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된장
양반이 일이 잘 못되어 환장할 것 같을 때 차마 욕설은
못하고뒤집힌 속 풀이로 내뱉는 말.
“이런~ 젠장.”
양반이란 차디찬 물에 빠졌다가 낮 뜨거운 꼴로
삶아졌다가 난장질로 여기저기 두들겨 맞아도 잘난
모양으로 네모반듯하게 태어나야한다.
양반으로 태어나기가 그리 만만한 가!
상처투성이는 쩍쩍 갈라진다.
온몸에 곰팡이가 피면 그때야 풍덩 짠물에 상처가
씻기어 살았다 싶은데 떠올라 숨이라도 쉴까 하여도
꾹꾹 눌리어 암흑과 질고를 잘 견디어 내야 양반이 된다.
속이 탄다. 애간장이 탄다.
애탄 간장에서 장색핏물 다~ 뽑아준 뒤에 마지막으로
인생 세파를 잘 견디어 왔노라고 자랑스럽게 건진
된장이라는 이름 하나.
일이 잘 못되어 구더기피고 환장할 것 같아도 민초들은
이런 젠장 이라는 악담보다 속이 탄 그 이름만 불러본다.
“이런~ 된장.”
*메주는 당 하고 당하고 살아서 환장(장이 뒤집어지다) 할 것 같아도 자신을 지켜서 훌륭한
간장과 된장을 만들었다.
탐욕과 욕설이 난무하고 그럴듯하게 포장된 거짓논리 앞에 어리석은 자가 되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고 살아서 그 잘난 이름(?) 메주로 남기가 무척 어렵다. 그래서 그럴듯한 핑계를 댄다.
‘변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까마귀 노는데 백로야 가지마라.’
의원양반이라는 지위 직책만 주면 청문회나 국정감사장에서 사정없는 칼을 잡고
고압적 태도에 입에는 독기를 품고 고성에 인신공격은 물론 억지와 헐뜯기를 하는
정치인을 보면 정칠(x) 이라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언제부터 양반처럼 점잔하게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했을까?
속임수를 쓰지 않고 올바른 논리와 차분한 논조로 태양이 되어 옷을 벗기려하지 못하고
거센 바람으로만 옷을 벗기려한다.
도대체 국민들을 위해 대화와 타협의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이기주의자들이다.
의원나리들 그 놈의 고성 자라나는 어린 아이들이 볼까 두렵다.
나라는 안중에도 없고 나라를 생각 한다면서 오직 낙마. 탄핵. 경질등 상대를 끌어 내리기만
열중이다. 대통령이나 국회위원 선거가 끝나면 떨어진 사람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즉시 다음 선거를 치룰 생각만 하니 민초들은 불쌍하게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양반은 없고 하소연 할 데도 없는 민초들이 양반의 젠장이라는 저주보다 친근한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이런~ 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