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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로 돌아가면 또 얼마나 허전하겟어요.
음..익산이라..
여지연 통신원 나오세요..
이분이 그곳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이거든요,.
요새 방학이라고 이곳에 잘 안오지요.
얼마나 안오나 제가 두고보고 있어요.
오늘까지 3일동안 힙합을 배웠고..
내일부터 이틀은 다른 춤을 가르킨다고 합니다.
교육방송 9시 20분.. 기대하세요.
우리는 불끄고 춤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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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애기때에도 점잖았고 아니, 뱃속에서도 그아이는 점잖았습니다.
어쩌다한번 꾸불텅하고 태동을 하면 한동안 또 잠잠...
유치원다닐때도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다닐때도 그아이는 큰속 한번 안썩였습니다.
지애비닮아서 말수도 없고, 말썽도 안피우고, 친구들과 잘융합해서 노는 그아이를 선생님들은 다 좋아하셨습니다.
그 힘들다는 고3시절.
딴엄마들은 힘들다고 징징거리는데 나는 아니었습니다.
짜증도 딴아이들 3%도 안부리고 묵묵히 하던 그아이.
제가 거실에서 책을 보며 같이 밤을 새면 나와서 나를 안아주던 아이.
"엄마~~ 방에 들어가서 편하게 자~~"
그애는 진정 열심히 했습니다.
너무너무 힘들면 그녀석은 말했습니다.
"엄마, 나는 바보가 되는것같아. 학교에서 문제집풀고,
집에서도 문제집풀고,독서실에서도,그리고 학원에서도 문제집 보다 보면은
내가 진짜 이러다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되는것 아닌가 걱정돼."
진정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여튼 잘견디어주었고 학교에서 본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그아이는 아주 좋은성적을 얻을수가 있었습니다.
그아이는 경찰학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아이입니다.
중학교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말입니다.
허나 세상은 저에게 오만함을 깨우쳐주려했는지 그아이는 수능에서 실수?를 하였습니다.
쉽다고 난리들이 났던 지지난해 수능에 우리아들은 자기점수보다
오히려 60점이나 내려갔습니다.
자신의 방에서 3일을 안나오는 그녀석을 보며 나는 이것이 바로
애가 탄다는구나하고 실감을 했읍니다.
3일후 나온 그녀석. 나를 꼭안으며 얘기하였습니다.
"엄마, 재수는 안할래, 그냥 지방대로 갈께요."
학사경찰고시는 경찰학을 전공한 학생만 볼수있습니다.
우리나라에 8개정도의 학교가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녀석을 멀리 익산에 있는 대학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오는날,
저는 제평생 그렇게 울어본날이 없습니다.
제목소리에서 그런 단발마같은 소리가 나올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그녀석, 의젓하게 그학교에 적응잘하고 금요일마다 엄마한테 왔습니다.
21세인 그녀석, 아빠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그것도 너무 고맙고
엄마가 안아달라면 덥썩 안아주는 그녀석이 대견합니다.
그런데 그녀석때문에 얼마전 저는 울었습니다.
지아빠닮아서 감정표현에 그리 능숙치가 않고 편지쓰라면 기절하는 그놈이
방학전 학교로 가면서 저에게 편지한통을 주고 갔습니다.
"엄마, 나 간다음에 읽어봐."
그편지를 보면서 저는 울었습니다.
좁은 칸에 빽빽하게 쓴 편지.
어쩜 그렇게 엄마, 아빠, 동생의 마음을 그렇게 꿰뚫고 있는지 대견함과
그리고 여러가지 마음으로 눈믈이 나왔습니다.
어떤 여자가 나중에 그아이의 짝이 될런지 모르지만 좋을겁니다.
말수가 많지는 않지만 자상함과 배려를 많이 가지고 있는아이입니다.
아, 인물도 괜찮습니다. 아주 많이...호호홍
근데 본래 고슴도치도 자기새끼 털은 밍크같다고 생각하는것 아시죠???ㅋㅋ
편지내용을 밝히자니 님들이 지루할까봐 삼가합니다.
자식이란 뭐라고 단편적으로 표현할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그아이로 인하여 기쁨과 슬픔을 느끼게되는 진정 소중한 존재입니다.
우리 큰놈의 대입으로 저는 많은것을 느끼게되었고
진정 노력해도 안나타나는것이 있다는것도 알았습니다.
나자신의 힘듬과 고통보다 내자식의 고통이 더 내마음을 꿰뚫는다는것도 진정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이 인간되었습니다.
그것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고 나자신의 오만함도 많이 벗어던졌습니다.
우리 둘째녀석 아이큐가 130이 넘는데 공부는 안합니다.
못하는게 아니라 아예 안합니다.
저 그냥 기본만 하게 놔둡니다.
억지로 되는게 아니라는걸 알기때문입니다.
이렇게 제마음을 조절하기에는 여러가지 시행착오와 힘듬이 많았습니다.
연륜은 거저 생기는게 아니라는것도 느꼈구요.
***지금 우리 큰놈은 방학하여서 제옆에 있습니다.
개학을 하면 또 씩씩하게 자신의 학교로 가겠죠.
가면서 그애는 나에게 말합니다."엄마,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꼭 저녁에는 다시 돌아올 녀석처럼...
그러면 저도 그러죠. "응, 잘갔다와~~~"
월요일 첫차를 타고가서 금요일 2시20분차를 타고 오는 우리 큰놈.
장학금도 타오는 이쁜 내새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