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답사 - <경주역>
1. <신경주역>이 <경주역>으로 바뀌었다. 경주 시내에 있던 <경주역>이 페역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경주역“은 한동안 경북 동부 지역 교통수요를 독점했었지만 <포항역>이 생기고부터 상당수의 인원을 빼앗겼다. 이제 경주 지역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경주역>은 ’경주‘라는 매력 때문에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경주역>에서 경주 시내(정확히 대릉원)까지는 걸어서 약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역에서 경주 중심도로로 가기까지는 제대로 된 인도가 없었다. 경주역 주변은 오로지 차들만을 위한 공간이었다. 이곳도 다른 신축 KTX역처럼 대규모의 아파트가 건설되고 있었다. 역과 아파트 그리고 자동차도로, 전형적인 발전의 모습이다.
2. 경주의 중심도로로 오자 인도가 넓어졌다. 역사문화도시라는 말처럼 경주는 정갈하고 질서있고 아름답다. 차도는 여유롭고 인도는 걷기 좋다. 중간중간 신호등이 걸음을 중단시키지만 도로 주변에 서있는 학교나 공공시설을 바라보면서 걷는 즐거움이 크다. 2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매력적인 도시 ‘경주’가 나타난다. 경주 시내를 둘러싸고 흐르는 형산강을 건너 ‘대릉원’의 거대한 봉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도시의 중심은 곳곳으로 1000년의 시간 속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오늘은 <경주역> 답사로 경주시내까지의 코스를 걸었지만, 다음 답사 때에는 본격적인 경주 시내 답사를 실행해야겠다. 과거가 현재를 압도하는 경주의 중심에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문화재가 일상의 풍경으로 자리잡은 이곳에서의 삶 또한 흥미로울 것이다. 다음 방문이 기대된다. 적절한 이해와 사전지식은 ‘알만큼 보인다.’라는 오랜 진리를 확인시켜 줄 것이다.
첫댓글 - 신라시대를 걷는 발걸음!!!