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선로 위를 달리는 남한강 자전거길
글/사진:이종원
팔당에서 양평까지, 최근에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 29km 자전거길을 호반 따라 달렸다. 유유히 흘러가는 남한강. 북한강 철교, 기대 이상의 멋진 경관이 가슴을 짜릿하게 해준다. 시원한 강바람도 좋고 깊은 터널속으로 들어가면 4차원 세계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든다. 박물관으로 꾸며 놓은 능내역, 정약용선생님이 묻힌 다산유적지,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등 수많은 볼거리가 발목을 잡는다.
자전거가 없다고? 걱정하지 말라. 양수역에 가면 최신식 자전거를 무료로 3시간이나 빌려준다. 양수역부터 팔당댐까지 둘러보고 밥까지 먹어도 여유가 있다.
팔당역에서 자전거를 빌리면 돈을 내야 한다. 1시간 30분에 5천원, 3시간이면 1만원이 든다. 그러나 종주를 계획했다면 자신의 자전거가 가져와야 한다.
팔당역에서 양평문화원까지 총 29km다. 자전거로 달리면 2~3시간이면 충분하다. 대장은 사진찍으면서 다녔으니 조금 시간이 더 들었지만~ 풍경은 팔당에서 양수역까지가 볼 만하다. 한강과 팔당댐, 팔당호반 경치가 끝내주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의 자전거를 전철에 싣고 간다면 팔당역부터 시작해서 양평역에서 끝내는 것이 좋고 역순으로 해도 상관없다. 국수역을 기준으로 팔당역까지는 라이더, 트레커도 많고 국수역에서 양평까지는 한적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어쨌든 힘이 들면 중간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 된다.
만약 자가용에 자전거를 싣고 갔다면 팔당역에 세울 수 있는데 하루 5천원 주차비를 낼 뿐 아니라 그나마 주말에는 빈 자리 찾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국수역, 아신역, 오빈역에 주차하고 거꾸로 내려오면 된다. 아무래도 한적하게 라이딩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주차비도 무료다. 특히 오빈역은 교량아래 주차장이 있어 넉넉하다. 양평문화원에도 제법 너른 주차장이 있지만 양평역까지는 1km 정도 떨어져 있으니 참조할 것~
난 국수역에 주차하고 팔당역까지 달렸고 다시 팔당역에서 자전거를 싣고 전철을 타고 국수역에서 내려 양평문화원까지 갔다가 양평역에서 탑승해 다시 국수역으로 돌아왔다.
출퇴근 시간(오전 7시~오전10시), 오후 5시~8시를 빼면 중앙선은 언제든 자전거를 휴대할 수 있다.
내차 뒷자리를 젓히고 자전거 2대를 우겨 넣었다.
4대강...이런 것만 홍보하지 않으면 좋으련만..중앙선 폐선을 자전거 길로 만든 것이데 말이야
중간중간 쉼터가 있어 자전거를 세우고 쉬었다 갈 수 있다.
이곳이 폐선임을 말해주듯 쉼터마다 철로가 놓여 있다.
자전거길 2차선, 도보길 1차선, 의외로 걷는 사람이 많았다. 강을 옆에 끼고 걸어도 좋을 듯. 특히 팔당역에서 양수역까지는 걷는 사람이 엄청 많으니 자전거 탈 때 주의할 것
자 이제 신나게 달려보자. 오늘의 모델은 정수맘~~노란 옷이 눈에 안띈다고 주황색 옷까지 준비했어요. 기특~
터널 들어가기 전. 굽이치는 산줄기 기차 터널로 자전거를 타고 들어간다고 생각하니~~ㅏㅁ
아무래도 기찻길이다보니 차가 다니는 도로 보다 높다. 그렇기에 기막힌 경치 보장
화장실은 역사를 이용하면 된다. 팔당역-조안역-양수리역-신원역-국수역-아신역-오빈역-양평역
먹는 것도 걱정 마라. 철로가 마을 부녀회에서 간이 쉼터를 만들어 저렴하게 먹거리를 판다.잔치국수 3천원, 빈대떡 4천원, 막걸리 2천원.
