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Phalacrocorax capillatus, Temminck's Cormorant)
서식 : 러시아 극동, 사할린에서 일본 규슈 북부, 한국, 중국 황해 지역에 국지적으로 번식한다. 국내에서는 거제도에 딸린 작은 무인도, 거문도, 상태도, 백령도, 소청도, 제주도 등 서·남해안의 작은 무인도 바위 절벽에서 번식하는 드문 텃새다. 북한의 함북 웅기 앞바다의 알섬, 평북 선천 앞바다의 납도 등지에서 번식한다.
행동 : 민물가마우지와 달리 내륙 호수 또는 강에서 서식하지 않고 바닷가 암벽에 서식한다. 잠수한 후 바위에 올라가 날개를 펼쳐 햇볕에 말리는 행동을 한다. 무인도의 바위 절벽에서 무리를 이루어 번식한다. 둥지는 천적의 접근이 불가능한 암벽 위에 죽은 나뭇가지와 풀줄기를 이용해 만들고 알을 3~4개 낳는다. 포란기간은 약 28일이다. 부화한 새끼는 50~60일간 둥지에 머문다.
특징 : 몸 전체가 녹색 광택이 있는 검은색으로 보인다. 회갈색 부리는 가늘고 길며 윗부리 끝이 아래로 굽었다. 부리 기부에서 눈 아래까지 노란색 피부가 노출되었다. 부리 기부의 노란색과 때 묻은 듯한 흰색 뺨이 만나는 부분이 각진 형태다.
닮은종 : 민물가마우지 : 얼굴의 노란색 나출부가 약간 크며, 부리 기부의 노란색과 흰색 뺨이 만나는 부분이 둥그스름하다. 등과 날개윗면은 가마우지와 달리 흑갈색이다. 꼬리가 약간 길다.
[출처]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박종길. 자연과 생태. 2014년.
전남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홍도-흑산도-비금도-도초도를 2박 3일간 여행하면서 홍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섬을 일주하다가 가마우지를 볼 수 있었다(8월 23일). 민물가마우지는 서울 근교에서 자주 보았는데, 바닷가 암벽에 서식하는 가마우지는 이번에 처음 촬영하였다.
가마우지가 독립문이라고 칭하는 바위 절벽에 앉아 있다. 바위들이 가마우지 배설물로 하얗게 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