한 미래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생활 속 깊숙이 등장하고, 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여러분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까요?
저는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창덕의 정신을 이어받아, 스스로 질문하고, 끊임없이 학습하십시오. 창덕의 선배들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사회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왔습니다.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 수동적으로 지식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학습자가 되십시오. 왜 배워야 하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학교 공부뿐만 아니라,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십시오. 여러분의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둘째,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고, 주체적인 판단을 하십시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미디어, 인터넷,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말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판단하십시오. 남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갇히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십시오.
셋째, 다양성을 존중하고, 공감 능력을 키우십시오. 우리 사회는 다양한 배경, 가치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십시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고, 함께 아픔을 나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십시오.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십시오.
넷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십시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며,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와 열정으로 극복하십시오. 창덕의 졸업생들은 수많은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갔으며, 사회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사랑하는 후배 여러분, 창덕여자고등학교는 여러분의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훌륭한 선생님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십시오. 저는 여러분이 창덕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자랑스러운 여성 리더로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우리학교는 졸업생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식사예절과 한복예절을 직접 가르쳐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3월 넷째주, 4일 동안 8개 반이 참여하여 선후배 간의 따뜻한 정을 나누고, 과거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살려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예절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총동창회에서는 신입생 여러분에게 소중하고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빛나는 입학을 다시 한번 축하하며, 존경하는 선생님들, 학부모님들께도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창덕여고에서 행복하고 의미 있는 날들 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3월 4일
제25대 총동창회장 김성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