남한강, 6번 국도, 자전거길, 중앙선이 나란히 달린다.
호반길
자전거 쉼터 푯말~~주차공간도 있음
쉼터마다 누워서 쉴 수 있는 나무벤치가 놓여 있다. 다리 피로를 풀기에 최고
원래 자전거는 딱 붙은 옷은 입은 것이라서 장롱에서 가장 달라붙는 것 골랐음. 그런데 여름 등산용 바지를 입었더니 너무 얇아서 엉덩이 아파서 혼났음. 먼지 풀풀 묻은 자전거를 꺼냈고~~
장비는 형편없지만 마음은 청춘.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기분~~
중앙선 전철이 지나간다. 옆에 복선 철로가 놓여저 이 철로가 시민의 품안에 안긴 것이다.
터널은 센서가 달려 있어 사람이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진다. 시멘트 타설해서 동굴 분위기가 난다. 지나가면 불이 켜지는데 그것도 묘미
'천천히'란 푯말에 꽃을 달아 놓았네~상큼
굴이 어찌나 길고 예쁘고 시원한지~~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기분이 든다.
마을 부녀회에서 먹을 거리를 팔아 쉼터에 앉아 즐기면 된다. 장수 막걸리 한잔 하면 기분 좋다.
남한강 자전거길.~~제주 올레길 처럼 이런 표식을 자주 본다.
자전거 대여 신청서. 자물쇠까지 빌려준다. 오전 9시부터 대여를 하니까 좀 일찍 가서 기다리면 탈 수 있다. 마감이 되면 대기자 명단에 올리면 된다. 최신형 자전거 총 100대 구비
자전거 빌려타는 곳...전부 대여가 되어 단 한 대도 없어 펑크난 자전거 한 대 올려 놓고 찍었음
워낙 경치가 좋으니 진한 커피 한잔 하는 것도 운치 잇음 양수역의 카페 '봄'
아~행복해
정수맘 안경에 비친 대장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 즐기며
양수역에서는 두물머리를 다녀올 수 있다.
양수역에서 팔당쪽으로 가면 북한강철교가 있다. 이곳 초소쉼터를 놓치지 마라
바로 이 건물~예전에 초소가 자리했던 곳인데
내부에는 북한강철교에 대해 사진과 설명이 있으니 한번 보고 가면 철교가 더욱 사랑스러워진다.
2층에 오르면 16:9 화면의 창문이 있어 그림같은 북한강 풍경을 볼 수 있다. 어쩜 둘이 앉을 수 있도록 나무 의자를 만들었는지~~ 사랑 고백하기에 그만
와이드 TV에 정수맘이~ 나왔네
정수맘 내 사랑 받아줘~~ 꽃까지 있으니 마음만 보여주면 된다.
철로 뒷편은 운길산과 예봉산이 어깨를 맞닿고 있다. 그 가을속으로 내달리면 된다.
오른쪽은 구철교, 왼쪽은 신철교
이명박 대통령이 개통 테이프를 자른 곳
철교를 건너기 전에 다리 아래 야수리 환경생태공원을 놓치지마라.
공원에서 바라본 철교. 아담한 운길산과 잘 어울림
억새길을 걸으면 된다.
예쁜길을 따라 타박타박
2층 정자에 오르면 북한강을 멋지게 볼 수 있으며 공간도 넓어 도시락을 까먹어도 좋을 듯
벤치에 앉아 옛 추억을 회상해도 좋고 가을 맛이 절로 나네
멀리 운길산 정상과 그 아래 수종사가 보인다. 노랗게 보이는 곳이 수종사 은행나무
강변따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은행나무 아래를 걸었다. 노란 양탄자를 밟으며
단풍을 바라보며
다시 강변길을 따라 철교로 올라간다.
바닥의 나무판이 부드러워 자전거로 내 다리면 삐걱삐걱 소리가 난다.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다.
북한강 철교가 남한강 자전거 코스 중에 가장 화려한 곳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가장 붐빈다.
강을 건너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곳을 지난다. 다산 쉼터가 여럿 보인다.
이곳은 자전거 길이자 한강 나룻터길이어서 걷는 사람이 많다.
다산쉼터 12번. 쉼터마다 다산의 귀한 글을 만날 수 있으니 풍경과 함께 감상하기 좋다.
점심은 조안면사무소 앞에 있는 기와집순두부 워낙 유명한 곳이라....딱히 소개할 것은 없고 자전거 길에 놓여 있으니 맛기행도 겸한다. 031-576-9009 남양주시 조안면 조안 1리 169-3 www.kiwajib.com
어후 1시 30분임에 불구하고 이렇게 줄을 서야 밥을 먹을 수 있다.
내부도 바글바글~~ "주말에는 사람이 많겠네요?" 종업원에게 물었더니 상상도 하기 싫은가보다. 한숨만 내쉰다. 저녁때까지 줄을 선다고 하니 아주 끔찍한 모양이다.
보쌈과 순두부...두부 맛은 최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 "정수맘 맛있어?" "그럼 그 가격에 맛도 없으면 어떻게 해.
쉼터에서 바라 본 팔당호.
새로 길이 놓였기에 능내역은 구역사를 박물관으로 개조되었다.
내부는 60년대 풍경을 담고 있는데 간이역의 풍취가 남아 있다.
이곳 식당도 맘에 든다. 연잎밥 5천원, 철로위에서 밥을 먹는 체험도 괜찮다.
자전거 수리소가 있고 공기주입기
게속 달리면 그 유명한 봉주르카페를 지나간다. 자전거길 바로 옆에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가득
팔당호수를 끼고 도는 길
태풍이 불면 등장하는 팔당댐
자전거 타다가 핸드폰을 흘렸는데 이 분이 주워 돌려주었다. 얼마나 고마운지....아이폰 잃어 버릴 뻔 했네
팔당따라 가는 길의 난간돌은 성곽돌쳐럼 꾸며 놓았음
드디어 팔당역~~출발점이자 종착역이다.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체력이 딸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전철에 올라타 국수역으로
팔당역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다.
자전거 인구가 어찌나 많은지. 전철에 자전거를 세울 공간이 없을 정도
아까 지나왔던 북한강철교가 보이고
국수역에서 내려 다시 거꾸로 자전거를 탄다. 국수역에서 양평까지~~이곳은 한적하고 오르내림이 반복되어 자전거 타기도 좋고 조용히 사색하며 라이딩하려면 이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을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산줄기, 터널이 이어진다.
터널이 무척 많다.
아신역 근처 옛 철로길 쉼터
아신역. 아신이 원래 지명인 줄 알았더니 ....'아세아신학교'의 줄임말 이곳 역시 차를 댈 공간이 많다. 물론 공짜~
석양에 물든 남한강~굿
옥천면옥에 들러 냉면 한 그릇 해도 좋다.
오빈역은 다리아래 주차장이 있어 차를 가져오면 이곳에 세우는 것이 좋다.
여기에 쉼터도 있고 ..역시 저렴해
용문산의 웅장함
자전거 길의 가장 끝은 양평문화원. 그 안에 미술관이 있고 야외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야외정원. 고릴라
운치 있는 카페 ...'y' 맞지요? 이집 식당 분위기가 좋다.
샌드위치....3천원. 마지막 쉼터에서 샌드위치 하나로 허기를 달랜다.
양평은 자전거의 도시로 거듭날 것 같다. |
|
첫댓글 남이섬 갔다가 양근성지 가는 길에
저 아래로 자전거 행렬이 끝도 보이지 않던 그 곳이군요.
폐 철로가 자전거 길로 거듭나서 무척 쓰임새가 많겠어요.
도보여행도 좋을 것 같아요.^^
당장 달려가고 싶네요. ㅎ ㅎ ㅎ 자전거 길도 상행 하행 있고 인도도 따로 있어서 도보 여행도 좋겠어요.
정수맘님과 함께 하시니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모델하시랴 사진 찍으시랴 자전거 타시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곳 소개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
다음에 혼자 하는 도보여행은 꼭 이길로 해야겠네요. 양평에서 팔당까지 너무 신나겠는데요
능내역 에서 바라보는 노을 참 아름다웠던 기억..폐철로는 사진찍기 좋은 소재 였는데..철길 사이로 ..이름모를 들꽃이 피어나고...스러지고...
와~~우 정말 멋진 자전거길이네요~~~
주말에 아이들과 자전거타러 가야겠네요^^*
와우~~정말 아름다운길 가보고 싶은길......
허리가 빨리 나아야 할텐데....가족나들이도 좋을것 같네요.
두분이 오붓하게 데이트하셨네요~~~~
이팔청춘으로 돌아간듯 얼마나 신났을까? ㅎㅎ
나두 옛날엔 두손놓고 저전거타고다녔는데, 지금은 어림없을듯싶어요..
자전거 데이트 멋져요 정수맘은 아가씨줄 알겠어요 , ㅎㅎㅎ 사진만 봐도 시원 상쾌 하네요.중량천은 달리려면 날파리땜에 짜증 나는데 ~~~~
와우~~ 대장님은 행복 전도사~~~
보는것 만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와!! 멋지고 낭만적입니다..둘이 타는 자전거로 달려보고 싶어요...전 자전거를 못타거든요...
행복을 전해줘서 감사합니다..
자전거 배워서 해변 여행을 해보는 게 소원예요~~ 언제 배우지? 참고로 운전경력25년
난 자전거를 못타서 ~~ 걸음질해야겠네요 ~~~
설명까지 세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당장 자전거로 달리고 싶습니다
때로는 물길을 따라, 산세를 옆에끼고, 철길을 달리는 기분 정말 최상급일것 같습니다.
자전거 대여점 하러 가야할라나??? ㅋㅋㅋㅋㅋ
멋지고 낭만적이네요. 그저그저 부담없는 인상이네요. 고생하셨구려.
잘 보고 갑니다.
잘 보고 갑니다.감사드립니다.
원더플!
기막힌 자전거길이네요 시간한번내서 가봐겟넹 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좋으시겠어요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멋있는세월 보내세요
늘좋은글,시원한사진 고맙습니다.오랜만에 감사표시하고 갑니다.
대장님! 덕분에 대한민국 구석구석 구경 잘 하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게 오래오래 다니고 달리고 찍어서 많이많이 알려주셔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다가 걷다가 하면 너무 좋을것 같네요~
정수맘과 오랜 시간 데이트 하시고 여유있어 보이고 보기 참 좋으네요
점점 살기 좋은 우리나라!
잘 보고 갑니다. 요즘 일이 있어 자전거 못타고 있는데 가고 싶군요~~~
정말 잘보고 갑니다...그림처럼 예쁜풍경도 좋지만 모델이 더 예쁘네요^^
추워지기전에 자전거를 타러 가봐야겠네요.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좋은 정보 항상 감사드립니다. 대장님과 가족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참고삼아 담아갑니다
음~~한양가면 한번 도전해야쥐~~~~
참 보기 좋네요..부부끼리 다들 저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참 좋아보이네요. 나도 자전거와 함께 달리고 싶군요. ... 좋은 경치와 예쁜 풍경이 너무도 좋은 것 같군요...
저도 당장 달려가보고 싶어지네요...친절한 대장님!! 감사합니다..^^*
ㅇ
옛 철길이 자전거 도로가 되었다니 정말 좋은 발상이군요 시원한 남 한강변을 자전거로 달릴 수 있다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자전거 길이군요. 구경 잘 했습니다. 기회가 오면 바로 꽉 잡아야겠어요~~~
추워지기전에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여행은 가고싶고 , 같이 갈 사람은 없고, 혼자 가자니 겁이 날 때, 이 정도의 자세한 정보와 사진이라면 혼자서도 길을 잃을것 같지 않은 자신감!!!
모놀 들어 온지 며칠 되지 않았지만 대박 감사. 모놀을 추천해준 내 친구야 고마워^^
저도 친구들과 꼭 한번 같이 가보ㅏ야겠습니니다. 친구들에게 알려줄겸 해서 스크랩 해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